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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비판했더니, 쥐도 새도 모르게 삭제당한 글

 


이글은 2011년 8월29일에 발행됐던 글인데, 어느 순간 글쓴이도 모르게 삭제당한 글입니다. 그동안 서울시장 선거 기간 나경원 후보 관련 글이나,특정 기업을 비판했던 글이 삭제당했을 때도 황당했지만, 이 글의 경우는 그동안 검색에는 나오고 있던 글이었는데, 어느 순간 필자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삭제됐습니다.

도대체 정치에 참여한 <교회국민운동행동본부>를 비판해서 문제가 된 것인지,아니면 일제강점기 신앙을 저버린 교회 지도자들을 비판해서 삭제당했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이글을 읽고 왜 삭제당해야 했는지, 이유를 여러분들이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대형교회 유명 목사들이 ‘교회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교회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최병두 목사) 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기독교 정당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목사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현재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 교회),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최병남 목사(대전중앙교회), 이광선 목사(신일교회),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장경동 목사(중문교회), 김충기 원로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 등 기독교계의 굵직한 대형교회 목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회국민운동본부>는 경기도에서 8월29일부터 8월31일까지 ‘교회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기독교 지도자 포럼’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포럼에서 논의할 내용을 살펴보면 ‘종북좌파들의 국가부정과 적화통일’이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마치 극우보수 단체들이 주장하는 반공·친미사상과 유사합니다. 이런 포럼 내용을 구체화하듯 조갑제 씨 등 보수세력이 설립하는 새로운 보수정당에도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韓國/정치] - ‘조갑제 신당’에 박근혜, 전여옥이 꼭 가야 할 이유

기독교인으로 평생을 살아왔지만, 지금 대형교회 목사들이 벌이는 저 포럼의 주제를 전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과연 저기에 나오는 목사들이 ‘교회 부패와 세속화’를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빛이라고 해서 교회가 세상의 주류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아예 없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이 땅에 내려오셔서 세상의 부자와 가진 자, 권력자를 위해 사신 생애가 아닙니다. 가난하고 병든 자, 과부, 거지, 불쌍한 어린아이와 같은 세상의 비주류층을 돕고 그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기독교인은 세상의 주류가 될 수가 없는데 교회가 세상의 주류 세력이 되면서 항상 문제를 일으키고 반목과 분열 그리고 타락을 조장하고 사람을 괴롭혔습니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세상 모든 나라를 지배하던 교황과 카톨릭의 부패로부터 신앙을 되찾기 위한 개혁이었습니다. 그림에서 나오듯이 교회의 의식과 교황 등 모두를 합쳐봤자 성서의 중요성보다는 떨어집니다. 그것이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이자 나아갈 방향입니다.

종교개혁 이전에 교황의 권위는 성경의 숨김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경을 제대로 읽어볼 수 없는 평민에게 인쇄술의 발달로 보게 된 성경 어디에서도 교황에게 속죄의 대가로 돈과 땅, 심지어 가족을 바치라는 문구는 없었습니다.

기독교는 교황과 교회를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의 삶을 배우고 실천하는 종교입니다. 기독교인은 주류 사회의 일원이 될 수가 없습니다. 세금을 포탈하고,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뇌물을 받아야 성공하는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의 가르침대로 산다면 세금은 꼬박꼬박 내야 하고 부동산 투기는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남들이 모두 불법으로 삶을 살아도 기독교인은 그렇게 살 수 없어서 세상에서 성공하기가 어렵고, 삶이 힘들면서 세상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받거나 별종의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는 목사들은 ‘교과서의 기독교 왜곡’을 말하거나 정치에 관여하기는커녕 먼저 하나님과 한국의 성도들에게 눈물로 회개하여야 합니다.


‘동방요배(東方遙拜)’는 일본 신도(神道)의 한 행사로 일본인들이 현인신(現人神)으로 믿는 일본 천황이 사는 동쪽을 향해 절을 하는 의식입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는 의식이지만,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에게 ‘동방요배’는 신앙을 저버려야 하는 행위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섬기는 종교이기에 다른 신을 경배하고 숭배하는 행위 자체가 죄악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예수교 장로회는 1938년 9월 제27차 총회에서 신사참배 결의문을 통해 ‘신사참배’를 인정하는 결의문을 발표합니다. 조선의 선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이들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은 채 통과되었으며 이에 반대하는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협박까지 합니다.

“총회의 결의를 경멸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주님의 뜻에 위배되는 유감 천만의 행동이다. 이런 비상시국하에서 만일에 아직도 옛 습관으로 해서 이를 보류하거나, 주저하는 자가 있다면 저들은 결코 신민으로 인정될 수 없으며 교인으로도 인정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교회의 입장으로 볼 때도 이러한 반대하는 무리나 요소는 마땅히 처벌되어야 한다.”

‘신사참배’를 결의한 목사에게 ‘신사참배’를 거부한 성도들은 ‘불량선인’이며 교인으로 인정도 할 수 없다는 이들이 조선을 이끌어가던 목사들이었습니다.

결국, 교회는 ‘신사참배’ 결의문을 뛰어넘어 1942년부터 예배 시작 전 12시 정오 사이렌이 울리면 교회당 동편에 있는 ‘가미다나’를 향해 절을 하는 배교를 태연히 자행한 것입니다.


‘신사참배’나 ‘동방요배’뿐만 아니었습니다. 기독교 목사들은 서울의 한강, 부산의 송도에서 일본 스님이 일본귀신 천조대신의 이름으로 집례하는 ‘미소기 바라이’라는 ‘신도침례’를 받았습니다.

신도침례는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라 ‘천조대신보다 더 높은 신은 없다’고 고백한 사람에게 베풀어졌으며 조선교회는 ‘천조대신이 높으냐? 여호와 하나님이 높으냐?’ 하는 질문에 ‘천조대신이 더 높다’라고 하는 문구에 서명해서 조선총독부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조선 교회의 지도자였던 목사들은 대부분 ‘신사참배’를 하였고 ‘동방요배’를 국가 의식이라는 미명하에 당당히 교인들에게 명령하고 일본신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심지어 비기독교인도 알고 있는 한경직 목사마저도 신사참배에 대한 회개를 해방 후에 했을 정도였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주류가 되면 타락하고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립니다. 여기 일제강점기 비주류였지만 신앙을 지켰던 목사와 기독교인도 있었습니다. 그들이라고 왜 고문과 탄압이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그들도 힘들고 어려웠지만 신앙을 지켰고 이들을 따라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투옥된 평신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나환자들을 위한 교회에서 시무하던 손양원이라는 목사가 있었습니다.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구속된 지 3년, 정식으로 판결된 형기 1년 6개월을 마치기 며칠 전에 일본 검사와 대화를 합니다.

▷ 요다 검사 : 저 사람 사상이 개준할 희망이 있는가? 요사이 그 사람의 태도가 어떤가? 신사참배는 잘하는가?

▶ 손양원 목사 : 아니오. 신사참배는 해본 일이 없습니다. 나를 가둔 당신들이 헛수고한 것이오.

▷ 요다 검사 : 잔소리 마시오. 그런 방종스런 소리하면 만기 되어도 출옥은 고사하고 구금소 신세를 하게 될 것이오. 전향(轉向, 뎅코)해야 나간단 말이야.

▶ 손양원 목사 : 검사는 전향(뎅코)이 문제지만, 나는 신앙(信仰, 싱고)이 문제외다.

결국 손양원 목사는 무기형을 언도받아 석방이 취소되고 감옥에 투옥되었습니다.

 

▲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을 쫓아내는 예수님(좌) 예수님을 잡으러 온 자들을 향해 칼을 든 베드로(우)


예수님은 세상과 칼로 맞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화를 낸 것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전을 더럽힌 자들을 향해서였지 자신을 잡으러 온 자들을 향해서는 오히려 칼을 든 베드로를 책망하였습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을 믿는 종교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의 말씀과 그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향해 주류가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이 그를 왕이라 부르며 세상 권세를 탐할 때도 그는 오로지 가난하고 병든 자를 향해 손을 내미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향해 검을 들고 나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만 들고 오셨습니다.

진정 교회가 세상과 나라를 위한다면 신앙인이 할 수 있는 성경 가르침대로 기도하고 말씀대로 살면 됩니다. 굳이 세상 권력과 손을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기도를 대통령을 모셔놓고 할 필요없이 골방에서 눈물로 기도한다고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까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말을 내걸고 다니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당연히 천국을 가는 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그러나 그 예수를 어떻게 믿는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왜 기독교를 ‘개독교’라 부르고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는지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대형화된 교회, 정치권력과 손잡은 교회, 각종 비리가 성행하는 교회, 북한의 세습체계를 비난하면서 교회가 세습되는 것은 당연시하는 목사, 돈이 넘쳐나서 돈 때문에 싸우는 교회를 보면서, 과연 이들의 모습이 예수를 잘 믿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교회가 다 타락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한 달 헌금이 총 150만 원 미만입니다. 따져보면 목사님 급여로 100만 원도 지급 못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교회 목사 모두가 타락하지 않았기에 지금이나마 버티고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주류가 되고자 권세와 영합하고, 부를 취하는 모습이 과연 제대로 예수님을 믿는 모습일까요?

정치는 정치가들이 하는 것이고 돈은 기업인들이 버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저 말씀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하며 신앙을 전파하면 그뿐입니다. 목사님들마저 예수님을 똑바로 믿지 않으면 저 같은 날라리 신자는 고통스럽습니다.

목사님!
예수 제대로 믿고 천국 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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