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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대법원장 임명?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촛불의 제도화를 위한 제언③] 헌법은 바뀌어야 한다

16.12.15 21:14l최종 업데이트 16.12.15 21:14l

 

참으로 기나긴 고통의 세월이었다. 역사가 과거 유신시절로 돌아간 듯한 어둠의 시대였다. 우리가 이미 획득했다고 믿었던 그 민주주의의 원칙과 틀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마침내 시민들은 이 어둠을 촛불로 몰아냈다. 독재자는 자기의 성에 유폐됐고, 우리는 광장에 섰다. 

이제 우리의 임무는 무엇인가? 그것은 광장을 불살랐던 촛불의 열기를, 그리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그 뜨거운 외침을 진정한 민주주의의 제도화로 승화시키는 것이라 믿는다. 광장의 열기가 그저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차원에서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하여 구체적인 법률과 제도로써 정립되고 실행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오마이뉴스>에 연속 기고한다. - 기자 말 

'헌법은 바뀌어야 한다.'

여기에서 헌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이번 기회에 나라 같지도 않은 이 나라를 바꿔내야 하고, 그 구체제를 떠받쳐왔던 헌법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일각에서 운위하는 내각제니 이원집정부제 등의 권력구조만의 '왜곡된 형태의' 개헌을 뜻하지 않는다. 

유신헌법, 대통령이 대법원장을 임명케 하다
 

 지난해 10월 1일 박근혜 대통령과 양승태 대법원장이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7주년 경축연에서 대화하고 있다.
▲  지난해 10월 1일 박근혜 대통령과 양승태 대법원장이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7주년 경축연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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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104조 제1항은 "대법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어 제2항은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조항이 본래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유신헌법에 의해 기존에 존재하던 법관추천위원회가 폐지되면서 대통령이 대법원장과 대법관을 임명하도록 바뀌었고, 현재의 헌법에 이르기까지 계속해 명문화하고 있다. 

 

그런데 세계 어느 나라도 대법관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나라는 없고 대법원장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나라도 거의 없다. 유신 잔재이다.  

현행 헌법의 이 조항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의 임명을 대통령이 장악하게 만든 독소조항이다. 대통령이 대법원장을 임명하는 이 규정은 삼권분립에 위배되며, 이 조항 하나만으로도 지금 당장 헌법을 바꿔야만 할 이유가 존재한다. 이러한 제도를 그대로 두고서 정상적 민주주의라 자부할 수는 없다. 

미국도 대통령이 대법원장을 임명한다는 이유를 들어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에는 여러 측면에서 우리와 상이하다. 미국 대법원은 사실상 우리의 헌법재판소와 같다. 더구나 미국의 대법관은 종신제로서 여야 양당의 정권 교대가 정례화된 미국에서 대법관 구성은 진보와 보수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게 된다.

제왕적 대통령제, 헌재 소장과 감사원장 모두 대통령이 임명
 

팽목한 떠나는 박근혜 세월호 참사 1주기 4월 16일. 해외순방 일정에 생긴 비판 여론에 임기응변하듯 팽목항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대통령. 단 20분 만에 방문과 담화를 끝낸 일정. 그 자리에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 가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  박근혜 대통령의 뒷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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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111조는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해 사실상 절대 다수의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리하여 9명의 재판관 중 7~8명까지 대통령 의중대로 채우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보수 일색의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그 자체로 비정상 국가의 표본이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적나라한 표현이다. 독일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경우, 보수와 진보 성향이 언제나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처럼 감사원이 대통령 직속으로 돼 '대통령 감사'로 전락한 나라는 지구상에 달리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경우에는 1962년 헌법에 감사원을 헌법기관으로 격상시켰다. 그러나 대통령 직속의 '명목상의' 헌법기관일 뿐이었다. 

감사원이 진정한 감사원으로서의 헌법기관 위상을 지니려면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독립적인 기관으로 되거나 혹은 미국의 경우와 같이 의회 소속이어야 한다. '감찰'의 기능은 행정부에 그대로 남겨두면 된다. 참고로 미국은 행정부에 감찰국과 공직자윤리국을 설치하고 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그리고 감사원장에 대한 대통령 절대 권한 부여를 개선하지 않고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할 수 없다. 

독일 기본법 제97조 제2항은 "(법관은) 법률의 판결이나 법률이 정하는 형식 및 이유에 의해서만 법관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전보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관의 전보 인사를 완전하고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법관의 독립을 위하여 우리 헌법도 법관 전보를 금지 규정을 두어야 한다. 

국회의 조약 비준 동의권 약화... 국보위 헌법 규정 이어받아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국회 전경
▲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국회 전경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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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1980년 설치) 때 개정한 헌법은 국회의 조약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 규정 중 기존의 "외국군대의 지위에 대한 조약" 규정은 삭제했다. 그리고 "국제조직에 관한 조약" 규정을 "'중요한' 국제조직에 대한 조약"으로, 또한 "국가와 국민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을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 규정으로 바꿨다. 

그러나 '중요한'이라든가 '중대한'이라는 수식어는 얼마든지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조약 비준에 대한 국회의 동의권을 결정적으로 약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국보위 헌법 규정을 현 헌법은 그대로 이어받았다. 게다가 동 조항 중 유신헌법에서조차 규정하고 있었던 "외국군대의 지위에 관한 조약"라는 내용이 국보위 헌법에서 삭제됐는데, 현 헌법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삭제했다.

또한 프랑스 헌법 제1조 제1항 "프랑스는 지방분권으로 이루어진다"는 규정처럼 공화국의 지방적 성격을 분명히 제시할 필요도 있다. 미국 민주주의의 발전은 기실 지역 민주주의의 연방으로의 확대 과정이었다. 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의 지향은 바야흐로 세계적인 추세이다. '무늬만 자치'인 지방자치제는 재정 범주의 자립을 헌법상으로 명문화돼 진정한 지방분권과 자치가 실현돼야 한다. 

아울러 심각해지는 지역주의 해소를 위하여 "연방의 최고정부기관은 각 주 출신의 공무원이 적절한 비율로 채용해야 한다(독일기본법 제36조)"처럼, 지역 차별 금지 및 지역균형 원칙이 기본권의 차원에서 존중되고 헌법에도 명문화될 필요성이 있다.

프랑스 24차례나 헌법 개정... 헌법, 신성불가침은 아니다

흔히 헌법이라고 하면 '금과옥조'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예를 들어, 프랑스는 2008년 현재까지 무려 24차례나 헌법 개정이 이뤄졌다.

이번 대통령 탄핵에 애를 타게 만들었던 재적의원 2/3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헌법 규정도 본래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통령 탄핵에도 재적의원 과반수만의 의결로 가능했던 헌법 규정이 이었다. 그런데 유신 직전인 1969년 개정한 헌법에서 대통령 탄핵을 어렵게 하기 위해 현재와 같이 재적의원 2/3의 찬성으로 수정하였다. 

대통령의 궐위 혹은 판결로 자격 상실 때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규정도 이전 헌법에는 즉시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했거나 혹은 3개월 이내에 선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심지어 맞춤법이 잘못된 '부끄러운' 헌법 규정도 있다. 즉 헌법 제72조 규정 중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로 규정하고 있는데, 당연히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수정해야 한다. 이러한 착오는 헌법 제130조에서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헌법 제53조 4항의 "국회는 재의에 붙이고"도 "재의에 부치고"로 바로잡아야 한다. 

또한 헌법 제76조 제5항 "대통령은 제3항과 제4항의 사유를 지체 없이 공포하여야 한다"에서 사용된 '공포'라는 용어는 "법률 제정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공포'와 달리 '단순한' '발표' 혹은 '공표(公表)'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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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소준섭 박사는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았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직접민주주의를 허하라>, <대한민국민주주의처방론>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유신반대 운동으로 수배, 구속된 바 있고, 서울의 봄 때 다시 수배되어 광주항쟁 전 과정을 <광주백서>로 기록하고 지하에서 출판 배포하기도 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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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청문회 앞두고 ‘정윤회’ 실시간 이슈 등장.. 왜?

 

최승호 “드라마 배역까지 실세에 상납?…특검, MBC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켜야”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지난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으로 ‘국정농단’ 의혹을 받은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가 4차 청문회를 앞두고 온라인포털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올랐다. 배우인 그의 아들이 MBC로부터 드라마 출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15일 <경향신문>은 “MBC 수뇌부가 ‘비선실세’ 정윤회씨의 아들인 배우 정우식씨를 드라마에 출연시키도록 현장 제작진에 여러 차례 청탁을 넣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씨에 특정 배역을 주라고 지시해 100명 넘는 연기자들이 응시한 오디션이 쓸모없어진 적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정씨는 정윤회씨가 최씨와 결혼하기 전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알려졌다. 정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특혜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다”면서 “지금껏 살면서 내 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계신 단 한 분도 없었다. 그러니 특혜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경향>에 따르면, 정씨가 출연했던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 다수가 “정씨를 출연시키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정씨가 출연한 한 드라마 관계자는 “정씨 캐스팅 요구가 우리 드라마 외에 다른 작품에서도 반복돼 정씨에게 ‘빽’이 있다고 다들 짐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배후로는 MBC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이 지목됐다. 특히 <경향>은 장 본부장이 안광한 사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장 본부장이 ‘사장도 다른 데서 부탁받아서 우리한테 부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드라마 관계자 역시 “당시 책임자가 장 본부장과 면담한 뒤 ‘사장 선에서 내려온 지시 같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최근까지도 정씨가 사장 친구 아들이라고 추측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 <사진제공=뉴시스>

정윤회씨의 ‘입김’이 작용, 정우식씨가 MBC로부터 드라마 출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장근수 본부장은 “(정씨에 대해)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는 정도의 통상적 부탁만 했던 것이고 정윤회씨 아들인지는 몰랐다”며 “특정배역에 캐스팅하라고 지시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안광한 사장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말할 수 없다”면서 “여러 군데서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한편,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PD(현 뉴스타파)는 이 같은 보도를 접하고 “듣자하니 장근수 드라마 본부장이 최근 사표를 냈다는데 이 건으로 낸 것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 배역까지 실세에게 주는 안광한 등 MBC 경영진의 행태는 실로 놀랍다”면서 “특검은 MBC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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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친 ‘최순실 말투’ 알고보니 ‘박근혜 화법’과 똑같았다.

단 한 문장으로, 녹음해서 들어야 이해 가능한 ‘화법’
 
임병도 | 2016-12-15 09:14:1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고영태씨에게 위증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3차 청문회’에서 최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에 지인과 나눈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 대비해서 고씨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발레말론가 그걸 통해서 왔고, 지인이 알아서 연결해줘’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한 말을 맞출 수 있도록 지시합니다.

‘고원기획은 얘기도 하지 말고’라며 고영태씨와 함께 세운 유령 회사를 숨길 것도 지시합니다. ‘게네들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되고’라며 JTBC가 보도한 내용을 조작으로 몰아가야 한다고 지침까지 내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씨 육성이 나오자, 방송을 보던 국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녀의 말투가 박근혜씨의 화법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 단 한 문장으로, 녹음해서 들어야 이해 가능한 ‘화법’

박근혜씨의 화법의 가장 큰 특징은 문장이 통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중간에 끊지 않고 계속 한 문장으로 말하는 화법입니다. 최순실씨의 화법도 이와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론가(빌로밀로인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사실 고원기획(최씨가 고씨와 함께 설립한 회사)이고 뭐고 이렇게… 저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애.” (최순실씨 육성)

박근혜씨의 말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문장을 별도로 쪼개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정호성 전 청와대비서관이 박근혜와의 통화를 녹음한 것도 박 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최순실씨도 박근혜씨처럼 긴 문장을 한 번에 말합니다. 그래서 최씨의 말도 ‘알게 된 동기’, ‘고원기획’. ‘언론 조작’ 이런 식으로 나눠서 해석해야 합니다.


◆ ‘순순한 의도’ 29년 전 최순실 인터뷰, 박근혜 말투와 똑같아

JTBC의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가 나가고 10월 25일 박근혜씨는 대국민담화를 합니다. 박씨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표현은 최순실씨가 1987년 월간지 ‘여성중앙’과 했던 인터뷰에 등장합니다.

박근혜씨가 주로 자주 쓰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순수한 의도였다”, “유언비어가 흘러나왔는데 중상모략”, “납득이 가지 않는 소문”, “변명할 가치도 없는 것들“, “터무니없는 소문들”, “조작된 것”, “좋은 일을 해보려다 괜한 소용돌이에 말려들었다”, “문제를 만들기 위한 문제 제기”

29년 전 최순실씨가 ‘여성중앙’과 했던 인터뷰의 표현들입니다.

“아버지가 구국봉사단 총재를 맡고 난 후부터 갖가지 유언비어가 흘러나왔는데 모두가 중상모략”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소문들이다. 일일이 변명할 가치도 없는 것들”
“터무니없는 소문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소문”, “여자들 입에서 조작된 것
“좋은 방향으로 해보려고 하는데”, “좋은 일을 해보려다가”.”문제를 만들기 위한 문제 제가”

29년전 최씨가 했던 말과 2016년 박씨가 했던 말은 놀랍도록 똑같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동일한 표현을 쓰는 경우는, 자주 만나 말을 계속 들을 경우에 나옵니다. 무의식적 또는 반복해서 들었던 말이라, 아니면 표현이 마음에 들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결국, 박근혜씨와 최순실씨는 서로의 말투를 똑같이 사용할 정도로 오랜 시간 가깝게 지냈다고 봐야 합니다. 박씨는 최씨의 영향을 받고, 행동 하나, 말투 하나까지 동일하게 국정에 적용했던 것입니다.

최순실씨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눈물을 흘렸고, 기자들 사이에서 핍박받는 불쌍한 사람처럼 비쳤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계획됐다고 봐야 합니다. 이미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검찰 수사에 대응하는 철저한 시나리오를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씨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라고 울먹이며’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누가 누구의 말투를 따라 했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두 사람이 진실한 마음으로 국민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과 위선으로 순간을 모면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말을 하고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지는 앞으로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도 예측해줍니다. 29년 전 최씨가 했던 말을 2016년에 그대로 사용하는 박씨는 청와대에서 나와도 자신이 왜 잘못했는지 평생 모를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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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대북정책가 빅터 차도 트럼프에 한반도통일 공개제안

강경 대북정책가 빅터 차도 트럼프에 한반도통일 공개제안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12/15 [03:1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국의 대표적 강경파 대북정책가 빅터 차 석좌 

 

미국의 대북정책과 패권주의 외교정책을 뒤집어 엎을 거대한 대지진의 전조현상이 조금씩 꿈틀대기 시작하여 이젠 예민한 정세분석 감각기관을 가진 이들이라면 누구나 완연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대화파, 일명 비둘기파의 반대편에 서서 강경한 대북정책을 주문했던 강경파, 소위 매파 들이 요즘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트럼프 정부를 향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적극 제안하고 있으며 트럼프도 그런 이들을 외교 안보라인 수장으로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마이크 플린 미 안보보좌관 내정자가 대표적인 강경파였는데 몇 해전부터 북미대화를 주장하는 쪽으로 변한 인물이며 한반도문제 해결에 중대한 역할을 할 국무장관(우리의 외교부장관)을 틸러슨이라는 대표적 친러 인사로, 주중 대사를 테리 브랜스테드(브랜스타드라고 표기하기도 함)라는 시진핑 주석의 오랜 친구로 내정하였다.

 

특히 미국정보국장이었던 제임스 클래퍼는 올 하반기부터 공개적인 주요 토론회 등에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을 주장해왔는데 그를 위해서는 주한미군철수와 막대한 전쟁배상금이 걸려있는 북미평화협정체결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제안까지 내놓았다. 그리고 그런 입장을 트럼프 행정부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해오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또 한 명의 대표적 미국의 강경 매파 대북정책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가 공개적인 대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에게 한반도 평화통일까지 주문하는 발언을 내놓아 눈이 번쩍 뜨였다.

 

▲ 2016년 1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대담회에서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중앙)와 함께 빅터 차 석좌(왼쪽)가 슬라이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게 대북 정책을 공개적으로 조언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 석좌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대담회에서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와 함께 슬라이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게 대북 정책을 공개적으로 조언했다.

 

우선 안보와 관련해서는 ▲(도발) 억제력 유지와 동맹 재확인 ▲외교적 조정 능력 강화 ▲비확산과 인권 제재의 통합 ▲중국을 전적인 해결책으로 보지 말고 부분적인 해결책으로 볼 것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 ▲통일 추구 등을 주문했다.

또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서는 ▲'노예노동' 수출 부각 ▲인도주의적인 지원 고려 ▲중국의 행동 촉구 등을 당부했다.

 

이 제안 중에서 대부분은 의례적인 이야기이기에 새로울 것이 없는데 ‘중국을 전적인 해결책으로 보지 말고 부분적인 해결책으로 볼 것’이라는 주문은 중국이 대북 전면제재에 나설 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 제재에 동참한다고 해도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적 진단이 담겨 있다. 나아가 그렇기 때문에 북핵문제를 미국이 직접 북과 풀어야 한다는 말이다.

 

직접 푼다는 것은 결국 미국이 전쟁을 하거나 대화를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 빅터 차와 갈루치는 대화를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와 ‘통일 추구’라는 제안에 그것이 담겨있다. 북만의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는 북의 일관된 주장이며 주한미군철수, 나아가 주일미군철군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개념이다. 이것을 구분하지 못할 빅터 차 교수가 아니다.

 

특히 ‘통일 추구’라는 말은 결정적이다.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보장하고 미국은 한반도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말이다. 무력으로 북을 점령하여 통일하자고 했다면 앞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할 이유가 없다. ‘북핵 무력화’, ‘북핵 폐기’라고 했을 것이다. 
특히 인도주의적인 대북지원도 고려해야한다는 것을 보면 북이 요구해온 한반도 비핵화 요구를 들어주면서 물질, 경제적 대북 지원도 해야 한다는 제안도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제안을 공개적으로 그것도 로버트 갈루치 전 대북특사와 함께 했다는 점도 충격적이다. 갈루치는 북의 강석주 외무성 부상을 상대하여 많은 논의 끝에 94년 북미제네바합의를 이끌어냈던 미국 측 책임자였다. 이후에도 미국 내에서 늘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대표적인 미국의 비둘기 대화파의 상징이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94년 북미제네바합의를 부시 정부가 무시해버렸기 때문에 한반도 핵문제가 심각해졌다며 그 이행이 안 된 점을 아쉬워했다.
사실 그 94년 북미제네바합의만 제대로 이행되었다면 북은 핵개발을 하지 않았을 것이며 북미평화협정도 체결되고 한반도에서 미군은 철수했을 것이며 한반도는 이미 통일을 이루어 서로 오고가며 세계 평화와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중심으로 꽃펴났을 것이다.

 

그 갈루치 전 특사가 미국 대선 직전 다시 북의 최선희 미국 국장 등과 막후 협상을 재개하였다. 그리고 그 협상 내용을 바탕으로 빅터 차라는 정반대 강경 매파 대북 정책가와 함께 공개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통일까지 내다보는 북미대화를 트럼프 행정부에게 공개 제안한 것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빅터 차 석좌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런 대화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데이터를 보면 북은 미국 대통령선거 1개월 전이나 1개월 후에 도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북이 그러지 않은 것은 한국의 국정농단 파문이 터졌는데 그런  도발이 박근혜 정권에게 숨통을 열어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며 더불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윤곽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려보자는 속셈에서 도발을 자제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기에 앞으로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그는 강조하였다.

 

본지에서도 일관되게 트럼프 행정부가 올 2-3월 키리졸브-독수리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축소나 폐지 등을 하는지 안 하는지를 보고 북의 대미 대응도 나오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하지만 여러 정보를 종합해보면 당장 1월에서부터 대대적인 대미 대응을 시작할 우려도 있다는 판단이 든다.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인사들로 외교안보라인을 구축하는지, 또 그들이 어떤 발언을 내 놓는지, 또 미국이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한국의 정치 상황이 즉,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남북 대화와 평화적 통일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아닌지 등을 종합하면 트럼프 신행정가 어떻게 대북정책을 구사할지를 1월 안에도 북은 판단할 수 것이며 바로 그에 따른 대응 조치를 취하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월 6일 새해 벽두 전격적인 수소탄 핵시험을 단행한 것만 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얼마나 결심이 단호한지 또 결심하면 얼마나 빨리 즉각 단행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본다.

 

강경 매파의 상징적 대북 정책가 빅터 차 교수도 지금 그 점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오죽 급했으면 그간 비공개로 트럼프 진영에 이런 제안을 계속 해왔었음에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제안을 내놓고 있겠는가.미국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그간 대북강경 분위기를 바꾸려는 움직임까지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갈루치와 같은 전통적인 대화파 뿐만 아니라 키신저, 클래퍼, 조엘 위트, 스콧 스나이더, 존 볼튼, 빅터 차와 같은 둘째간다면 책상을 걷어차고 벌떡 일어설 강경 매파들까지 거의 총동원 나서서 북미대화를 촉구하는 형국이다. 미국에서 조금이라도 깊이 북을 연구해왔고 알고있는 학자나 전문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가 지금 다 이러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스위스에서 두 번 막후 북미접촉이 있었는데 북에서 뭔가 미국에게 강경한 경고를 던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어쨌든 트럼프 신 행정부가 이런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곧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특히 한국의 국정농단 파문이 어떻게 전개되어가는 지도 매우 중요한 징표의 하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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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009년 최순실 조사하고도 “박근혜와 무관” 결론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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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6/12/15 10:38
  • 수정일
    2016/12/15 10:38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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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검찰, 2009년 최순실 조사하고도 “박근혜와 무관” 결론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ㆍ박 대통령 제부 신동욱씨 명예훼손 혐의 수사 때 ‘참고인’
ㆍ최씨 진술조서 등 근거해 “2004년 이후 관계 단절” 결론
ㆍ검, 2012년 대법 확정 후에도 관련 기록 여전히 공개 안 해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최순실씨(60)를 검찰이 7년 전에도 불러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 와서 보면 검찰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을 내렸다. ‘박근혜는 2004년 이후 (최씨 아버지인) 고 최태민 목사의 친·인척들과는 완전히 단절하고 전혀 연락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원도 마찬가지였다. 법원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6개월 전인 2012년 2월 “박근혜가 (의혹 해소를 위해) 아주 많은 고생을 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과 법원이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문 전에도 제대로 사건을 살펴봤다면 최순실 게이트를 끊어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 

■ 검찰, 2009년에도 최순실 조사 

14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박균택 당시 부장검사)는 2009년 박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씨(62)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48)를 수사하면서 최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 총재는 국회의원이던 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2009년 3~5월 수십 차례에 걸쳐 “고 최 목사의 친·인척들과 여전히 관계를 유지하고 그의 친·인척들을 통해 육영재단을 차지하기 위해 폭력사건을 사주했다” 등의 글을 썼다. 

박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신 총재를 명예훼손 혐의로 2010년 1월 불구속 기소했다. 이후 검찰은 신 총재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구속한 후 2011년 9월 추가 기소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권기만 판사(47·사법연수원 30기)는 2012년 2월 신 총재에게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최씨의 검찰 진술조서 등을 증거로 “박근혜와 최 목사 일가 관계는 2004년 이후 끊어졌다”고 판결했다. 이춘상 전 보좌관(사망),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52), 손범규 전 법무공단 이사장(50) 등 ‘원조 친박’ 인사들의 검찰 진술과 법정 증언도 최씨 진술을 뒷받침했다. 검사들이 최씨와의 수싸움에서 지고 법원은 명백한 오심을 한 것이다. 당시 신 총재 사건 주무검사였던 박모 변호사(47·27기)는 “최씨가 지금처럼 논란이 되기 전이었고 시간도 오래 지나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최순실 진술조서 공개 꺼리는 검찰과 석연찮은 판결문 

신 총재 사건은 2012년 11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확정됐다. 형사소송법은 “누구든지 권리구제·학술연구 또는 공익적 목적으로 재판이 확정된 사건의 소송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검찰청에 그 소송기록의 열람 또는 등사(복사)를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 관련 기록을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신 총재는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에 최씨의 진술조서 열람·등사를 신청했으나 하루 만에 거부당했다. ‘사건 관계인의 명예나 사생활의 비밀 또는 생명, 신체의 안전이나 생활의 평온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는 예외조항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검찰 내부 관계자는 “본인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로 쓰였던 기록이라면 굳이 공개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법원의 신 총재 판결문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등장한다. 권 판사는 “박근혜가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최태민의 딸을 낳았다는 주장이 있어 DNA 검사라도 받겠다고 하는 등 아주 많은 고생을 했다”고 언급했다. 다수의 법조계 관계자는 “판결문에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권 판사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150600065&code=940301#csidxc164a12a008564cada87dd3c68dca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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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같은 연습, 흰꼬리수리의 공중전

실전 같은 연습, 흰꼬리수리의 공중전

윤순영 2016. 12. 14
조회수 2584 추천수 0
 

비행술과 발 기술 연마해야 사냥 성공률 높고 번식지서도 자손 많이 남겨 

물고기 많은 팔당댐, 비오리와 가마우지에 쫓겨 상처입은 물고기 노려

 

크기변환_포맷변환_YSY_1.jpg» 흰꼬리수리의 싸움 연습은 생존 본능이다.

 

크기변환_YSY_5540.jpg» 발 기술을 익히는 흰꼬리수리.

 

크기변환_YSY_5542.jpg» 비행술도 중요하지만 발 기술이 뛰어나야 사냥감을 낚아챌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온 철새들의 겨울나기는 참으로 힘들다먹이를 확보하면 살고 못 얻으면 죽는다. 월동지에서 먹이를 넉넉하게 먹는개체가 다가올 번식기에 더 많은 새끼를 남긴다. 자연의 가차없는 논리다.

 

크기변환_YSY_6603.jpg» 사냥감을 향해 돌진하는 흰꼬리수리. 매서운 눈초리와 날카로운 발톱이 눈길을 끈다.

 

크기변환_YSJ_0094.jpg» 날카로운 흰꼬리수리의 발톱에 물고기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올해도 팔당호에 흰꼬리수리가 어김없이 찾아왔다대부분 어린 흰꼬리수리지만 어른 모습을 갖춰 가는 청소년 흰꼬리수리도 보인다.

 

크기변환_YSJ_6687.jpg» 사냥에 성공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먹이가 목구멍을 넘어갈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그래서 허겁지겁 날면서 사냥감을 뜯어먹는다.

 

크기변환_YSY_5301.jpg» 가장 쉬운 사냥은 남이 사냥한 것을 빼앗는 것. 사냥감을 빼앗으려 순식간에 다른 흰꼬리수리가 달려든다.

 

팔당댐 하류에는 여울이 있다. 수심이 깊지 않고 물속의 바위가 많이 흩어져 있어 그 사이에 붕어메기,뱀장어강준치 등 토종 물고기와 외래 어종인 향어큰입배스블루길 등 많은 어종이 서식한다. 당정섬 주변에 여러 개 있는 작은 섬들도 습지의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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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하류에 새들의 먹이인 물고기가 풍부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비오리가 모여들어 사냥하는 곳은 흰꼬리수리의 사냥터이다

 

흰꼬리수리는 활력 넘치는 물고기를 사냥하기보다는 병들거나 부상당한 물고기를 주로 노린다. 민물가마우지비오리 등 잠수해 사냥하는 새들이 물속에서 잡았다가 먹잇감이 너무 커 먹지 못한 물고기나 팔당댐이 방류할 때 상처를 입은 물고기가 수면위로 떠오르면 나무 위에서 지켜보거나 하늘을 선회하던 흰꼬리수리가 덮치는 것이다.

 

■ 흰꼬리수리의 공중회전 연속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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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가 넉넉한 팔당댐 부근 하늘에서 어린 흰꼬리수리가 종종 공중전을 벌인다. 때론 다툼이고 때론 연습이다. 

 

아마도 연습이 더 잦을 것이다. 비행술과 사냥 기술, 공격하고 방어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어린 흰꼬리수리의 생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쩌면 그것은 놀이이기도 할 것이다.

 

윤순영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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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옥중편지' 단독 입수한 신문?

 
[광장편지] 가상신문 <광장신문>, 재능기부로 4호 11만부 발행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집행위원
2016.12.14 08:20:40

 
"신문입니다. 신문. 신문 받아가세요."
"박근혜 감옥 편지 단독 입수, 호외 나눠드립니다."
"가상신문이지만 조만간 현실이 되는 신문입니다."
"현직 기자와 작가들이 만든 신문입니다."
"신문 간직하시면 가보가 됩니다."

7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월10일 경복궁역.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유만형 씨의 손에는 <광장신문>이 들려 있습니다. 조금 전 만난 그의 고향 친구도 시민들에게 신문을 나눠 줍니다. 촛불시위에 참가하려고 경복궁역에 내린 시민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신문을 받습니다.  

전날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들은 만형 씨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밤새 동료들과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아침에야 잠이 든 그는 박근혜 팬클럽 박사모 회원들이 총집결해 난동을 부린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광화문 광장에 나왔습니다. 다행히 박사모 회원들은 물러갔고, 그는 '광화문 캠핑촌' 식구들과 신문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만형 씨가 신문을 펼쳐봅니다. 신문의 1면 제목은 "나도 재벌 할 걸…자괴감"입니다. '박근혜 옥중편지 단독 입수'라는 편지글이 실려 있습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눈먼 자들의 국가>를 쓴 소설가 박민규 씨가 쓴 글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혼자서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던 것이 아닙니다. 51.6%라는 국민의 지지와 여러 보수언론의 지원사격이 함께한 결과였습니다. 인터넷 댓글공작을 통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도 노고가 많았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저를 옹립해준 새누리당과 국정 운영에 있어 늘 든든한 수족이 되어준 검찰과 경찰, 오랜 친구처럼 언제나 마음이 통했던 재벌과 전경련을 생각하면 아스라한 지난날의 추억과 더불어 내가 이러려고 공천을 주고 특혜를 주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비서실장도 아닌 주제에 하나같이 나를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며 발뺌을 하는 과거의 동지들을 생각하면 세상에 참 믿을 놈 없구나, 여전히 이 나라엔 배신의 정치가 판친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룰 지경입니다.  

박민규 소설가가 쓴 '박근혜 옥중 편지' 

만형 씨는 박근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황교안 국무총리가 행자부 장관에게 "불법적인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박근혜 1등 부역자이자, 문자로 총리 해고를 통보받은 자가 '왕 노릇'하는 꼬락서니에 "내가 이러려고 주말마다 촛불을 들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야당은 황교안 체제를 인정한다고 합니다. 지켜보겠다고 합니다. 국민들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를 보면, 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그는 시민들과 청와대로 행진하며 황교안 내각총사퇴를 외쳤습니다.  

'박근혜 옥중 편지'를 계속 읽어봅니다.  

특히 재벌들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이 몸이 친히 거리 서명까지 해가며 누이 좋고 매부 좋고자 최선을 다했건만 매부는 여전히 떵떵거리고 누이만 감옥에 들어온 이 상황에 실로 개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순실이와 저의 바람은 한가지였습니다. 오랜 세월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정실(情實) 경제의 고리를 끊고 지하경제를 활성화시켜 전 세계가 깜짝 놀랄 새로운 창조경제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애썼던 것입니다.  

저는 결코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건도 혼자 해먹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그야말로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닌가, 나처럼 돈 없는 사람만 처벌받는 이 세상이 그저 야속할 따름입니다.  

대통령 해봐야 5년이면 끝이지만 저들에겐 임기 제한도 없습니다. 만약 이 사실을 안다면 지하에 계신 아버님조차 벌떡 일어나 내가 뭐 하러 대통령을 했나, 재벌을 할 걸 자괴감에 빠지실 게 분명할 거란 생각입니다. 정권이 바뀌면 세상이 달라질 것 같습니까? 이제 저들은 야당과 진보 언론을 향해 또 손을 내겠지요. 그러니까 어디 두고 보자, 이 얘깁니다. 

만형 씨는 속이 다 시원합니다. 박근혜의 입을 통해 박근혜 부역자들을 불러낸 편지입니다. 진짜 박근혜가 쓴 것처럼 생생합니다. 2~3면에는 박근혜 퇴진 이후 진화하는 직접민주주의(송경동 시인), 낡은 정치 전복시킨 대안민주주의 외국 사례(조일준 한겨레 기자), 풍요와 빈곤의 차이, 제도의 한 끗 차이(장흥배 노동당 정책실장) '386 친권자' 둔 청년이 '부심' 쩌는 기성세대에게(공혜원 촛불집회 참가자)가 실렸습니다. 읽을거리가 빼곡합니다. 

▲ 광장신문.

진짜 박근혜가 쓴 것처럼 생생 

만형 씨가 화보로 꾸며진 <광장신문> 4면을 펼쳐봅니다. "잘라라, 약자에게만 가혹한 그 손을"이라는 제목이 달렸습니다. 귤을 파는 노점상이 종로구청 단속반원과 경찰에게 끌려가는 사진입니다. 이 광경이 촛불집회 현장에서 있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촛불이 있었던 11월 19일 오후에 벌어진 일입니다.  

일상의 실천 디자인 팀과 사진작가 노순택 씨 가 만든 화보입니다. 노순택은 "갈아엎어 새로 만들려는 세상마저 이 풍경의 지속이라면 우리는 반대한다. 그런 민주주의 그런 행복추구 개 같은 질서 세상을"이라며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박근혜의 계절은 가난한 이들의 삶이 파괴된 계절이었다. 가난한 이들의 삶이야 부서지는 게 일이라지만, 박근혜의 계절은 잔인했다. 무도했다. 파렴치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그 계절을 끝장내려는 광장에서조차 가난한 이들의 삶은 바스라지고 있었다. 풍경의 교체 안에 풍경의 지속이 있었다. 권력의 교체 안에 권력의 지속이 있었듯."
  
촛불혁명 광장, 경찰과 구청단속반의 만행 

유만형 씨가 2001년 4월을 떠올립니다. 50년 만의 정권교체로 탄생한 김대중 정부 시절입니다. 대우자동차에서 해고된 노동자 350명은 노조 사무실 출입을 허가한 법원 결정문을 들고 4월10일 대우자동차로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방패와 곤봉을 무방비 상태인 노조원들에게 휘둘렀습니다.  

노조원들이 항의로 웃옷을 벗었는데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조합원들 맨살에서 피가 터졌습니다. 45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고 법 집행을 안내하던 박훈 변호사마저 골반에 상처를 입어 입원했습니다. 당시 경찰의 폭력은 노조 영상패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부터 박근혜 정권의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경찰 폭력은 난폭해져 갔습니다. 촛불혁명의 분노 앞에서 숨죽이며 '민중의 지팡이'인 양 행세하는 경찰, 그들의 속살을 보여주는 화보를 보며 만형 씨는 너무나 통쾌했습니다.  

그가 서둘러 시민들에게 신문을 나눠줍니다.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가 소리치며 신문을 찢어 던집니다.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박사모 회원일까요? 이날은 상이군경회, 해병전우회 등 군인 관련 단체들이 송년회를 매개로 회원들을 총동원한 날입니다. 외로운 노인들에게 참가비와 회식만큼 달콤한 게 없겠지요. 

신문을 나눠주는 누군가 웃으며 말합니다.  

"신문 맘에 안 들면 돌려주세요. 저희는 박근혜 지지하는 5% 국민도 존중합니다. 이 신문은 매주 광장에서 촛불을 밝혀 박근혜 퇴진을 외친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박근혜가 감옥 가기를 바라는 시민들만 받아가세요." 

영하 4도의 날씨, 시민들 한 손에는 촛불, 다른 손에는 피켓이 들려있습니다. 신문을 받기 싫을 법도 한데, 앞다투어 손을 내밉니다. 줄을 서서 신문을 받아갑니다. 2000부가 금세 동이 납니다. 이날 광화문에는 <광장신문>3호 2만 부가 시민들 손에 전해졌습니다. 

신문 찢은 박사모 회원 

지난 11월 15일이었습니다. '박근혜 퇴진 광화문 캠핑촌'에 모인 사람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한국갤럽 조사 3주 연속 박근혜 지지도는 5%, 20대는 0%였습니다. 이미 국민들은 대통령을 버렸습니다. 박근혜 하야는 시간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여의도 정치는 국민 꽁무니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무능했습니다. 김병준 총리-한광옥 비서실장에도 흔들리고, 박근혜 2선 후퇴와 거국내각에도 휘청거렸습니다. 박근혜에 의해 '부패기득권 세력'으로 낙인찍힌 조선일보까지 가세해 언론들이 한목소리로 박근혜와 전쟁에 나섰지만, 그들은 속셈은 '질서 있는' 정권교체와 보수세력 교체였습니다. 

"이게 나라냐"는 국민들의 분노를 모아, 국민들의 바라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회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는 매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68혁명의 광장처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모아낼 신문이 제안되었습니다. 촛불항쟁에 나선 시민들보다 딱 반 발 앞선 신문을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 현직 언론인, 소설가, 시인, 사진가, 정당과 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11월19일 4차 촛불항쟁이 있던 날,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호외'라는 흰 머리띠를 맨 일군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박근혜 하야 발표'라는 제목의 <광장신문> 1호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신문에는 "혼자 내린 첫 결정이자 마지막 결정"이라는 부제가 달린 '박근혜 하야 성명 전문'이 실렸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격렬했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벌어졌습니다. 젊은이들은 '가상신문'이라는 걸 금방 알아챘습니다. 이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자신도 나눠주겠다고 신문을 받아갔습니다. "왜 거짓 신문을 뿌리느냐"며 항의하는 연세 지긋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일제히 신문을 보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신문 2만 부는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노순택


<광장신문> 1호 세상에 태어나던 날 

11월26일 5차 촛불항쟁 날 뿌려진 <광장신문> 2호는 반걸음 더 나가 '박근혜 전격 구속',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결정' 속보로 만들었습니다. 손아람 소설가가 1호에 이어 2호의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96%위원회'(시민정부위원회) 새 나라 7대 긴급과제도 발표되었고, 청소년이 바라는 나라가 신문 한 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광장신문>2호 4면을 펼쳐 든 순간 시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누구를 감옥에 보낼 ‘타임’인가?"라는 제목의 화보였습니다. 2012년 12월17일 미국 <타임> 표지에 실린 독재자의 딸 박근혜(THE STRONGMAN'S DAUGHTER) 사진, 박근혜 가면을 벗기자 나타난 최순실(독재자의 딸의 무당 최순실), 최순실 가면을 열자 등장한 이재용(독재자의 딸의 무당의 후원자 이재용) 작품이었습니다.  

사진 한 장이 보여준, 박근혜 게이트의 진실이었습니다. 사진에 열광한 건, 삼성 본관 앞에서 백혈병 사망 76명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430일 넘게 농성을 하고 있는 '반올림' 활동가, 삼성전자서비스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재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재벌들에게 피해를 본 중소영세 상인, 시민단체들에서 원본 파일을 보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광장신문>2호를 본 현대차와 기아차 비정규직, 현대차 부품사인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현대차 정몽구 회장으로 바꾸어 신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신문 2만 부를 현대와 기아자동차, 유성기업 공장에 배포하겠다고 합니다. 

국회 청문회가 있던 12월6일 <광장신문> 2.5호가 발행됐습니다. 국회, 전경련, 새누리당 앞에 신문이 뿌려졌습니다. '정몽구 공소장 무얼 담았나' 기사에는 박근혜-최순실 201억 뇌물의 대가로 추진된 노동개악, 불법파견과 부품사 노조탄압 면죄부 등 현대차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가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자동차 만들었나" 자괴감이 들었던 노동자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이 넘쳤습니다.  

지난 4주 동안 매주 발행된 <광장신문>은 총 11만 부가 인쇄되어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건네졌습니다. 박근혜 하야 발표에서 감옥편지까지 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가상신문은 반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는데, 현실은 아직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박근혜는 '피눈물'을 흘리며 헌법재판소 결과를 기다리겠고 하고, 박근혜의 아바타 황교안은 "시급한 국정 현안과제를 집중적으로 챙겨 나가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행사합니다. 

보수언론은 "민주당, 비상시에 점령군 아닌 책임 정당 모습 보여 달라"(조선일보), "야권과 황교안 대행체제가 적대적 관계에 놓이면 안 된다"(중앙일보), "지금부터 여야가 할 일은 황 권한대행이 안보와 외교, 경제, 민생을 탄탄히 챙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협치를 하는 것"(동아일보)이라고 훈계합니다.  

보수 재결집을 도모하며 시민들에게 이제 촛불을 끄라고 말하는데, 여전히 야당은 정신을 못 차립니다. 혁명의 마루까지 7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혁명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박근혜 동상이 서 있습니다. 박근혜가 오랏줄에 묶인 동상입니다. 삼성, 현대차, 롯데 등 재벌도 같이 포박됐습니다. 파견미술팀 문화예술가들이 나흘 밤낮을 꼬박 새워 만든 작품. 아침부터 밤까지 관광객과 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합니다.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감방으로 보내라는 것이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2차 혁명을 향한 노동자 시민들의 촛불이 더욱 밝게 켜져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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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지침’ 녹취록: “이성한 돈 요구한 걸로 몰아야”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

 

[박근혜게이트 청문회] 박영선, 최순실 ‘말맞추기’ 지침 녹취파일 공개

최지현 기자
발행 2016-12-14 12:42:19
수정 2016-12-14 12: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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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최순실ⓒ정의철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검찰 조사에 대비해 지인에게 지침을 내리며 '말맞추기' 시도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최 씨는 10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비밀리에 입국했고 다음날 검찰에 출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녹취파일은 최순실 씨가 국내에 있던 지인과 전화통화를 한 내용이다. 박 의원이 음성파일과 함께 공개한 녹취록은 다음과 같다.

(고영태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빌레밀론가 그걸 통해서 알았고 그냥 체육에 관심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

사실 고원기획이고 뭐고 이렇게…. 저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 가지고 하려다가 도움…. 이렇게 나가야 될 거 같아.

 

참고로 '고원기획'은 지난 2014년 최 씨의 측근으로 지목된 고영태 씨가 광고감독 차은택 씨를 최순실 씨에게 소개한 뒤 함께 만든 유령업체로 알려져 있다. 회사명은 고영태 씨의 '고'와 최순실 씨의 개명 이름 최서원의 '원'을 합쳐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내려앉힐려고 보니 지금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박 의원은 실제로 통화 이후 시점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돈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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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협회(CFR) "북한, 내년도 미국안보 위협 핵심 요소" 라고 주장.

미 외교협회(CFR) "북한, 내년도 미국안보 위협 핵심 요소" 라고 주장.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6/12/14 [10:0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 워싱턴 민간단체인 미국외교협회(CFR)이 2017년도 미국을 위협할 국제안보 핵심위험요소 가운데 하나로 조선을 지목했다.지난 6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한국전 발발 66주년을 맞아 대규모 반미 군중대회가 열렸다.     © 이용섭 기자

 

미 워싱턴 민간단체인 미국외교협회(CFR)이 2017년도 미국을 위협할 국제안보 핵심위험요소 가운데 하나로 조선을 지목했다.

 

미국의소리방송(VOA)는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국외교협회 CFR이 내년도 미국을 위협할 국제안보 핵심 위험요소 가운데 하나로 북한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VOA는 “이 단체 산하 방지행동센터는 12일 발간한 ‘2017 방지 우선순위 조사’ 보고서에서, 북한의 심각한 위기를 가장 우려되는 1등급 위협 요소 7가지 중 하나로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그동안 군부나 정보당국자가 개인자격으로 조선이 미국에게 심각한 위협의 대상이 된다고 했던 사안들을 이제는 비록 민간단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외교협회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 외교협회(CFR)는 보고서에서 조선이 미국에게 심각하게 우려되는 1등급 위협요소로 되는 이유가 “구체적으로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군사 도발, 그리고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 등을 위험 요인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중간 정도이지만 미국에 미칠 충격은 높다고 분석했다.”고 VOA가 전했다.

 

미 외교협회가 미국에 심각하게 우려가 되는 1등급 위협요소 가운데 “핵”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군사 도발(군사적 압박)” 등을 꼽은 이유는 간단하다. 그만큼 조선의 군사력이 미국도 이제 더 이상 무시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상대로부터 위협을 느낀다는 것은 자신보다 더 강한 힘을 갖추었거나 최소한 동등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위협을 느낄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저 그대로 짓밟아버리거나 설령 상대가 먼저 도발을 한다 해도 가볍게 물리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상대라면 전혀 위협을 느낄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조선이 미국을 위협할 1등급 국가로 꼽은 또 다른 자료도 있다. “미국의 시사잡지 ‘애틀랜틱’도 12일, 내년에 미국을 위협할 1등급 위협 하나로 북한을 꼽았습다.”고 VOA가 보도하였다.

 

계속해서 VOA는 “잡지는 북한이 미국의 정치적 전환기에 도발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한 어떤 합의도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중국과의 관계가 타이완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라는 미국 시사 잡지 ‘애틀랜틱’의 보도를 인용하여 전했다.

 

미 외교협회(CFR)나 시사 잡지 '애틀랜틱‘이나 모두 내년 도 도널드 트럼프정부가 들어선 이후 조선이 미국에게 심각하게 우려되는 1등급 위협국가로 꼽힌 것은 이제 이전까지 특정한 개인이나 단체들만이 주장하는 단계를 넘어 미국 전 분야에 걸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8일 제45대 미 대선이 끝나자마자 봇물이 터지듯 조선의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전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조미 간에는 군사적 충돌을 통해서는 조미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신호(메세지, mesage)라고 본다. 조선과 대결하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 군사적 충돌을 통해 승리를 한다 할지라도 미국 역시 해어나 올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을 입을 거라는 말이다. 그런 승리는 해서 뭘 하겠는가. 만약 그렇게 승리를 가져왔다고 할 때 또 다른 미국의 적국이 가만 놔두겠는가. 역시 그런 승리는 승리가 아니며 궁극적으로 미국도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만다는 논리가 성립되는 것이다.

 

11월 중순 이후 미국 내에서 전문가들이나 정객들 그리고 군부나 최고위 정보당국자들이 조선의 위협 설을 강하게 내돌리면서 동시에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위협 설보다도 오히려 더 큰 목소리로 내는 것은 내 년 1월 20일 출범하게 되는 도널드 트럼프정부에서는 더 이상 군사적 대결이나 강력한 제재와 고립 압살정책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조미문제를 해결하라는 강력한 압박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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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맡겼더니 내 차라고 착각하는 ‘황교안’

국무총리 자격조차 문제가 있었던 황교안 권한대행
 
임병도 | 2016-12-14 08:27:0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2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 5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2월 13일 공식적인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내각과 전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겸허한 자세로 굳건한 안보 위에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니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황교안 대행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마치 대통령이 되거나 대통령을 꿈꾸는 듯한 황교안 권한대행의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 야권, “황교안 대통령 흉내 말라”

탄핵 정국에서 국회와 긴밀한 협조 내지는 협의를 해야 할 황 권한대행과 야당의 관계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황 권한대행의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 때문입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임시 통수권자가 국회에 있는 동안 국방, 치안 관련 돌발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정부질의를 이틀로 줄인 것은 황교안 체제가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인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출석을 안 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흘리고 계신데, 대통령이 되신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폼 잡지 마시고 나오셔서 본인의 국정구상을 설명하는 장으로 활용하기 바란다”며 “박 대통령 흉내는 내지 말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유일호 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임도 야당은 불편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유임에 동의는 했지만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유 부총리 유임을) 결정한 것은 국민적 우려를 더욱 증폭한다.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트럼프 취임식 가라’는 보수인사들

황교안 권한대행은 13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 학계, 언론계 원로 인사 6명을 초청했습니다. 처음에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인사들은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심지연 경남대명예교수, 이영작 전 한양대 교수 등 보수 인사들이었습니다.

이날 참석한 보수인사들은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미국 트럼프 신임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착석해 외국 정상들과 교류하는 방안을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국무총리실

 

◆ 권한대행이 아닌, 대통령처럼 행동하려는 황교안

황교안 권한대행의 행보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의 고건 권한대행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고건 권한대행은 최소한으로 행동했지만, 황 권한대행은 적극적입니다.

13일 국무회의에서도 황교안 권한대행은 “시급한 현안 과제에 적기 대응하고 국정운영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라고 말했습니다. 관리보다는 국정운영을 주도하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 고유의 업무인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대통령이 해야 할 인사 대상은 많습니다. 청와대의 경우는 정책조정수석, 공직기강비서관이 공직이고,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내정됐던 국민안전처 장관 교체도 있습니다. 공기업 등 12곳의 기관장이 공석 또는 임기 만료 직전입니다. 탄핵심판을 담당하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2017년 1월 31일, 이정미 헌법재판관은 3월 13일이 임기 만료입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인사권을 통해 국정운영의 중심이자,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려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5년 참여연대가 진행했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반대 이유 ⓒ참여연대

 

◆ 국무총리 자격조차 문제가 있었던 황교안 권한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무총리 후보 시절부터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입니다.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이 원세훈 국정원장을 선거법을 적용해 기소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적극적으로 수사를 지휘하던 채동욱 검찰총장을 청와대가 쫓아내는데 적극 협력했습니다.

대통령 측근 비리 등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게 물타기 수사를 지시한 것도 황교안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과 여론은 막기 위해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를 강화하라고 검찰에게 지시했던 인물도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야당은 황교안 총리 임명을 적극적으로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원 찬성으로 황교안은 헌정 사상 첫 법무장관 출신 총리가 됐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문제가 됐던 그는 총리로서 보여준 모습도 무능력의 극치였습니다.

 

▲2016년 2월 국회에서 테러방지법 관련 질문을 받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국민TV

 

2016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이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황교안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왔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총리께선 우리나라에 테러와 관련한 기구나 회의가 없다고 판단하느냐”고 묻자 황교안 총리는 “어떤 형태의 범정부 기구를 말하는지 모르겠다, 상시적인 기구는 따로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광진 의원이 “우리나라에는 1982년도부터 ‘국가테러대책회의’라는 기구가 있다. 그 기구의 의장이 누군지 아냐”고 다시 묻자, 황 총리는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김 의원이 “의장이 국무총리다”라고 말하자 그제야 “총리로 알고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황 총리는 마치 그의 능력 때문에 권한대행을 맡고 있고, 앞으로 자신이 보수 세력의 대선후보로 나갈 수 있다고 착각하는 듯합니다.

대리운전을 맡겼더니 내 차라고 착각하는 황교안 권한대행 때문이라도 하루빨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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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이 원칙 실현하려면

 

[촛불의 제도화를 위한 제언①] 국민주권주의를 구체화시키는 방법

16.12.14 09:59l최종 업데이트 16.12.14 09:59l

 

참으로 기나긴 고통의 세월이었다. 역사가 과거 유신시절로 돌아간 듯한 어둠의 시대였다. 우리가 이미 획득했다고 믿었던 그 민주주의의 원칙과 틀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마침내 시민들은 이 어둠을 촛불로 몰아냈다. 독재자는 자기의 성에 유폐되었고, 우리는 광장에 섰다. 

이제 우리의 임무는 무엇인가? 그것은 광장을 불살랐던 촛불의 열기를, 그리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그 뜨거운 외침을 진정한 민주주의의 제도화로 승화시키는 것이라 믿는다. 광장의 열기가 그저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차원에서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하여 구체적인 법률과 제도로써 정립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오마이뉴스>에 연속 기고한다. -기자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진 시민들의 외침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의 '국민주권주의' 규정이다. 이 외침은 촛불집회 내내 하나로 집약된 목소리였다.  

하지만 권력자는 이 조항을 아랑곳하지 않고서 마치 모든 권력은 자기의 손에 독점되어 있다고 여겼다. 촛불민심은 주권자로서의 자기 선언이며 주권자를 부정하는 음험한 권력에 대한 항거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 독재자를 무너뜨려 나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우리를 옥죄었던 구체제는 철저한 국민 배제의 시스템이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원칙을 철저하게 부정하고서 거꾸로 모든 권력으로부터 국민을 배제하였다. 이제 이 국민주권의 원칙을 완전하게 복원시켜야 한다.

과연 이 국민주권주의라는 추상적 선언을 과연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국민주권주의 원칙을 어떻게 구체화시키고 제도화시킬 것인가에 달려 있다.

KBS 사장과 검찰총장, 직선하라
 
KBS 양대노조 합동 총파업 출정식 8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언론노조KBS본부와 KBS노조 양대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방송 쟁취 및 보도참사, 독선경영 심판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KBS 양대노조 합동 총파업 출정식 8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앞에서 언론노조KBS본부와 KBS노조 양대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방송 쟁취 및 보도참사, 독선경영 심판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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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독재권력은 우리 사회의 언론을 철저히 자신의 나팔수로 길들여왔다. 최소한 공영방송 KBS 사장은 국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 KBS TV를 켜면 스스로 국민의 방송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국민들이 원하지도 않은 북한 뉴스와 권력 입장만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뉴스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것은 국민의 뜻에 명백하게 반한다.  

이제 국민이 명실상부한 주인 노릇을 수행해야 한다. 국민 직선으로 KBS 사장을 선출하는 것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정치검찰'을 국민이 통제하기 위하여 검찰총장을 국민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 이 방안에 대하여 포퓰리즘을 경계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이제까지 권력의 하수인 역할만을 자임하면서 무소불위,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어온 정치검찰에 대한 국민의 통제기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경찰청장 역시 직접 선출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카운티(county)는 지방의 시장을 비롯하여 보안관, 판사, 검사장, 감사원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한다. 

일반 시민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될 수 있어
 
 헌법재판소
▲  헌법재판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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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탄핵 결정은 헌법재판소에 넘겨졌다. 그런데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단순히 법관 출신만의 전유물일 수 없다. 시민이 참여하고 개입해야 한다. 시민운동가도, 문인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법조 자격만을 재판관 자격으로 요구하지 않고 법관을 비롯하여 대학교수, 관료,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역에서 재판관을 선출하고 있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다원적 구성을 위한 것이다.

헌법이 국민의 것이듯, 헌법재판 역시 국민의 몫이다.

4대강 사업과 원전은 국민이 참여·통제해야

국민의 환경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하여 법률과 제도로써 국민들의 참여와 통제 그리고 결정이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 때 강행된 4대강사업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아무런 수단이 없이 속수무책이었다. 그런데 미국의 「생활음용수안전법(Safe Drinking Water Act, SDWA)은 식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때 신속하게 주민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수질과 수원 관련 정보를 주민에게 매년 반드시 제공하며 아울러 매년 식수안전 기준을 준수하는 식수 시스템에 대하여 연도별 종합보고를 대중에게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은 주민들이 수원(水源) 평가계획 제정 및 음용수 공급시스템 개선 기금 운용 계획 수립, 관련 업무 근무자 인증계획 등에 반드시 참여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원전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원전이 많기로 유명한 프랑스가 그나마 안전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것에는 시민이 참여하고 관리하는 제도도 그 주요한 요인으로 꼽힐 수 있다. 

프랑스에는 현재 '환경리스크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 제도의 핵심은 정부, 관료, 기업, 과학자, 언론, 일반시민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깊게 한다는 점이다. 

이익집단이나 전문가만의 참여로는 좁은 시야에 갇히기 때문에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필수적인 것으로 인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렇듯 정보의 공개와 투명성은 원자력 문제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자체에서 직접민주주의 확대해야 

지자체 차원에서 직접민주주의가 적극적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독일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시민단체들은 기존 지방자치제도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1990년 쉴레스비히-홀스타인 주에서 지방자치법이 대대적으로 개정되면서 광범위한 주민 참여를 보장하게 되었다. 

그 주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민청원으로서 일정한 수의 주민이 청원한 사항에 대하여 지방의회는 일정 기간 내에 반드시 심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둘째, 주민회의로서 지방자치단체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지역의 중요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주민회의를 소집해야 하며, 여기에서 집약된 의견은 해당기관에서 일정 기간 내에 심의되어야 한다. 

셋째, 주민투표로서 일정 수의 주민은 지역의 중요 문제에 대하여 주민투표를 청구할 수 있고, 이 경우 지방의회 의원의 2/3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와 규정이 있다면, 예를 들어 주민의 뜻에 반하는 일방적인 사드 배치는 불가능하게 된다. 

헬조선의 극복을 위하여
 
탄핵 가결 후에도 꺼지지 않은 '촛불의 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10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퇴진'을 외치고 있다.
▲ 탄핵 가결 후에도 꺼지지 않은 '촛불의 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10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즉각퇴진'을 외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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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권(droits sociaux)'이란 국가로부터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본적 권리로서 시혜적 차원의 복지 개념과 달리 시민의 적극적 권리로서의 개념이다. '사회국가(Sozialstaat)'란 그 국가의 정책이 사회적 안정, 평등, 정의의 원칙에 따라 법적, 사회적 질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초점을 두는 국가를 가리킨다.  

독일 기본법 20조 1항은 "독일연방공화국(독일)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동시에 사회국가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사회국가의 목표는 스스로 자신을 도울 수 없는 약자들을 지원하고, 국민의 다수를 빈곤이나 최저 생계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목표를 지닌다.

국가는 극단적인 사회 격차, 즉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며, 당연히 소득이나 재산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재분배 정책이 중시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고, 상호 적대감을 해소하며 사회적 평화를 유지한다.

다시 말해, 사회국가 원칙이란 국가가 모든 국민이 사회공동체의 틀 안에서 실질적인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정부 제도를 구축하고 정책을 시행한다는 원칙이다. 구체적 내용은 경제적으로 소수 기업의 경제적 독점과 담합을 반대하고, 그 대신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사회복지와 정의로운 분배에 정책의 중점을 두는 것 등이다. 

이러한 사회국가의 원칙은 이른바 '경제민주화'의 개념에서 한 걸음 전진한 것으로서 다만 사회국가는 개인의 능력과 책임을 근간으로 하고 자유주의의 틀 안에서 경쟁을 통한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이를 통하여 소득의 공정한 분배와 사회복지를 실현한다는 개념으로서 무조건적인 복지와 평등을 지향하는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 국가와 상이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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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소준섭 박사는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았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직접민주주의를 허하라>, <대한민국민주주의처방론>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유신반대 운동으로 수배, 구속된 바 있고, 서울의 봄 때 다시 수배되어 광주항쟁 전 과정을 <광주백서>로 기록하고 지하에서 출판 배포하기도 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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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에 대하여

 

[윤석규의 공감정치] 국민추진체에 맡겨야윤석규 공감정치연구소 소장 | 승인 2016.12.13 09:14
 

지난 주말 광화문에는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한바탕 축제의 장이 열렸다. 아직 미완이지만 위대한 승리를 거둔 우리 국민은 스스로 축하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국민들은 더 큰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잊지 않은 듯하다. 구체제의 완전한 청산과 신체제의 건설이다. 

청산과 건설에 선후가 있는 듯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대선 주자는 관심과 역량을 분산시키지 않기 위해 청산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그 청산이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 몇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라면 그럴 수 있다. 오래 걸릴 일도 아니니까. 그러나 구체제의 청산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박정희 이래 착근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승자독식의 가치관, 부패와 불평등의 숙주인 재벌중심의 경제체제, 무능하고 비효율적인 정치시스템, 구체제의 주류로서 대부분의 부와 권력을 독점해온 기득권 세력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청산해야 할 대상은 전방위적이다. 절대로 짧게 끝날 일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을 완수할 때까지 건설을 뒤로 미룰 수 없다. 불가피하게 청산과 건설은 함께 가야 한다. 

개헌이 신체제 건설의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부분인 것은 틀림이 없다. 헌법이란 국가를 운영하는 기본시스템이다. 우리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방향을 잡으면 결국 헌법을 그 방향에 맞춰 고쳐야 한다. 국민주권을 강화하고, 시민적 기본권을 확대하고, 권력을 분산하고, 경제적으로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일이 헌법으로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권력분산이나 기본권 확대 같은 것은 헌법을 반드시 고쳐야 가능한 것이고, 나머지도 헌법에 기본지향으로 반영하는 것이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동하는 데 효과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헌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탄핵가결 전에는 반대 의견의 수준을 넘어 마녀사냥에 가까웠다. 개헌논의를 탄핵을 방해하려는 음모 정도로 취급했다. 그만큼 탄핵가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논의 자체를 막는 것은 민주사회의 기본원리에 어긋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때 문재인 전의원도 '사람이 문제지 헌법이 무슨 죄냐'고 하면서 개헌논의 자체를 원천 차단한 적이 있다. 곧 이어 다음 대선에서 개헌에 대한 입장을 공약으로 제시한 후 차기정부에서 개헌하면 된다는 입장으로 바뀌긴 했지만 지지율 1위 대선주자의 인식치고는 조금 실망스럽다. 

개헌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진 배경을 보면 극심한 반대의 원인을 이해할 구석이 없지는 않다. 당초 박근혜 씨가 정국주도권을 쥘 요량으로 개헌을 제안한 데다가 대통령과 동반몰락을 피하고 싶은 김무성 의원 등의 비박계가 개헌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개헌을 하려면 여러 정파가 힘을 합해야 한다. 따라서 김무성 의원의 발언은 개헌을 바라는 정파들이 제3지대로 모여 반문재인 연합을 결성하고, 분권형 대통령제 또는 내각제로 개헌을 한 후 권력을 분점해 살아남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졌다. 놀라운 상상력이다. 따져보면 비박계와 국민의당, 민주당 내 비문계가 모두 손을 잡아도 친박과 친문이 반대하면 개헌은 불가능하다. 국민의당이 개헌에 얼마나 열성적인지 몰라도 친박계까지 포함한 전체 새누리당과 개헌을 고리고 연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국민의당 몰락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의원이 원천봉쇄에서 '대선공약 제시 후 차기정부 개헌'으로 입장을 바꾼 후 개헌에 대한 중요한 입장 차이는 시기다. 대선 전과 대선 후다. 만약 대선 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탄핵안이 가결된 지금 바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면 이것도 약간 무의미한 차이다. 불확실한 정치일정 때문이다. 탄핵안이 헌재에서 인용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문제는 헌재의 인용시기를 지금은 알 수 없다는데 있다. 헌재에게 주어진 시간이 180일이므로 1월 말부터 6월초 사이가 모두 가능하다. 1월이라면 대선전 개헌이 시간상 불가능하다. 6월초라면 시간은 충분하다. 따라서 일단 개헌논의를 시작해 추진하다가 개헌을 매듭짓지 못했는데 탄핵소추가 인용되면 불가피하게 대선 공약으로 넘기고 차기정부에서 개헌을 하면 된다. 헌재의 인용시기를 예단해 시간이 없어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할 이유가 없다.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헌이 박근혜 정권 부역세력들의 정치생명 연장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쉽게 해소할 수 있다. 개헌을 정치권이 주도하지 말고 국민추진체에 맡기면 된다. 아이슬란드에 선례가 있다. 마치 배심원을 뽑듯이 나이와 성 기타 소속 집단을 고루 안배해 사람들을 뽑고, NGO와 전문가 그룹에서 일부를 참여시켜 이른바 '시민의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들이 개헌안을 만들고 국회는 이를 받아 정식으로 발의해 통과시키고, 국민투표에 회부하는 절차를 따르면 몇 가지 이점이 생긴다. 첫째, 개헌의 추진여부부터 권력구조 문제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이 유불리를 계산해 개헌안에 개입할 여지가 줄어든다. 둘째, 국회가 주도하는 것보다 광장여론을 수렴하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 국회는 국민추진기구가 법적 권한을 갖도록 그 구성 및 운영에 대해서 특별법을 제정하면 된다. 

구체제의 청산과 신체제의 건설은 동전의 양면이다. 같이 갈 수밖에 없다. 신체제 건설의 중요한 일부인 개헌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은 번지수가 틀렸다. 특히 그게 누구건 개헌논의 자체를 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며, 자신들이 신체제 건설보다 차기 권력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다.  

윤석규 공감정치연구소 소장  webmaster@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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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항쟁의 진정 ‘숨은 영웅들’은 누구인가

역사가 이토록 심하게 왜곡돼서야
 
촛불항쟁의 진정 ‘숨은 영웅들’은 누구인가
 
김갑수 | 2016-12-12 19:47: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역사가 이토록 심하게 왜곡돼서야
- 촛불항쟁의 진정 ‘숨은 영웅들’은 누구인가


한국일보는 12월 12일 자 기사에서 ‘촛불혁명의 숨은 영웅들’을 선정하여 보도했다. 이 ‘6인의 영웅’ 중에는 참여연대 사무처장 안진걸을 비롯하여 ‘하야가’를 부른 가수와 꽃 스티커를 만든 회사 대표 등이 들어 있었다.

과문한 나는 안진걸 말고는 이름조차 들어 본 적이 없기에 6인을 따로 소개하지는 않는다. 그나마 이름을 아는 안진걸도 전에는 몰랐었는데 그가 광화문 공연 사회를 보다가 도올 김용옥의 혁명 발언을 제지하려고 마이크를 강제로 빼앗았다는 것 때문에 최근에 알게 된 것이다.

일단 그들은 ‘촛불혁명’이라고 하는데, 사실 아직 혁명은 아니지 않은가? ‘혁명’이라는 규정부터가 심각한 왜곡이고 ‘혁명’을 모욕하는 말이다. 우리는 고작 중범죄자 박근혜 하나만을 ‘2선후퇴’ 시키고 목하 헌법재판소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기까지 온 것은 분명 ‘역사의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앞으로의 역사를 진정 의미 있게 진전시키려면 무지로 인한 판단 착오나 사심으로 인한 현실 왜곡이 없어야 한다. 나는 촛불영웅으로 6인을 선정 보도한 한국일보의 기사는 무지 또는 사심에 기인한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본다.

오늘의 촛불은 작년 11월 14일의 ‘민중총궐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민중총궐기를 기획한 것은 김영호 의장이 이끄는 농민회였다. 김영호 의장은 트랙터를 동원한 전봉준 투쟁단의 대장이기도 했다.

작년 11월 14일 물대포에 직격되어 백남기 농민이 목숨을 잃은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는 오늘의 촛불을 만든 도화선이자 견인차였다. 한편 민중총궐기에는 민주노총이 협찬했는데, 여기에 박근혜 정권은 ‘불법 폭력’이라는 공안딱지를 붙이고 데모 주동자로 애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했고 그는 징역 5년의 실형을 받아 수감되어 있다.

일반 시민들은 잘 모르지만 김영호 농민회 의장과 백남기 농민 그리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음지에서 조직적으로 지원한 것은 민중연합당이었다. 민중연합당은 시위가 있을 때마다 험한 일은 도맡아 하면서 현장에서는 언제나 일선에 선다. 하지만 한국의 속물적인 뉴스매체들은 가난하고 학벌 없는 그 사람들을 철저히 외면한다. 민중연합당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며 김창한 대표가 지휘하고 있다.

온전하게 사실 그대로 전해지는 역사는 없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정도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역사가 ‘일그러지는 수준’으로 심하게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일제침략기 독립전쟁사를 생각해 보자. 누가 뭐래도 당시 가장 장렬하게 저항한 집단은 동북항일연군과 조선의용군이었다.

그 다음으로 상해임시정부 세력을 거론할 수가 있다. 그 다음을 말한다면 애족인지 친일인지 분간이 어려운 계몽주의 지식인 세력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독립운동사는 제1렬과 제2열을 소외시킨 채 제3, 제4열만을 부각시키는 왜곡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일보가 선정한 촛불 영웅 6인은 제3, 제4열에 불과하다. 촛불항쟁에도 제1렬과 제2열은 분명히 있다. 나는 이번 촛불항쟁의 숨은 영웅으로 전국농민회 의장 김영호, 백남기 농민,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그리고 민중연합당 대표 김창한을 꼽는다. 이들 4인이야말로 제1렬, 제2열의 선봉자들이다.

 촛불항쟁의 숨은 영웅 4인,위 왼쪽부터 김영호 농민회 의장, 
백남기 농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김창한 민중연합당 대표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4&table=c_booking&uid=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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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관료들 완전 손놔…경제정책 컨트롤타워 붕괴상태”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12/13 10:38
  • 수정일
    2016/12/13 10:3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MB‧朴, 경기부양책만 쓰다 문제 키워…유일호 위기관리 리더십 없어”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대통령 탄핵 국면 사태에서 경제상황에 대해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12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탄핵이나 하야 시점과 무관하게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수명은 이미 끝나 관료들이 완전히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 경제 위기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위기 때와 상당히 다르다며 당시는 금융 쪽에서 발생한 충격이었다고 비교해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금융쪽은 상대적으로 조금 괜찮은데 실물 쪽,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무역 탄력성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수치를 제시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김 소장은 “그 결과 수출 액수가 절대적인 규모에서 줄어들기 시작했고 조선이나 해운, 철강, 석유화학과 같은 주요 기간산업들이 모두 다 구조 불황 산업으로 빠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급격한 붕괴는 아니지만 더 고통스러울 수 있는 L자형 장기침체 국면으로 들어갔다”며 “일본형 경제의 길을 따라간 지 한 7년 정도됐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과의 상황과 관련 김 소장은 2002년에는 한국이 차이나 이펙트의 최대 수혜국이었지만 지금은 최대 피해국이 될 수 있다며 “우리로부터 수입하던 물건 대부분을 수입 대체할 뿐만 아니라 우리와 경쟁하는 관계에 들어섰다”고 우려했다.

그 원인에 대해 “진즉부터 구조조정을 했어야 되는데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들어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동산 자극을 통해 경기부양책만 쓰다가 문제만 더 키웠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유일호 경제팀’을 유임한 것과 관련 김 소장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를 계속 추진하거나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김 소장은 지금 경제팀은 위기 관리를 해야 하는데 “경제사령탑이 해야 될 일은 경제관료들에게 ‘다른 데 신경 쓰지 말고 맡은 바 업무를 소신껏 추진해라.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유일호 부총리가 그런 역할을 했다면 한국경제가 이 지경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한국 경제팀은 위기 관리보다 위기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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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본 불탄 시신...동물인 줄 알았다"

 

[이건이 만난 사람-인물 인터뷰 3] 대한민국 최고의 화재조사관 부천소방서 이종인 소방관

16.12.13 08:12l최종 업데이트 16.12.13 08:12l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기사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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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시신을 목격한 이후 한 동안은 트라우마로 남아 힘든 시간도 보냈다. 술을 마시면서 해소해 보려고 노력도 했는데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 같았다.
이종인 화재조사관 대한민국 최고의 화재조사관 부천소방서 이종인 소방관(소방위. 49)
▲ 이종인 화재조사관 대한민국 최고의 화재조사관 부천소방서 이종인 소방관(소방위. 49)
ⓒ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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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타버린 건물 속에서 외롭게 진실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화재조사관들이다.

화재조사관은 화재 원인을 결정하고, 사람의 잘못을 규명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법정에서 진술도 한다.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결과가 판이해지기 때문에 그들의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불에 타 뒤섞여 버린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그 원인을 집요하게 파헤쳐야 하는 이 직업은 그야말로 다양한 직업이 하나로 어우러진 전문가 중에 전문가다. 
 
때로는 탐정과 같은 예리한 통찰력이 필요하고, 사실에 근거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차례 실험을 반복해야 하는 과학자가 되기도 한다.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심이 수반돼야 하는 이 직업은 결코 게으른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다.

산적해 있는 업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밀려드는 자문요청, 강의, 언론 인터뷰 등으로 분주한 이종인 소방관을 지난 12월 6일 어렵게 만났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화재조사관으로서의 직업관, 보람과 고충, 그리고 전문가 정신에 대해 들어 보았다.

구조대와 구급대가 '소방의 꽃', 화재조사 분야는 한때 한직으로 취급

- 먼저 지난 해 소방안전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한다. 특별승진도 했다고 들었다. 
"주위 동료들의 격려와 도움이 제일 컸다. 개인적으로 실적 관리를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동료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감사하다." (웃음)

- 맨 처음 소방관이 된 것은 언제인가?
"1997년 소방공무원에 임용됐다. 임용된 이후 화재진압 대원과 화재조사관으로 현장에서만 19년 10개월을 근무했다."   

- 화재조사관이 된 계기가 있다면? 
"2000년도에 직장 선배의 권유로 화재조사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당시는 구조대와 구급대가 '소방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았던 때다. 화재조사 분야는 한직으로 분류돼 소방관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개인적으로 공학도 출신인 데다가 화재원인을 발굴했을 때의 희열을 느껴보고 싶었고,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나만의 전문분야를 개척해 보자는 마음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4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4년 3월 정식으로 화재조사 업무를 시작했다."
 
이종인 화재조사관 이종인 화재조사관이 화재현장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 이종인 화재조사관 이종인 화재조사관이 화재현장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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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현장 특성상 화재조사관도 화재진압대원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안전과 건강에 위협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서 어떤 애로사항이 있으며, 화재조사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 번째는 인력보강이다. 아무래도 혼자 현장을 조사하다보면 중요한 부분들을 놓칠 개연성이 크다. 또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민원인들을 혼자서 상대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기본적으로 2명이 한 조가 돼서 화재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화재조사 보고기한도 충분한 조사와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주어지면 좋겠다. 

두 번째는 화재현장 조사에 적합한 기능성 장비개발과 지급이 필요하다고 본다. 화재조사관은 화재현장에 대한 사진촬영과 발굴을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화재진압 대원들과는 달리 공기호흡기 착용이 어렵다. 그래서 보통은 방독마스크나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문제는 이 제품들이 모든 유해물질들을 효과적으로 걸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중앙소방학교와 공동으로 화재현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와 방독.방진마스크 필터의 적응성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특정제품의 필터 외에는 걸러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일반적인 방진마스크를 착용해 왔다.  

화재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물질에 화재조사관이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은 물론이고, 폐 기능 저하, 진폐증 등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현장 조사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안전장비가 개발·보급됐으면 좋겠다."

피해를 입은 민원인의 발화부 변경 요청, 거절했더니 2개월 동안 괴롭혀

- 불에 탄 시신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정신적 충격이 대단했을 텐데……
"맨 처음 소사체, 즉 불에 탄 시신을 봤을 때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사망자는 성인이었는데 팔목과 무릎 이하가 이미 불에 소실된 상태라서 전체적인 신체 사이즈는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매우 작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시신을 목격한 이후 한 동안은 트라우마로 남아 힘든 시간도 보냈다. 술을 마시면서 해소해 보려고 노력도 했는데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 같았다. 지금은 힘든 일이 생기면 전문가와의 상담, 등산, 드라이브 여행, 명상 등 건강한 여가활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다."

- 이 일을 그만두고 싶었을 정도로 좌절했던 경우는 없었나?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으로 기억한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한 민원인이 사무실로 전화를 해서 화재가 발생한 지점(발화부)을 바꿔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조사한 사건도 아닐 뿐만 아니라, 발화부를 임의로 바꾸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고 설명을 드렸다. 

그때부터 그 사람이 나를 2개월 동안이나 스토커처럼 쫓아다녔다. 사무실에 찾아와서는 욕설을 퍼부은 적도 있다. 그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시청, 청와대 등 정부기관이란 곳에는 모두 다 악성민원을 제기해 검찰에서 피의자로 조사까지 받기도 했다. 화재조사도 하지 않은 사건에 연루돼 조사까지 받다보니 그때는 솔직히 다른 부서로 보직을 변경할까 고민도 했다."

- 4억이나 되는 배상책임을 진 한 노인의 누명을 벗겨준 사건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무려 2년 동안이나 조사했다고 들었다. 어떤 일이 있었는가?
"이 사건은 화재 발화부가 바뀌면서 피해자가 갑자기 가해자로 바뀐 사건이었다. 그 당시 피해액이 대략 17억 5천만 원 정도로 기억난다. 한 건물에 3명의 세입자가 공동으로 거주하는 상황이었는데 맨 처음 화재는 식당에서 발생했다. 

식당 주인이 피해를 본 노인(당시 20평 정도의 벌꿀 창고 운영)에게 변상을 해 주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화재가 노인의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바뀌었다. 노인은 손해배상까지 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화재조사관이 찍은 자료사진과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최초 화재는 식당에서 발화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각의 물건들이 불에 녹는 온도가 다른데 이 원리를 이용해 불이 지나간 길을 확인했고, 유리창 파편이 떨어진 장소도 조사하는데 참고했다. 

그 후 조사한 내용을 담은 의견서가 법원에서 증거로 채택됐으며, 본인 또한 증인으로 출석해 화재가 시작된 장소를 입증하는 객관적 증거와 자료들을 제시했고 마침내 승소할 수 있었다. 사무실로 찾아와 고맙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시던 그 노부부를 생각하면 이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

- 화재수사권을 가진 경찰과 화재조사권을 가진 소방이 간혹 현장에서 불협화음을 낸다는 이야기가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화재현장에서 증거물을 확보하는 것과 관련해 잡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화재조사든, 화재수사든 결국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신뢰받는 화재조사와 수사 시스템을 구축하는지가 관건이 되어야지 국민을 놓고 기관끼리 서로 '밥그릇'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종인 화재조사관 이종인 화재조사관이 화재조사를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이종인 화재조사관 이종인 화재조사관이 화재조사를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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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원인을 찾았을 때의 희열감, "말로 표현할 수 없어"

- 올 해로 13년차 화재조사관이다. 그동안 화재조사와 관련된 책도 집필했고, 후배 소방관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재조사관이라는 신망도 두텁다. 책임감도 느낄 텐데 소감이 어떤가?
"2012년에 한 출판사의 제의를 받아 <화재조사 첫걸음>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화재조사가 굉장히 방대한 영역이어서 연구해야 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려고 매 순간 노력한다. 지금도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관련분야의 교수나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는 일에 대해 망설이지 않는다. 오히려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맙다."

- 전국 소방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주로 어떤 내용들을 강의하는가?
"몇 가지 과목들을 맡아서 하고 있다. <발화기기별 화재>, <제조물 책임법>, <특별사법경찰관 양성반>, <과태료 및 소송관련 업무>, 그리고 <화재원인별 감식요령> 등이다."

- 화재조사관으로서 추구하는 가치나 직업관이 있다면?
"한 마디로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것이다. 개인 생각을 가지고만 조사업무를 수행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인맥이나 지연 등에 흔들리지 않고 화재조사의 기본 목적에 충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화재조사관이라는 직업은 어떤 매력이 있는가?
"화재원인을 찾았을 때의 희열감이 무엇보다도 크다. 화재현장 감식, 화재의 패턴, 관계자 진술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을 검토해 화재의 원인이 명확해졌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또 다른 하나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전문분야가 있다는 것이 즐겁다."

- 화재조사관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요건은 어떻게 되나? 
"먼저 12주 과정의 <화재조사관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을 마치고 나면 화재조사관 시험에 합격한 뒤 보직을 받으면 화재조사관으로 근무할 수 있다."

- 화재조사관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단순히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서 접근하면 안 된다. 겉멋만 부리다가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화재조사관이 되려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탐구성이 강해야 하고 화재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 이종인 화재조사관의 향후 계획이나 꿈을 들어보자. 
"우선은 지금의 내 일에 충실하는 것이다. 퇴직 이후에도 내가 쌓은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 이웃나라 일본을 보면 퇴직한 화재조사관들이 모임이나 학회를 통해서 후배 조사관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그들의 멘토가 된다. 나 역시 그런 교류 역할을 하고 싶고 항상 중심을 지킬 수 있는 화재조사관으로 남고 싶다."

- 오늘 바쁜 시간을 쪼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한다.     

이종인 소방관은 19년차 소방관으로서 현재 전국 소방학교에서 화재조사와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화재조사 첫걸음>과 <화재감식평가기사-공저>가 있으며, 대법원 심리전문위원(화재조사 분야)과 주요 방송국 화재조사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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