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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정권교체 우선"

문재인 긴급회견 "단일화 방안, 안 측에 맡기겠다"
안철수 화답 "만나자, 모든 것 걸고 반드시 단일화"

[후보단일화 오늘 분수령]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정권교체 우선"

12.11.18 11:57l최종 업데이트 12.11.18 16:33l
선대식(sundaisik)

 

 

취재 : 선대식(문)·김동환(안) 기자 / 사진 : 남소연(문)·유성호(안)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수장관광호텔에서 광주전남지역 언론사와의 합동 인터뷰를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 잠정중단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만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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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보강 : 오후 2시5분] 안철수 "제 모든 것 걸고 단일화 성사"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제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빠른 시간 내에서 만나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인 오후 1시 광주 동구 금수장관광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와 제가 빠른 시간 안에 함께 뜻을 모으겠다, 실무자에게 맡기지 말고 만자는 것은 같은 마음인 것 같다"며 "광주 일정을 끝내고 빠른 시간 내에 만나 문제들을 해결하겠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제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단일화 방안 위임 제안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면 어떤 방법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지, 어떤 방법이 국민들을 하나로 할 수 있는지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담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담판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단일화 협상 중단과 관련해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새정치를 위한 변화와 감동적인 단일화 과정 등 두 가지가 필수적"이라며 "민주당에 새로운 정치를 요구했던 이유는 민주당을 위해서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착한다거나 결과에 집착한 나머지 경쟁으로만 생각하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대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게 되고, 단일화 과정에서 더 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정권 교체와 정치 개혁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전했다.

단일화 중단이 두 후보간에 갈등으로 비춰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공정한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서로 신의가 있기 때문에 후보끼리 만나서 얘기하면 모든 오해들은 다 풀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찬 대표의 사퇴에 대해 "차 안에서 들었다, 민주당에 요구했던 것은 인적 쇄신 아니었다, 정치관행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었다"면서 "이해찬 대표가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결단을 내리셔서 진심으로 존중의 마음을 드리고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의 판세에 대해 "현실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승부는 박빙이라고 생각한다,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제가 좀 이기고 문재인 후보의 경우 박빙으로 나오지만 실제 투표율을 대입해보면 저도 박빙"이라며 "단일화 과정에 대해 승패나 누가 이익이라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단일후보를 만들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8일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신속한 (단일화 방식 협의) 타결을 위해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 더하기 알파의 방식이든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 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며 "당장 오늘 오후, 또는 밤부터라도 협상팀이든 후보든 어떤 차원에서라도 만남과 협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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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오후 1시20분] 문재인 "단일화 방안, 안철수 후보 쪽에 위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쪽에 위임한다고 18일 전격 발표했다.

또한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오늘 오후에라도 만나자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도 문 후보 회견 직전 후보 간 회동의 필요성을 밝힌 만큼, 두 후보는 이르면 오늘 오후에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낮 12시30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단일화 방안의 모색은 시간상 불가능해졌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신속한 타결을 위해서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 더하기 알파' 방식이든,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 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세부 사항은 협상팀이 마련하면 될 것이다, 미뤄지고 있는 새정치 공동선언도 협상 재개와 함께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경제·복지·통일·외교·안보 정책은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과 함께 발표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촉박한 시간을 고려해 후보 등록(25~26일) 후 단일화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선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를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드렸다"며 "후보 등록 후로 단일화가 미뤄진다면,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함께 올라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해내려면 늦어도 24일에는 단일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 그러려면 가장 간단한 방식인 여론조사를 통해서 한다 해도 그 구체적 방법이 늦어도 20일까지는 합의가 돼야만 여론조사가 원만하게 실행이 된다"며 "혹시라도 여론조사의 과정이나 결과에서 오류나 문제가 발생하면 그 부분을 보완할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한 "당장 오늘 오후나 밤부터라도 협상 팀이든 후보든 어떤 차원의 만남과 협의든 다시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안철수, 오늘 만날 가능성 높아

앞서 안철수 후보는 낮 12시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오피니언 리더 그룹' 오찬간담회에서 "광주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문재인 후보를 만나 단일화 재개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문 후보는 "뜻은 저도 방금 전해 들었고, 아직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만나자는 제안을 환영한다"며 "언제든 시간과 장소가 협의되는 대로 만나겠다, 그와 함께 단일화 협상팀도 조속하게 만나서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협의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문재인 후보는 계획된 일정이 없다. 이날 광주를 방문 중인 안철수 후보는 오후 2시50분부터 3시30분까지 열리는 안 후보의 팬클럽인 해피스의 광주콘서트에 참석한 후,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또한 문 후보는 당 지도부의 사퇴에 대해 "평생 민주주의와 정당 정치 발전을 위해서 살아오신 분이다, 승복하기가 힘들었을 텐데도, 오로지 정권교체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길을 터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시작된 민주통합당의 쇄신과 정치혁신의 길을 더 넓혀줬다, 앞으로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며 "이미 발표한 저의 정치혁신 방안과 안철수 후보와 함께 하게 될 새정치 공동선언이 계속될 혁신과 새로운 정치의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총사퇴... 정권교체 우선"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등 최고위원 전원이 18일 정권교체와 단일화를 위해 총사퇴를 결의했다. 왼쪽부터 우상호, 강기정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추미애, 이용득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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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보강 : 낮 12시20분] 이해찬 등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정권교체 우선"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연 긴급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12시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사퇴로 지난 14일 이후 중단된 문재인(민주통합당)·안철수(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재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철수 캠프 쪽에서는 단일화 협상 재개 전제조건으로 이 대표 등 지도부 사퇴를 간접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문재인 후보는 이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전격 사퇴와 관련해, 잠시 후인 낮 12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들의 거취가 결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이 무겁고 자랑스러운 민주통합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소임을 내려놓는다"며 "저에게 정권교체는 지금 그 무엇보다 절박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올곧고 선한 마음으로 정말 새로운 정치를 해달라"며 "우리 정치에서 척결되어야 할 가장 대표적인 구태 정치가 거짓말과 분열주의, 그리고 무책임하고 불안한 정치다,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당권 투쟁, 자리싸움에 골몰하는 정치다, 이런 정치를 혁신하겠다고 하셨으니 그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셔서 정말 새로운 정치가 뿌리내리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단일화에 진심을 가지고 즉각 논의를 재개해 달라, 지금 단일화의 지연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너무나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가지고 단일화에 임해 달라, 국민이 참여하고 축제가 되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달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을 구태 정당으로 지목하고, 이 사람들을 청산 대상으로 모는 것은, (김대중, 노무현) 두 분 전직 대통령님에 대한 모욕"이라며 "안 후보도 이 분들을 존경한다고 하신 바, 그 마음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대표의 사퇴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정권교체와 창조적 혁신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민주통합당 대표인 저 이해찬과 최고위원 전원은 오늘 자랑스러운 민주통합당 대표와 최고위원직을 사임합니다. 오직 정권교체와 단일화를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퇴 요구의 부당함을 지적하시며 말리셨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고통 받는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때, 정권교체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거취가 결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회피하거나 지연하는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이 무겁고 자랑스러운 민주통합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소임을 내려놓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들이 오늘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정권교체와 단일화가 그만큼 절박하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핑계거리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유신 시대와 5공화국 군부 독재 시대에 목숨을 내던져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입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촛불을 들었고, 이명박 정부에 대해 어떠한 두려움도 없이 비판을 해왔던 사람입니다.

이제 공화당과 민정당,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를 계승하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재집권한다면 또다시 1%를 위한 양극화가 심화되며 국민을 탄압하고 나라를 망치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은 지금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그렇기에 저에게 정권교체는 지금 그 무엇보다 절박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더이상 문재인 후보의 고뇌를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문재인 후보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습니다. 진실한 사람이며 의리가 있고 옳게 살려고 노력하는 분입니다. 국민의 삶과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당대표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님께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올곧고 선한 마음으로 정말 새로운 정치를 해 주십시오. 우리 정치에서 척결되어야 할 가장 대표적인 구태 정치가 거짓말과 분열주의, 그리고 무책임하고 불안한 정치입니다.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당권 투쟁, 자리싸움에 골몰하는 정치입니다. 이런 정치를 혁신하겠다고 하셨으니, 그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셔서 정말 새로운 정치가 뿌리내리도록 해 주십시오.

둘째, 단일화에 진심을 가지고 즉각 논의를 재개해 주십시오. 지금 단일화의 지연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을 너무나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역사의식과 시대정신을 가지고 단일화에 임해 주십시오. 국민이 참여하고 축제가 되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 주십시오. 물론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 오해와 마찰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만약 개인의 권력욕과 유불리를 따져서 단일화를 질질 끌거나 결렬시킨다면, 결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존중해 주십시오. 민주당은 그 분들이 이끈 정당이고, 박지원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이른바 동교동의 분들, 그리고 이른바 친노는 그 분들과 함께 민주화 운동의 사선을 넘었고 평화적 정권교체와 참여적 정치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입니다.

민주당을 구태 정당으로 지목하고, 이 사람들을 청산 대상으로 모는 것은, 두 분 전직 대통령님에 대한 모욕입니다. 안 후보께서도 이 분들을 존경한다고 하신 바, 그 마음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대선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선은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미래를 향해 나가는 출발점입니다.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향해 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악정에 공동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전혀 반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자신들의 책임을 남들에게 돌리려고 합니다.

이런 몰염치하고 파렴치하며 후안무치한 정부와 정당을 심판해야 합니다. 다시는 국민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치인들과 정당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반듯하게 설 수 있습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온 몸을 던져 일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를, 우리 민주당을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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