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자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거부권을 행사한 뒤인 1월15일에 발송됐다. 김건희 여사는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 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 등의 내용을 보냈다.
이어 1월19일에는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모든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등의 내용을 보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1월23일), “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정말 죄송합니다”(1월25일)라는 내용의 문자도 보냈다.
문자가 공개에 앞서 친한계 의원들은 페이스북에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을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배현진 의원은 8일 오후 이철규 의원이 김건희 문자를 친윤 핵심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번에 영부인의 문자를 유출해 전당대회판에서 당과 대통령실을 위기에 몰아넣는 자. 누구인가 했더니. 이런 기사가 계속 나오네요. 하필”이라고 했다. 한 후보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도 이날 이 의원 배후 의혹을 거론한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문자 유출 기획자가 누군지, 그게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썼다.
조선일보 “막장으로 가는 국민의힘”
조선일보는 1면 <다시 불붙은 ‘김건희·한동훈 문자’> 기사에서 “이날 공개된 5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면, 친윤계 주장의 연장선상에서 그를 뒷받침하는 내용이 추가로 포함됐다. 반면, 한 후보 측은 ‘김 여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에 대해 한 후보가 답하지 않은 사례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라면서 문자 메시지 전문이 공개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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