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 '몽구산등장 성'

 

사측, '희망버스' 사내 진입 막으려 컨테이너로 정문 폐쇄...경찰 살수차도 대기

13.07.20 14:20l최종 업데이트 13.07.20 14:54l

 

 

기사 관련 사진
7월 20일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을 컨테이너 박스가 막고 있다. 정문 옆 담장에는 4m 높이의 판넬이 쳐졌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20일 현대차 비정규직들을 응원하는 '희망버스'가 울산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을 '몽구산성'으로 불리는 컨테이너 박스 16개가 가로 막았다.

현대차 사측이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진입을 우려해 16개의 컨테이너 박스 이용해 정문을 폐쇄한 것이다. 이외에도 사측은 현대차 정문 좌우로 있던 2m 높이의 블록 담장에 4m 가량의 철로된 판넬을 약 1km씩 덧붙였다.

현대차측은 지난 2010년 말에도 울산공장 정문을 컨테이너 박스로 폐쇄했었다. 그해 7월 대법원이 '현대차 비정규직의 불법판결'을 내린 이후 현대차 비정규직노조가 대법원 판결 이행을 촉구하며 25일간 울산1공장 점거 파업을 벌일 때다. 당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는 농성 조합원의 가족들과 시민사회단체, 야당, 전국에서 모인 진보진영 등에서 천막을 치고 동조 농성을 벌였고, 회사측은 이들의 진입을 우려해 정문을 폐쇄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는 5, 6대 가량의 경찰 살수차가 대기중이다. 또 정문에서 2km 가량 떨어진 현대차 출고사무소 옆 도로에선 경찰 병력 2000여명이 차량 50여 대를 나눠 타고 대기 중이다.
 

기사 관련 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을 막은 컨테이너 박스와 판넬 사이 출입구 앞에 현대차 관리자들이 모여 있다. 오른쪽 컨테이너 박스 앞에는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간부들이 회사측의 출입 통제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서울 대한문을 비롯해 전국에서 출발한 2500여 명(63대)의 희망버스 이날 오후 4시께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4km 가량 떨어진 태화강역 광장에 집결해 집회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 도착해 집회를 연 뒤 2km 가량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어 280여일 째 철탑 고공농성 중인 천의봉·최병승씨의 농성장을 찾아 밤을 새워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국에서 먼길을 달려오는 희망버스를 맞이하기 위해 지난 15일 울산지역 정당, 노동·시민·사회단체 등 50여개 단체가 '현대차 희망버스 울산준비위원회(이하 울산준비위)'를 발족했다.

울산준비위는 철탑농성장에서 밤을 새울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위해 철탑 밑의 마당에 깔판을 깔았고, 음식을 마련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기사 관련 사진
20일 오후 1시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맞은편에 경찰 살수차가 대기하고 있다
ⓒ 박석철

관련사진보기


 
요즘트위터페이스북더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