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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비상계엄 책임 통감" 윤 부부 손절하는 국힘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책임을 깊이 통감합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했다"라고 사죄했다. 대선 후보 강제 단일화, 당대표 강제 퇴출 등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에 제기된 문제들을 두루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국민과 당원께 절망감과 분노 안겨드려"

혁신위는 10일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사죄문'을 내고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또 "당대표를 강제 퇴출시키고, 특정인의 당대표 도전을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 당대표 선출 규정을 급변시켜 국민 참여를 배제하고, 대선 후보 강제 단일화를 시도하는 등 국민과 당원께 절망감과 분노를 안겨드린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분으로 날을 새며 비전 마련과 정책 역량 축적을 게을리하고 절대 다수 정당의 횡포와 폭주에 무력했던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라며 "당의 주인이 당원임을 망각하고 특정 계파, 특정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한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4월 총선에 참패하고도 당을 쇄신하지 못하고 또다시 분열로 국민과 당원을 실망시켜 드린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국민 위해 일하는 정당, 기회와 용기 달라"

혁신위는 '새출발을 위한 약속'으로 "현장 중심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며 "사익 추구와 우리 편 감싸기 정치 문화에서 탈피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희생과 헌신, 추상같은 자정 능력을 회복하겠다"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혁신위는 "국민의힘은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의 혁신을 계속하겠다고 약속드린다"라며 "시대를 선도하는 민생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내용을 "선출직인 당직자와 공직자의 취임 선서에 반영하고 만약 이에 역행하는 일이 발생했을 경우 당원소환제를 적극 가동해 바로잡겠다"라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마지막으로 "공천은 상향식으로 전환하며 특히 내려꽂기의 영역이었던 비례대표는 당원 투표를 통한 상향식으로 전환하고 당세가 약한 취약 지역을 적극 배려해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을 구현하겠다"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회와 용기를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라고 사죄문을 맺었다.

#국민의힘#혁신위원회#사죄#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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