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시위와 폭력 사태로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프랑스가 다른 이유로도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국채 투매사태로 국채금리가 폭등 중인 것이다. 2011년 남유럽발 재정위기 경험이 있는 유럽은 프랑스발 재정위기와 국채금리 폭등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들 대다수가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도래 중이다.
프랑스 국채 투매 심화…폭동 여파에 금리 4.93%로 급등
CNBC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OAT 금리)은 장중 한때 4.9441%까지 상승했다. 지난 1일 4.9629%까지 치솟아 200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다음 이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채권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분트 금리) 격차가 또 다시 벌어졌다. 프랑스 경제 매체 이데알 앵베스티쇠르에 따르면 이날 OAT 금리 대 분트 금리 격차는 1.423%포인트로 지난 2일 이후 가장 컸다. 프랑스 국채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 가치는 떨어진다.
양국의 국채금리 차이는 투자자들이 프랑스의 재정건전성과 정치적 안정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FT에 따르면 이 같은 금리차는 최근 몇 주 사이에도 나타났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에는 보기 어려웠던 수준이다.
이는 주식시장에도 악재가 됐다. 이날 프랑스 증시 벤치마크인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하락한 7868.05를 기록했다.
오는 23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프랑스에 대한 정기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무디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하면서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은 23일 프랑스 신용등급이 Aa3에서 A1로 한 단계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경우 OAT 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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