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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

반기문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
 
반기문은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의 다른 이름이다.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12/05 [16:18]  최종편집: ⓒ 자주시보
 
 

보수 언론이 반기문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반기문 띄우기에 나섰다. 동아일보는 12월 5일자 ‘사실상 ‘대통령 탄핵’ 지지한 반기문, 출마 밝힐 때다‘라는 사설에서 ’“한국 국민들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하고, 헌법에 따라 국정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그의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박근혜 탄핵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반총장이 속시원하게 ‘대통령출마’를 언급하지 않은 부분을 안타까워하면서 그가 마치 한국의 위기를 극복해 줄 구세주라도 되는 것처럼 내년 상반기 대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출마 여부 정도는 밝히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못박았다.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촛불정국의 정서상 반총장이 새누리당으로 출마하기는 틀린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새누리당 탈당의원들이 기댈 언덕은 어디일까? 그들은 수구세력과 함께 새누리라는 옷을 바꿔 입고 반총장을 추대해 보수층을 집결해 재기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보수를 가장한 수구세력들이 살아남을 궁리에 여념이 없다. 위기에 몰리면 기름장어처럼 용케도 살아남는게 대한민국의 수구세력들이다. 대한민국의 수구세력... 그들은 누군가? 이번 촛불집회의 구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새누리당이 수구세력의 얼굴이다. 자유당의 이승만,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민주정의당의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김종필, 한나라당의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정당이 새누리당이요, 수구의 얼굴이다. 그들은 오늘날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박근혜의 진짜 얼굴이 최순실이듯 새누리당의 얼굴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다. 여기에 악질 재벌과 변절한 지식인, 종교인, 예술가 언론인들이 가세해 함께 누리며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주권자들을 개 돼지 취급하며 공존해 온 그들이다. 최순실은 욕심 많게도 박근혜에게 준 국민의 권력을 독식하다 걸려들어 미운살이 박혔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사이좋게 나눠먹으며 즐기면서 군림해 온 것이 아닌가?

 

수구세력을 뒤집어 보면 ‘친일과 쿠데타의 정권의 후예, 학살정권, 변절자의 집결지,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다. 딴나라당, 병역기피당, 성희롱당, 차떼기당, 군미필당, 매국노당, 부동산투기당, 강부자당, 사교육당, 뉴라이트당, 군면제당, 조중동당, 대운하당, 삽질당, 환경파괴당새누리당의 별명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들은 부패와 비리의 온상이요, 몸통이다. 놀랍게도 대한민국의 민중들은 그들을 비판하는 말을 꺼낼 수 조차 없엇다. 새누리를 비판하면 종북딱지가 붙었지만 이제 촛불은 성역인 그들의 해체를 외치고 있다.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 그들은 지금까지 써먹던 수법. 유명인사니 학연이나 지연, 혈연을 이용해 살아남기 작전을 시도했다. ‘일류대학을 졸업했거나 화려한 스팩은 곧 그 사람의 인격적으로 ’존경의 대상‘으로 치환시켜 우려먹었던 게 그들의 수법이다. 언론이 만들면 거짓도 진실이 된다. ’언론의 보도가 진실‘이라고 믿는 우리국민들의 약점을 이용해 조중동이 나서면 유신도 한국적민주주의가 되고 살인자도 대통령이 됐던 것이다.

 

‘유엔=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기구’인지의 여부는 여기서 논외로 치자. 사람의 됨됨이는 그 사람이 살아 온 과거를 보면 안다. 반기문은 유학생이었던 전두환정권시절, 국내 대학생들이 민주화운동을 하다 죽고 잡혀가 고문을 당하고 있을 때 미국에서 김대중의 삶을 살인자 전두환에게 보고하는 스파이 짓을 했던 사람이다.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어린이 학살 사건 때도 소신발언조차 못하는 기회주의적인 속성을 보인 사람이다.

 

 

반기문하면 그를 아는 사람들은 기회주의자를 연상한다. 양지의 사람. 신속한 결정을 못하고 변혁적인 리더십이 없다는 게 그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반반총장’이라는 그의 별명면이 말해 주듯 그는 유엔사무총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그는 늘 ‘미적지근’하게 일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반총장을 일컬어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 "실패리더"로 평가하고 있다. “임기응변에 약해 의전에 지나치기 집착하고 활기 없는 총장”이라고 평가해 그의 우유부단한 권위주의적인 인격자로 평가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협상에서 국민이 절반 이상이 잘못됐다고 평가했지만 그는 박근혜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던 사람이다. 더구나 그는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10년동안 유엔사무총장직을 맡아하느라고 한국의 국내정치와 국민들의 정서를 잘 알지 못한다. 더구나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반기문은 “윗사람 눈치를 보면서 지시를 받은 일은 잘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하고, 1인자로서의 리더쉽과 책임감에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절대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 필자는 살인자 전두환이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나 변절자 김영삼이, 그리고 장사꾼 이명박,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출마했을 때 그런 표현을 했던 일이 있다. 반기문은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의 다른 이름이다. 그가 살아 온 행적으로 보아 그는 재벌의 이익에 착실하게 복무하고 수구세력과 찌라기 언론에 휘둘려 대한민국을 한세기 뒤로 돌려 놓을 사람이다. 수구세력의 안식처를 만들어 줄 반기문은 절대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잘못된 선택으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후회하는 일은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로 족하지 않은가?

 

출처 - 김용택 참 교육 이야기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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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정상화는 '5.24 폐지 및 개성공단 재가동'

시민사회원로들, '국가정상화 10대 과제' 제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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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5  17: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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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원로들은 5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상화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시가 평화통일임을 헌법에 명시하고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5.24조치 폐지 및 개성공단을 전면 재가동해야 한다.”

촛불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원로들은 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상화 10대 과제’를 제출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우리 200만 촛불들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는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다시 반개혁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며 “퇴진 이후 우리가 원하는 200만 촛불의 민심을 어김없이 관철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확실한 개혁의 과제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김선적 민족진영.한나세계연합 총통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들은 10대 과제로 △여야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국회에 국가비상대책회의 설치 △국가비상책회의 통해 책임총리 추천 거국내각 구성,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선거제도와 투표소 개표제 실시, △특권경제정책 폐지와 전경련 해체, △검찰총장.대법관 선출제와 국민배심원제 확대, △노동자 기본임금제 보편화 등을 제출했다.

특히 “국가안위를 위협하는 사드배치 결정은 철회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관계 정상화,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점과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한반도 진입 방지 및 평화통일을 위한 자주국방 및 안보를 위한 전시작전권은 환수해야 한다”는 점을 명기했다.

아울러 “강대국의 패권주의에 국익을 지키기 위한 균형외교를 해야 한다”면서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합의를 전면 무효화 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규탄발언에 나선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위원장 자격으로 중국 선양(심양)에서 북측 교회대표들과 회의를 하기 위해 만났다며 “물론, 통일부에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갔는데, 만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현실을 개탄하고 “촛불의 의미는 단순히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뿐만 아니다. 남북관계를 회복시키고 개성을 다시 열고 금강산을 다시 열고 남북에 투자했던 사람들을 전부 살려주고, 쓸데없는 사드는 성주에 배치하지 못하도록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사회원로 비상시국 기자회견에는 강동원 전 의원이 18대 대선 부정개표 문제를 거론했고,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과 김선적 민족진영.한나세계연합 총통, 유종일 한국국제개발대학원 교수 등이 발언했으며, ‘국가정상화 10대 과제’에는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과 최병모 비례민주주의연대 고문 등이 서명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가 2차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교수연구자 3,130명의 참가자 명단을 발표한 뒤 청와대까지 행진에 나서기도 했다.

   
▲ 시민사회원로 비상시국 기자회견에 앞서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가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교수연구자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기자회견을 마친 교수연구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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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불륜·패륜... 각종 음해 뒤에 국정원 있다"

 

[단독 - 팟짱 인터뷰 전문] 이재명 성남시장

16.12.05 19:25l최종 업데이트 16.12.05 22:21l

 

 

▲ [전체보기] 이재명 "내 음해세력 뒤에 국정원 있다"
ⓒ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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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
■ 채널 : 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 팟빵 http://omn.kr/ayzm)
■ 진행 :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  
■ 출연 : 이재명 성남시장 

아래는 5일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  이재명 성남시장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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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인터뷰>

 

-지난 토요일,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에서 235만 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이 촛불에 새누리당 비박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9일 열리는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는데요. '확인되는 숫자는 40명 플러스알파',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오늘은 이재명 성남시장님을 모시고 시국 진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팟캐스트가 낳은 대선 후보.
"맞습니다. 인정."

-여러분 팟캐스트를 우습게 보면 안 돼요. 작은 언론이긴 한데 (팟캐스트가) 만든 기적 중 가장 큰 기적이 이재명 기적입니다.
"인정합니다. 예전에는 주류 언론, 여의도 정치 그룹이 주도하는 세상이었다면 요즘은 대중이 주도하는 시대가 됐죠. 이제는 팟캐스트나 대안 언론들처럼 내용이 있고, 국민과 함께 하는 언론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주 토요일, 다섯 시간 넘게 서 계셨다면서요?
"그날 오후 2시에 가서 민주당 서명하는 데도 가고, (시민들에게) 밀려서 청운동까지 갔다가 길에서 붙잡혀서 사진도 찍히고... (웃음) 배도 고프고 힘들어서 케이크와 커피를 먹으려고 갔는데 (시민들에게) 들켰어요. 창문을 향해 서서 다들 '내려오라'고..."

-자료 화면이 있습니다. 저 사진입니다. 시장님, 어디 계신 건가요?
"(사진 속에서 저는) 끌려 내려와서 나무 앞 화단 위에 서 있습니다."

-어쩌다가 거리에서 연설을 하게 되셨나요?
"케이크를 먹다가 지나가는 사람이 (저를) 발견해서 '저기 (이재명 시장이) 있다'고 (사람들이) 사진 찍으려고 올라오고 그러더라고요. (사람들 때문에) 계단이 막히니까 '내려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중 누가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하야하라'고 하더라고요. 농담으로 하신 거지만 쭈뼛하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밥을 먹어야 하는데 케이크 한 조각 먹는 데 5분은 걸릴 것 같은데 (시민들이) '당장 내려오라'고 해서 케이크 반쪽도 못 먹고 내려갔어요. 결국, 그날 저녁은 굶고 밤 11시 넘어서 집에 가서 밥을 먹었어요. (웃음)"

-케이크 한 조각 먹는 허락도 받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으신 거예요.
"감사한 일인데요. 그 정도는 먹고 내려가도 되지 않을까.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누가 농담으로 한 소리지만 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내가 '내 배를 채우겠다'고 앉아 있는 게 조금 그렇더라고요. 1,000~2,000명 모였는데 제 목소리가 안 들리잖아요. 그런데, '박근혜 퇴진'이란 헬멧을 쓰신 분이 휴대용 스피커를 건네더라고요. 그걸로 30분~40분 가까이 연설을 했죠."

-많이 모였는데요. 계속 자발적으로 불려 다니시는 것 같아요.
"저는 거의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시장님께 환호하고, 함께 하려고 그럴까요?
"(저한테서) 동료 의식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이라고 하면 멀리 있고, 높은 사람이고, 억압적이고, 기분 나쁘면 누굴 가르치려 하는 게 있잖아요. 국민들의 집단 지성 수준이 정치 집단들의 판단 능력이나 지적 수준보다 훨씬 높습니다. 정치인들은 현상을 보되 자기 이익을 넣어서 최종 결정을 합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여론 그 자체죠. 정치라는 게 국민의 뜻을 대신하는 것 아닙니까? 대리하는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도 국민의 뜻을 넘어가기 어려워요. 거기에 자기 이익이 들어가죠. 즉, 계산이 들어가게 되면 행동 수준이 기대치에 미치기 어렵죠. 구조적으로 그렇습니다."

-지금 어쭙잖은 시사 평론가들이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어요. 촛불집회에 나오시는 분들이 상황 판단을 하고 오시는 거거든요. 정보도 실시간으로 보시기 때문에 누굴 가르치려고 하면 바로 욕을 먹어요.
"전에는 시사 평론가, 정치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대중들이 받고 따라갔거든요. 종편이 그랬죠. 패널들이 말하면 그대로 말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정치인이나 정치 평론가 말보다 친구가 보내준 글, 카페나 동호회에서 본 주변 생각을 과감하게 말하죠. 그게 훨씬 정확하죠. 사실 종편이 국민에게 속았죠. 국민이 자신들한테 속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죠."

-지금 보면 지난 토요일에는 서울 집회에 참여하셨지만, 전국적으로 집회를 다니세요. 광주, 대구도 다녀오셨는데요. 지역에서 느껴지는 촛불 민심과 서울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지방을 다니면서 느낀 건 광화문 촛불 참여가 로망이 됐더라고요. '한 번 광화문 가야 하는데'라고 하시더라고요. (집회가) 하나의 문화가 된 거죠. 87년을 생각해보면 그때 집회 현장음 엄중하고 격렬하지 않았습니까? 화염병과 지랄탄이 날아다니고 그랬는데 지금은 축제죠. 여기서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이게 대한민국의 현장인 거죠. 민주공화국의 본모습인 거죠. 전에는 경찰과 시민이 충돌하면 최루액, 물대포, 밧줄이 등장했잖아요. 박근혜가 없어지니까 정상으로 작동하는 거예요. 

(지난주 토요일에)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집회 현장이) 질서 정연하고, 품격 있고, 즐겁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대통령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청와대가 (집회 현장을) 통제를 안 하니까 공화국 경찰의 노릇을 제대로 하는 거예요. 시민들은 공화국의 주권자로서 품격있게 주권을 행사하고 있어요. 박근혜와 그를 둘러싼 자들이 자기 역할, 제가 말하는 자기 역할은 나쁜 짓을 말합니다. 그런 역할을 안 하니까 광장도, 현장도 질서 있게 움직이는 거죠. 저는 (촛불집회에서) 공화국의 아름다운 현장이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렇군요. 그날도 (오후) 다섯 시 반까지 행진을 허용했잖아요? 그 시간이 넘어서도 행진이 있었어요. 옛날 같으면 경찰들이 '국민 여러분, 시위대 여러분. 여러분들은 합법적인 법질서를 어겼습니다. 해산하고 가시라'고 하거든요.  
"그러다 물대포 쏘고, 최루액 쏘고 그랬는데요. 그런 게 없으니 오히려 평화롭게 끝났고요. 5시 반이 아니라 밤 10시까지 해도 어떻습니까?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인데... 경찰은 국민을 보호하고 질서 유지하는 게 책무인데 쫓는다고 해서 질서 유지가 되냐고요. 더 무질서해지죠. 결국, 경찰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원칙 아래에 있는 거죠. 법을 지키기 위해 법을 만든 게 아니에요. 평등하고 자유로운 공화국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법을 만든 거니까요. 공화국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게 있다면 그것에 맞춰야죠. '다섯시 반 지났으니 무조건 해산'이라면서 폭력 진압을 했으면 질서는 무너지고, 혼란스러워지고, 공화국 가치는 훼손되는 것이죠."

-외신들에서 여러 보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도 저렇게 트럼프를 몰아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러시아에서는 매주 생방송을 하고, 중동에서는 '우리도 저렇게 하면 아랍의 봄을 성공시켰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는데요. 독일에서는 우리 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해요. '너무 많은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집회를 하는데 나치 때 저렇게 했다', '전체주의적 냄새가 난다'는 거죠.
"전체주의적, 국가주의적이라 보는 것은 자라에게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거고요. 그때는 나치라는 불순한 정치적 세력이 세뇌를 통해 국민을 동원한 것이고요. 지금은 국민 그 자체가 나선 거죠. 독일이 그렇게 봤다는 건 진짜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아름답다'는 표현을 그렇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독일에서 그런 말을 들었어요. 우리나라는 쓰레기 분리수거하라고 하면 즉각 말을 듣잖아요. 독일에서는 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왜 국민에게 부담을 주냐. 국가가 해라', '세금을 내고 너희에게 권력을 위임했으면 너희가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우리는 '공익을 위해 필요하니 하자'는 식으로 가죠."

-우리는 국채보상운동, 금 모으기 운동, 기름 유출 사고 나면 다 닦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 보면 독특한 나라겠죠.
"그게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는 거죠. 외환위기 당시 (우리 국민들이) 금 모으는 걸 보고 '희한하다. 금값 오르는데 왜 내놓느냐', '대단한 국가다. 반드시 회생할 것이니 투자 해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외적 침입을 많이 받은 반도 국가였죠. 행주치마에 돌을 나르기도 했는데요. 
"그때도 지배층은 다 도망가고, 민중이 모든 일을 했죠. 아픈 역사는 있지만, 끊임없이 민중이 싸웠죠. 투쟁의 역사를 다시 하는 거죠."

-어제 새누리당 비박계가 4시간에 걸쳐 토론을 했습니다. 그 결과, 입장이 바뀌었어요.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하든지 간데 탄핵에 참여하겠다'고 했어요. 이 결정, 어떻게 보시나요?
"그럴 줄 알았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사안을 단순하게 보면 답이 나오죠. 이 나라의 주인들이 안방에 있는 따뜻한 구들장 위에 있다가 문을 열고 내다봤어요. 머슴들에게 야단치기 시작했어요. '똑바로 해라. 집에 불이 나지 않았느냐'고 했어요. 그걸 보다가 주인들이 밖으로 튀어나와서 직접 불을 끄고 있어요. 

머슴들 중 일부가 불은 안 끄고 불을 지르고 있어요. '저거 안 되겠다. 내쫓아라'고 했는데 그중 일부가 '나는 저쪽 편 아니니까 계속 써주세요'라고 한 거거든요. '살려 주세요'라고 하는데 주인이 험하게 인상을 쓰고 '불을 끌 거면 지금 끄든지 아니면 지금 나가라'고 한 거예요. 불 지른 인간들이 계속 불을 지를 수 있겠어요? 주인에게 들켰고, 주인이 몽둥이를 들고 있으니 두렵죠. 당연히 (새누리당 비박계 의견이 탄핵 쪽으로) 돌아서는 겁니다. 배로 치면 지금 침몰해서 다 죽게 생겼어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살기 위해서 튀어나온 거죠. (탄핵으로 생각을 바꾼 건) 국민에게 속죄하고 용서받고 살아남기 위해서죠. 

'수리해서 이 배가 살 수 있다', '버텨서 이길 수 있겠다'고 하면 절대로 안 하죠. 간을 한번 본 거죠. '4월 말에 퇴진한다'고 뭉개보려 했지만, 국민들은 이미 다 알아 버렸어요. '네가 불을 질러 놓고, 나라를 망쳐 놨으면서 이제는 안 속아'. 이미 (국민들은) 신발 벗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버텨보려고 마음먹다가 '이러다 죽는다'하면서 탈출하는 거죠. (국민들이) 세면 셀수록 탈출자가 많아집니다."

-'주권자들이 세게 명령할수록 탈출자가 많아질 것이다'.
"그렇죠. 여기에는 약간의 변수가 있죠. 주인 말을 듣는 척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주인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면서 자기 것을 약간씩 챙긴 사람들에 대해 주인들이 인상을 쓰고 있죠. (일부 야당 의원이) 태도가 어정쩡하게 (국민들에게) '이 정도에 참으시면 어떻습니까?'라고 말리다가 혼난 거거든요. (국민들이) '너까지 내쫓는다'고 하니까 정신이 바짝 든 거죠. '방화범 내쫓고 빨리 불 끄자. 반성하는 사람들 빨리 와'라고 하는 양상이죠."

-계속 (촛불집회 참여자) 숫자가 높아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그런 거예요. 집안 살림을 (머슴에게) 맡겨두고 온 가족이 오순도순 살았어요. 그러다 급기야 (머슴) 일부가 주인 자리를 빼앗으려고 불을 지른 거예요. 처음에는 아버지와 삼촌만 튀어나왔어요. 그런데, 계속 (머슴들이) 불을 지르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들과 조카들이 나온 거죠. 조금 있다가 손자까지 나오면 끝나는 겁니다."

-지금 엄중한 일주일이 시작됐습니다. 탄핵은 가결될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탄핵은 가결되지 않을 수가 없죠. 만약 부결하면 국회가 탄핵당할 겁니다. 한꺼번에 쓸려나가는 거죠. 역사의 대전환점이자 민심의 격랑이 몰려오는데 돛단배로 역행하려다 부서집니다."

-친박도 돌아설까요?
"친박은 상당히 남을 겁니다. 어차피 안 살려줄 거거든요. 결국은 (친박과 박근혜 대통령이) 같이 침몰해서 죽어야죠."

-'박근혜 대통령의 순장조'죠? 
"그렇죠. 자청하고 있잖아요. '국민 필요 없다'는 입장이니 이럴 때 (박 대통령과 친박이) 같이 제거되는 게 좋습니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우리 목숨만 살려 주세요'라고 탄핵에 동참하지만 외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주 토요일 집회 때 새누리당 당사로 국민들이 몰려가지 않았습니까? (새누리당 당사에) 계란을 투척하고, 새누리당의 당기를 찢고, 간판을 '환간내시당'으로 바꿔 달았어요. 이걸 정치적 테러로 보고 또 다른 반격에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거든요.
"전에는 가능했죠. 독점화된 언론, 정치적 우위의 정치 풍토 때문에 가능했지만 지금 그걸로 역습을 시작하면 그 자체가 분노의 계기가 돼서 더 많은 가족들이 튀어나옵니다. 문밖으로 나가서 야단치는 아버지, 삼촌에게 달려들겠다는 거 아닙니까? 용서받겠어요? 이미 판은 결정이 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입장을 내야 하는데요. 이를테면, 이번 주 안에 4차 담화 형태로 가든, 기자 간담회 형태로든 본인 입장을 밝힐 것 같습니다.
"도둑질하다 걸렸으면 바로 감옥에 가야죠. (대통령이) '내가 조금 있다가 나갈게'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 안에도 일부 동조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대통령이) 나간다는데 왜 내쫓냐', '나갈 때까지 기다리자'는 거잖아요. 그게 용서가 되겠습니까? 담화를 계속하다가 감옥으로 직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점점 용서받을 가능성이 없고, 타협의 여지가 없죠. 

약 올리는 것도 분수가 있지. 뺨을 때려서 화난 주인에게 발길질했다'고 2차 담화 때 말했어요. 3차 담화는 '침을 뱉었다', 4차 담화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대통령이 이렇게 담화를 내놓는 건) 각성하고 행동하는 국민들에게 달려드는 꼴이라 더 격분시키게 될 것입니다. 즉시 사퇴 발표 이후에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제가 볼 때는 탄핵 의결이 나더라도 탄핵까지 촛불이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새누리당 일부에선 아직도 '아유, 대통령 그만둔다는데 굳이 탄핵을 하느냐'는 여론이 있다는 거예요. 본인들은 촛불 보고 정치를 하지 않고 보수표를 보고 정치를 한다는 거예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집회에 나오고 그러지 않습니까? 보수표 일부에는 아직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그런 여론을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거죠.
"존중하다가 같이 민심에 쓸려나가면 됩니다. 그런 주장이 있는 건 사실이죠. 부인도 있고, 가족도 있고, 소수의 당원도 있을 텐데요. 새누리당 당원 대다수도 (탄핵을) 찬성하지 않습니다. 현실은 인정해야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인데요. 참새도 죽을 때 '짹'한다고 하는데 조용히 물러날 수는 없겠죠. 온갖 시도를 다 할 겁니다. 이 사람들은 믿음이 있죠. 

시간 끌고 엉뚱한 짓을 하니까 결국엔 성공했다는 거죠. 사람들 폭행하고 난장판 만들다가 잡히면 그렇게 말하는 거죠. '내가 더 이상 나쁘게 안 할 테니 여기서 끝내자' 그러면 일부가 '저 사람 뭐라고 하면 더 난장판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 여태까지 다 용서해주는 조건으로 봐주자'는 거죠. 지금도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죠. 그걸 노리는 거예요."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친박도 얘기했고, 전직 국회의장 등 (새누리당) 원로들도 말했고, 문재인 전 대표도 얘기했어요. 문 전 대표는 '지금 나가야 그나마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는 걸 주장한 것'이라고 해명을 하긴 했지만 '명예로운 퇴진은 끝났다고 보시나요? 
"명예로운 퇴진을 시켜주면 안 됩니다. 우리가 매번 타협과 용서란 이름으로 그들을 복권 시켜 줬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나쁜 짓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른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로 들면) 학살을 수백 명하는 집단 학살범은 처형해야 합니다. 온갖 나쁜 짓을 해놓고도 다 용서되고, 큰소리 떵떵 치고, 골프 치러갈 때 경찰들 동원해서 통제해주니 간이 부은 거예요. 계속 실패해왔지만 이번에는 청와대 나오는 순간 수갑을 채우고, 강력범들처럼 끌려가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시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법과 국민을 무서워하는 거죠.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잖아요.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또 그렇게 되거든요. 유명한 철학자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잘못을 응징하지 않으면 또 그런 잘못을 저지르라고 사주하는 것이다'. 처벌도 면하고, 적당하게 체통 유지하면서 집으로 보내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단 시간 내에 (청와대에서) 내보내고, 청와대를 나가는 순간에 체포해서 구치소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에서 나가는 순간 박 대통령 수갑 채워서 구치소로 보내서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법과 정의가 제대로 선 나라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럼요. 국민들도 그런 의지가 있고요. 지금 국민 대다수가 '법을 어기는 게 이익이구나. 큰 죄를 지을수록 용서받는 구나'하는 확신이 있습니다. 자라나는 초등학생도 '부자는 규칙을 어겨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권력에는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이 따릅니다. 이걸 좋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도 교육받아야 합니다. 상응하는 책임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죠. 불명예도 처벌의 한 종류입니다."

-(이재명 시장이 대선 주자로서) 여론 조사상 15.1%, 상당한 지지율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번 <팟짱> 인터뷰를 통해 이런 말을 하셨어요.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건 과속 같아서 불안하다'고 하셨는데 괜찮으세요?
"이젠 적응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갑작스러운 느낌이 있었죠. 지금은 저도 이해하게 된 거죠. 저는 나름 국민들 속에서 그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서 판단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런데도 놀랍니다. '역시 내가 국민의 집단 지성, 수준보다 낮구나', '나 역시 계산할 수밖에 없는 존재구나'라고 반성하는데요. 이번도 비슷한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이) 내 진심을 알아줄 것이다', '세계적 현상으로 봐도 정치 우위가 아니라 국민 우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민 우위의 한 현상으로 이번 총선 결과가 있죠. 이번 대선은 더 극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은 했습니다. 국민들이 똑똑하고 역동적이고 정보통신도 발달돼 있고, 불평등과 사회 격차도 심하니까 극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 내다봤죠. 그런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습니다. 촛불이 백만이 넘기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계속 늘어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럴수록 빨리 적응해야죠. 

세상의 주인은 국민이고 저는 월급 받는 머슴입니다. 머슴도 계급이 있지 않습니까? 머슴 대장을 마름이라 부르죠. (마름을) 민주주의 국가로 확장하면 대통령이죠. 머슴의 종류도 다양한데 저는 조그마한 귀퉁이를 맡은 꼬맹이 머슴이죠. 주인이 봤을 때 꼬맹이 머슴이지만, 시킨 것 잘하지. 주인한테 충실하니까 예뻐 보이는 거예요. 저는 현장과 대중 속에서 (주인인 국민에게) 예쁨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인의 (머슴) 판단 기준이 바뀐 거예요. 전에는 외향 중심으로 골랐는데 이제는 내용 중심으로 고르기로 마음먹은 겁니다. 세상이 험하게 바뀌어서 그렇습니다. 폼 잡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거예요. 이제는 진짜 말 잘 듣고, 일 잘하는 사람을 고르기 시작한 거죠."

-성남시민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어디서 돈을 얻은 것도 아니고 있던 빚을 갚아서 산후조리원도 가게 해주고, 교복비도 지원해주고, 청년수당도 줘서 너무 좋다'는 거죠.
"광화문에서 촛불집회하면 그런 분들이 많아요. '저 성남시민이에요'라고 해요. '(성남에) 이사 오겠다'는 분들도 있어요. 자부심을 느끼는 거죠. 예전에는 성남 산다고 안 그랬죠. '분당에 산다', '서울 옆에 산다' 이렇게 말했는데 이제는 완전 바뀌어서 분당·판교 사는 분들도 '성남에 산다'고 하죠. (시민들의 뜻을) 받아들여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빨리 준비해야죠."

-문 전 대표가 지난주 촛불집회로 광주에 가고, 안철수 전 대표는 대구를 갔어요. 두 분 다 면박을 당했습니다. 연단에 올라서 연설도 못 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남의 얘기하기는 그렇고요. 서울-대구-광주에서 동시에 일어난 일이라서 말하긴 그렇고요. 광주는 원래 그날 정치인들 발언을 안 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들었고요. 대구는 상황을 잘 모르겠고요. 결국은 국민들이 원하는 탄핵과 다른 것, 기본적인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갖는 분들이 많이 생긴 거죠. 문 전 대표는 억울할 것 같고요. 제 얘기만 하자면요. 자세를 낮춰서 국민 중심으로 판단하길 바랍니다. 머슴은 월급을 받으니 주인이 시키는 것만 잘하면 돼요. (머슴이) 예쁨 받으면 (주인이) 더 큰 역할도 주는 거죠. 머슴이 자기 계산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주인이 다 보고 있습니다. 저도 끊임없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의 경우 '명예로운 퇴진을 말한 것에 대해 판단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것 같고요. 국민의당은 2일 탄핵을 하자는 것에 반대해서 그런 것 같고요. 국민적 요구를 잘 못 받아 들일 때 빚어지는 현상이 국민의 목소리로 표출된 것이라 보시나요?
"그렇겠죠. 처음 최순실 존재가 나타났을 때 저는 '퇴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대통령이 관여한 정황이 나오고, 심지어 (재벌에게) 돈을 뜯었다는 건 '집단 범죄 행위니까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안종범이란 사람이 '대통령이 시켜서 한 것'이라면서 녹음테이프가 나오니까 '(대통령이) 주범이기 때문에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빠르게 국민의 뜻에 따라 판단했는데 한 템포 씩 늦는 분들이 있어요. 버티다가 국민이 원하면 바꾸는 모양새를 보니 화가 나죠. 이분들은 정치적 비중이 높으니 순발력 있게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저는 변방에 있으니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책임이 없어요. 이분들은 당에 결정적 영향력을 가진 분들이죠. 저는 당에 발언권도 없고 변방에 있으니 자유롭죠. 그런 점은 이해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몸이 무겁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도 이해해야 한다'는 얘기 신데요. 세간에 '고구마와 사이다론'이 화제 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고구마로 비유하고, 이재명 시장을 사이다에 비유했어요. (김어준 총수가) '고구마와 사이다를 같이 먹어야 한다. 목마를 때 고구마 먼저 먹으면 체한다. 사이다로 목을 축이고 고구마를 먹어야 한다'는 말을 하셨어요. 
"(그건) 재밌자고 한 얘기죠. 그걸 너무 심각하게 해석하시는 것 같아요. (웃음)"

-기자들은 심각하게 해석해요. 우리 국민들이 '사이다를 먹고 고구마를 먹어야 하느냐', '답답하더라도 고구마를 먹고 사이다를 먹어야 하느냐' 고민에 빠졌어요. 
"사이다와 고구마 얘기는 음식을 대비한 게 아니라 기능을 대비한 것이죠. '답답하느냐', '시원하느냐' 그 얘기거든요. 배부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지금 얘기는 너무 많이 벗어난 거죠. 문 전 대표님, 굳이 얘기하자면 좋은 분이잖아요. 인품도 훌륭하고, 경륜도 있고, 세종대왕처럼 좋은 세상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해요. 문제는 시대 상황에 따라서 요구되는 리더십의 종류가 다르고요. 사람은 완전체가 아니잖아요. 장점들이 있죠. 지금 단계의 대한민국은 혁명적 변화의 시기라 봅니다. 혁명이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됐고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부당한 기득권자들이 확장돼 온 역사였습니다. 

우리가 원래 정부를 수립할 때 헌법을 만들면서 '평등한 나라', '자유로운 나라', '인권과 복지가 살아있는 나라'를 합의했어요. 실제로 자유는 팽창된 측면이 있어요. 가진 자들의 자유, 힘센 사람들의 자유가 커진 거죠. 대다수 국민들은 점점 부자유스러워졌죠. 죽을 자유만 생겼죠. 1년에 1만 6천 명이 자살하니까요. 평등의 관점에서 보면 불평등하고 부당함이 가득 찬 사회잖아요. 이게 한 번도 실현이 안 된 상황에서 시작됐고요. 광주 학살, 군사 쿠데타, 6·29 선언을 통해 확장된 거예요. 이 구조를 깨고 원래 합의됐던 민주공화국으로 완성돼야 하는 결정적인 시기가 왔어요. 여기에는 기득권자들의 엄청난 저항이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의 정치 세력은 일부입니다. 경제 권력, 언론 권력이란 뿌리가 있죠. 이걸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정하고 공평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평등하고, 대다수의 사람이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말처럼 쉽겠습니까? 이건 극단적으로 말하면 손에 피를 묻혀야 하거든요. 거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현재 부당한 체제를 깨고 돌파해야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죠. 부드러움이 지금 요구되기보다는 과감하게 목숨 걸고 싸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전 대표는 과감하게 목숨 걸고 못 싸운다', '손에 피를 묻히지 못할 것이다'.
"험한 일은 내가 하겠다는 말이죠. (웃음) 저처럼 거칠고 야전에서 살아온 사람. 그래서 여러 문제도 있는 겁니다. 저는 불의, 부정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정치 세력과 비타협 하진 않아요. 거기는 아주 쉽게 타협해요. 저를 아무리 공격해도 정치적 이유로 하는 것이라면 비난하지 않습니다. 종편도 미워하지 않아요. 출연 안 하는 것 없이 오라면 다 가요. 잘 안 불러줘서 그렇지. 오라고 하면 가요. 그들도 우리가 설득해야 할 상대니까요. 

대신 저는 사회악들에 대해서는 잔혹할 정도로 대항하죠. 용서하지 않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큰 걸 바꿀 수 있다고 믿어서 작은 것이라 해도 용서하지 않습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되는 과정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싹이 보일 때 싹 없애 버려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적들도 많아지죠. 그들은 불의한 자들이죠. 

이런 리더십을 가진 사람을 국민이 알아보기 시작하는 거죠. 지금은 혼란기에 혁명적 변화가 필요한 용기 있는 장수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구중궁궐, 한양 도성 안에 대신들이 이 나라를 움직이죠. 국가적 위기가 오면, 변혁기가 되면 그 안에서 뭘 할 수 없습니다. 결국 변방에서 횃불을 들어야죠. 안에선 동력이 나오지 않아요. 몸이 무거워서 움직일 수 없습니다."

-본인을 '변방의 장수'라고 한 겁니다. 문 전 대표는 '선비'인가요?
"선비시죠. 한양 도성에서 큰 역할을 해보기도 했고, 지금도 하고 계시죠."

-정치권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문 전 대표가 (지지율이) 20%. 정체되어 있어요. 20~21%를 유지하고 있고요. 이재명 시장이 15.1%까지 올라온 상황인데요. '둘이 연대하게 될 것이다'라고 해서 '이재명 시장은 경기도지사 나갈 것이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것도 프레임인데요. 정치권은 프레임이 정말 중요한데요. '고구마-사이다'도 그렇고, '보수와 진보', '민주 대 반민주'도 중요하죠. 이 프레임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사람이 있죠. '이번에는 (이재명 시장은) 다른 거 하고, 다음에 (대통령) 해라'. 나이 젊은 게 죄입니까? 똑같은 조건이라면 젊은 사람이 (대통령을)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서구사회 지도자들은 젊죠. 40대, 50대인데요. 저도 50대 중반이 되니까 조금 더 젊고, 체력이 좋으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개인의 사회적 위치를 국가적 문제에 대입시키면 안 되죠. 국민이 원하는 역할을 해야지. 자기들이 '너는 이것, 나는 이것'이라고 하는 건 옳지 않죠.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국민은) '저 사람 시키면 이 일은 잘할 것 같다'고 판단할 능력이 있습니다. 이전과는 다릅니다. 전에는 머슴이 시키는 대로 (국민이) 했어요. 이제는 지휘권을 국민이 행사해요. 그 의견이 관철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국민 여론이) '새누리당, 탄핵 표결에 참여하라'고 하니까 하잖아요.
"저는 제도적으로도 직접 민주주의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국회도 대리인인데 국민의 의견을 들어야죠. 수백만 명이 동시에 토론해서 결론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굳이 대리 제도를 시행하나. 머슴들끼리 정해놓는 건 옳지 않죠. 정치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리하려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판사, 변호사, 검사 중의 하나를 선택할 때도 변호사가 훨씬 자유롭고, 내 뜻대로 할 수 있어서 선택한 것이고요. 그걸 하다가 시민운동이 중요해서 한 거고, 그러다 나은 수단이 있다고 해서 정치 수단으로 가서 시장을 하게 됐고요. (정치는) 농사짓는 도구죠. 호미보다는 가래가 낫고, 가래보다 트랙터가 낫죠. 트랙터를 쓰지도 못하는 사람이 몰면 농사는 망하는 거죠. 머슴들끼리 '네가 도지사해라' 이런 주장은 옳지 않습니다."

-얼마 전 시장님과 관련한 웹툰이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보셨어요? 성남시에서 만들어 올린 거 아닙니까?
"봤죠. 그런데, 전혀 모르는 분이 해주셨어요."

-자료 화면으로 나오는데 시장님보다 잘생기게 그려지지 않았나요?
"저는 좀 불만입니다. 만화 두 개를 봤는데요. 하나는 '복지 대마왕'이라는 만화인데요. 그것도 조회 수가 몇백만이 나오더라고요. 이건 얼마 전에 나온 것 같은데요. 다른 사람들은 재밌다고 하는데 저는 재밌지 않더라고요. 제 얘기라서 그런진 몰라도요."

-(만화 내용이) 사실에 부합합니까?
"고쳤더라고요. 제가 왼팔이 다쳐서 장애인이 된 건데요. 오른팔로 그려 놨더라고요. 누가 지적해서 그걸 고쳤더라고요. 이것도 집단지성이죠. 이건 안 넣었으면 하는데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요. 제 욕심이죠."

-이재명 시장과 관련된 재밌는 포인트가요. 배고파서 케이크 한 조각 먹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국민의 명령이다', '당장 내려와'라고 해서 즉석으로 불려 나가 연설을 하셨어요.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만화도 그려주는 거예요. 사람들이 궁금한 거예요. 어떤 사람이길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15%까지 오르는 건지 궁금한 거예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집안 가정은 어떻고, 개인 성향은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보는 거예요.
"주류 언론에서 저를 취급해주지 않거나 빼면 다른 사람은 화내지만 저는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제가 이렇게 느끼면 대중들도 똑같이 느낀다고 생각할 거거든요. '왜 (이재명 시장이) 없어?'하고 항의 전화하고 그 때문에 화나서 글 써주시는 게 직접 언급하는 것보다 파급력이 큽니다. '저기서 (이재명 시장을) 취급을 안 해주니까 우리라도 알리자'는 거예요. 언론이 대중을 조정하는 단계에서 언론이 주체로 올라선 상황이라 영향력을 비교해보면 네트워크나 SNS의 영향력이 (공중파나 기성 신문에 비해) 커졌어요. 

케이크를 다 못 먹었던 그 날도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만 (연설을) 봤을 텐데 사람들이 (동영상을) 찍어서 다 퍼져 나간 거예요. 유튜브로 수십, 수백 개가 돌아다녀요. 일부는 편집해서 재밌게 만들어서 돌리는 거죠. 주요 언론 뉴스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빨리 퍼져 나가죠. 주류 언론이 만들어 낸 기사는 죽은 기사라면 대중들이 만든 기사는 살아있는 기사죠. 저는 별로 슬프지 않아요. 어떤 언론사 하나는 하루종일 업무를 못 봤다고 합니다. 저를 (방송에서) 빼서요. 안희정 지사 다음에 저였는데 잘려나간 걸 사람들이 보고 항의 전화를 한 거예요."

-시장님은 군자의 자세로는 '괜찮다'고 하실 수 있겠지만 기분 나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장님보다 지지율도 낮은데 기성 언론이 그 사람들은 사진을 크게 넣으면서 시장님은 (사진을) 안 싣거나 조그맣게 넣거든요. 억울할 것 같은데 괜찮다는 거죠?
"처음에는 억울한데 안 그렇죠. 이걸 맷집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아프죠. 맞을 때가 아프지만 맞을 때가 바로 적이 방어가 안 됐을 때입니다. (상대방에게) 카운터펀치를 할 수 있죠. 저는 경험적으로 알죠. 비주류, 아웃사이더, 변방에게 기회는 오지 않는다. 기회는 기득권자, 주류가 갖죠. (기회는) 안 오거나 오면 위기예요. 그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거든요. 저는 평생 단련돼 있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딛고 올라서는 것. 제가 종북몰이 덕에 대선 후보 된 사람 아닙니까? 그것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류, 기득권 입장에서 저를 보면 싫죠. 제가 안 좋은 소리를 하지 않습니까? (제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 '증세 없는 복지 내가 하지 않았느냐. 복지 없는 증세를 하면서 왜 잔소리냐'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 속에서 기회 요인을 만든 거죠. 음해 속에 유명해질 수 있습니다. 호기심이 쏠릴 때 다른 걸 보여주면 되거든요. 국가적 위기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우리처럼 대륙과 해양 세력이 떨어져 있는 반도 국가에는 언제나 위기가 찾아오죠. 이걸 기회로 바꿀 수 있단 말이에요. 강대국 간 힘을 이용해서 상호 견제를 하고, 많은 걸 얻어낼 수 있죠. 주체적이고 용기 있어야 하고, 균형을 잘 이뤄야 하죠. (위기를) 기회 요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반도 국가이기에 찌그러지는 곳이 있는 반면에 옛날의 로마와 이태리처럼 발전할 수도 있죠. 그 사회의 리더 몫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처럼 중국한테도 알랑방귀 뀌다가 미국한테 또 알랑방귀 뀌다가 다 빼앗기지 않았습니까? 중국한테도 안 하고, 미국한테도 안 할 수도 있거든요."

-(박 대통령이) 전략적 리더십을 못하는 리더라서...
"그렇죠. 뭐든지 나쁜 환경을 탓하는 게 아니라 피할 수 없다면 기회 요인을 찾아서 키워야죠."

-웹툰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가 있는데요. 거기 보면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옵니다. 형수님과의 욕설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닙니다. 무슨 일인가요?
"제 성격과도 관련 있는 겁니다. 책임 없는 권력, 비선, 실세는 절대 허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지지 않은 권력은 100% 부패하고, 책임지는 권력도 부패하고 잘못 운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임지지 않는 비선, 친인척, 측근들이 나서면 나라도 망하고, 개인도 불행해진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를 제외한 6남매 중에 이분을 뺀 나머지는 정말 성실하게 살아요. 건설 노동자, 야쿠르트 배달, 요양 보호소를 하면서 열심히 삽니다. 이분만 회계사입니다. 제가 장학금 받은 걸 지원해서 공부해서 대학 가신 분이죠. 

이분만 유독 욕심을 내요. 저 때문에 (형님이)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들어갔는데 그 작은 권력을 가지고도 매점 특혜 말이 나와서 난리가 났었죠. 돈을 어머니에게 요구하다가 인연 끊고 연락 안 하고 살았는데 당선되니까 나타나셨어요. 공무원한테 직접 전화해서 지시하는 거예요. '내가 시장 친형 누구인데 이거 해라, 저거 해라'고 하는 거예요. 말 안 들으면 욕하고, 겁주니까 공무원들이 죽으려고 하는 거예요. 심지어 본인이 직접 단속도 다녀요. 백화점에 단속 나가서 불법 노점이라고 직원을 폭행해서 그 직원이 입원하고 그랬죠. 그래서 제가 다 차단했죠. 저와 면담하겠다고 시장실 앞에서 농성도 하셨어요. 

어머니를 시켜서 자기 요구를 관철하려고 7년 만에 어머니께 찾아간 거예요. 어머니께서 안 해주시니까 욕하면서 협박했고요. 결국은 그거 때문에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한 겁니다. 제가 했다고 한 얘기는 형님 부부가 한 겁니다. 결국, (형님 내외가) 어머니를 폭행했어요. 동생들도 맞아서 다치고요. 어머님 집을 다 때려 부쉈고요. 어머님께서 그날 밤에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하셨죠. 경찰에 조사받고 나온 그날 밤에 통화해서 일부분이 나온 거예요. 이권 청탁하고, 인사 개입하고, 대학교수 자리 요구하고."

-(형님이) 최순실이네?
"최순실보다 더하죠. 최순실은 시켜서 한 거지만 그 양반은 직접 한 거라니까요. 직접 지시하고, 요구하니까 더 한 거죠. 이걸 안 막을 수가 없었고, 막다 보니 싸움이 나고요. 그 과정에서 어머님께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하고, 어머님이 입원까지 하신 상황이라서요. 참았으면 좋겠지만 지금도 그런 일이 벌어지면 참을 자신이 없어요. 평생 저희 7남매를 키우느라 어머님께서 새벽에 부엌에 앉아서 우시는 걸 많이 봤거든요. 어떻게 병들고 늙은 어머님을 팹니까? 그건 진짜 용서할 수가 없죠. 시장 안 하면 어떻고, 대통령 안 하면 그만이죠. 어떻게 내 원천인 어머니를 폭행하는 걸 가만히 두냐고요. 다시 그 일이 생겨도 용서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시장님께서 어머님 얘기를 하면서 눈물이 고이셨습니다. '어렵게 7남매를 키운 어머니를 폭행할 수 있냐', '똑같은 일이 벌어져도 시장님께서는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제가 제일 기가 막힌 건 그런 거죠. 형수를 데리고 폭행 현장에 다니고, 새누리당에도 쳐들어갔어요. '의장을 자기가 뽑겠다'고요. 형님은 정신 질환이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고요. 그것도 제가 입원시켰다고 거짓말이 나오는데 딸하고 게시판에 글을 쓰는 조카랑 형수가 강제 입원을 시킨 거예요."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를 보면 '이재명 시장이 (형님을) 정신병원에 보냈다'.
"전혀 아니고요. 입원확인서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형님이 입원해서 시장실로 전화한 거예요. 구출해달라고요. 딸이랑 마누라가 경남 창녕의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을 시켰거든요. 거기는 인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발신 전화를 허용합니다. 형님이 시장실로 전화해서 (창녕 정신병원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이 면회 금지를 해둬서 보지는 못했죠. 2번 정도 갔다 왔고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니까 형님은 이해가 가는데요. 형님이 '어머니를 칼로 죽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형수가 '철학적 표현도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약을 올리는 거예요."

-'원래 형님께서 먼저 사회운동, 민주화운동에 관심이 있으셨고 그래서 이재명 시장이 인권운동을 하게 됐다'는 말이 있어요.
"본인이 쓴 얘기가 그래요.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그분은 내가 하는 일을 자기가 시켜서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다닐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어요. (형님이) 결혼한 다음부터 그랬어요. 피해망상, 과대망상이 생긴 거죠. '내가 예수급이다'라는 말도 하고, 관계 망상증이라고 하는데요. 저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죠. 제가 워낙 많이 (형님을) 도와줬으니까요. 대학 진학이나 회계사 취업도 그랬고요. 본인은 한 게 없죠. 제가 시민운동 하면서도 형님한테 감사를 하게 했죠. 회비를 내게 하고 발제를 시켜서 시장 인수위원회에 들어오셨는데 오판이었죠. (형님이) 권력의 맛을 봐버린 거죠. 아유, 이런 얘기는 그만하죠."

-처음인 것 같아요. 시장님께서 솔직하게 가족사를 얘기해주셨는데요. (형님이) 박사모 성남지회장으로 알려져 있어요.
"성남 지역사회에서는 형님이 정신 질환 증세가 있다는 걸 다 알아요. (형님과의 갈등이) 2012년에 생긴 일이잖아요. 통합진보당 수사할 때입니다. 국정원 인간들이 형님에게 장난을 친 거예요. 이름은 확인하지 못했는데 김 과장이라는 국정원 직원이 형님과 수차례 만났어요. (형님의 주장에 의하면) '그해 9월 30일까지 (이재명은) 간첩 30명과 함께 구속된다'고 국정원이 그랬다는 거예요. 형님이 이 내용을 어디에 썼어요. 

그래서 저도 알게 된 거예요. 형님은 확신하게 된 거예요. '동생은 빨갱이고, 간첩이다'라고 확신이 생겨서 저를 공격하기 시작한 거죠. (이재명) 퇴진 운동을 시작한 건데요. 결정적인 (퇴진) 이유는 제가 간첩이라는 거죠. 국정원이 (형님한테) 사주한 거죠. (형님이 국정원이 있는) 내곡동에 들락날락했으니까요. 거기에 또 바람을 넣은 사람이 있죠. 새누리당 시의회 의장이 형님에게 '비례대표를 해라. 너는 시의회 의장하고 나는 시장하겠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다 알고 한 거 아닙니까? (형님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걸 다 알면서도 저를 공격하려고 했던 겁니다."

-국정원이 정치권 관계자들을 만나서 '이재명 시장이 대선 후보 1위로 올라오면 우리는 할 일이 너무 많다. 문제적 사생활이 많아서 그 사람 떨어트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한다고 해요. 
"지금도 이미 많이 했죠. 제 논문을 가지고 국정원이 조사하고 다니는 난리가 났었죠. 제가 얘기를 안 해서 그런데요. 대학원은 객관식 30문제 풀면 학위를 주는 곳이었어요. 제가 굳이 논문을 쓴 거죠. 제가 학위를 따기보다 부정부패를 연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연구 논문 이름이 '지방 정부 부정부패 극복 방안 연구'입니다. 국가 경제에 (지방 정부 부정부패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학술적으로 증명해야겠다는 생각해서 2004년에 대학원에 갔습니다. 제 경력란에 학위가 없습니다. 원래 인문학은 인용을 통해 새로운 결론을 내는 거잖아요. 결론 부분은 조금 다른데요. 책은 다 인용 표시를 했는데요. 문헌 중 인용을 덜 한 게 있어요. 이론적으로는 표절이 맞아요. 잘못한 거죠. 표절을 인정하고 논란이 번지길래 학위를 반납했어요. 내가 학위 때문에 대학원에 간 것도 아니니까요. 

이걸 국정원이 조사를 한 거예요. 지금도 국정원과 제가 소송 중입니다. 제가 지금 처음 얘기하는 건데요. 국정원 지역 담당하고 (다녔던 대학원의) 대외협력부총장이 통화한 걸 녹음도 해놨습니다. 그 후 확인해보니 대외협력부총장은 학위 담당이 아니잖아요. 근데, 대외협력부총장이 이 일을 처리했어요. 학교에서 저를 음해하려고 학칙을 고쳤어요. 5년 지난 논문은 학위 논문 심사가 금지돼있는데 학칙을 고쳤어요. 예비 심사를 한 일이 없는데 했다고 가짜로 만들었어요. 사학이니 처벌 사안은 아닙니다. 그리고 언론 플레이를 해요. '곧 학위를 박탈한다'. 내가 학위를 반납했는데 뭘 박탈합니까? 나중에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예비 심사를 한 적이 없어요. 두 번째는 학교 학칙에 의하면 5년 지나면 예비 심사를 못 하게 된 건데 학칙을 다시 만든 거예요. 그 조항만 뺀 학칙이 들어간 거죠. 제가 선거에 이기고 난 뒤에 학칙이 원래대로 돌아간 거예요. 

이런 과정이 다 드러났어요. '학교가 뭐 이렇게까지 했을까?'했는데 국정원 때문입니다. 일종의 공작이었던 거죠. 국정원이 대외협력부총장과 만났고, 만나서 학위 논문 이야기를 하고, 학교에 논문을 찾으러 다녔고요.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언론 플레이도 있었고요. 사실 총장이 제게 학위를 준 거잖아요. 논문을 제가 잘못 쓰긴 했지만 논문심사위원회가 있는데 (그게 통과된 거면) 학교 잘못이잖아요. 저는 대학원생일 뿐이잖아요. 자신들도 책임이 있는 건데 학칙을 조작하고 언론 플레이까지 하는 건 국정원의 공작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그 학교가 수사를 받고 있었어요. 학내 자금 관련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압니다."

-학교가 사학이니까 여러 가지로 뒤가 구린 데가 있었는데 이걸 정치와 딜(Deal)했을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그 관계는 모르겠지만 시점은 그래요. 학교가 수사를 받고 있었고 국정원과 대외협력부총장이 내 논문을 찾고 다닌 거고요. 새누리당이나 보수 시민단체에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죠. 그리고 학교는 학칙을 변경해서 예비심사했다고 거짓말을 한 거죠. '곧 일주일 후 학위가 박탈하게 된다'고 보도하고 그랬죠. 지금도 (국정원이) 그런 공작을 하는 것 아닙니까?"

- 이재명 시장을 어떻게든 선거에서 떨어트리려 하고, 재임 기간 중에는 모든 정책에 대해 발을 걸고, 중앙에서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꿋꿋이 살아 버텨서 오늘날 (대선 후보 지지율) 15%를 찍으신 거네요.
"제1공신은 박근혜 대통령이고, 제2공신은 이명박 대통령이고요. 제3공신은 홍준표 지사죠. 제4공신은 악성 언론들. 저는 그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온 겁니다. (웃음) 국정원은 나름 일관성이 있어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임태희 비서실장이 청와대 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이재명 제거 작전'을 시작한 거예요. <한국경제신문>에 보도된 것이 있는데요. '(임태희 비서실장이) 석 달 동안 내사를 해서 40페이지짜리 이재명에 관한 대책 보고서를 만들어서 대통령에게 직보했다'는 겁니다. 2011년에 그걸 했고요. 

내용에 이런 게 있어요. '특별히 문제 되는 걸 못 잡았다. 내쫓는 방법은 주민소환운동이다' 이렇게 돼 있어요. 2012년 통진당 수사를 하면서 국정원 직원이 형님에게 '이재명은 간첩이다'라고 해서 형님이 퇴임 운동을 한 거죠. 2013년쯤 성남시에서 하는 행정 중에서 인사를 다 체크하고, 인허가를 다 조사하다가 저한테 걸렸어요. 2014년 학위 논문으로 장난치다가 걸렸어요. (국정원이 한 일 중에) 걸리지 않은 건 얼마나 많겠어요. 제 주변에 일어난 각종 음해 사건 뒤에는 다 국정원이 있다고 봐요. 종북, 불륜, 패륜, 표절, 전과가 문제가 됐잖아요. (웃음) 

종북은 확실히 저들이 관계가 돼 있죠. 불륜은 아직은 모릅니다. 패륜은 (국정원과) 관계가 돼 있죠. 형님이 저를 향해 싸울 근거를 (국정원이) 제시해준 거예요. 표절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인데요. 저도 잘못한 걸 인정하지만 야간특수대학원에서 객관식 시험 대신 쓰는 논문이 엄중하게 쓰는 게 얼마나 되겠어요. 이 논문 표절 문제도 국정원이 주도해서 생긴 문제죠. 다른 건 증거가 없지만, 중요한 내용에는 다 (국정원이) 걸려있죠. 이것 말고도 많겠죠. 지금도 (국정원이) 그랬다고 하잖아요. '이재명이 깔 것이 많다'고요."

-(예전에 이재명 시장님이) '한국의 성공한 버니 샌더스가 되고 싶다'고 하셨어요. 한국에 있는 진보주의자들도, 유럽의 진보주의자들도 '미국에서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했지만 좌절되고 트럼프가 당선되는 이변이 벌어졌어요. 한국식 정치에서 성공한 버니 샌더스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대한민국은 재벌 공화국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성공한 버니 샌더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세요?
"이미 대중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어요. 기득권자들은 당연히 저항합니다. 미국을 예를 들면요. 미국 공화당은 (대중들의) 저항 앞에서 실패했죠. 그래서 트럼프에게 잡혀먹혔죠. 민주당은 기득권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 밀려오는 버니 샌더스의 파도를 견뎌 냈어요. 결국은 국민의 쓰나미에 민주당이 쓸려나갔죠.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져버렸죠. 다 (힐러리가) 이긴다고 생각했죠. 트럼프가 후보가 됐는데 어떻게 질 수가 있냐고. (웃음) 대중들은 기득권을 탄핵하기 위해서였던 거예요. 트럼프는 마음에 안 들지만, 버니 샌더스를 내친 민주당도 싫은 거예요. 버니 샌더스가 (대선에) 나가면 이겼겠지만,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기득권에 굴복하자 국민들은 민주당을 버렸죠. 결국 트럼프가 이겼습니다.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죠.

미국의 경험 때문에 우리나라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은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 국민들은 기득권의 벽을 더 센 힘으로 넘을 거예요. 미국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훨씬 똑똑하고 역동적이잖아요. 미국의 실패는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거기에 대한 대비도 해야겠죠. 두 번째는 우리 사회 기득권에 대한 문제입니다. (최순실 게이트) 이 사건에서 몸통은 새누리당, 머리는 박근혜라는 게 분명하죠. 그런데, 뿌리가 있습니다. 이 뿌리가 바로 재벌 기득권자들이거든요. 이번 기회에 재벌 기득권자들의 전횡, 불합리한 구조, 불공정한 구조를 깨야 합니다. 저항이 엄청나겠죠. 

저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청문회 국정조사에서 본질을 드러낼 것으로 봅니다. 이번 사태도 되돌아보면 재벌이 뿌린 푼돈 먹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 재벌이 뿌린 빵부스러기에 과감하게 달려들다가 쓸려나간 겁니다. 지금은 재벌이 너무 커서 잘 안 보입니다. 그런데 이재용 부회장이 너무 경솔하게 자기 정체를 드러내 버렸어요. 직접 돈을 주고 만났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병철이나 이건희라면 조심했죠. '3대 부자는 없다'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 겁니다. 겸손하지 않고 교만해지고 신중하지 않습니다. 무서움이 없어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민원을 말하고, 대통령 친인척에게 돈을 주고, 국민연금 본부장을 통해 (승계를 받는 방법으로) 수조 원의 이익을 취했죠. 완전히 남는 장사죠. 

이전과 다르게 전에는 돈을 주더라도 기업 자체가 이해보는 일을 했거든요. 삼성 그룹이 아니라 그 그룹의 소유권, 재벌 총수의 지휘를 상속하는 용도로 회삿돈을 줬어요. 빼도 박도 못하는 거죠. 재벌이 문제고, 가문이 문제입니다. 재벌 가문의 개인을 위해 국가가 이용된 거죠. 이 나라는 경제 권력이 정치권력을 쥐어흔들고 있죠. 진짜 뿌리는 재벌인데 재벌을 움직이는 자들은 재벌 가문이구나. 재벌 가문이 지배하는 나라란 걸 국민이 알게 됐죠. 다음 단계 투쟁은 첫 번째는 박근혜로, 두 번째는 박근혜 퇴진을 반대하는 집단, 정치 기득권자에 대한 퇴진 욕구에게 향하겠죠. 청산 욕구가 분출하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음 (청산) 대상은 재벌 기득권입니다. 기회가 왔습니다."

-어떻게 청산하죠?
"청산하려면 국민의 힘이 뒷받침돼야 하고요. 머슴들을 판 갈이 해야죠. 문제는 머슴을 지휘하는 진짜 배후가 있습니다. 국민이 지휘한다고 믿었는데 알고 보니 경제 권력이었던 거죠. 우리가 주는 월급보다도 더 많은 걸 다른 곳에서 받고 있었던 거야. (웃음)"

-15%가 넘는 지지율이라면 '저 사람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니 도와줘야 한다'는 사람이 생길 것 같은데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습니까?
"작년 가을부터는 마음을 먹고 우리가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 사람이 과격하고 험한 말을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국민은 바보가 아닙니다. 너보다 과격한 소리 많이 하는 유명한 사람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은 지지율이 안 올라가잖아요. (국민들은) '저 사람의 진심은 그게 아니라 우리 속이려고 오바하는 구나', '내가 바보인 줄 아니?'라고 생각하죠. 종편이 국민을 속이려다 국민에게 속은 것처럼 정치인들도 국민이 속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죠. 똑같이 당할 겁니다. '과격한 발언을 안 하면 (이재명 열풍이) 꺼질 것이다', '이번 국면이 끝나면 (이재명은) 몰락할 것'이라는 사람들은 착각이라 생각하고요. 

내용의 일관성이 중요해요. 정치는 말로 하는 건데 어떻게 믿습니까? 실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실적으로 증거를 제시해주고 일관성으로 믿음을 줘야 합니다. 쌓여온 삶 자체가 그래야죠. 공약 이행률, 성과가 증거인 거거든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고요. 다음 단계로 필요한 것이 비전(Vision)이죠. 이 사회 제일 심각한 문제는 불공평, 격차다. 이걸 해소하는 게 공정한 사회, 법치 국가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만 제대로 해도 기업 간 합리적인 경쟁이 가능하고, 부당한 특혜가 없어지고, 재벌들의 내부 거래가 없어지고, 재벌들의 중소기업 탈취, 단가 후려치기 같은 착취가 없어지고요. 노동자의 지위를 상승시켜서 자본과 대등한 힘을 갖게 해서 가계 소득을 늘려나가면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들이 의욕을 가지고, 미래가 생기는 거죠. 

이런 것만 제대로 해도 우리 사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미래에 또 다른 무언가를 할 것인지는 다음에 생각해보면 되죠. 지금은 토대가 중요하죠. 다 준비하고 있고, 분야별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지금도 정치적으로 지지를 하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그렇게 말하죠. '숫자와 덩치로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메시지와 네트워크다',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물량 공세는 대중들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정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용기가 없어서 못 한 것이다. 기득권자들의 저항이 두려워서, 반격당해서 죽을까 봐 못한 것이다', '용기, 결단력, 추진력이 중요하다'고 하죠. 저는 수백 명의 싱크탱크가 필요하지 않죠.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죠. 박근혜 대통령이 정책 좋은 거 얼마나 많이 냈습니까? 지킬 생각이 없었던 거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노란 돼지 저금통 모금이 화제가 됐었잖아요. (이재명 시장님은) 7남매라고 하니 별로 재산이 많을 것 같지 않아요. (웃음) 선거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요. 익명의 독지가가 지원해주겠다고 합니까?
"지금도 후원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요. 지금은 불법이니까 나중에 공식 경선 등록을 하거나 본선 등록하면 모금이 가능하죠. 버니 샌더스가 폭발하게 된 계기가 모금 과정이었습니다. 다들 무시했죠. 대중들이 (버니 샌더스를) 인정해주고 소액 모금으로 힐러리를 넘어섰잖아요. 소액 다수 모금으로 신속하게 (대선)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요. 

저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고 싶고, 공정한 세상은 불공정한 상태를 깨는 것이고. 기득권자들과의 전면전을 말하는 겁니다. 반격이 많으니 꼬투리 잡히면 안 됩니다. 저는 잔혹할 정도로 (시장) 선거 운동 준비할 때도 밥 한 번 사준 적이 없습니다. 지하철에서 명함을 뿌렸다고 해서 벌금 50만 원을 냈어요. 트위터 많이 해서 수사받고 있습니다. '공무원한테 트위터 시킨 것 아니냐'고 하죠. 저는 불법 자금 동원하지 않고, 불법적인 지원도 받지 않을 겁니다. 나중에 족쇄가 돼요. 부당하게 돈을 받으면 이권 청탁을 들어 줘야 하잖아요."

-성남시청 시장실에 CCTV가 달려 있다고 들었어요. 
"그건 조작당하지 않으려고 그런 것이고요. 저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고요.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꼬투리 잡힐 일은 없을 겁니다. 참모들에게도 말합니다. '숨기지 마라. (문제가 될 것은) 안 하면 된다'. 저는 아무리 털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닐 때 노상방뇨하거나 술 마시고 잔 것밖에 없고요. 

(저는) 공직을 남용해서 이익을 챙긴 적은 없고, 그걸 막으려다가 형수님과의 갈등이 생겼고 체계적으로 막을 생각을 하다가 논문 표절이 발생했죠. 앞으로도 저는 법을 어겨서 꼬투리 잡히는 방식으로 권력을 가질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면 권력을 가져봤자 내 인생도 불행해지고, 세상도 내가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없어요. 안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합법적으로 권력을 잡을 겁니다. 대신 저는 권력을 잡으면 잔인할 정도로 합니다. 세상이 너무나도 뒤틀어져 있으니 이걸 잡으려면 엄청난 저항이 있습니다. 총력을 다 해야죠."

-여전히 촛불이 중요하다는 걸 시종일관 강조하고 계십니다. '직접 민주주의 현장으로 나와라'는 말씀이신데요. 끝으로 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느끼는 건데요. 국민들이 교과서에서 배웠던 민주주의,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체감하는 단계 같습니다. 전에는 곁다리였습니다. 4·19 혁명이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든, 87년 6월 항쟁이든 그때 국민들은 주인이 아니라 어쩌면 제3자 입장에서 나온 겁니다. 정치에 다시 맡기는 과정으로 갔지만 지금은 내가 이 나라 주인이고 내 뜻대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충만합니다.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역시 대한민국 국민들, 위험하다. 가끔 밟히고 무시당하지만 잡초처럼 일어나서 대한민국을 제 자리로 가게 하는 힘의 원천이라 생각합니다. 자신감이 확대되어 가고 있어서 보기 좋고요. 반드시 우리가 이겨서 최초에 약속했던 대한민국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일제에 항거해서 싸우면서 해방을 맞이했잖아요.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부를 끌어내렸고, 부마 항쟁으로 박정희 세력이 물러나게 만들었고요. 계속 진척해왔잖아요. 이번에는 화룡점정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고 공평한 기회를 누리고, 공정하게 경쟁하고, 기여한 만큼 분배받는 사회를 만들면 우리 자식들도 희망을 가지고 살지 않겠어요? 우리 자식들도 아이도 낳고 싶은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새누리당이) 탄핵 국면에서 '찬성한다'고 하지만 반성해서 하는 짓이 아니라 자기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배에서 탈출하는 것 아닙니까? 이 사람들이 결국엔 제3지대를 만들어서 다시 우리 사회 기득권으로 돌아오려 합니다. 그 매개는 개헌이에요.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닙니다. 국가를 제대로 세우는 일에 주력해야 하고요. 내각제니 이권을 매개로 해서 기득권자들이 다시 들어와서 기득권을 장악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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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태민 사망 당시 경찰, 119 신고 없었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12/06 10:33
  • 수정일
    2016/12/06 10:3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박주민 의원실 경찰청에 확인…“최순실-박근혜 주변 연쇄사망 사건 재조사 필요”이상호 대표기자  |  balnews21@gmail.com
 

지난 94년 최태민씨가 자택에서 갑작스레 사망했음에도 아내 임순이와 최순실 등 가족들이 경찰이나 119 등에 사망 신고 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태민씨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포기하고 가족들 앞으로 은닉해둔 수천억원대 정치자금을 되돌려주려는 사실을 누군가 눈치채고 최씨를 독살했다”는 지난 2일 최씨의 아들 재석씨의 고발뉴스 인터뷰 보도 이후, 추가 취재과정에서 드러났다.

☞ 관련기사 : [단독] 최태민 아들 “내 아버지는 타살됐다”

고발뉴스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의 협조를 받아 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경찰은 최태민씨가 사망했다는 94년 5월1일 전후 최씨의 사망 관련 신고를 접수한 바 없으며, 관할서인 강남경찰서와 서초경찰서 등을 통해서도 최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 처리된 변사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알려왔다.

최태민씨의 아들 재석씨는 이와 관련해 “4월중순 이후 부친이 연락이 안돼 6월말 국내에 들어와 보니 그때까지 진단서도 없고 사망신고 조차 안돼 있었다. 내가 오니 그제서야 부랴부랴 뒤늦게 사망신고를 진행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의원실측은 “최태민이 사망했다는 당일 오전 8시30분경 심장마비로 부친이 죽어가는데도 최순실 일가는 ‘경찰이나 119에 신고 조차 하지 않았다’면 도대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와 최순실씨 주변에서 그동안 발생했던 의문의 죽음들에 대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찰청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 보내온 94년 당시 경찰의 변사 처리 보고 내용. “세브란스 병원으로부터 사망진단서도 떼지 않은데다 경찰이나 119에 신고 조차 하지 않았다면 누가봐도 타살 혐의를 두고 수사해야할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고발뉴스는 지난 2일 최태민씨의 아들 재석씨의 주장과 병원측 입원기록 등을 통해 “지난 94년 최씨가 사망 당시 그동안 최순실씨측이 언론에 밝힌 것처럼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장기입원중 지병이 악화돼 집으로 옮겨져 사망한 것이 아니라 ‘경쾌’해진 상태로 퇴원했으며 사망 이후에도 병원측이 사망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은 사실 등을 통해 타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고발뉴스 탐사프로그램 <이상호의 사실은>에 담겨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 <사실은> 1~5회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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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저격수’ 황운하 경무관, ‘최순실 특검’ 합류 의사 밝혀

 

“공정성 시비 차단 위해 파견경찰 역할 반드시 요구”…SNS “그래야 완벽한 특검”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황운하 경찰대학 교수부장 <사진제공=뉴시스>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경찰대 교수부장 황운하 경무관이 ‘박근혜 게이트’ 특검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황 경무관이 박영수 특검에 합류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내년 연말 계급 정년을 앞두고 있는 황 경무관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에서 요청이 온다면 파견 경찰로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황 경무관은 “지금의 혼란은 낡은 구체제의 타파, 예컨대 검찰개혁 등을 통한 새로운 사회로의 희망으로 살아나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특검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특별히 전현직 검찰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파견경찰의 역할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경무관은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찰 조직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로 꼽히고 있다.

황 경무관이 공개적으로 합류 의사를 밝히자 온라인상에서는 “필요하다에 한 표입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 추천이요”, “추천.. 그래야 완벽한 특검팀이 된다. 검찰을 견제해야 우병우 관련 수사도 가능하다”, “떡검, 견찰 개혁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을 섬기는 검찰, 경찰이 되기를 바랍니다”, “강력 추천. 이제 인재들이 모이는구나”, “공개 추천합니다. 이런 분이 특검에 참여한다면 국민들의 특검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고양되고 특검의 성과도 높아질 것입니다”, “경찰에게도 만회할 기회를 주라”,

“아껴둔 에너지를 진짜 아름다운 일에 써보자.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일에 동참하자!”, “특검에 경찰 필요합니다. 꼭 합류되길 바랍니다”, “맞다. 이런 다양한 전무가 투입이 필요하다”, “특검팀에 꼭 들어가서 정의로운 수사 기대해봅니다”, “기회가 올 것입니다. 성실히 임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는 5일 특별검사보와 파견검사 절반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특검은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비롯해 10명을 법무부에 파견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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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촛불에 놀란 비박…대통령 입장표명 관계없이 표결

더 커진 촛불에 놀란 비박…대통령 입장표명 관계없이 표결

등록 :2016-12-04 22:21수정 :2016-12-05 01:09

 

 

비박계 ‘탄핵 회군’ 배경 뭔가
휴일 오후 4시간 마라톤회의
“민심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탄핵막는 집단’ 낙인 찍힐 우려”

“시민들 탄핵문자 쇄도도 영향
답장 1000통 보냈다는 의원도”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가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총회에서 김무성 전 대표(앞줄 오른쪽 셋째)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뒷줄 왼쪽 첫째)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주호영·김재경·김무성·심재철·정병국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가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총회에서 김무성 전 대표(앞줄 오른쪽 셋째)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뒷줄 왼쪽 첫째)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주호영·김재경·김무성·심재철·정병국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진퇴 문제를 ‘여야 합의’로 떠넘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와 야권의 ‘9일 탄핵안 표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새누리당 비박근혜계(비박계)가 4일 마침내 탄핵의 길을 택했다. 지난 3일 광장과 거리에 쏟아진 ‘232만 촛불 민심’이 탄핵 정국의 ‘캐스팅 보터’인 새누리당 비박계를 ‘탄핵 참여’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주말 촛불집회 전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비박계의 탄핵 참여는 불투명했다. 새누리당이 지난 1일 ‘4월 박 대통령 퇴진, 6월 대선’으로 당론을 정하는 데 동참했고,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박 대통령이 사퇴 일정을 밝히면 탄핵이 필요없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3차 담화(11월29일)에 비박계가 동조한 데 대해 분노한 민심을 확인한 뒤 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4일 비박계가 모인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한 재선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민심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우리가 7일까지 시간을 끌면 선명성이 약해지고, 우리가 친박계와 함께 탄핵을 막는 집단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는 정치적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황영철 비상시국위 대변인도 “촛불집회에서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는 국민의 뜻이 한 치도 변함없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국민들께서 조속히 일상에 복귀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혜훈 의원은 통화에서 “인터넷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화번호가 공개돼 국민들의 문자메시지가 쏟아진 것이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누구 엄마, 어디 아파트 주민이라고 오는 문자들을 보니, 동원된 것이 아니라 순수한 시민의 뜻이라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했다. 다른 의원도 1000통이나 답장 문자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야권이 추진하는 9일 국회 표결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발생할 후폭풍도 고려됐다. 장제원 의원은 “탄핵안이 부결되면 상상할 수 없는 국가적 혼란 속에서 청와대는 물론 마지막 남은 선출권력인 국회마저 무력화될 것이 뻔하다. 그런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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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가까이 진행됐던 회의 분위기와 관련해 황영철 의원은 “토론 과정에 이의 제기가 있었지만, 그 이유도 더 많은 찬성표를 모으기 위해 대통령 입장 발표를 기다려보자는 것이었다. 최종 의견을 모으는 데에는 이의 제기가 없어서 만장일치라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이날 비상시국위 회의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김무성·유승민·심재철·정병국·주호영·김재경·이종구·김영우·김세연·김성태·권성동·하태경·박인숙·정용기·정양석·유의동·이학재·김학용·오신환 의원 등 29명이었다. 야3당과 탄핵에 찬성하는 무소속 의원들을 합하면 172명으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새누리당에서 2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황 의원은 “오늘 회의에 참석 안 한 분들도 있어 탄핵안 가결 정족수는 충분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비박계의 ‘탄핵 회군’으로 향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꼽혔던 박 대통령의 퇴진 일정 발표도 탄핵 표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의 발표가 그 내용에 따라서 여야가 협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순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야 합의이고, 그 합의가 안 되면 탄핵으로 간다”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야당이 이미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입장 발표는 의미가 없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비상시국위가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에 정리한 입장도 이미 효력을 상실해 탄핵에 동참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탈당파는 비상시국위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박계 의원들에게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압박했다. 김용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정지를 당하지 않으면 갖은 수단을 동원해 박영수 특검의 활동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73242.html?_fr=mt1#csidx3a5dd1e1ee7160fabcec0136eafd3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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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핵공격능력, 미국의 정권교체, 박근혜 정권의 붕괴가 맞물리는 대격변

<개벽예감 229>조선의 핵공격능력, 미국의 정권교체, 박근혜 정권의 붕괴가 맞물리는 대격변
 
 
 
한호석 통일학연구소장 
기사입력: 2016/12/05 [02:57]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트럼프와 오바마의 이례적인 긴급전화통화
2. 트럼프 행정부가 계승할 역대 공화당 행정부들의 전통적인 외교정책
3. 통일대전 예상전투시간이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어든 까닭
4. 조선의 핵공격능력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인식변화
5. 미국이 한국을 버리는 사상 최악의 급변사태 대비해야

▲ <사진 1> 2016년 11월 8일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파격적인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보고받는 것과 똑같은 내용으로 작성된, 국가안보에 관한 매일정보보고를 거의 받지 않는다. 이것은 이전에 다른 대통령 당선인들의 행동과는 판이하게 다른 파격적인 행동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그런 행동은 1968년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정보보고를 받지 않았던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행동과 닮은꼴이다. 협상, 종전, 철군이라는 전략적 선택의 길로 나아갔던 닉슨 행정부의 격변적인 외교경험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으로 계승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트럼프와 오바마의 이례적인 긴급전화통화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파격적인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2016년 11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Barack H. Obama) 대통령이 보고받는 것과 똑같은 내용으로 작성된, 국가안보에 관한 매일정보보고(Daily Brief)를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테면, 그는 지난 11월 15일에 첫 번째 정보보고를 받았고, 11월 22일에 두 번째 정보보고를 받았고, 11월 29일에 세 번째 정보보고를 받았을 뿐이다.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매일 받아야 할 극비정보를 이제껏 세 차례밖에 받지 않은 것은, 이전에 다른 대통령 당선인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파격적인 행동이다.


2016년 11월 8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정보보고를 거의 받지 않는 트럼프 당선인의 파격적인 행동은 1968년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정보보고를 받지 않았던 리처드 닉슨(Richard M. Nixon)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파격적인 행동과 닮은꼴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 가운데 매일정보보고를 제대로 받지 않은 사람은 닉슨과 트럼프뿐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왜 매일정보보고를 제대로 받지 않는 것일까? 그 까닭은 그를 대신하여 매일정보보고를 받는 최측근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를 대신하여 매일정보보고를 받는 최측근이 바로 마이클 플린(Michael T. Flynn)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이다.


48년 전 당시 닉슨 대통령 당선인이 매일정보보고를 받지 않았던 까닭은 그가 중앙정보국(CIA)에게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직접적인 까닭은 그를 대신하여 매일정보보고를 받는 최측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최측근이 바로 헨리 키씬저(Henry A. Kissinger)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였다.


이런 정황을 살펴보면, 지난날 닉슨이 키씬저의 조언을 듣고 국가안보문제를 처리했던 것처럼, 오늘날 트럼프도 플린의 조언을 듣고 국가안보문제를 처리하게 될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 트럼프-플린의 동선(動線)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지난 11월 24일은 미국인들이 가장 커다란 국가적 명절로 지키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었다. 해마다 추수감사절이 오면, 미국에서는 흩어져 살던 가족이 모두 모여 칠면조요리를 만들어먹으며 함께 연휴를 즐기는 풍습이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우리 민족의 한가위와 비슷하다.


11월 22일 밤 트럼프 당선인은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뉴욕을 떠나 플로리다주 팜 비취(Palm Beach)에 있는, 자기가 소유한 초호화 휴양소 마러라고 클럽(Mar-a-Lago Club)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여느 미국인들처럼 5박6일 휴가를 한가하게 즐길 여유를 갖지 못했다. 휴가 중에도 그는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정권인수를 위한 중요사안들을 처리해야 했다.


그런데 이례적인 일이 있었다. 휴가 중인 11월 26일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갑자기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는 중이었는데,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뜻밖에 긴급전화를 받은 것이다. 미국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 날 두 사람은 약 45분 동안 통화하였다고 한다. 휴가 중에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약 45분 동안 길게 통화한 까닭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트럼프 당선인에게 급하고 어떤 중대한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긴급전화를 걸어야 했을 만큼 급하고 중대한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트럼프-오바마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이 직면한 여러 가지 국가안보현안들 가운데서 가장 급박하고, 심각한 문제를 논의한 것이 분명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긴급전화를 걸었던 날로부터 사흘을 거슬러 올라간 2016년 11월 23일, 미국의 언론매체들이 눈길을 주지 않았으나 중요한 회의가 있었다. 그 회의의 주인공들은 쑤전 라이스(Susan E. Rice)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였다. 그 두 사람이 만나기 하루 전인 11월 22일, 그러니까 트럼프 당선인이 추수감사절 휴가를 즐기기 위해 팜 비취로 떠난 바로 그 날, 조쉬 어니스트(Josh Earnest) 백악관 대변인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관계자들이 트럼프 정권인수단 국가안보관계자들을 만나 조선의 핵문제와 오바마 행정부의 대조선정책 추진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하였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만난 11월 23일 회의에서 조선의 핵문제와 대조선정책 추진상황을 직접 설명하였던 것이 분명하다. 라이스-플린 회의에서 주목되는 것은 세 가지다.

▲ <사진 2> 이 사진은 2015년 2월 10일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기 전에 쑤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상의하는 장면이다. 국가안보현안과 관련하여 오바마 대통령의 판단과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2016년 11월 23일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만나 조선의 핵문제와 오바마 행정부의 대조선정책 추진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그 날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조선의 핵문제와 오바마 행정부의 대조선정책 추진상황,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넘겨주는 대조선정책대안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은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느꼈다. 그 정보는 플로리다주 팜 비취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고 있던 트럼프 당선인에게 곧 보고되었다. 그 보고를 받은 트럼프 당선인도 사안의 심각성을 절감하였다. 그래서 그는 휴가 중인데도 이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긴급전화를 걸어 약 45분 동안 통화하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첫째, 백악관이 국무부를 제치고 조선의 핵문제와 대조선정책을 직접 챙겨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조선의 핵문제가 미국이 직면한 국가안보문제들 가운데 가장 중대한 현안으로 제기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백악관이 직접 나서서 처리해야 할 만큼 대조선정책이 미국의 국가안보부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둘째, 11월 23일 회의에서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에게 조선의 핵문제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얼마나 심각하게, 직접적으로, 전면적으로 위협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준 것이 확실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라이스는 플린에게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핵공격능력에 관한, 백악관만이 알고 있는 극비정보를 전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11월 23일 회의에서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에게 오바마 행정부가 기존 대조선정책을 추진해온 상황만 설명해준 것이 아니라, 트럼프 정권인수단에게 대조선정책대안도 제시해준 것이 확실하다.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에게 제시한 대조선정책대안, 다시 말해서 오바마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에게 넘겨주는 대조선정책대안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것은 2016년 10월 21일 콸라룸퍼에서 진행된 조미비공식대화에서 백악관 파견원 조섭 디트라니(Joseph R. Detrani)가 조선 외무성 당국자들에게 전한 바로 그 정책방침이다. 그 정책방침은 만일 조선이 핵시험과 장거리미사일발사를 유예(moratorium)하면, 그에 상응하여 미국은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평화회담)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중대한 사안에 관해서는 2016년 10월 31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백악관 파견원이 참석한 콸라룸퍼 비공식대화’에서 자세히 논한 바 있다.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위와 같은 심각하고, 중요한 정보를 전달받은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그 정보를 팜 비취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고하였다. 플린의 보고를 받은 트럼프 당선인의 머리는 복잡해졌을 것이고, 자신의 인식능력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난제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긴급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을 조선의 핵문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을까?

 

 

2. 트럼프 행정부가 계승할 역대 공화당 행정부들의 전통적인 외교정책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 행정부의 외교정책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약한 상대에게는 강공책을 쓰는 반면에 강한 상대에게는 강공책과 협상책을 병행하는 경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냉전기에 출현하였던 역대 공화당 행정부들은 자기들이 약한 상대라고 여긴 제3세계 나라들에게는 군사개입과 무력침공을 도발하면서도, 자기들이 강한 상대로 여긴 소련이나 중국과는 한때 강공책으로 맞서다가도 협상으로 돌아서곤 하였다. 이를테면, 지난 냉전기에 있었던 미소 및 미중정상회담들은 모두 공화당 행정부들에 의해 추진되었는데, 아이젠하워-후르쇼브 정상회담 (1955년), 닉슨-브레즈네브 정상회담 (1972년), 닉슨-마오쩌뚱 정상회담 (1972년), 포드-브레즈네브 정상회담 (1974년), 포드-마오쩌뚱 정상회담 (1975년), 레이건-리셴녠 정상회담 (1984년), 레이건-고르바쵸브 정상회담 (1985년), 부쉬-고르바쵸브 정상회담 (1989년)이 그러하였다.

▲ <사진 3> 이 사진은 1973년 10월 13일 리처드 닉슨 대통령, 제럴드 포드 부통령 내정자, 헨리 키씬저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가안보문제를 협의하는 장면이다. 지난 냉전기에 출현하였던 미국 공화당 행정부들은 자기들이 약한 상대라고 여긴 제3세계 나라들에게는 군사개입과 무력침공을 도발하면서도, 자기들이 강한 상대로 여긴 소련이나 중국과는 한때 강공책으로 맞서다가도 협상으로 돌아서곤 하였다. 그런 점에서 보면,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존재하였던 닉슨 행정부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그런데 지금 역대 공화당 행정부들의 그런 외교행태를 계승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그와 대조적으로, 미국 민주당 행정부들은 약한 상대에게나 강한 상대에게나 무차별적으로 강공책을 들이대는 호전적 경향을 드러내보였다. 이를테면, 트루먼 행정부의 6.25전쟁(1950년), 케네디 행정부의 꾸바미사일위기(1962년), 존슨 행정부의 베트남전쟁(1964년), 카터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군사개입(1979년), 클린턴 행정부의 아이티침공(1994년), 보스니아-헤르제고비아침공(1995년), 수단침공(1998년), 코소보전쟁(1999년), 오바마 행정부의 리비아침공(2011년), 씨리아 군사개입(2014년)이 그런 호전성을 드러내면서 국제사회를 핵공포와 전쟁참화 속에 몰아넣었다. 


특히, 클린턴 행정부는 두 차례나 핵위기를 조성하면서 조선에게 노골적인 무력침공위협을 가했고, 그 연장선에 있는 오바마 행정부도 이른바 ‘전략적 인내’라는 간판을 내걸고 조선에게 무력침공위협과 경제제재를 집중시키는 전례 없는 강공책에 매달렸다. 


미국의 안보위험판별법에 따르면, 약한 상대와 강한 상대를 구분하는 기준은 핵무기 보유여부이다. 그런 판별법에 따르면, 핵무기를 갖지 못하고 미국에게 대립각을 세운 이란, 씨리아, 꾸바, 국제테러조직들은 미국에게 약한 상대들이고, 핵무력을 고도화한 핵강국들인 조선, 러시아, 중국은 미국에게 강한 상대들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2017년 1월 20일에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는 역대 공화당 행정부들의 외교전통을 계승할 것이 분명하고, 그에 따라 약한 상대로 여기는 이란, 씨리아, 꾸바, 국제테러조직들에게는 강공책을 들이대는 한편, 강한 상대로 여기는 조선, 러시아, 중국에게는 강공책과 협상책을 병행할 것으로 예견된다.

▲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사진 4> 위쪽 사진은 2016년 9월 21일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파타 엘 씨씨 이집트 대통령을 트럼프 타워에서 만나는 장면인데,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트럼프의 곁에 있었다. 아래쪽 사진은 2016년 11월 17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트럼프 타워에서 만나는 장면인데, 역시 마이클 플린이 트럼프의 곁에 있었다. 지난날 닉슨 행정부의 국가안보문제가 닉슨-키씬저의 밀착관계에서 결정되었던 것처럼, 오늘날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문제도 트럼프-플린의 밀착관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닮은꼴 현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부문에서 닉슨 행정부처럼 행동하게 될 것임을 예고해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거기에 더하여,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 러시아, 중국에게 강공책과 협상책을 병행하다가 협상책으로 돌아서는 결정적인 전환계기가 반드시 있으리라는 것도 예견할 수 있다. 역대 공화당 행정부들의 외교경험을 돌이켜보면, 그런 결정적인 정책전환은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위험이 발생하여 미국의 국가안보가 치명적인 위협을 받을 때, 오직 그러할 때만 일어났었다. 이 문제를 조미적대관계 안으로 끌어당겨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핵공격위험이 고조되어 미국의 국가안보가 치명적인 위협을 받게 될 때, 바로 그러할 때 조선에게 강공책과 협상책을 병행하려는 생각을 접고 협상에 매달리게 될 것으로 예견된다.


그런데 정세흐름의 거죽만 대충 훑어본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최근 트럼프 정권인수단에 속속 얼굴을 내미는 국가안보부문 내정자들이 모두 강경파 일색이라고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정책이 강공책 일변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하지만 그런 예견은 역대 공화당 행정부들이 전통적으로 어떤 외교정책을 추진해왔는지 알지 못하고 제멋대로 떠드는 허튼 소리로 들린다.


주목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의 고도화된 핵무력, 다시 말해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핵공격능력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 문제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그것을 인정한다면, 조선에게 강공책과 협상책을 병행하지 못하게 될 것이며, 미국의 역대 행정부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과감한 협상책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견된다.

 

 

3. 통일대전 예상전투시간이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어든 까닭

 

조선의 저명한 작가 정기종이 쓴 장편소설 ‘력사의 대하’가 1997년 평양에서 출판되었다. 장편소설 ‘력사의 대하’는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지속된 1차 핵위기라고 불리는 “준엄한 준전시기간”에 있었던 실화를 작품구성의 중심에 두고 그 주변부에 소설적 허구를 가미한 창작물이므로, 순전히 허구와 상상만 엮어놓은 소설과는 다르다. 작가 정기종은 1차 핵위기 당시에 위기대응책을 수행하였던 조선 외무성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에게서 1차 핵위기와 관련된 실화를 듣고 ‘력사의 대하’를 썼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장편소설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조선과 미국이 1차 핵위기로 일촉즉발 전쟁위기 속에 들어섰던 1993년 3월 초 어느 날, 김일성 주석은 조선인민군 고위지휘관들과 전쟁위기대책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적들은 간악무도하다는 걸 알아야 해. 그래 적들이 핵전쟁을 일으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 여러 차수들과 대장들 대답해보오. 적들이 미친 듯 핵무기를 퍼부어 우리 조국땅을 불모지로 만들려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김일성 주석의 그 말을 들은 조선인민군 고위지휘관들의 “고막이 찡하고 울렸고”, 회의실은 “숨소리조차 없는 정적” 속에 묻혀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그 때, “숨막히는 침묵을 깨뜨리며”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불을 토하는 듯한 목소리”가 장내에 울렸다고 한다. 
“수령님! 만약 적들이 핵무기를 퍼부어 이 땅을 불모지로 만들려든다면 미국도 결코 무사치 못할 것입니다. 지금 미국은 오산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원자탄을 떨구어 수십 만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미국이 오늘까지 50여 년 간이나 포탄 한 발 맞지 않고 살아오다보니 오만해질 대로 오만해졌지만...안 될 것입니다. 이 땅에 단 한 알갱이의 핵먼지라도 떨구는 날에 미국은 불바다가 되고 말 것입니다.”


장편소설 ‘력사의 대하’ 제2편 제11화에 나오는 이 명장면은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 1993년 3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전군에 최후결전돌입태세를 명령하였을 때 실제로 있었던 실화의 일단이다. 작가 정기종이 소설형식을 빌어 서술한 이 격동적인 실화는 조선이 이미 23년 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하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 <사진 5> 이 사진은 미국 공군의 타이튼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수직갱발사대에서 발사준비를 끝내고 시험발사명령을 대기하는 장면이다. 지금은 퇴역한지 오래되는 이 2단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길이 31.4m, 지름 3m인데, 위성발사체로도 사용되었다. 조선은 이미 23년 전인 1993년에 1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목성'을 수직갱발사대에 장착하여 실전배치하였는데, 조선의 험준한 북부 산악지대에 건설된 수직갱발사대들도 위의 사진에 나타난 모습과 비슷한 모습을 하였을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이 실화에 나오는, 최후결전에서 미국 본토를 불바다로 만들 조선의 1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바로 수직갱발사대에 장착된 ‘목성’이다. 조선은 목성-1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더욱 발전시켜 목성-2, 목성-3을 만들었다. 목성 계열 대륙간탄도미사일들에 관해서는 2013년 10월 1일 <자주민보>에 실린 나의 글 ‘4대에 걸쳐 진보한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서 상세히 논한 바 있다. 


2006년 7월 22일 한국국방연구원이 펴낸 ‘동북아안보정세분석’이라는 제목의 자료에 따르면, 대륙간탄도미사일 한 발은 지상군 병력 10만 명의 전투력에 상응하고, 이지스구축함의 16배, 어파취(Apache) 공격헬기의 18배에 이르는 엄청난 전투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조선은 그처럼 엄청난 전투력을 발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목성’을 이미 1990년대 초에 실전배치하고 있었다. 


조선 영토(조선이 말하는 조선 영토는 한반도 전역을 뜻함)에 미국이 “단 한 알갱이의 핵먼지라도 떨구는 날에 미국 본토는 불바다가 되고 말 것”이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추상같은 언명은 미국 본토를 초토화할 목성 계열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실전배치되었으므로 미국은 조선에게 감히 핵공격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것이다.


그 때로부터 어언 23년 세월이 흘렀다. 강산이 두 차례나 바뀌었을 그 긴 세월 동안 조선은 자기의 핵공격능력을 더욱 강화, 발전시켜 완성도를 높였다. 그 기간에 수직갱발사대에 장착된 고정식 대륙간탄도미사일 ‘목성’ 이외에 8축16륜 자행발사대에 실려 내달리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이 개발되었다.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이 기술적 진보를 거듭하는 동안 조선의 핵공격능력은 더욱 고도화되었고, 마침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 <사진 6>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이 기술적 진보를 거듭하면서 조선의 핵무력은 더욱 고도화되었고, 마침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이 사진은 조선이 실전배치한 최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를 실은 8축16륜 자행발사대가 201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군사행진에 등장하여 이동하는 장면이다. 이 사진에 나오는 8축16륜 자행발사대를 중국에서 수입하였다는 보도가 2012년에 나왔지만, 지금 조선은 8축16륜 자행발사대를 자체로 생산하고 있다. 조선이 이제껏 화성-13과 화성-14를 몇 발이나 생산하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외부에 공개된 사진자료들을 보면 최소 24발 이상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계열생산은 그것을 싣고 이동할 8축16륜 자행발사대의 계열생산을 필연적으로 요구하였다. 그래서 조선은 신형 전차 '선군-915'에 들어간 고성능 엔진과 변속기를 만들어낸 기술을 가지고, 8축16륜 자행발사대에 들어가는 강력한 엔진과 변속기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한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조선일보> 2016년 5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1~2년 전부터 조선은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화성-14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후방의 3~4개 지역에 실전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정보당국의 정보를 인용한 <TV조선> 2016년 10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은 자강도 전천군과 화평군, 평안북도 삭주군, 평안남도 은산군에 각각 건설한 4개의 전략미사일기지들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해놓았다고 한다.


미국의 유력한 안보문제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은 2009년 3월 1일에 펴낸 ‘33분’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조선이 미국 본토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약 33분 만에 그 핵탄두가 미국 본토에 떨어질 수 있다고 크게 우려하였다. 이것은 미국의 국가존망문제가 바로 그 33분에 달려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헤리티지재단의 그 지적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반쪽짜리이다. 만일 전면전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미국 본토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만 발사하는 게 아니다. 미국 본토에서 가까운 해저매복구역에 미리 들어가 대기하는 조선의 전략잠수함들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도 동시에 발사할 것이다. 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33분이지만, 조선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15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유사시 미국 북미사령부는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어떤 비행체가 핵탄두인지 아닌지를 식별해야 하고, 핵탄두를 식별한 경우 즉각 백악관에 보고해야 하며, 백악관은 대응핵공격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핵공격명령을 내려야 한다. 이런 식별-보고-결정-명령의 진행과정은 아무리 빨리 다그쳐도 약 10분이 걸린다. 


미국의 핵안보전문가 브루스 블레어(Bruce G, Blair)가 2016년 11월 16일 <폴리티코(Politico)>에 실은 ‘핵무기발사준비태세’라는 글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이 핵공격을 명령하는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은 5분 만에 발사될 수 있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15분 만에 발사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은, 미국이 핵공격준비를 아무리 빨리 다그치는 경우라도 15~25분 정도의 준비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발사 후 미국 본토에 도달하기까지 약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북극성’은 대응핵공격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설왕설래하는 백악관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의 ‘북극성’이 미국 본토를 초토화할 핵공격시간을 절반 정도 줄어준 공격시간단축에 따라 조선에서 말하는 통일대전의 예상전투시간도 종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고도화된 핵공격능력은 ‘48시간 통일대전씨나리오’에도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조선인민군은 요즈음 ‘48시간 통일대전씨나리오’를 가지고 실전연습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반사회주의선전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이 2016년 11월 29일에 내놓은 기사가 눈길을 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지난 11월 중 전군에 명령을 네 차례나 연속 하달했는데, 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4월까지 계속되는 동계훈련(정식명칭은 전투정치훈련) 중 임의의 시각에 전쟁에 돌입할 수 있도록 무장장비들과 전투진지들을 철저히 점검하라는 명령이 내린 것으로 하여 조선인민군 지휘관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기사에 따르면, 인민무력성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각급 군부대들의 무장장비를 검열하였는데, 검열성원들이 불시에 군부대를 찾아가 무장장비상태를 검열하고, 전투진지보강을 지시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그 기사에 따르면, 전투정치훈련과 관련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의 명령이 전군에 네 차례나 연속적으로 하달된 사례는 2012년 11월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조선인민군이 2012년 12월 1일부터 2013년 4월까지 진행한 전투정치훈련 중 임의의 시각에 즉각 통일대전에 돌입할 전투준비를 갖춰놓고 최고사령관의 총공격명령을 대기하고 있었던 경험을 상기시킨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조선은 박근혜 정권의 붕괴와 미국의 정권교체가 맞물린 것으로 하여 미증유의 불확실성과 혼란이 확산되고 있는 올겨울 불시에 닥쳐올지 모르는 ‘통일대전의 결정적 시기’에 대비하여 ‘48시간 통일대전’ 전투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2016년 12월 1일 조선에서 전투정치훈련이 시작된 첫날 조선인민군 전선포병부대들이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현지지도 밑에 “수백문의 대구경 자행포들을” 동원한 포병대집중화력타격연습을 진행하였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 날 집중화력타격연습현장에서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정의의 전쟁의 발발과 함께 서남전선포병부대들이 터쳐올리는 승전의 포성은 남진하는 인민군부대들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4. 조선의 핵공격능력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인식변화

 

이제껏 클린턴 행정부, 부쉬 행정부,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핵공격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인정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핵공격능력을 인정하면, 조선이 매우 제한적인 핵공격능력만 가졌을 것이라는 허위사실에 근거하여 조작해놓은 기존 대조선정책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클린턴 행정부, 부쉬 행정부, 오바마 행정부는 조선의 핵공격능력에 대한 언급을 되도록 기피해왔다.


그런데 그들의 그런 궁색한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올해 초부터 오바마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입에서 조선의 핵공격능력을 사실대로 인정하는 묘한 발언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변화를 불러일으킨 결정적인 계기는 2015년 10월 10일 화성-14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군사행진에 처음으로 등장하였고, 뒤이어 12월 21일에 조선의 전략잠수함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을 동해 수중에서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한 것이었다. 각개발사식 다탄두를 장착한 화성-14의 출현, 그리고 동해 바다속에서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출수하여 하늘 높이 솟구쳐오른 ‘북극성’의 출현은 조선의 핵공격능력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인식을 뒤바꿔놓은 것이다. 올해 초부터 오바마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조선의 핵공격능력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기 시작한 까닭이 거기에 있다. 아래에 열거한 인정사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사진 7> 이 사진은 2016년 8월 24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도 밑에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을 때, 그 시험발사에 사용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을 촬영한 장면이다. 미국은 쉬쉬하고 넘어가려 하지만, '북극성'의 출현은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북극성'의 출현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핵공격시간을 종전 약 33분에서 약 15분으로 크게 단축시켰으며, 전략잠수함의 미국 본토 접근능력과 발사 후 생존능력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이것은 미국 본토가 조선의 직접적인 핵공격위험에 전면적으로 노출되고 말았음을 의미한다. 그에 따라, 조선에서 말하는 통일대전의 예상전투시간도 종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동해 바다속에서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출수하여 하늘 높이 솟구쳐오른 '북극성'은 조선의 핵공격능력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인식을 뒤바꿔놓은 결정적인 요인으로 되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016년 2월 9일 제임스 클래퍼(James R. Clapper)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연방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조선이 공개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화성-13을 가리키는 미국의 자의적 명칭-옮긴이)은 시험비행을 충분히 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초기배치단계에 들어갔다”고 지적하였다.


2016년 2월 12일 미국 국방부는 연방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조선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의 대부분 지역에 도달할 능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북조선이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핵기술과 핵능력은 지역의 안정과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을 증대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였다.


2016년 3월 17일 조섭 던포드(Joseph F. Dunford) 미국군 합참의장은 연방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하여 “북조선이 핵무기와 미사일능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북조선 정권은 지역의 동맹들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며, 미국 본토에 더욱 큰 위협으로 되고 있다”고 우려하였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한 <워싱턴자유횃불(WFB)> 2016년 3월 31일 보도에 따르면, 화성-14호는 화성-13호보다 더 긴 사거리를 가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며, “근육강화제(steroid)를 맞은” 화성-13호이다.


2016년 4월 12일 윌리엄 고트니(william E. Gortney) 미국 북부사령관은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KN-08은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으나, 그 모형은 미국 본토 대부분 지역에 핵탑재물을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북조선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의 방어태세가 전통적으로 의존해오는 발사징후를 거의 노출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본토 방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지적하였다.


위에 열거한 것처럼, 올해 상반기에 미국 국방부와 미국군 고위지휘관들, 그리고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핵공격능력을 인정한 것은, 조선의 핵공격능력이 미국의 국가안보부문에서 가장 중대하고, 급박한 현안으로 떠올랐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고도화된 핵무력이야말로 미국의 안보에 대한 직접적이고, 전면적이며,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 되었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퇴장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등장하는 정권교체를 앞두고 위와 같은 인식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조선의 고도화된 핵무력이 정권교체를 앞둔 미국에게 가장 중대한 국가안보현안으로 제기된 것은, 2017년 1월 20일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가 그 현안부터 우선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5. 미국이 한국을 버리는 사상 최악의 급변사태 대비해야

 

미국 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한 <중앙일보> 2016년 11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현재 사태(박근혜 정권의 붕괴위험을 뜻함-옮긴이)가 전례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큰 관심 속에 한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주한미대사관 등을 통해 시시각각 한국 내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향후전망 등에 대한 긴 문장의 분석보고를 매일 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그때 일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선 수시로 보고를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용문은 박근혜퇴진운동이 차츰 격화되면서 박근혜 정권의 붕괴가 임박하였고, 그로써 불확실성과 혼란이 날로 확산되는 국면에서 미국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비상대책을 마련하려고 고심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박근혜 정권을 포기한 미국은 그 정권의 붕괴 이후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며, 그로써 박근혜 정권의 붕괴는 시간문제로 된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의 박근혜 정권 포기와 미국의 정권교체가 같은 시간대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퇴장을 앞둔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이 비록 박근혜 정권을 포기하더라도 한미동맹은 영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한미동맹은 영원하다는 그들의 입에 발린 말을 그대로 믿는 바보는 세상에 없다.

▲ <사진 8> 2016년 11월 26일 150만 명의 각계층 시위군중이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광화문광장으로 거대한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서울 장안은 그야말로 촛불바다를 이루었으며, 서울의 밤하늘은 퇴진투쟁열기로 펄펄 끓었다. 민중의 절대적인 힘이 분출되는 놀라운 장관이 펼쳐졌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힘이 있다면, 그것은 분노한 민중의 투쟁력일 것이다. 민중의 투쟁력 앞에서 충격을 받은 오바마 행정부는 박근혜 정권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고도화된 핵무력을 완성단계로 끌어올린 민감한 시기에,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가 퇴장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등장하는 민감한 정권교체기에 미국이 박근혜 정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조선은 고도화된 핵무력을 동원하여 2017년 1월 20일에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를 벼랑끝으로 떠밀면서 박근혜 정권 포기를 한국 포기로 강제할 것으로 예견된다. 미국이 한국을 버리는 사상 최악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할 때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동맹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주한미국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한미동맹은 주한미국군 주둔으로 유지되는 것이므로, 주한미국군이 철수하는 경우 한미동맹은 자동적으로 폐기된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고도화된 핵무력이 국가안보와 한미동맹 가운데 어느 한 쪽을 택하도록 트럼프 행정부를 심각하게 강압할 것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2017년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로 구성된 막강한 핵공격능력을 가진 조선은 국가안보와 한미동맹 가운데 반드시 어느 한 쪽을 택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양자택일의 벼랑끝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힘껏 떠밀어버릴 것으로 예견되는 것이다.


해가 바뀌어 2017년이 오면, 전략적 양자택일의 벼랑끝에 떠밀리게 될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 디씨의 안전을 포기하면서 서울의 안전을 지켜주지 않으리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 없이 명백하다. 누구나 단언할 수 있는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안보를 지켜주기 위해 미국 본토를 조선의 직접적인 핵공격위험에 노출시키는 모험을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런 각도에서 조미적대관계를 살펴보면, 전략적 양자택일의 벼랑끝에 떠밀린 트럼프 행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주한미국군 철수라는 전략적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주한미국군 철수라는 최후 선택을 왈칵 붙잡을 것으로 예견되는 것이다. 이것은 조선이 전략적 강공으로 압박도수를 높이면 트럼프 행정부의 공포지수가 급상승하면서 전략적 선택을 강제할 것이라는 뜻인데,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선택이 가져올 정세변화는 실로 엄청나다.


첫째,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국군을 철수하면, 혹심한 안보불안에 사로잡히게 될 아베 정권은 핵무기개발이라는 유혹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아베 정권을 그런 위험한 유혹에서 멀리 떼어낼 트럼프 행정부의 대책은 주일미국군을 대폭 증강하면서 일본자위대에게 미국산 첨단무기를 공급해주는 것밖에 없다.


그런 대책적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를테면, 미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강행하도록 교사한 것,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Global Hawk)를 일본에 판매하려는 것, 요꼬스까(橫須賀)와 사세보(佐世保)에 주둔하는 제7함대의 작전능력을 보강하는 것, 오꼬다(橫田) 주일미공군기지와 이와꾸니(岩國) 미해병대항공기지의 작전능력을 보강하는 것 등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외국 정상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아베 총리를 만난 이변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략적 양자택일의 벼랑끝에 떠밀린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동맹을 붙잡은 손을 놓아버리고 주한미국군 철수라는 최후 선택을 붙잡으면, 미국에게 안보를 전적으로 의탁해온 한국에서는 사상 최악의 급변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 <사진 9> 이 사진은 베트남전쟁에 동원되었던 미국군이 1969년 닉슨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남베트남에서 전격적으로 철수하는 장면이다. 사진 속에서 제1진 철군대오의 앞장에 선 어느 미국군 병사는 "우리는 당신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영어로 쓴 구호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철군 이후 자기들이 떠난 베트남을, 자기들이 베트남전쟁에서 당한 치욕스런 패배를 한시바삐 잊어야 했으므로, 철군은 '냉정한 이별'이었다.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해외주둔 미국군을 간단히 철수시킬 수 있었으므로, 철군은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닉슨-키씬저의 외교정책을 따르게 될 트럼프-플린의 외교정책이 사상 처음으로 주한미국군 철군이라는 전략적 선택에 직면할 것으로 예견된다는 점이다. 지금 한반도는 그런 미증유의 대격변이 일어나는 폭풍전야에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한국이라는 존재 자체가 생사존망의 위기 속에 빠져드는 사상 최악의 급변사태가 바야흐로 2017년에 다가오고 있다는 예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과 한국의 일부 언론매체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버릴 위험성을 거론하기 시작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2016년 11월 25일 미국의 인터넷언론매체 <NK 뉴스(News)>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버릴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실린 것, 그리고 그보다 앞서 2016년 9월 21일 <문화일보>에 ‘미, 한국 떠나지 않는다는 생각은 착각, 중과 수교하며 대만 ’헌신짝‘처럼 버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조선의 고도화된 핵무력이 미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만이 아니라, 한국의 안보를 무너뜨리는 치명적 위험을 몰아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금이야말로 조선의 고도화된 핵무력과 미국의 정권교체, 그리고 박근혜 정권의 붕괴와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양자택일 등이 교차적으로 강한 영향을 주고받게 될 2017년의 대급변을 주시해야 할 때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상 최악의 급변사태에 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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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쓰러지자 핫팩 던져준 경찰, 뭉클했던 순간

‘계란 세례 새누리당 당사, 경찰 청소가 당연하다는 지휘부’
 
임병도 | 2016-12-05 10:18: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촛불집회 도중 한 시민이 쓰러지자 시민들이 응급처치를 해주고, 경찰은 핫팩을 던져주기도 했다. ⓒ국민TV 김종훈 기자

 

170만 명이 모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시민이 쓰러지는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2월 3일 오후 11시경 청와대 100미터 앞 효자 치안센터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치던 한 시민이 쓰러졌습니다.

시민이 쓰러지자 곁에 있던 시민들과 취재 중이던 기자, 모두가 합심해서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119에 신고했지만, 워낙 많은 시민들이 밀집한 상황이라 진입이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환자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시민들은 옷을 벗어 덮어주면서 다급하게 ‘핫팩’을 외쳤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공중에서 핫팩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핫팩은 버스 위에 있던 경찰들이 던져준 것이었습니다. 경찰들은 시민들이 핫팩을 외치자 분주하게 자신들이 사용하려던 핫팩을 잔뜩 들고 왔고, 신속하게 체온을 높이기 위해 봉지를 뜯어 흔들어 밑으로 던져줬습니다.

시민들과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정신을 차린 응급환자를 시민들이 옮기자, 집회 참가자들은 ‘좌우’를 외치며 조금씩 길을 터줬습니다. 또한 시민들은 이동조차 어려운 도로 상황에서도 119구급차를 위해 밀착해 응급환자의 이송을 돕기도 했습니다.

국민TV 김종훈 기자와 국민TV 하정호 조합원이 함께 촬영한 영상은 조회수가 27만이 넘었고, 댓글이 500개 이상이 달리는 등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시민들은 ‘가슴이 먹먹하네요. 제발 이번 주 안에 탄핵결정이 나서 시민들과 의경 추운날씨에 고생 좀 그만했으면 합니다.’라거나 ‘민중의 경찰다웠다’라며 ‘이런 경찰과 이런 시민을 차벽으로 갈라놓은 건 누구란 말인가?’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계란 세례 새누리당 당사, 경찰 청소가 당연하다는 지휘부’

 

▲경찰을 동원해 새누리당 당사를 청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비판한 장신중 전 총경 ⓒ페이스북

 

촛불집회 때 감동을 선사한 경찰이 있는가 하면, 시민들의 분노를 유발한 경찰도 있었습니다. 12월 3일 6차 촛불집회 사전 행사로 시민들은 2시에 새누리당 당사에 모였습니다.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새누리당 당사를 향해 달걀을 던졌습니다. 시민들이 광화문집회 참석을 위해 떠나자 경찰들은 물호스 등을 이용해 당사 입구와 주변을 청소했습니다.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올린 한상희 전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은 ‘왜 우리 경찰이 새누리당 청소를 맡아 하는가요?’라며 ‘저들은 분명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징집된 우리의 청년들인데 왜 그들이 새누리당을 청소하는 일을 해야 하는지…’라고 말하며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하니 경찰도 그 공권력을 사유화하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좋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경찰 간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당사는 1기동단 1개 중대가 24시간 경호를 하고 있다. 매일 근무서고 있는데 내 앞에 떨어진 계란을 보고 있겠느냐”며 “계속 해 왔는데 왜 이번따라 청소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 당사를 경찰이 지키는 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데 청소를 시키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된다’라며 ‘청소를 지시한 사람을 찾아내 직권남용과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경찰’

지난 12월 3일 제6차 촛불집회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32개 지역에서만 232만 명(경찰 추산 43만명)이 참여했습니다. 헌정 사상 최대 규모 기록입니다.

역대 집회와 다르게 경찰과 별다른 충돌이 없었던 이유는 성숙한 시민들이 ‘평화 시위’를 지향했고, 법원도 시민들의 행진을 최대한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경찰들도 차벽은 설치했지만, 시국의 중대성과 시민들의 마음에 동참하려고 하는지, 시민들에게 친절한 모습이 여러 번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시민과 팔씨름을 하는 경찰, 집회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경찰 ⓒ온라인커뮤니티,오마이뉴스

 

시민과 팔씨름을 하는 경찰,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단체 사진을 무릎을 꿇고 찍어주는 경찰, 이들의 모습이 원래 경찰이 국민들 대하는 자세였습니다.

경찰법 제4조를 보면 ‘국가경찰은 그 직무를 수행할 때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정·중립을 지켜야 하며, 부여된 권한을 남용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은 그동안 국민이 아닌 권력자에게 이용됐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했습니다. 2016년 촛불집회를 통해 경찰은 진정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경찰 본연의 모습을 기억해야 합니다.

경찰 지휘부는 ‘새누리당 당사를 청소하는 경찰’이 아닌 ‘버스 위에서 핫팩을 던져준 경찰다운 경찰’을 국민이 원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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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사직, 정말인가? 아니면 물러나는 척하면서 버티기인가?

박근혜의 사직, 정말인가? 아니면 물러나는 척하면서 버티기인가?<번역> 환구시보 사설/강정구 번역
<번역> 환구시보 사설/강정구 번역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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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4  22: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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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朴槿惠真想辞职,还是以退为守? (환구시보 사설)
출처: http://opinion.huanqiu.com/editorial/2016-11/9748297.html (2016-11-29 18:02:00环球时报 环球时报 分享 454参与)
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한국 대통령 박근혜는 29일 처음으로 대통령 직무를 사직하기를 원한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앞으로 대통령 임기와 관련된 문제를 국회와 조야 양당 결정에 넘기고, 장차 상응하는 규정에 따라 대통령 직무를 물러나고 일체를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박근혜는 바로 ‘절친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해 세 번째 대(對)국민 사과를 할 때 이 같은 발표를 하였다. 관찰자들은 그녀의 담화에 대해 여러 다른 해독을 내어 놓았다. 어떤 사람은 이는 그녀가 속 내용은 그대로이면서 겉모습만 바꾼 사직 성명이라고 생각했다. 국회가 결정을 하도록 요구하면서 자기가 자기에게 난국에서 벗어날 기회를 남겼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도 그녀가 여전히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사태의 변화를 기다리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조금은 긍정적인 점도 있는 것 같다. 박근혜가 ‘사직’이란 말을 내놓은 것은 바로 어쩔 수 없이 강요당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줄곧 이 말을 하지 않았다. 한국 헌정 사상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강압에 의해 물러난 첫 번째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만을 결심했을 따름이었다. 그 강압에 의한 사직 자체가 바로 역사상 오명이기에 이 결심은 확고부동했다(定性).

그렇지만 검찰 조사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녹음기록을 손에 넣으면서 이를 돌파해 진전을 이루었다. 검찰 측은 이미 언론매체에다 그 녹음은 사람들의 ‘실망과 분노’를 자아낸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그 녹음을 10분 동안만 공포하면 민중의 항의가 촛불을 횃불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검찰 측은 몇 개의 녹음은 ‘박근혜가 어떻게 저리도 무능한 지경에 이를 수 있을까?’ 라며 놀라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박근혜가 ‘무능’하다는 것은 응당 의외가 아니다. 그녀는 전 대통령의 딸이었다. 수년 동안 은거한 이후 정당정치에 투신해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녀의 정치경험이란 모두 정치투쟁과 공허한 정책 담론일 뿐이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지방장관’을 해 본적도 없다. 또 정책 제정 시에 감당해야 할 각종 연구나 고민 및 스트레스(各种压力)의 경력도 없었다. 그녀는 격정은 가질 수는 있었지만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누적된 중후함은 없었다. 속마음 깊은 곳에 있는 변덕스러움과 취약함은 그녀가 대통령이라는 위치에 오르기 이전까지는 결코 몰려오지(挤掉) 않았다.

박근혜는 자기를 ‘한국 여인의 모습으로 이미지화해서(嫁)‘ 보이기를 원했다. 대선 기간 이러한 모습의 연출(倾诉)은 아주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정말로 되고 난 뒤는 ’한국 여인 이미지‘를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었다. 어떠한 국가도 모두 강직함과 모든 국민에 비해서 엄청 더 높은 포용력을 감당할 수 있는 지도자를 요구한다. 이치적으로 말하면 모든 여성 지도자 한 분 한 분은 각자 필수적으로 ’철의 여자‘였다.

그렇지만 박근혜는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에 의존해 대통령이 되었지만 이제 청와대에 들어간 이후로는 자기 자신을 감동시키는 일을 계속했다. 그녀는 ’총살당한 전 대통령의 딸‘ 이라는 심리적 배역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녀와 규방의 절친 최순실과 자기의 대통령 권한을 나눠 즐겼다. 모종의 의미에서 말하면 박근혜는 바로 어리광을 부리고 아양을 떨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서양식 선거의 비극일 것이다. 선거에 참여한 후보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군수, 도지사, 장관 등을 역임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그들이 정권을 잡기위해 제일 중요한 자산은 말솜씨, 그리고 그들이 이전 지도자의 친족이라는 신분적 기호이다. 그들이 일단 국가 최고 정책 결정자가 되면, 실제 경험이 너무 부족할 가능성이 크고, 때로는 머리를 쓰는 것으로 제대로 된 정책 결정능력을 대신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주위의 참모에게 조정 당하게 된다.

박근혜는 이 일로 한국에 큰 어려운 문제를 제시했다. 그녀는 스스로 사직을 원한다고 발표했다. 자기는 국가의 최고 권력에 연민하지 않는다는 도덕적 자태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이 머지않아 적합한 후임 대통령을 찾아내려면, 그것 역시 그렇게 쉬운 문제는 결코 아니다.

집권당은 한동안 박근혜를 대신할 사람이 없다. 야당에서는 아직 준비를 완료하지 못했다. 법률규정은 이런 상황 하에서는 총리가 대통령 직무를 대행한다. 그렇지만 집행력은 틀림없이 강할 수 없다. 박근혜는 이렇게 공을 국회에 넘겼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녀는 물러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체제 속에서 지도자로 선출하는 데는 누가 더 유명한가, 누가 정당의 지지를 더 많이 받느냐, 누가 연설을 더 잘하고 여론을 다스릴 능력이 많은가 등을 봐야 한다(要看). 한국의 선거는 가장 경험이 많거나 이력이 풍부한 사람을 선택하는 게 아니다. 이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보면 집권당이든 야당이든 막론하고 누구의 명성도 박근혜를 따라 잡을 수 없다.

한국의 앞을 내다보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것은 한바탕 ’정치투쟁‘이 요구된다. 어떤 사람의 몸매나 몸동작에 집중 조명이 비추는가에 따라 대통령의 윤곽이 나타난다.

한국 미래의 내외정책에 관하여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 현재 예측하기 위해 의존해야 할 분석 자료가 너무 적다. 한국은 틀림없이 한바탕 혼란을 겪을 것이다. 단지 이 혼란을 통해서 한국체제가 몇 조각의 우수한 벽돌을 구워낼 수 있을지 아닐지는 정말 말하기 어렵다.

社评:朴槿惠真想辞职,还是以退为守?
http://opinion.huanqiu.com/editorial/2016-11/9748297.html
2016-11-29 18:02:00环球时报 环球时报 分享 454参与
朴槿惠再道歉:将适时辞总统职务 由国会决定去留


韩国总统朴槿惠29日首次表示愿意辞去总统职务。她说,将把总统任期相关问题交给国会和朝野两党决定,她将遵守相应规定,辞去总统职务,放下一切。

朴槿惠是在就“亲信门”事件第三次向国民道歉时做上述表示的。观察家们对她的讲话做出不同解读,有人认为这是她的变相辞职声明,她给自己留了个台阶,要国会做出决定,也有人认为她仍在拖,并寄希望于以拖待变。

有一点可以肯定,朴槿惠把“辞职”的话说出来,是被迫的。之前她一直不吐这个口,就是她下决心不做韩国宪政史上第一位不到任期就被迫下台的总统。那本身就是个历史丑名,是板上钉钉的定性。但是检方调查取得了突破进展,拿到了令人震惊的录音。检方之前对媒体表示相关录音令人“失望及愤怒”,并说只要公布10分钟录音,抗议民众就会把蜡烛换成火把。

检方还对媒体表示,那些录音让人惊叹“朴槿惠怎么会无能到如此地步”。其实朴槿惠的“无能”不应是意外的。她曾为前总统之女,后隐居多年,再以后投身政党政治,做了国会议员,但她的经验都是政治斗争和政策清谈,她从未做过“父母官”,未有制定政策时承受各种压力的历练。她可能有激情,但缺少一个台阶一个台阶往上走所积累的厚重,她内心深处的任性和脆弱并没有在她登上总统位置之前被挤掉。

朴槿惠愿意把自己展示为“嫁给韩国的女人”,大选时这样的倾诉蛮动人的。然而她真成了总统之后,就不能继续“女人味”了,任何国家都需要刚强、比所有国民都更有承受力的领导人。从道理上说,每位女性领袖都必须是一位“铁娘子”。

然而朴槿惠靠感动大家成为了总统,进入青瓦台以后她继续感动自己。她似乎永远没有走出“被刺杀的前总统女儿”这一心理角色,她与闺蜜崔顺实“分享”自己的总统权力,从某种意义上说就是在撒娇。

这大概是西式选举的悲剧。参加选举的人很多没有做过州长、省长、部长,他们打天下的首要资本是舌头,以及他们是前领导人亲属的身份符号。他们一旦成为国家最高决策者,很可能非常缺少实际经验,有时只能用拍脑袋代替真实决策力,或者就要被身边的幕僚操纵。

朴槿惠这次给韩国出了个大难题。她表达了自己愿意辞职,展示出自己不恋国家最高权力的道德姿态。但让韩国马上找出一个合适的继任总统,还真未必很容易。执政党一时没有能取代朴槿惠的人,在野党也未做好准备,法律规定这种情况下由总理代行总统职务,但执行力肯定强不了。朴槿惠这样把球踢给国会,所以不少人认为她在以退为守。

在韩国的体制里,选领导人首先要看谁更有名,谁得到的政党支持更多,还有谁更善于演说,能够镇住舆论。它不是选择一个最有经验、履历最丰富,因而让人感觉更加可靠的人。这样一看,无论执政党还是在野党,谁的名气都赶不上朴槿惠。

看来韩国前面还有不确定性,要出一个新总统,还需“政治斗争”一番,使某个人的身段被聚光灯打出总统范儿。至于韩国未来的内外政策是否会出现变化,现在做预测也还缺少赖以分析的材料。韩国肯定要乱一阵子,但是这种乱能否为韩国的体制烧出几块有质量的砖,真是不好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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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촛불집회]232만 촛불, 그들의 요구는 탄핵안 가결이었다

[12·3 촛불집회]232만 촛불, 그들의 요구는 탄핵안 가결이었다

이진주·김원진 기자 jinju@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

 

6차 촛불대회에서 드러난 민심은 무서웠다. 

사상 최대 규모로 모인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안 가결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분노는 임계점에 도달했지만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했다. 시민들은 ‘질서있게’ 탄핵을 요구했다.

3일 전국에서 232만명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촛불을 들었다. 지난주보다 40만명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힌 뒤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0시가 넘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와 청와대 앞 100~200m 지점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쳤다.

■전국 232만, 청와대 앞 100m까지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사상 최대 인파인 170만명 가량이 모였다. 서울 외 주요 지역 도심에서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면서 부산에만 20만명이 모이는 등 전국 232만명이 광장에 운집했다.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광장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지난 10월29일 2만명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2차 촛불집회 20만명에서 3차 100만명으로 늘어났다.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4차 집회에서는 전국 100만명, 5차 촛불집회에서 전국 190만명을 기록했다. 여섯 차례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수는 모두 644만명이다.

이날 시민들은 청와대 앞 100m 지점까지 행진을 한 뒤 집회를 열었다. 이 또한 사상 최초다. 경찰은 청와대 앞 100m 인근까지 집회·행진 신고를 한 시민사회단체에 금지 통고를 했지만, 법원은 3일 오후 5시30분까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거쳐 청와대와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까지의 행진을 허용했다. 시민들의 평화로운 분노에 법원이 움직인 셈이다. 

이진주 기자

이진주 기자

■“즉각 퇴진, 즉각 탄핵” 

이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요구는 간단명료했다. 수백만의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즉각 퇴진”을 외쳤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특정 시점을 정해 물러나기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뜻이었다. 서울에서는 300여개의 횃불이 등장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꺼져라”, “버티면 끌어내릴 수밖에 없다”는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국회와 정치권을 향한 경고도 이어졌다.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광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해 자유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야권이 대통령 탄핵 협상을 매끄럽게 풀지 못한 점에 대한 암묵적인 비판이었다. 

시민들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도 모여 ‘새누리당’이 쓰인 빨간색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박 대통령을 비호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던 김진태,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계란이 날아들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시민들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모형 얼굴을 발로 차며 주고 받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이유진 기자

■분노했지만 평화롭게…하지만 탄핵이 부결되면? 

여섯 번에 걸친 대규모 촛불집회에도 경찰과 시민 사이 큰 충돌은 없었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만 170만명이 모였고 횃불도 등장했지만 평화 시위 기조는 이어졌다. 시민들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을 경찰이 차벽으로 막아서고 있자 국화꽃을 던지며 무언의 항의를 했다.

하지만 오는 9일로 예정된 국회에 상정된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분노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알수 없다. 거리와 광장 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표출되는 시민들의 분노는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탄핵 정국 속 이날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의는 분명했다. 다음주 박 대통령이 즉각 하야를 발표하지 않을 경우 국회는 9일 탄핵안을 가결시키라는 것이다. 그간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를 고려하면 박 대통령의 지체없는 하야는 가능성이 없다. 

무너진 법치, 붕괴된 민주주의, 상처입은 민심을 달래줄 유일한 카드는 헌법에 따른 탄핵 뿐이다. 9일 탄핵안 표결은 앞으로 대한민국호의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다. 이날 촛불집회는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3일 오후 11시 05분 박 대통령은 여전히 청와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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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식] 20만 명이 모여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깃발 찢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 선보여

3일 오후 6시 토요일 부산 서면에서 5차 시국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의 부산시민들이 모였다.

집회 시작시간이 다가오자 서면대로 5차선이 가득 찼다.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훌라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사회자의 “박근혜는 저질 꼼수 그만두고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와 함께 집회가 시작됐다. 집회가 시작하고 나서도 시민들은 계속해서 모였다. 쥬디스태화를 아득히 넘어 교보문고 앞 대로까지 인파가 이어졌다. 도로 건너편과 골목 곳곳에서도 시민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공연과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부산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한 교수모임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청와대 앞 100m 행진 다음에는 끌려 내려오는 것밖에 없다”며 황명석 동아대 교수는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발언자는 “새누리당은 담배 값은 두 배나 올리면서 법인세는 안 올린다”며 재벌과 새누리당의 공생관계를 비판했다. “재벌들도 공범이다. 재벌 총수 처벌하라!” “검찰들도 공범이다. 검찰을 개혁하라!”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새누리도 해체하라!”는 구호가 서면거리를 가득 메웠다.

지난 105일 간 하루도 빠짐없이 사드반대 촛불을 들었던 김천에서 부산 시국대회를 찾아왔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김종경 공동대표의 연대발언도 있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문제점으로 3가지를 집었다. “청와대를 내 집으로 안다는 것, 대통령을 자기 가업으로 아는 것, 대한민국을 아버지가 세운 자기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 등이다. 김 대표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함께 사드배치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의 몸짓 공연과 한국 조형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7시 25분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대시민 호소문을 낭독했다. 또 부산시민들에게 ‘토요일 시국대회 참여’ ‘집집마다 현수막 달기’ ‘새누리당 의원에게 항의전화하기’를 제안했다.

7시 40분 집회참가자들은 두 갈래로 나뉘어 문현교차로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이 시작하고 30분 가까이 지나서야 마지막 대오가 쥬디스태화를 빠져 나왔다. 약 50여분의 행진 끝에 두 대오가 문현교차로에서 만났다. 교차로에는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는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주변아파트 주민들도 플래시를 켜며 시민들에게 호응했다. 시국대회는 저녁 9시경 새누리당 로고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김영준 담쟁이 기자  news@minplus.or.kr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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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민족대회는 민관정 총망라한 전민족대회’

 선양 실무회의 단장 조성우 6.15남측위 상임대표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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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3  1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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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해외 연석회의 실무회의를 마치고 선양에서 돌아온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를 2일 대학로 89번가에서 인터뷰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중국 선양(심양) 칠보산호텔에서 진행된 남북해외 연석회의 실무회의를 다녀온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평화통일 민족대회’를 합의한데 대해 “어려울 수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우 상임대표는 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의 후원주점이 열린 서울 대학로 89번가로 직행해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에게 선양 실무회의 결과를 간략히 전한 뒤 곧바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이번 실무회의에서 합의한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약칭 평화통일민족대회)에 대해 “북측 연석회의 준비위원회에서 전에 제기한 ‘민족적 대회합’의 연장선”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교류협력 활성화 등을 포괄하는 민간과 당국, 정치권까지 ‘총 망라’하는 ‘전민족대회’라고 규정했다.

이어 “원래 우리는 3.1절 즈음해서 하자는 제안을 했었는데, 지금 시기를 못박기는 남쪽 정세가 너무 유동적이라서, 남쪽 상황을 보면서 이후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남북해외 각 3명 정도로 해서 10명 전후로 공동실무위원회를 구성해서 일정을 조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측에서는 전민족대회 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더라”며 연석회의 준비위원회 양철식 부위원장은 전민족대회 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나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수해는 신속히 복구한 것 같고, 겨레하나와 민화협에서 모금한 것도 이야기했다. 무척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말하고 “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무척 자신있어 하더라. 꼬집어서 이야기는 못했는데, ‘지난 세월 다 견뎌왔다. 크게 걱정 안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북측 실무단 전원이 얼굴이 밝고 상당히 자신 있어 하고 당당한 걸 보고 기분이 좋았다”는 것.

   
▲ 11월 30일, 12월 1일 양일간 남북해외 연석회의 실무회의가 열려 2일 평화통일 민족대회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이 발표됐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한편, 이번 실무회의 참석자들은 노동, 농민, 청년학생, 여성 등 부문별 논의를 병행했으며, 일부 합의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6.15청년학생본부 손동대 집행위원장은 “북측에서 제안했던 청년학생통일대회합을 따로 하지 않고, 전체 전민족대회 할 때 같이 하되, 하루이틀 먼저 하는 걸로 정했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통일농구대회는 내년 정도에 일본에서라도 일본과 하는 걸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엄미경 통일국장은 “강제징용 토론회를 전민족대회와 연동해서 성대하게 하자는 방향에서 논의했고,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내년 5.1 노동절에 서울에서 개최하고, 북측 대표단 규모는 100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여성부문은 일본군‘위안부’ 문제 토론회를 전민족대회와 연동해서 개최하거나 별도로 개최하는 문제를 남북해외 각기 논의를 거쳐 최정 결정키로 했고, 12월말 개최를 추진했던 여성대표자회의 개최 시기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농민부문은 농민대표자 만남을 전민족대회에 농민대표들이 적극 참여해서 실현하고 추수한마당은 이미 시기가 지나 차차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남북해외 연석회의 준비위원회(추진기획단) 실무회의에 남측 대표단 12명을 이끌고 단장 자격으로 참석한 조성우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북, ‘전민족대회 준비위원회’ 명칭 달고 나왔다

   
▲ 겨레하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조성우 상임대표는 겨레하나 후원주점에서 곧바로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통일뉴스 : 선양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연석회의 실무회의인가?

■ 조성우 상임대표 : 북측에서는 전민족대회 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더라. 남측은 연석회의 추진기획단이다. 양철식은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다.

□ 실무회의 장소와 일정은?

■ 심양 칠보산호텔에서 진행됐고, 30일부터 1일까지 했고, 2일까지 부문회의를 계속했다. 노동, 농민, 청년, 여성 등 부문별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

□ 공동보도문이 발표됐는데, 채택 과정은?

■ 어제(1일) 오후 5시 단장회의에서 타결하고 6시에 전체회의에서 채택됐다. 오늘 오전 11시 보도를 요청했다.

□ 개최키로 합의한 전민족대회란 무엇인가?

■ 북측 연석회의 준비위원회에서 전에 제기한 ‘민족적 대회합’의 연장선이다. 연석회의를 제시했던 것을 ‘전민족대회’로 이번에 개념을 정리한 거다.

한반도가 처한 위중한 정세, 정치.군사적 긴장과 엄중함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남북관계와 다방면에 걸친 교류협력을 다시 활성화 해야겠다. 정부 간 관계도 그렇고 국회회담도 그렇고. 이런 것을 총 망라해서 전민족대회를 하기로 했다.

□ 지금은 남북관계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민족대회는 정세와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

■ 어려울 수록 해야 한다. 우선은 남북 간에 만남을 이어가야 하고. 성과를 내게 해야 하고.

문제는 남쪽 정세가 너무 유동적이다. 원래 우리는 3.1절 즈음해서 하자는 제안을 했었는데, 지금 시기를 못박기는 남쪽 정세가 너무 유동적이라서, 남쪽 상황을 보면서 이후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남북해외 각 3명 정도로 해서 10명 전후로 공동실무위원회를 구성해서 일정을 조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전민족대회 개최 장소 문제는?

■ 일단 개성, 금강산, 평양을 열어놓고 생각하기로 했다. 우선 시기 문제와도 맞물릴 것 같고, 어디가 열릴 지 알 수 없다. 국면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탄력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공동실무회의에서 주 논의가 이루어질 거다.

“지난 세월 다 견뎌왔다. 크게 걱정 안 한다”

   
▲ 남북해외 연석회의 실무회의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 전민족대회를 떠올리면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세력의 참여 문제가 난관으로 보인다. 새누리당도 포함되나?

■ 물론이다. 권유할 생각이다. 사실 민족문제에 보수, 진보가 어디 있느냐. 고의적으로 자꾸 금을 그으려고 드는 건데, 원래 통일운동은 진보, 보수가 따로 있지 않다.

6.15남측위원회의 경우는 기조로서 이미 잡혀있는 거고, 전민족대회 추진도 역시 함께 해야 한다. 가능하리라 본다. 민화협만 하더라도 보수, 진보 함께하는 건데, 여야가 다 들어와 있다. 민화협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 민화협은 조 상임대표의 친정이나 다름 없지 않나?

■ 현재 지도위원이기도 하다.

□ 북측 대표단 구성은?

■ 양철식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주로 부문별 관계자들이 나왔다. 예를 들어 노동부문은 직총(조선직업총동맹) 강승일이 나와서 민주노총, 한국노총 대표들과 계속 회의를 했고, 오늘도 추가회의를 하고 있다.

□ 특이하게 북측 불교 관계자가 나온 걸로 아는데, 남측 회의단에는 불교 관계자가 없는 것 같더라.

■ (조계종 민추본 본부장) 법타 스님이 동안거 중이라 말씀과 의지를 전했다. 이후 별도의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북측에서는 조선불교도연맹 리현숙 전국신도회장이 나왔다. 상당히 적극적인 의사를 갖고 왔다. 전에 만나려다 못 만난 것이 있었고, 기왕의 불교계 논의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같았고, 매듭지을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 수해와 국제제재 등에 관한 북측 내부 기류는 어떻게 감지됐나?

■ 수해는 신속히 복구한 것 같고, 겨레하나와 민화협에서 모금한 것도 이야기했다. 무척 고맙다고 인사했다. 통로가 제한돼 있어 국제적십자사 같은 데로 우회해서 보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무척 자신있어 하더라. 꼬집어서 이야기는 못했는데, “지난 세월 다 견뎌왔다. 크게 걱정 안 한다”고 하더라.

“친북하고 친남해야 한다”

   
▲ 조성우 상임대표는 실무회의 결과를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에게 설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해외 대표단 표정은 어땠나?

■ 해외도 “이제부터 남쪽 편을 들겠다”고 해서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남쪽 편도 들고 북쪽 편도 들라”고 했다. “친북하고 친남해야 한다”고 했다. 해외측에 이전에 내가 뭐라고 그랬던 적이 있다.

□ 남측은 북측이나 해외측과 달리 연석회의 준비위원회를 결성하지 않고 추진기획단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 곧 준비위원회 구성해야 한다. 6일 6.15남측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어서 결정할 예정이다. 원래는 연말 정도 생각했던 건데, 2월 회동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달라질 수도 있다.

□ 2월 회동이라면 3.1절 전후 연석회의 개최를 말하나?

■ 그렇다. 원래는 2월 25일경 정도로 생각했던 거다. 어쨌든 우리는 거기에 맞춰 준비를 시작하려 한다.

□ 북측은 평화통일 민족대회 일자와 장소를 확정할 목적을 갖고 이번 실무회의에 나오지 않았나?

■ 그렇지 않았다. 남쪽 상황을 아니까 우리가 날짜를 잡자고 했더니 오히려 북측에서 지켜보자고 했다.

□ 남측 단장으로 실무회의를 다녀온 개인적 소회나 하고 싶은 말은?

■ 여러 가지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북측 실무단 전원이 얼굴이 밝고 상당히 자신 있어 하고 당당한 걸 보고 기분이 좋았다.

고민도 같이 하고, 해결방안도 같이 하는 민족대회를 잘 만들어내는 게 우리 숙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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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U-20》여자월드컵 프랑스 3-1로 완파하고 우승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2/04 12:53
  • 수정일
    2016/12/04 12:5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조선, 《U-20》여자월드컵 프랑스 3-1로 완파하고 우승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6/12/04 [07:3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파푸아 뉴기니에서 열린 FIFA가 주최하는 20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후 우승컵을 안고 환호하는 조선여자 축구선수들.     ©이용섭 기자

 

조선 여자축구대표팀이 12월 3일 18시 30분 파푸아 뉴기니 포트 모르즈비(Port Moresby) 국립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FIFA U-20 여자 월드컵 우승자를 가리는 최종 결승경기에서 프랑스를 3―1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1 프랑스 득점 장면

▲ 전반 17분 프랑스의 기요로 선수가 조선 문지기의 손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그대로 차 넣어 득점에 성공을 하였다.     © 이용섭 기자



프랑스팀은 전반 17분 경 프랑스의 그레이스 기요로가 선제 득점을 하며 앞서 나갔다. 기요로는 조선선수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차기(프리킥-free kick)공이 높이 떠오르자 조선 문지기가 놓쳤고 그 공을 직접 차기(다이렉트 킥- direct kick)로 문대(골대-Goal Post) 안에 밀어 넣어 득점으로 연결하였다. 자유차기 한 공이 문전에서 높이 떠올라 조선의 문지기가 잡아내기 힘들었다. 그 공을 기요로가 직접 차기로 밀어 넣은 공은 그대로 문대 안으로 끌려들어가 프랑스가 첫 득점에 성공을 하였다.

 

사진.2 조선에 첫 번째 득점을 안긴 위종심 선수 득점 장면

▲ 조선에 첫 번째 득점을 안긴 위종심 선수의 득점 장면. 위종심 선수는 왼쪽에서 연결된 공을 그대로 차 넣어 득점에 성공을 하였다.     © 이용섭 기자



전반 17분 경 실점을 하였지만 조선의 20세 이하 여자선수들은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프랑스를 강하게 압박을 하였다. 실점한 지 13분 후 공이 경기장 왼편에서 가운데로 쇄도하던 우종심 선수에게 연결이 되었고 이 공을 직접 차넣기하여 조선에 첫 득점을 안기었다.

 

후반 들어서 프랑스 선수들이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반면 조선의 선수들은 조금도 지친 기색이 없이 거세차게 프랑스 진영을 압박하였다. 후반 들어서는 조선이 일방적으로 프랑스를 밀어 부쳤다.

 

사진3. 조선에 두 번째 득점을 안긴 김평화 선수 득점 장면

▲ 자유차기로 올라온 공을 조선선수가 머리받기로 문전  오른쪽으로 올려주었고 이 공을 받은 김평화선수가 머리받기하여 문전안으로 밀어넣어 조선에 두 번째 득점을 안기었다.     © 이용섭 기자



후반 9분 경 프랑스 진영 왼쪽으로 공을 몰고가던 조선 선수에게 프랑스 선수가 반칙을 하였다. 반칙으로 얻은 자유차기에서 조선 선수가 문전 왼쪽으로 띄워주었고 이 공을 또 다시 머리받기로 상대 문전 오른쪽으로 연결을 하였다. 프랑스 문전 바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선의 김평화 선수가 이 공을 직접 머리받기로 문전 안으로 밀어 넣어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였다.

 

사진4. 전소연 선수 11m 벌칙자기 득점 장면

▲ 11m벌칙차기 전문인 조선의 전소연 선수가 문지기 왼쪽으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어 조선의 세 번째 득점을 안기었다.     © 이용섭 기자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조선은 그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을 하였다. 반면 프랑스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친 기색을 보이며 제대로 공격을 가하지 못하였다. 조선은 후반 41분 경 프랑스 문전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던 조선선수를 프랑스 선수가 골라인 안쪽에서 다리를 걷어 11m 벌칙차기(페널티 킥- penalty kick)를 얻어 세 번째 득점 기회를 잡았다. 11m 벌칙차기를 얻은 조선에서는 11m 벌칙차기전문인 전소연 선수가 나섰다. 전소연 선수는 프랑스 문지기가 공을 잡아내기 위해 문대 오른쪽(프랑스 문지기 기준)으로 쓰러지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반대편으로 차 넣어 조선의 세 번째 득점을 안기었다.

 

전후반 90분 이외 주심은 추가시간을 8분이나 주었지만 양 팀은 더 이상 득점을 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결국 조선은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FIFA가 주최하는 2017 U-20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하였다. 이번 우승으로 조선은 2006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또한, 조선은 2008년 칠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 캐나다 대회에서 4위에 올랐었다. 이로써 조선은 여자축구에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음을 전 세계에 또 다시 보여주었다.

 

사진4. 2017 U-20여자월드컵 여자 개인상 수상자들

▲ 2017년 FIFA 여자월드컴 대회에서 여자 개인상을 수상한 선수들. 조선에서는 김소향 선수가 은축구공상을 수상하였다. 금축구공상은 일본의 히나 수기타가 동축국공상은 프랑스의 델핀 까스까리노 선수가 받았다.     ©이용섭 기자


조선은 우승 외에도 개인부분에서 김소향 선수가  은축구공(silver ball)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금축구공(Golden Ball)상은 일본 선수 히나 수기타가 받았으며 동 축구공(Bronze Ball)상은 프랑스 델핀 까스까리노(Delphine Cascarino-히스페닉계 선수인 듯) 선수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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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사상최대 232만 시민들 거리로 나와... "탄핵못하는 정치권도 용납못해"

청와대 코앞, 횃불이 던진 메시지
"명예퇴진 없다, 즉각 물러나라"

[현장] 전국서 사상최대 232만 시민들 거리로 나와... "탄핵못하는 정치권도 용납못해"

16.12.03 15:18l최종 업데이트 16.12.04 03:38l

 

[최종신: 3일 오후 11시 7분]
"촛불은 지지 않는다"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의 바다와 적막한 청와대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촛불로 밝혀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뒤로 적막한 모습의 청와대가 보인다.
▲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의 바다와 적막한 청와대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촛불로 밝혀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뒤로 적막한 모습의 청와대가 보인다.ⓒ 사진공동취재단
'촛불은 결코 지지 않았고, 횃불이 됐다.'

6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은 몸소 보였고, 광장의 숫자는 이를 증명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외친 메시지는 분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 아닌 '4월 퇴진' '명예퇴진' '탄핵 보류' 등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모든 것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후 9시 30분 기준, 주최 측은 전국 232만 명이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광화문 집회에 170만 명, 지역에서 62만 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인파가 참가했다는 것. 특히, 부산, 광주, 대구 등 지역에서의 참가가 많이 늘어났다. 경찰이 오후 7시 10분에 집계한 인원은 서울 32만 명, 지역 10만4000명 역시 역대 최고치다. 
촛불의 바다 이루며 '박근혜 퇴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촛불의 바다 이루며 '박근혜 퇴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재벌 공범이다. 구속수사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박근혜-재벌 공범이다. 구속수사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성호


또 그동안 박 대통령에 집중되던 규탄 대상도 넓어졌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물론, 새누리당 비박계인 김무성 의원 등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탄핵 유보'로 돌아선 비박계의 입장을 보며 한 때 '탄핵 표결 연기'를 말하기도 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청계광장에 나왔다가 "새누리당 2중대라 소문났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이와함께 이날 오후 3000여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집회에 앞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였다. 이들은 대형 새누리당 깃발을 찢고 당사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정당들도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앞 100m 앞에선 시민들이 국화를 던졌다. 국화는 조화다. '박근혜 정권은 이미 죽었다'는 것이 이들의 메시지다. 이들이 든 피켓엔 "복종은 끝났다"고 적혀 있었다. 이날 던진 국화는 비롯 꽃이지만, '죽은 권력'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퇴진을 미룬다면 더 이상 '평화 집회'의 틀 안에 있지 않겠다는 경고장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시민들의 촛불에 기름을 부었다. 더 이상은 참을수 없다는 의지가 전국에서 최대인파 232만의 함성으로 표출됐다.

청와대 코 앞서 울려퍼진 "박근혜 퇴진"... 그에겐 더이상 선택지는 없다
횃불이 된 촛불, "박근혜 물러나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횃불과 함께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횃불이 된 촛불, "박근혜 물러나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횃불과 함께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차 촛불집회 공식행사가 모두 끝나고, 밤이 깊어가지만 청와대 주변과 광화문 광장엔 여전히 시민들로 북적였다.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경찰저지선 앞에서 일부 시민들이 연좌 농성을 이어갔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청와대를 향해 희생된 단원고 아이들의 단체 사진이 담긴 팻말을 치켜들기도 했다.

차량무대에 올라선 대학생 최지욱(23)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나. 청와대가 피부 관리를 받는 스킨케어센터인가"라면서 "우리 높은 국민의 격에 박 대통령은 맞지 않다. 박 대통령이 '똥차'면 국민은 신형 에쿠스다"라고 외쳤다. 

이성환(28)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 이유는 7시간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세월호 7시간'이 규명되기 전에는 여기서 물러날 수 없다. 모두 힘을 합쳐서 7시간을 규명하고 박근혜 타도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6번째 전국서 울려퍼진 수백만 국민의 박 대통령 퇴진 촉구 함성은 식을줄 모르고 더 커지고 있었다. 대통령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6신: 3일 오후 10시 30분]
"청와대가 피부관리 센터인가"
세월호 진실 요구하는 횃불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횃불을 들고 있다.
▲ 세월호 진실 요구하는 횃불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횃불을 들고 있다.ⓒ 유성호
"세월호 7시간 단 한명도 안 구한 박근혜 구속수사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단원고 학생들의 단체사진을 들어보이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세월호 7시간 단 한명도 안 구한 박근혜 구속수사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단원고 학생들의 단체사진을 들어보이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오후 10시 30분 현재,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경찰저지선 앞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족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청와대 방면을 향해 희생된 단원고 아이들의 단체 사진이 담긴 팻말을 치켜들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곳에 설치된 차량무대에서는 올라 유가족을 위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대학생 최지욱(23)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나. 청와대가 피부 관리를 받는 스킨케어센터인가"라면서 "우리 높은 국민의 격에 박 대통령은 맞지 않다. 박 대통령이 똥차면 국민은 신형 에쿠스다"라고 외쳤다. 

이성환(28)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 이유는 7시간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세월호 7시간'이 규명되기 전에는 여기서 물러날 수 없다. 모두 힘을 합쳐서 7시간을 규명하고 박근혜 타도해 구속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복궁역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거쳐 효자치안센터로 이어지는 자하문로·효자로에는 아직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법원은 이곳의 행진과 집회를 오후 10시 30분으로 제한한 바 있다. 경찰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5신 : 3일 오후 8시 45분]
3일 6차 촛불집회, 전국서 212만 "즉각 퇴진" 함성
파도타는 촛불 '박근혜 퇴진 촉구'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 파도타는 촛불 '박근혜 퇴진 촉구'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촛불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들의 분노, '세월호 7시간 밝히고 박근혜 퇴진하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7시간'을 밝히자는 의미로 7시에 맞춰 소등을 하고 있다.
▲ 국민들의 분노, '세월호 7시간 밝히고 박근혜 퇴진하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7시간'을 밝히자는 의미로 7시에 맞춰 소등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로 향하는 횃불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수백개의 횃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로 향하는 횃불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수백개의 횃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청와대로 향하는 횃불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수백개의 횃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로 향하는 횃불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촛불집회에서 노동자들이 수백개의 횃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3일 오후 8시30분 현재, 박근혜 즉각퇴진 6차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212만명(주최쪽 집계)의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진행동쪽은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서울 광화문에서 160만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면서 "부산과 광주 등 전국적으로 52만여 시민들이 참여해 전국적으로 212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에 전국적으로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국민의 분노가 날로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퇴진 위한 청와대 행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박근혜 퇴진 위한 청와대 행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리아나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코리아나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신: 3일 오후 8시 7분] 
민심은 동요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에 흔들렸던 정치권과 달리 민심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오후 7시 30분 경 집회 주최 측은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150만으로 집계했다. 지난 달 26일의 5차 촛불집회와 같은 수치다. 또 오후 8시 현재 시민들이 계속 광화문으로 모이면서, 참여 인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 30분 현재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와 삼청동길로부터 시작된 인파는 광화문 앞에서부터 광화문광장과 태평로 일대를 가득 메웠다. 광화문 사거리를 중심으로 종로 방향으로는 종각까지, 반대편 서대문 방향으로는 금호아시아나빌딩 앞까지, 시청 방향으로는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 촛불 인파로 가득 찼다.
"박근혜는 퇴진하고 세월호 7시간을 밝혀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오후 7시경 수많은 시민들이 소등을 하고 있다. 소등퍼포먼스는 '세월호 7시간 밝히라'는 의미'에서 오후 7시에 행사가 진행됐다.
▲ "박근혜는 퇴진하고 세월호 7시간을 밝혀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오후 7시경 수많은 시민들이 소등을 하고 있다. 소등퍼포먼스는 '세월호 7시간 밝히라'는 의미'에서 오후 7시에 행사가 진행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리아나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코리아나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 앞 박근혜 대통령 수의 등신대 등장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 등신대를 들어보이며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청와대 앞 박근혜 대통령 수의 등신대 등장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 등신대를 들어보이며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청와대 앞에 등장한 인간 촛불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촛불 분장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청와대 앞에 등장한 인간 촛불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촛불 분장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한복 입고 박근혜 퇴진 요구하는 학생들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한복을 입은 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한복 입고 박근혜 퇴진 요구하는 학생들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한복을 입은 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2차 행진을 시작했지만 이미 주요 행진로가 인파로 가득 차 있어 이동이 여의치 않다.  

전국적으로는 부산 20만, 광주 10만, 대전 5만, 대구 4만, 전남 1만2000, 전주 1만 5000, 울산 1만5000, 세종 4000, 제주 1만 명 등 지역 집계인원은 45만, 전국을 합쳐 195만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 중 최대치를 찍었다. 

그야말로 촛불은 횃불이 되고 있다. 이날 7시 30분 경 청와대 방향 2차 행진에는 횃불을 든 약 200여 명이 선두에 서 있다. 

[3신: 3일 오후 6시 41분] 
세월호 유가족 청와대 앞에서 눈물
동아일보사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 동아일보사 옥상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이 헌법이다. 박근혜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 '국민이 헌법이다. 박근혜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청와대로 향하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7시간 밝혀내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416연대, 이재명 성남시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청와대로 향하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7시간 밝혀내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416연대, 이재명 성남시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세월호 유가족 "304명 희생자를 낸 책임자,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출정식에 참석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416연대, 정청래 전 의원,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304명 희생자를 낸 책임자,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출정식에 참석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416연대, 정청래 전 의원,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다시 2년 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또 청와대 100m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유가족들은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자하문로를 따라 행진했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지나면서 유가족들은 눈물을 쏟았다. 유가족 김정해씨는 "2년 7개월 만에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지나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까지 50m 더 들어왔다"면서 "응원해주신 국민에게 참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3주 뒤인 지난 2014년 5월 유가족들은 죽은 자녀의 영정을 들고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청와대 앞 길바닥에서 담요를 덮고 밤을 새면서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호소했다. 당시 세월호 가족을은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이를 외면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돕고 있는 미류 활동가는 "지금 우리는 청와대 100m 앞에 있지만 우리의 분노는 청와대 안 박근혜 대통령 코밑에 가 있다. 즉각 퇴진을 위해 함께 싸우자"면서 "박 대통령이 광화문광장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도록 만들자"라고 말했다.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즉각 퇴진' 요구하며 청와대 향하는 시민들 3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역사박물관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역사박물관에서 바라본 '박근혜즉각퇴진의날' 3일 오후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몇몇 시민들은 차벽 앞 경찰에게 국화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경찰은 국화를 외면했다. 

오후 6시 현재 경복궁역~청운효자동 주민센터~효자치안센터로 이어지는 자하문로, 효자로는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하다. 법원이 허용한 효자치안센터 앞 집회는 오후 5시 30분까지이지만,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아직 경찰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본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 일대는 오후 5시를 넘기면서 본격적으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광화문역 시청역 등 광장 인근 지하철역은 줄을 서서 개찰구를 통과하는 데에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집회 주최 측은 오후 6시 30분 기준 광화문광장 일대에 약 90만 명이 운집한 걸로 집계했다.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환수복지당 "지지율 4%이다 이젠 그만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환수복지당 당원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환수복지당 "지지율 4%이다 이젠 그만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환수복지당 당원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2신: 3일 오후 5시 17분] 
청와대 코앞까지 간 촛불 "박근혜를 구속하라"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시민 수만 명이 "박근혜를 구속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주최측은 '퇴진행동'은 오후 4시 40분 현재 40만 인파가 청와대 포위 행진을 벌였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전 집회와 비교했을 때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거리인, 자하문로와 삼청동길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방송차량을 이끌고 앞장섰고 수많은 시민들이 이들을 따르며 "박근혜를 구속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는 통일된 구호를 외쳤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금껏 여기까지 못 들어왔는데 시민과 함께 온 것은 꿈 같다"면서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끌어내리기 좋은 날이다. 세월호 7시간의 추악한 내용이 밝혀졌다. 박 대통령은 국민 보호 위해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부역자들을 위해 권력으로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과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더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 아니라고 명령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추악한 일을 밝히는 그날까지 끝까지 하겠다"라고 전했다. 

조선산업 노동자들도 '근혜퇴진호'라고 적힌 배 모양 구조물과 '조선산업 말아먹은 박근혜는 물러나라'라고 적힌 펼침막을 앞세우고 "청와대로 진격하자"라고 외쳤다.
청와대 코앞 '박근혜 만나기 100미터 전'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청와대 코앞 '박근혜 만나기 100미터 전'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청와대 코앞 '박근혜 만나기 100미터 전'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청와대 코앞 '박근혜 만나기 100미터 전'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일 오후 서울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청와대 100m 앞까지 온 시민들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청와대 100m 앞까지 온 시민들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광화문 사진찍기 명소가 된 박 대통령 수의 입은 조형물  서울행정법원이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자,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광화문 사진찍기 명소가 된 박 대통령 수의 입은 조형물 서울행정법원이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수의를 입은 박근혜 대통령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자,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유성호
김기춘-김무성-이정현, '정신차려'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미술가 임옥상씨의 프로젝트로 만든 김기춘 전 비서실장,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이정현 대표 얼굴 공을 흰 천 위에 올려 하늘 위로 튕기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김기춘-김무성-이정현, '정신차려'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미술가 임옥상씨의 프로젝트로 만든 김기춘 전 비서실장,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이정현 대표 얼굴 공을 흰 천 위에 올려 하늘 위로 튕기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정유라 풍자 말도 등장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앞에서 한 시민이 모형 말에 올라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에게 제공받은 것을 규탄하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정유라 풍자 말도 등장 서울행정법원이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앞에서 한 시민이 모형 말에 올라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삼성에게 제공받은 것을 규탄하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전국 풍물인,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서울행정법원이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풍물인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뒤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 전국 풍물인, 박근혜 퇴진 시국선언 서울행정법원이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범국민행동' 대규모집회를 앞두고 청와대 100m 앞 집회와 행진을 허용한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풍물인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뒤 풍물놀이를 선보이고 있다.ⓒ 유성호
 3일 6차 촛불집회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청와대 인근 자하문로의 한 카페가 세월호 유가족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3일 6차 촛불집회인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청와대 인근 자하문로의 한 카페가 세월호 유가족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선대식
한편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계속 몰려들고 있다. 청와대 인근 자하문로의 상인들도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자하문로의 한 카페는 세월호 유가족을 응원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걸었다. 이곳 카페 2층에 걸린 가로 11m, 세로 4m 크기의 펼침막에는 '어머님, 아버님, 힘내세요!'라고 적혀있다. 

이 카페는 온수기 3대와 종이컵 7000개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보리차를 나눠줬다. 또한 이곳은 핫팩 1만 개도 나눠준다. 여러 시민들이 이 카페에 보내준 것이다. 

통인시장 입구의 다른 카페는 아메리카노 커피와 핫초코 음료의 가격을 1500원씩 할인, 각 1000원, 2000원에 판매했다. 

반대방향 삼청동 방향에서도 청와대 100m 앞 행진이 이어졌다. 경찰은 삼청파출소 북측 팔판동 126 멘션 앞에 경찰버스 차벽을 설치하고 청와대 방향을 봉쇄했다. 경찰은 경찰저지선 뒤에 차벽을 세워놓았고 이곳에는 '평화로운 집회, 성숙한 시민의식, 여러분이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차벽 앞에 모인 시민들은 자유발언으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태호(50)씨는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원하고 있지만, 박근혜는 꼼수를 부려서 야당을 분열 시키고 친박과 비박을 싸움 붙이고 있다"면서 "가장 비열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시민들은 취재 중인 MBC 취재진을 향해 "권력의 개" "이곳에서 나가라"며 강력 항의하기도 했다.

[1신: 3일 오후 4시 50분] 
당사에 계란투척 "새누리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남소연
새누리당사에 계란 투척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며 던진 계란으로 당사에 나붙은 현수막이 얼룩져 있다.
▲ 새누리당사에 계란 투척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당사를 향해 계란을 투척하고 있다. ⓒ 남소연
제 6차 촛불집회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깃발은 광화문 광장이 아니라 서울 여의도에서 먼저 올랐다.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에 딴죽을 건 새누리당을 규탄하기 위해 시민들이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것이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한양빌딩 새누리당사 앞 사거리는 오후 1시부터 수백여 명의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주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주관 서울진보연대)'에는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쳤다.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 참가자는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더 늘어났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다.
▲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박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은 새누리당사 앞에 걸린 '국민 여러분 한없이 죄송하다, 하루 빨리 국정을 수습하겠다'란 현수막을 가리키며 "(새누리당은) 이게 수습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아닙니다"라며 '새누리당 해체하라' 손피켓을 흔들었다. 

그는 "박근혜 정권 집권 당시 가장 먼저 죽음으로 답했던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이들은 정권 내내 죽어가고 아파했다"며 "우리 국민들은 지지 말자. 국민을 무시하는 새누리당에 얼마나 무서운 국민들이 있는지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다음 해산의 대상"이라는 그의 말에 참가자들은 "와~"라는 함성으로 대답했다. 

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도 "청년들이 명운을 걸고 대학 동맹 휴업, 농민들은 농업을 폐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아직도 정치권은 눈치보기에만 급급하다"며 "대통령 탄핵안은 이미 발의됐다. 만약 새누리당이 이를 배신하고 돌아선다면 촛불은 횃불, 들불이 돼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근혜 하야 전국청소년비상행동'에서 활동한다는 강건군은 "박근혜 하수인인 새누리당 의원들에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끝까지 자기 잘못을 부정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국민 전체에 대한 우롱이다. 304명 세월호 희생자와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을 기억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참가자들은 다양한 문구가 담긴 손피켓을 들고 나왔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팬클럽'이라는 피켓부터 시작해 '새누리 탄핵'이라고 직접 쓴 하얀 A4용지를 든 70대 할아버지도 있었다. 그는 7~8살께로 보이는 손자와 한 쪽 손을 잡고 "새누리당은 해체하라"라고 외쳤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민경(34)씨는 두 살배기 아들 김주원군을 안고, 다섯 살 딸 김나윤양을 유모차에 태워 남편과 함께 나왔다. 가족끼리 참가한 건 처음이라는 그는 "아이들에게 정의로운 사회, 국민의 뜻으로 만드는 민주주사회를 보여주고 싶어 함께 왔다"며 웃었다. 

김씨는 또 "(집회) 분위기가 평화롭고 안전하다고 들어서 나왔다"면서 "200만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퇴진' 뜻을 전했는데도 꼼수로 일관하는 대통령의 3차 담화를 보고 화가 났다.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들에게도 국민들 뜻이 이렇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새누리당사 앞마당 절반 정도를 경찰버스 3대의 차벽으로 막고 경찰 병력 200여명으로 '인간 봉쇄막'을 치는 등 시민들의 당사 접근을 막았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새누리당사 앞에 걸린 현수막을 향해 계란 수십여 개를 투척했다. 투척 당시 참가자들은 "와"하는 함성을 내지르며 서로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행진 시작 전 '새누리당도 국정농단 공범, 해체하라'라고 새겨진 붉은 천을 머리 위로 올려 다같이 찢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개누리당? 개를 끌고 나온 시민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나온 한 시민이 개를 끌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개누리당? 개를 끌고 나온 시민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나온 한 시민이 개를 끌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 남소연
'박근혜 하야 반대' 주장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애국연합'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 '박근혜 하야 반대' 주장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애국연합'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새누리당사 앞엔, 제복을 입은 경찰들 뒤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한 명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새누리당은 박지원 문재인 특검 요구하여 관철하라-대한민국 애국연합'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었다. 같은 시각 여의도 인근 KDB산업은행 앞에서는 한국재향군인회 등 보수집회가 모여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시민대회 이후 새누리당사 앞에서 행진을 시작해 여의도 KBS,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회관을 지나며 행진했다. 오후 3시 40분께에는 행진을 마치고 여의도역을 통해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즉각퇴진 6차 촛불집회 쪽으로 이동했다.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 새누리당 깃발 찢는 시민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의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예정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이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새누리당 대형 깃발을 찢고 있다.ⓒ 남소연


[특별취재팀]

- 취재 : 김도균, 안홍기, 선대식, 이선필, 유성애 
- 오마이TV : 오연호, 장윤선, 김윤상, 박정호, 황지희, 박소영, 윤수현, 이승열, 정현덕, 조민웅, 홍성민, 정교진
- 사진 : 권우성, 이정민, 남소연, 유성호
- SNS : 유창재, 노수빈 /  자막 : 이한기
- 편집 : 김종철(데스크), 김미선, 손지은, 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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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망설이면 촛불에 데인다

 

2일 발의·8일 본회의 보고·9일 표결 합의에 담긴 의미김민하 기자 | 승인 2016.12.02 12:05
 

뜨거운 촛불에 데이기 직전인 정치권은 그들끼리의 계산에 분주하다. 야3당이 합의한 2일 탄핵소추안 발의, 8일 본회의 보고, 9일 표결이라는 탄핵 일정은 정치권이 직면하고 있는 딜레마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비박계가 탄핵전선에서 한 발 뺀 게 문제의 시작이다. 새누리당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4월에 퇴진하고 6월에 조기대선을 치르자는 일정을 당론으로 합의했다. 탄핵 표결 회피를 위해 친박과 비박이 손을 잡은 모양새지만 입장에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박계가 주장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4월에 스스로 사임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탄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1일 청와대는 4월 퇴진 일정에 대한 ‘여야 합의’를 하는 게 먼저라며 다시 국회에 공을 넘겼다. 이렇게 되면서 비박계는 이중적인 전선에 노출된 상태다. 대통령과 친박계를 상대로 대통령이 4월에 사임한다는 의견 공표를 얻어내야 하는 동시에 야당을 상대로 6월 조기대선을 핵심으로 하는 ‘질서있는 퇴진’을 합의해야 한다.

2일 비박계가 중심이 된 비상시국회의가 7일 오후 6시까지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최후통첩’을 한 것은 이런 맥락 때문이다. 만일 이들이 제시한 시간 내에 대통령이 4월 말에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8일부터는 9일 탄핵안을 표결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청와대는 여전히 ‘야당과 합의하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보수언론 일부는 다음 주 초에 박근혜 대통령이 4차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비박계의 탄핵 회피에 명분을 주는 ‘이벤트’를 강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만일 대통령이 어떤 방식이든 8일 이전에 4월 퇴진을 시사하는 약속을 하는 척이라도 한다면 비박계는 공식적으로 탄핵 전선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를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어쨌든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비박계의 협력이 필요하고,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하면 72시간 내에 표결을 해야 하며, 부결되면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의미가 없어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 움직이지 않는 사실은 국민의당이 탄핵안 2일 표결을 거부하는 명분이 되었다. 2일 표결에 응하겠다는 비박계 의원들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즉, 국민의당이 내세운 9일 표결론은 비박계가 대통령 및 친박계와 지리한 밀고 당기기를 하며 입장을 정리할 동안 기다려주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대했다. 1일 추미애 대표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만나 담판을 벌인 사실이 근거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가 형사재판과의 그것과는 다르므로 1월 말이면 대통령의 퇴진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며 비박계의 협력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의 4월 퇴진을 관철시켜 보겠다는 입장을 거두지 않았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무성 전 대표의 언동을 볼 때 비박계가 9일 표결에도 응할 의사가 없는 걸로 판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비박계 내의 주요 인사들의 입장을 보면 이런 판단에 근거가 없는 건 아니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정병국 의원과 유승민 의원은 야당과 4월 퇴진 일정에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탄핵 표결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각각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의 비박계를 대표하고 있으나 세력은 미미하다. 비박계의 다수는 김무성 전 대표 측 인사들인데 이들은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하지 않거나 야당과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즉,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대표의 주장은 어차피 탄핵은 가능하지 않으니 발의라도 하고 부결될 것이 뻔한 표결이라도 해서 역사의 죄인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것에 가깝다. 또 이런 강경한 태도가 비박계를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함께 하는 것 같다. 야3당이 똘똘 뭉쳐서 부결이 되든 말든 탄핵안 표결을 밀어 붙이면 결국 부결의 책임은 비박계가 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입장 차이는 비박계에 대한 판단과 태도에서 비롯되고 있는 셈이다. 정치라는 게 그저 인상과 감으로 하는 것은 아니니 비박계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이냐는 향후의 정치 일정과 대선에서의 유불리 문제와도 연동이 돼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이 구도가 유지되는 게 가장 좋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는 어떤 형식으로든 ‘정계개편’이 있어야 비로소 대권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에 처해있다.

야 3당 원내대표들이 2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기서 다시 문제가 되는 것은 국민여론이다. 매주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있는 국민들은 정치권이 헌정을 유리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나날이 키워가고 있다. 2일 탄핵안 표결 무산이 국민의당에 있다는 결론에 이르자 이 당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상당한 대중적 압력이 가해진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결국 정동영 의원 등이 5일 표결이라는 나름의 중재안을 내놓기도 하였으나 비박계가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관철되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다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3일 예정된 대규모 촛불시위의 여론에 야권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은 명약관화하다. 여기서 야권에 대한 비난이 나온다면, 그 내용은 첫째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2일 표결 무산에 대한 책임론이 언급되는 게 불가피하고 둘째로 탄핵안이 발의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최소한 2일 탄핵소추안을 발의는 해놓아야 야권에 대한 비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거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법적 퇴진을 바라는 시민들이 비판할 수 있는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 대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첫째는 탄핵전선에서 어떻게든 이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는 비박계 인사들의 처신에 대한 비판이다. 둘째는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싸고 국민의 눈치를 보면서도 이후 국면에서의 작은 이득을 따지는 데 몰두하고 있는 야권 일반에 대한 비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을 유린하였고, ‘주변 관리 부실’ 이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걸로 볼 때 지금도 그런 방식의 통치를 포기할 생각이 없는 걸로 보인다. 따라서 위헌적인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는 단 1초도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에게 위임된 권력을 회수하는 헌법적 수단은 국회에서의 탄핵 외에는 없다. 탄핵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 놓은 장치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러한 책임을 외면하고 회피해보려는 국회 내의 세력은 정치적 심판을 면치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주말의 촛불 시위는 중요하다.

김민하 기자  acidki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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