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에 대해 '전환'이 아닌 '환수' '환원'을 해야 한다며 "반드시 신속히 돌려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고, 한미 간 협의도 기본적으로는 돌려받는 쪽으로 잘 협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구조적 다수론'과 인위적 정계개편 가능성을 연결 짓는 정치권 일각의 의심에 대해선 "그런 상상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고 아무 의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 대해선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고 국민을 위해서 국가 권력이 작동하는 건데, 누군가의 게이트를 거치느냐"면서,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활용한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작권, 자주독립국가 최소 요건…협의 잘 돼"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 출범 500일을 기념해 춘추관에 들러 기자들과 오찬을 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전작권 전환 조건의 변화를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전작권 '전환'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사실 이는 '환수'나 '환원'으로 표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자주적 독립국가이며, 국가로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전작권을 돌려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디시(DC)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골드국제전략연구소 세미나에서 전작권과 관련, "여건이 변했고 우리가 우리의 계획을 바꿨기 때문에 우리가 지켜야 할 새로운 기준이 생겼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전작권 환수에 사실상 제동을 거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이 대통령이 당초 계획대로 전작권을 조기 환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아울러 전작권 문제를 단순한 군사 지휘권의 이양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자주국방 역량을 갖추고 군사주권을 회복하는 문제로 확실히 규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작권을 맡겨놓은 지 70년이 넘어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스스로 방위를 담당해야 하고, 충분히 이를 감당할 수 있다. 한국 국방비 지출도 북한의 연간 국민총생산의 1.5배쯤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핵 전력을 빼고 재래식 군사력으로 전 세계에서 군사력이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물론 저쪽(북한)에는 핵무기가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한다. 이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핵 무기라는 것으로 실전을 치를 것인가. 그건 최후의 방어무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얘기한다면 (전작권은) 반드시 조기에 환수해야 되고,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고, 한미 간 협의도 기본적으로는 돌려받는 쪽으로 잘 협의되고 있다"면서 "국가의 위상이나 경제·문화·군사적으로도 전작권을 (미국에) 맡겨놓고 방치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미국의) 선의도 고마운 일이다.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지, 스스로 작전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넘겨주겠다'는 뜻"이라면서도 "고맙긴 하지만 우리 스스로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북미 간 대화에 대해선 "제가 가진 정보는 없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미국과의 통상 문제도 언급됐다. 이 대통령은 대미투자를 둘러싼 한미 간 긴장상황과 관련해 "국가들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이 평온한 게 정상이 아니다"며 "이견 있는 거 자체가 문제 있는 것처럼 하면 결국 협상에서 다 상대 국가에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는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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