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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시간 연장은 국민요구, 반드시 이루겠다”

 

“투표시간 연장은 국민요구, 반드시 이루겠다”
 
이정희 후보 등 통합진보당 당원들 ‘투표시간 연장 촛불집회’ 참가
 
진보정치 권종술 기자
기사입력: 2012/11/18 [23:29] 최종편집: ⓒ 자주민보
 
 
유권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국민이 촛불을 들었다. 선거일 유급휴일과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서울광장에 모였다. 이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국민이 주권자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투표시간 연장 반드시 함께 거리에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유권자 총궐기 국민촛불집회’가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투표권보장공동행동이 주최한 이날 촛불집회엔 통합진보당을 비롯한 정당과 사회단체가 참석했다. 투표를 하고 싶어도 선거일이 유급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쉴 수 없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기 때문에 6시까지 투표소를 찾을 수 없다는 유권자들의 요구가 쏟아졌다. 통합진보당에선 이정희 후보를 비롯해 강병기 당 비상대책위워장 등 많은 당원들이 함께 했다.
 
이 후보는 “지난 봄, 며칠 동안 부산의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들과 함께 일했다. 요양보호사들 주야 맞교대로 12시간 일한다. 아침 6시에 출근, 저녁 12시에 일 끝난다. 휴일도, 투표일도 쉬지 못한다. 경주에 가서 만난 버스노동자는 15시간 일하고 한 달 19일 일한다. 아무리 투표일이라 해도 쉴 수도 없고, 근무도 빠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분, 비정규지 노동자, 청년실업으로 아르바이트 2개씩 뛰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분들도 국민이다. 이분들이 투표할 수 있어야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은 백억 원이 들어서, 박근혜 후보는 백억 원이 아까워서 투표시간 연장 못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지난 4. 11총선 예산중에 437억 원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 안다.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배정한 예산중에도 280억 남은 것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왜 돈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냐”며 “우리는 새누리당에게 이제 국민의 참정권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국민들이 거리에서 요구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국민이 주권자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투표시간 연장 반드시 함께 거리에서 만들어 낼 것이다. 열심히 함께 뛰겠다”고 약속했다.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국민 요구는 뜨겁다. 투표권보장공동행동은 1,2차에 걸쳐 국민의 참정권 실천을 위한 ‘선거일 유급공휴일 지정’‘투표시간 9시까지 연장’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해 146,823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15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선거일은 유급공휴일로, 투표시간은 오후 9시 까지 투표권 보장 입법을 즉각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또 야권 대선 후보들도 모두 투표시간 연장에 합의했다. 하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새누리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투표시간 연장에 합의한 바 있지만 갑자기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며 투표시간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시간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은 30억원에 불과하다.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총선 예산 가운데 437억 원이 사용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누리당 주장처럼 100억 원의 비용이 든다고 해도 총선에서 남은 예산의 25%만 사용해도 투표시간 2시간 연장이 가능한 것이다. 아울러 올 재외선거 예산도 286억 원이나 남을 것으로 추산됐다.
 
통합진보당은 국민적 요구가 뜨겁고, 예산이 충분한 만큼 투표시간 연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12일부터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집중 실천을 전국 16개 광역시도당에서 벌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16일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정희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열어 투표시간 연장을 호소했다. 이날 이정희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것은 민주주의 확대를 반대하는 것이다.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은 반민주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은 25일 이전에 국회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법안이 개정되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월 이상규 의원은 ‘투표시간을 10시까지 연장하고 투표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글= 진보정치 권종술 기자
사진=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2012-11-17 20: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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