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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새해는 ‘송윤영신’, 윤석열은 보내고 촛불 시대 맞이하자!”

특별취재단 | 기사입력 2022/12/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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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진하는 시민들.  © 이호 작가

 

[특별취재단]

 

-현장취재: 강서윤·김영란·문경환 기자, 이인선 객원기자

-사진취재: 김영란·문경환·강서윤 기자, 이인선 객원기자

-정리: 강서윤·김영란 기자

 

송구영신을 빗대 “윤석열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라는 뜻을 담은 송윤영신(送‘尹’迎新), 이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진행된 21차 촛불대행진의 주제였다.

 

새해를 바로 눈앞에 둔 날에도 시민 2만여 명이 서울 태평로와 숭례문 보신각 일대를 뒤덮었다. 그리고 세상이 떠나가라 “송윤영신!”,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올해 마지막 촛불대행진은 시민들이 ‘윤석열 정권과의 본격 전투’를 앞두고 한바탕 벌이는 축제 같았다. 새해에는 ‘윤석열 퇴진’을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희망,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는 다짐과 당부가 넘실거렸다. 

 

 © 김영란 기자


촛불대행진에 동참한 시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서울에서 수십, 수백 명으로 시작했던 촛불이 어느덧 수만, 수십만 명이 되어 전국 곳곳에서 불타올랐음을.

 

계묘년 새해에도 촛불 시민들은 또다시 함께 모일 예정이다. 올해 번진 촛불은 새해에는 이글이글 뜨거운 횃불로, 여기저기로 옮겨붙는 들불로 거세게 타오를 것이다.

 

촛불 든 시민들은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이런 기세라면 ‘윤석열 퇴진’과 따스한 봄날도 그리 멀지 않을 듯하다. 

 

 © 김영란 기자

 

[8보: 오후 7시16분] 2023년 상반기에 윤석열을 정리하자

 

종로 일대를 행진한 시민들이 다시 행사장에 모였다.

 

시민들은 행진하면서 “윤석열은 퇴진하고 내년에는 보지 말자”, “김건희는 처벌받고 내년에는 보지 말자”, “윤석열은 확전 각오 말고, 퇴진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방송 차량의 연설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 언론 탄압, 안보 무능을 질타했다.

 

2022년 마지막 날을 맞아 종로와 명동 일대에 나온 시민들은 행진 대열에게 응원을 보냈다.

 

▲ 손을 흔드는 시민.  © 이인선 객원기자

 

권오혁 촛불행동 사무국장은 “‘2023년 윤석열 정리 집회’ 사회를 꼭 보겠다. 2023년 상반기에 윤석열을 반드시 정리하자”라고 말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권 사무국장은 “2022년을 멋있게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자. 새로운 역사를 우리가 만들자. 2022년 촛불대행진이 기적이었고 역사였다. 여러분들이 주인공이었다. 이제 더 답답한 정치에 우리의 주권과 운명을 맡기지 말고, 국민이 직접 국정을 운영하자. 촛불이 새로운 정치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우리가 주인이다”, “우리가 정치한다”, “촛불이 이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국힘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국민은 서로 새해 덕담을 서로 나누고, 2023년 1월 7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2022년 마지막 촛불대행진을 마쳤다. 

 

 © 김영란 기자

 

▲ 3대의 방송 차량을 따라 시민들은 행진했다.  © 김영란 기자

 

▲ 행진 대열을 보는 시민들.  © 이인선 객원기자

 

[7보: 오후 5시 55분] “올해는 윤석열 몰락의 첫해…새해에는 쫓아내고 벌 주자!”

 

서러움에 복받친 노동자의 눈물, 10.29 이태원 참사에 희생된 유가족들의 눈물, 그리고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까지. 21차 촛불대행진 무대에 마련된 전광판이 올해 윤석열 정권 때문에 고통받은 국민의 모습을 비췄다.

 

이어 극단 경험과상상 소속 단원들이 노래 「살고 싶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아리랑」 노래 공연으로 힘을 북돋웠다.

 

▲ 극단 경험과상상이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류성 경험과상상 단장은 “우리는 2022년을 윤석열 정권의 첫해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몰락하는 첫해로 만들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2023년, 더 큰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라면서 “윤석열 쫓아내고, 김건희 벌 받게 하자”라고 사자후를 토했다.

 

이어 매주 빠짐없이 촛불대행진을 찾는 장년·노년층 시민들을 향해 새해 인사를 올렸다.

 

“차가운 아스팔트에 앉아 촛불을 밝히는 우리 어머니, 아버님, 선생님들을 뵐 때마다 가슴 한편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보고 배울 어른들이 계시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매주 절절한 심정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존경합니다. 새해에도 우리를 이끌어주십시오.”

 

경험과상상은 “새해에는 우리 젊은이들이 더 힘차게 싸워보겠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라며 시민들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 모습을 본 시민들도 같이 인사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의 염원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날려버리는 상징의식이 예고됐다. 시민들은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시민.  © 이호 작가

 

올해 촛불대행진의 마지막 공연은 록밴드 타카피가 맡았다.

 

▲ 록밴드 타카피가 신나는 노래, 연주 공연을 잇달아 펼치며 시민들의 기세를 북돋았다.  © 김영란 기자

 

타카피는 「일어나」, 「한산도 대첩」, 「치고 달려라」,  「촛불처럼」 공연에서 시민들의 혼이 쏙 빠지도록 신나는 노래와 연주를 연달아 펼쳤다. 무대 위를 방방 뛰며 시민들의 흥과 열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솜씨가 압권이었다.

 

▲ 촛불대행진을 함께하는 시민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겨울날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힐 정도로 몸을 푼 시민들은 광화문, 보신각 방향으로 ‘올해 마지막 촛불대행진’을 힘차게 시작했다.

 

[6보: 5시 50분] “새해 소원은 윤석열 빨리 내려가는 것”

 

성남에서 온 정성균(47) 씨는 새해가 다가오지만 미래가 너무 불투명해 희망이 없다고 하였다. 

 

또 북한 무인기 사태 당시 윤석열이 ‘확전 각오’를 운운한 것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 생각 없이 막말을 한다. 대통령은 그러면 안 된다. 하는 행동이 일본 극우를 따라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기득권이 다 그렇지만…”이라고 꼬집었다. 

 

▲ 일찍 와서 자리를 잡고 집회 시작을 기다리는 정성균 씨.  © 문경환 기자

 

신설동에서 온 김윤택(58) 씨는 연말 약속을 다 취소하고 집회에 나왔다고 했다. 

 

김 씨는 “윤석열 때문에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래도 기초체력이 있으니 지금은 버티지만 너무 엉망을 만들어놔서 불안하다”라면서 “윤석열은 대통령으로서 일을 할 생각은 없고 누리려고만 한다. 이럴 거면 모아놓은 돈으로 집에서 술이나 마시면서 사는 게 본인한테도 더 행복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새해 소원을 묻자 김 씨는 “윤석열이 빨리 내려가고 제대로 된 나라가 되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 민족위가 준비한 현수막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이 가득하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5보: 오후 5시 20분] “진정 미래세대를 위한 일은 윤석열이 퇴진하는 것이다”

 

“퇴진이 답이다. 퇴진이 답이다. 퇴진이 답이다. 우리 살 길, 퇴진이 답이다”

 

위와 같은 가사와 함께 풍자 노래 「퇴진이 답이다」가 흘러나오자 모든 참가자가 일어나 노래도 따라부르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얼굴 그림과 “공안정권”이란 내용이 담긴 손 선전물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얼굴 그림과 "공안정권"이란 내용이 담긴 손 선전물을 찢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얼굴 그림과 "공안정권"이란 내용이 담긴 손 선전물을 찢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시민들이 찢은 손 선전물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다.  © 강서윤 기자

 

▲ 시민들이 찢은 손 선전물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다.  © 강서윤 기자

 

▲ 시민들이 찢은 손 선전물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다.  © 강서윤 기자

 

무대 화면에 ‘적폐 10대 뉴스’라는 주제의 영상이 나왔다.

 

‘적폐 10대 뉴스’는 ▲민생경제 파탄 ▲친일 행보 ▲언론탄압 ▲정치 보복 ▲노동 탄압 ▲외교 참사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범죄 의혹 ▲전쟁 위기 ▲검찰 독재 ▲10.29 참사 등이었다.

 

사회를 본 강남촛불행동의 김지선 씨는 하나하나씩 짚으며 ‘적폐 10대 뉴스’ 내용을 참가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범죄비리 방탄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 “참사정권 패륜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외쳤다.

 

 © 김영란 기자

 

이후 현장에선 시민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무대에 올라온 시민 김지윤 씨는 자신을 “2023년 윤석열 퇴진이라는 새해 소망을 꼭 이루고 싶은 촛불시민”이라고 소개했다.

 

김지윤 씨는 “윤석열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의 삶이 완전히 망가질 것임이 날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자명하다. 윤석열은 온갖 악행을 벌일 때마다 미래세대를 위한 일이라고 하는데, 진정 미래세대를 위한 일은 윤석열이 퇴진하는 것이다”라며 “더 큰 악행을 벌이기 전에 윤석열 폭주 기관차를 완전히 멈춰 세워야 한다. 우리에겐 그럴 수 있는 힘이 있다. 2023년에 더 크고, 더 뜨겁게 촛불을 키워 윤석열을 꼭 퇴진시키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지윤 씨는 참가자들과 “이렇게는 못 살겠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외친 후 발언을 마무리했다.

 

[4보: 오후 5시 5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촛불행동 실무진 큰절

 

무대 화면에는 올 한해 촛불대행진을 돌아보는 영상이 나왔다. 

 

윤석열 당선과 함께 시작된 촛불대행진은 무려 21차에 이르렀다. 

 

지난 1차부터 진행한 촛불대행진 영상을 보며 참가자들의 감회가 깊어졌다. 

 

영상이 끝나고 그동안 촛불대행진을 주최해 온 촛불행동의 집행부 실무진들이 무대에 올라 촛불 국민을 향한 결의문을 발표하였다. 

 

알바노조에서 일하는 백지은 씨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 관련 기사: 「“촛불국민을 하늘처럼 섬길 것”..촛불행동 결의문 발표」 

 

▲ 결의문을 낭독하는 백지은 씨.  © 김영란 기자

 

▲ 결의문을 유심히 듣는 시민들.  © 김영란 기자

 

결의문 낭독이 끝나고 모두 큰절을 하였다. 

 

 © 이호 작가

 

 © 김영란 기자

 

[3보: 오후 4시 55분] “‘조작 범죄자 윤석열’이 대통령?’ 새해에는 꼭 끌어내린다!”

 

“뭐? 확전을 각오해? 야 이X아 퇴진을 각오해라!”

 

사회를 맡은 안진걸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위처럼 포문을 열었다. 이후 21차 촛불대행진에는 그동안 본 적 없던 ‘새로운 얼굴’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 역사학자 김준혁 한신대 교수.  © 김영란 기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힘에 의해서 오늘 이 국가를 만들었는데 어느 순간 윤석열이라고 하는 대통령이 나타나서 갑자기 역사가 퇴보하고 있다. 바로 이 (윤석열) 정권이 친일, 매국, 사대 정권으로 나아가고 있다.”

 

위처럼 강조한 역사학자 김준혁 한신대 교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이 평화헌법을 위반하는 길을 터 줬다. 유사시 일본 군대가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망치는 매국의 주인공이 됐다”라면서 “윤석열 퇴진운동에 더 가열차게 나아가길 희망한다. 송윤영신, 우리 함께 더 힘차게 투쟁하자”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민주 인사’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보수 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함께 무대에 오르자 시민들의 관심이 단번에 쏠렸다.

 

촛불대행진 무대에서 오랜만에 발언한 김용민 이사장은 “예언 하나 하겠다. 2023년에 대선이 있게 될 것이다. ‘석열아 건희야 오늘 제야의 종 마음껏 즐겨라. 감옥 밖에서 마지막 연말연시가 될 테니까’”라면서 “우리 국민은 피해갔으면 좋겠는데 경제, 안보 위기가 불어닥칠 것 같다. 이것이 내년에 대선이 있게 되는 이유”라며 새해에는 반드시 윤석열을 타도하자고 열변을 토했다.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왼쪽)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오른쪽).  © 촛불행동

 

변희재 고문은 “검찰은 법과 원칙에 의해서 정확히 수사해야 하는 것이지 증거를 조작하거나 위증을 교사하는 건 중범죄다”라면서 “검사에게 정확하게 수사하라고 권력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런 범죄자’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되면 되겠나”라면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2보: 오후 4시 30분] 송윤영신 액맥이굿으로 시작한 2022년 마지막 촛불대행진

 

2022년 마지막 날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21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의 불길이 타올랐다.

 

촛불대행진 행사는 시청과 숭례문 사이 태평로에서 진행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진도북놀이연구회, 소리꾼 유주현, 공공운수노조 전국방과후학교강사지부가 준비한 액맥이굿.  © 김영란 기자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액맥이굿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진도북놀이연구회, 소리꾼 유주현, 공공운수노조 전국방과후학교강사지부가 준비했다. 

 

액맥이굿은 전통적으로 그해에 닥쳐올 액운을 막기 위해 하는 굿이다. 이번 액맥이굿은 ‘송윤영신(액운인 윤석열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공연 중간중간 공연자들의 동작도 따라 하고 소리꾼의 선창에 따라 “어기영차”, “잘한다”, “좋다”를 외치며 함께했다.

 

▲ 참가자들이 선전물을 흔들며 액맥이굿에 참여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이후 진행된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의 구본기 소장이 진행한 현장 인터뷰에선 참가자들과 ‘촛불시민들이 2022년 윤석열 정부를 지내면서 나를 정말 열받게 한순간’을 이야기했다.

 

구본기 소장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파주시에서 온 60대 시민은 “김건희가 내가 국모가 되면 가만 안 둔다고 말한 것이 가장 열받는 순간이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시민은 이어 “내가 한 몸 바쳐서라도 이 조국을, 150년 전 만주벌판에 나가서 독립군 투사들이 찾아놓은 이 조국을, 어떻게 찾아놨는데 그놈들에게 이대로 뺏길 수 없다. 어떻게든지 내년 상반기에는 끌어내려서 이 정권을 바꿔내야 한다”라며 “150년 전 프랑스 혁명처럼 전 국민이 시민 혁명으로 일어나서 사법개혁부터 모조리 바꿔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지난 16일 국힘당 여의도 당사에 면담 요청하러 갔다가 연행되었던 한 대학생은 “이태원 참사 이후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던 대통령이 ‘몇 명 죽었냐’, ‘여기서 153명이 죽었다고?’라고 말한 것이 가장 열받았다”라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대학생은 이어 ‘지금까지 촛불대행진 행사에 참가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비가 오던 촛불대행진 행사에 두 분이 먼저 앉아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확전도 각오했다라는, 대통령으로서 절대 해선 안되는 멍청한 소리를 한 것에 대해서 정말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1보: 오후 3시 4분] 2022년 마지막 날에도 타오르는 ‘윤석열 퇴진’ 촛불

 

▲ 2022년 12월 31일 오후 4시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21차 촛불대행진’이 열린다.  © 김영란 기자

 

2022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윤석열 퇴진’ 촛불은 전국 곳곳에서 타오른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태평로 일대에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21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을 개최한다. 그리고 군산·광주·김제·대구·부산·수원·익산·춘천·제주에서도 촛불대행진이 진행된다. 

 

2022년 마지막 촛불대행진의 부제는 ‘윤석열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송윤영신’이다. 

 

촛불대행진 시작 한 시간여를 앞둔 서울의 태평로 일대에는 출연자들의 사전 연습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고 있다.

 

▲ 촛불대행진을 보도하지 않는 공중파 등 언론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는 시민.  © 김영란 기자

 

집이 삼각지역 근처라고 말한 시민은 “공중파를 비롯한 언론이 제대로 촛불집회를 보도하지 않는다”라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은 “오늘 종각에서 타종 행사가 있으니 밤늦게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촛불행동은 이날 촛불대행진에서 결의문 「자랑스러운 투쟁의 한 해를 보내고 승리의 새해를 맞으며 우리는 결의합니다」를 발표한다. 결의문에는 촛불대행진을 일궈 온 수많은 국민에게 드리는 감사 인사와 2023년에도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며, 국민의 요구대로 투쟁해 나가겠다는 결심이 담겼다.

 

그리고 2022년 마지막 행진은 행사장에서 출발해 광화문사거리, 종로 보신각을 거쳐 명동을 지나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2022년 마지막 날을 맞아 타종 행사를 위해 종로 보신각 일대에 나온 시민들에게 ‘윤석열 퇴진’을 호소하기 위해서이다.

 

▲ ‘윤석열 퇴진 100만 범국민 선언’을 선전하는 자봉단.  © 김영란 기자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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