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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의혹,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돈’때문에 한센병력 위조? 일벌백계해야
 
임두만 | 2015-08-08 10:11:4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요양병원은 흔히 영어로 convalescent hospital이라고 쓴다. 순전히 영어의 뜻으로만 보자면 ‘회복기 병원’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영어의 뜻이 어떻든 현재 우리나라 요양병원은 솔직히 말하면 현실적으로 현대판 고려장이다. 완치가 불가능한 환자들이 죽을 때까지 머물다가 가는 곳. 사실상 영어의 의미와는 정반대라는 것.

이런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의 입장은 어떨까? 기자가 만나 본 의사들은 각양각색이었지만 말기암 환자를 제외한 노인성 질병 환자가 ‘와상 상태’로 그 기간이 어느 정도일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상태의 요양병원 입원에 대해 ‘회의적’시각을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도 확인했다. 즉 약물이나 의료기기의 힘으로 ‘생명’만을 연장시키는 것을 회의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런 환자들이 ‘돈벌이 수단'이란 점에 대한 회의… 인간의 존엄에 대한 회의…

그렇더라도 우리나라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뒤 생명연장을 위해 대소변까지 누워서 해결해야 하는 노인들의 수가 전국적으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을 것이라는 유추는 어렵지 않다. 이게 고령화 사회의 실상이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아직 우리 사회는 국가도 개인도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판 고려장’이란 인식에 대한 불식의 방법도 마찬가지다.

현재 중풍, 파킨슨병 같은 노인성 질병으로 와상 상태가 되거나 알츠하이머 등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되었을 때 ‘돈’ 없는 서민은 환자도 보호자도 극한 상황에 도달한다. 이런 환자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킨 가족은 몇 개월 동안 면회조차 없이 버려두는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런 현실을 목도하는 의사들은 무조건적 생명연장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고 말한다.

결국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은 돈이다. 그런데 돈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게 아니라 법과 제도 및 정책이 만들어 낸 좋은 예가 있다. 바로 국립소록도병원이다. 소록도 병원의 한센인들이 받는 대우를 일반 노인들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노인요양의 모범 답안일 수 있다.

▲소록도병원 본관 정경 © 임두만

국립소록도병원은 한센인 치료병원으로 1916년 5월 17일 설립되었다. 올해로 100년, 2016년 5월17일이면 딱 100돌이다. 하지만 지나간 100년 안에 담긴 소록도의 역사는 눈물과 한숨과 절망과 비탄과 고통과 죽음으로 점철되어 있다. 역사적 고증을 위해 남겨진 ‘감금실’의 감방,  ‘검시실’의 시신해부대와 강제 단종시술을 한 단종대, 부모와 자녀를 강제로 갈라놓고 한 달에 한 번 먼 발치에서 바라만 봐야 했던 수탄장… 인간으로서 인간임이 서글펐던 역사다.

▲부모와 격리시킨 자녀들을 한달에 한 번 대면하게 했던 수탄장(눈물과 탄식의 현장) 대면 면회는 언제나 아이들을 바람의 반대방향으로 세웠다고 한다. © 임두만
▲일제 강점기 강제수용 된 한센인들의 피와 땀과 한숨과 고통이 만들어 낸 소록도 중앙공원 내 구라탑(나병은 낫는다=나병을 구한다)는 뜻을 담은 탑 이름이 구라탑이다. © 임두만

그뿐인가. 연못 한 가운데 예수 십자가상을 세워놓고 당시 한센인들의 고통을 기리는 벽돌공장터, 일본인의 채찍을 맞아가며 옮겨 심은 희귀종 나무숲이 우거지도록 조성한 중앙공원, 먼발치 산중턱에 세워진 ‘만령당(무연고 유골 안치실)’… 현재도 섬 안 곳곳에 눈을 돌리면 눈물과 한숨과 절망과 비탄과 고통과 죽음으로 점철된 역사는 가득하다.

그러나 100년의 세월은 이 섬을 천국으로 변화시켰다. 지금은 한센병이 발병하지 않으며 기존 환자의 치료도 끝난 상태이므로 한센병 후유질환 노인들의 요양병원을 겸하고 있는 이곳 국립소록도병원이야말로 맨 앞에 언급한 convalescent hospital(회복기 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한센인 인권운동을 위해 오랜 시간 열정을 바쳤다. 한센인들이 일본정부와 강제격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할 때 여러 차례 일본현지를 방문, 한센인들과 함께 배상요구 시위에 참여했다. 한센인 인권침해에 대한 국가인권위의 조사와 심포지엄, 한센인 단체의 자체토론회와 집회, 한센인특별법 제정 국회 공청회와 법안심사소위, 곳곳마다 한센인 권리주장을 위한 장소는 함께하며 그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를 위해 전국을 돌며 한센인 정착마을 역사조사도 했다.

근 10년 이상의 시간을 이처럼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그리고 특별히 한센인 당사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인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센인에 대한 대우는 하루가 다르게 달라져 갔다. 이는 물론 김대중 정부 이후 국가와 사회가 복지와 인권을 중시하는 세태가 된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앞에서 일한 사람들과 그들의 뒷받침한 사람들의 노고 없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일제강점기 강제격리에 대한 일본배상을 시작으로 한센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차별금지와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도 점차적으로 이뤄져 나갔다. 이윽고 국회에서 한센인특별법이 제정되었다.

정부는 그동안 차별의 대명사였던 한센인들에게 ‘보상차원의 복지행정’을 실시했다. 한센인하면 떠오르는 섬 소록도는 좀 더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특별예산이 지원되어 주거시설이 현대적으로 개선되었다. 입원환자 대우는 어느 국립병원이나 건강한 일반인들이 고액의 요양비를 부담하면서 누리는 혜택에 버금갈 최상의 노인요양 혜택을 받게 됐다.

현재 국내의 한센인(한센병력자) 수는 15,000여 명 남짓, 평균연령 75세. 국립소록도병원 평균 수용인원은 500명 안팎… 전체 한센인 수에 비해 소수지만 모든 비용이 무료인데다 요양대상 환자 대우가 최고급 요양병원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때문에 재가환자들은 이제 소록도를 ‘천형의 섬’이 아니라 ‘천국의 섬’으로 인식, 입원 희망자가 대기중인 현실이다.

입원환자 1인당 월 50만 5천 원, 이 돈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및 한센인특별법을 기준으로 생계능력이 없는 한센병력자 노인들에게 국가가 지급하는 액수다. 하지만 국립소록도병원은 이 돈을 입원환자 개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지불하지 않는다. 입원환자의 의식주, 치료 및 임상관리, 간호 및 요양보호, 심지어 사망 후 화장에 드는 비용까지 병원 측이 책임지고 사용한다. 한마디로 입원 이후 모든 비용은 무료다. 개인부담이 단 1원도 없다.

그렇다면 환자 1인당 월 50만 5천 원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없다. 국립병원이므로 부족한 돈은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지원된다. 특히 전국적 자원봉사자가 끊이지 않으므로 유급직원수를 늘리지 않을 수 있어 예산을 절감한다. 결국 법과 제도 정책, 민간이 함께하는 현장이 현재 국립소록도병원인 셈이다. 앞서 언급한 노인요양의 좋은 예는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여기까지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 병원의 추문이 언론을 타고 있다. 언급하기도 부끄러운 추문이다. 이런 좋은 복지혜택을 받기 위해 위장 한센인들이 생기고 있다는 의혹, 이 추문을 여러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소록도가 소속된 지역의 지역 언론 <고흥뉴스>로부터 시작되어, <서울의소리><프레스바이플> 등 인터넷 매체와 <신문고 뉴스>도 내부고발자와 병원 당국자의 취재를 통해 의혹을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그래도 나는 일단 지금 언론들에 의해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사실이라면 지금까지의 노력들이 너무 허무해서다. 또 사람이 ‘돈’이라는 ‘괴물’ 때문에 한때 ‘천형의 질병’이라며 차별했던 그 병의 병력자로 위장한다는 것은 서글프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한센병은 부모·형제 자식은 물론 마을과 이웃과 직장에서까지 왕따를 당했다. 그래서 피하기 위해 스스로 골방이나 골짜기로 숨어들고, 급기야 인륜의 모든 인연을 끓을 만큼 두려워했던 병이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멀쩡한 사람이 자신의 노후안락을 위해 ‘한센병력자’로 위장하는 현실… 그들 때문에 정작 평생을 질병으로 받는 육체적 고통과 차별로 받은 정신적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던 진짜 한센인들은 자리가 없어 입원할 수 없다는 현실… 이런 현실은 서글프다 못해 화가 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의혹들은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탁이다. 수사 중인 수사관은 이 사건이야말로 사명감을 가지고 사실과 허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우리는 불과 얼마 전 송파3모녀 사건을 목도했다. 생계수단이 막막한 3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도 집주인에게 밀린 공과금을 남긴 메모는 척박한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이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고발했다.

서울 관악구에는 ‘베이비박스’라는 미혼모 신생아 ‘유기장(?)'이 있다. 그러나 주변의 왕따를 이기고 자신이 직접 아이를 키우고 싶어도 경제여건상 도저히 키울 수 없는 미혼모들에게 이 베이비박스는 ‘유기장’이 아니라 ‘요람’이다.

이 간단한 예에서 보듯 우리 사회는 아직 복지 사각지대가 넘치고도 넘친다. 그럼에도 정부는 선별적 복지 운운하며 복지를 권력의 시혜쯤으로 인식하는 정책을 선호한다. 따라서 이런 집단이 계속 권력을 쥐고 있게 되면 빈곤과 질병으로 차별받는 소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한센인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럴수록 소록도병원 입원 희망자는 늘 것이고, 추후 ‘입원허가는 로또’라는 인식이 생기지 않을 리 없다. 이런 상황을 예견한다면 이 사건은 사실 매우 적절한 시기에 터졌다. 그러므로 빨리 조사하여 위법을 한 자는 법에 따라 조치하고 국가가 배푸는 ‘시혜’는 해당 당사자인 한센후유환자들이 받아야 한다.

불법이 용납되면서 더 큰 비리가 자라게 되면 뽑기는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이 기회에 소록도병원 감독기관이자 상위기관인 보건복지부는 수사기관의 수사보다 선제조치로 불법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불법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병원 당국자들이 처벌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야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한센인 인권운동의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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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에 굴복한 북한인권사무소

국가보안법에 굴복한 북한인권사무소
 
 
 
우리사회연구소 곽동기 상임연구원 
기사입력: 2015/08/08 [02:47]  최종편집: ⓒ 자주시보
 
 

 8월 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신 이희호 여사가 우여곡절 끝에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6.15 공동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적극적인 인사입니다.

 

그런데 구순을 넘긴 분의 평양행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상입니다. 지난 6월 23일, 북한인권사무소가 개설되면서 남북관계는 더욱 차단되었습니다. 이제 곧 북한인권사무소가 개설된 지 50일이 됩니다.

 

 

1. 북한인권사무소란?

 

 

2015년 6월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북한인권사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직원 5-6명의 자그마한 사무소의 개소식에 대한민국의 윤병세 외교부장관, 나경원 국회외교통일위원장 등 여러 고위직 인사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대체 북한인권사무소가 무엇이기 때문인가요? 

 

 

정부는 인권사무소의 목적으로 첫째, 북한에서 벌어지는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의 책임을 규명하고 둘째, 북한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외부에 알리며 셋째, 정부나 시민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인권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록해 그 증거를 남기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북한인권사무소의 근원을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에서 찾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 18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대북인권결의안이 찬성 111표, 반대 19표로 가결되었습니다. 기권표도 55표로 만만치 않았지만, 결의안을 계기로 북한인권사무소 개설은 강행되었습니다.

 

 

2. 의문스런 북한인권사무소

 

북한인권사무소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습니다. 첫째, 북한인권조사관들 가운데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없습니다. 유엔은 북한인권 조사를 명분으로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를 한국에 보냈고 덴마크 출신의 사인 폴슨 소장 아래 마루주키 다루스만 북한인권보고관 등 5명의 직원을 한국에 들여보냈습니다.

 

유엔 인권대표인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은 놀랍게도 요르단 왕족 출신입니다. 그는 이름은 아랍인이지만 머리는 케임브리지 대학과 존스홉킨스 대학을 나온 미국인입니다. 유엔 주재 요르단 대사였던 그는 2014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인권전문가가 아니라 외교관입니다. 중동의 왕족이 세계인권운동을 이끄는 대표라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중동에서는 왕족으로 행세하면서, 지구반대편인 한반도에 와서 인권활동을 한다고 하니, 인권활동인지 정치활동인지 헷갈리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루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광범위한 북한 내 인권침해에 사실상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인물입니다. 북한인권문제를 정치이슈로 활용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들이 한반도 정국과 남북문제를 어떻게 이해할 지도 의문입니다.

 

두 번째 의문은 유엔이 북한인권사무소를 왜 한국에 설치하였냐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시각으로 보면 대한민국과 북한은 서로 독립적으로 유엔에 가입한, 엄연히 다른 두 나라입니다. 그러니 이는 A국가의 인권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그 옆의 B국가에 인권사무소를 설치한 꼴입니다. 이를테면 독일의 인권실태를 조사한다며 같은 게르만 민족국가인 인근의 오스트리아에 독일인권사무소를 설치한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오면 북한의 인권실태를 잘 확인할 수 있나요?

오히려 그 정반대입니다. 대한민국은 대북정보의 불모지대입니다. 한국정부는 국가보안법을 앞세워,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가 아닌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군은 북한을 “주적”으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은 북한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와 대화를 봉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북한을 찾아갈 수도 없으며 (잠입탈출), 북한사람과 연락을 해서도 안 되며 (회합통신) 심지어 북한의 표현물이 유통될 수도 없습니다.(이적행위) 그런데 어떻게 북한의 인권실태를 살핀다는 것인가요? 

 

 

유엔이 정녕 북한주민의 인권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면 북한당국의 허가를 받아서 북한에 인권사무소를 개설했어야 합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현재 북한의 실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외국국가는 중국입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는 북-중 무역을 하는 상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무역을 하기 때문에, 북한의 내부사정이나 북한주민들의 인권상황에 대해 한국보다 훨씬 나을 것입니다. 북한인권사무소는 북한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중국에 설립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북한에 대한 소통을 금기시하는 대한민국에 북한인권사무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유엔은 결국 대한민국에 들어온 3만명의 탈북자를 통해 북한인권을 조사하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세 번째 의문이 발생합니다. 북한인권사무소의 직원이 5명에 불과한 것입니다. 유엔인권위원회는 53개국이 위원국으로 참여하며 94개국이 옵저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인권위원회가 예산이 부족하지도 않을텐데 한 나라의 국제적 평가를 좌우할 인권조사에 고작 5-6명을 파견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중소기업 거래처도 아니고 너무 의아한 것입니다.

 

결국 북한인권사무소의 인권조사는 국가정보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5명에 불과한 인권사무소 직원들이 3만명에 달하는 탈북자를 다 만날 수는 없습니다. 북한인권사무소의 사인 폴슨 소장은 덴마크인으로 우리 정부의 선임과장급에 해당하는 P-5급 직책이라고 합니다. 한반도 전문가도 아니요, 선임과장급의 유엔직원이 5명의 인력을 데리고 국가정보원을 뛰어넘기란 불가능해 보입니다.

결국 북한인권사무소는 국가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탈북자 몇몇을 대표적으로 만나보고 이들의 진술을 북한사회 전체로 확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3. 국가보안법에 굴복한 북한인권사무소

 

북한인권사무소는 설립되기도 전부터 이미 국가보안법의 통제 속에 들어갔습니다.

애당초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따르면, 유엔은 2015년 3월경에 북한인권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북한인권사무소가 개설된 것은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2015년 6월입니다.

인권사무소의 개설이 3개월이나 지연된 것은 국가보안법 때문인 듯합니다. 2015년 5월 4일, <한국일보>는 서울에 설치할 예정인 북한인권사무소가 국가보안법에 발목이 잡혔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애초 2015년 3월 개소를 목표로 했으나 정부 부처 간, 정부와 유엔 간 협의가 난항을 겪는 바람에 전체 일정이 지연되면서 외교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것입니다. 

 

 

한국일보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하며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측은 북한 인권 신장을 위한 여러 행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완전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달라는 협의문 초안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탈북자나 한국인 등이 자유롭게 북한과 한국 정부를 비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정부 관계부처 협의에서 “이런 문구가 협의문에 들어가면 국보법 위반 사범을 처벌하지 못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북한인권조사도 국가보안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국가보안법은 유엔인권위원회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적했던 대표적 반인권법률입니다. 유엔 전문 기구인 자유권위원회는 1992년, 1999년, 2006년에 걸쳐 거듭 “국가보안법이 시민적·정치적 권리 이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정 또는 폐지를 권고해 왔습니다. 특히 국가보안법 7조와 관련해서는 자유권규약과 부합하도록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인권활동을 반인권법률의 테두리에서 진행한다니,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논리인가요?

 

나아가 우리 정부는 OHCHR 측에 북한인권사무소 행사 활동 참여자들의 한국 국내법 준수 의무까지 담자고 했다고 전해집니다. 유엔의 인권조사관들에게 대표적 인권유린 악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한 꼴입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인권유린 악법의 그늘 아래에서 북한인권을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니 유엔직원들이 보기에도 인권사무소를 이 상태로 개설하는 것은 국제망신인 것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유엔과 한국정부의 싸움에서 한국정부가 이겼습니다. 두 달 가량 협의가 교착되다 결국 유엔 측이 ‘완전한’이라는 문구를 제외하는 쪽으로 정리되면서 6월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입니다. 결국 북한인권조사활동에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았습니다. 북한인권활동인지 북한공격활동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4. 북한의 강력대응을 야기함 

 

북한을 적대시하는 대한민국에서, 인권유린 악법인 국가보안법의 우산 아래에서, 그것도 불과 5-6명의 인력으로 북한인권을 평가하겠다는 북한인권사무소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이미 통일연구원은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의 협조 속에 “북한인권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우리정부의 자료를 영어로 바꿔 유엔으로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이 “북한인권백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2013년 백서의 경우 총 3만명에 달한다는 탈북자 가운데 286명을 선정해 이들을 심층면접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세부항목에서는 표본대상이 1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어버려 통계 산출의 합리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통일연구원은 무엇보다도 286명 표본선정의 기준을 밝히지 않아 공정성을 스스로 훼손하였습니다. 하다못해 TV여론조사를 할 때에도 유선전화 무작위 추출 내지는 휴대전화 응답 등 표본선정 기준을 밝히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러나 “북한인권백서”는 탈북자 선정의 기준을 밝히지 않은 채 백서를 발간하였습니다.

 

북한당국도 북한인권사무소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015년 3월 30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북한인권사무소를 거론하며 "절대로 그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모략소굴이 남조선에 둥지를 트는 즉시 우리의 무자비한 징벌의 과녁으로, 첫째가는 타격대상으로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이어 북한인권사무소가 개소한 직후인 6월 25일에는 조평통 성명을 통해 “북남(남북)관계는 더이상 만회할 수도 수습할 수도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고 규정하며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말도 많고 의혹도 많은 북한인권사무소를 북한의 강력반발에도 불구하고 설립을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국인 5명이 무슨 조사를 할 수 있을까요? 인권조사가 목적인지, 북한의 반발을 유도해내는 것이 목적인지 헷갈립니다. 북한인권사무소가 설립되고 50여일이 지나고 있습니다만 아직 구체적 활동은 잠잠합니다.

 

이들이 향후 북한인권보고서 같은 것을 유엔으로 가져가 남북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지 공연히 걱정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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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광복70돌 맞아 새 표준 ‘평양시간’ 제정..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8/08 11:41
  • 수정일
    2015/08/08 11:4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15일부터 평양은 서울보다 30분 늦어진다北, 광복70돌 맞아 새 표준 ‘평양시간’ 제정..정부 '우려' 표명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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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07  12: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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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광복70돌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기존 표준시간보다 30분 늦은 동경 127.5°를 기준으로 하는 시간을 표준시간으로 제정하고 이를 ‘평양시간’으로 명명한다고 발표했다.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는 지난 5일 “1. 동경 127°30′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현재의 시간보다 30분 늦은 시간)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한다. 2. 평양시간은 2015년 8월 15일부터 적용한다. 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다”라고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은 “간악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반만년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던 삼천리강토를 무참히 짓밟고 전대미문의 조선민족말살정책을 일삼으면서 조선의 표준시간까지 빼앗는 천추에 용서 못할 범죄행위를 감행하였다”며 이번 표준시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15일 이후 평양역과 개성공단에서 오전 9시 출근 마감을 알릴 때 서울역 광장 시계는 오전 9시 30분을 가리키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번 북측의 표준시간 변경으로 그동안 일본 표준시를 공유해 온 남북은 앞으로 여러 방면의 교류에서 불가피하게 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의 경도 범위는 124°~132°이며, 중앙경선은 원산-청주-순천에 걸쳐있는 127.5°이지만 그동안 남과 북은 135°를 표준경선으로 제정해 사용해 왔다.

   
▲ 동경 127.5°선과 135°선. [자료사진 - 통일뉴스]

정부는 이번 북측의 표준시간 변경으로 인해 장·단기적으로 남북관계에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이 공통으로 사용하던 표준시를 (북한이) 자체적으로 변경해서 남북 간에 30분간 시간차가 발생하게 되었다”며, “당면해서는 개성공단 출입경이라든지 남북교류 등에 약간의 지장이 초래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는 남북통합, 표준통합, 그리고 남북동질성 회복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간을 바꾸는 문제는 금융이라든지 항공이라든지 여러 가지 경우에 있어서 부대비용과 추가비용이 많이 발생하며, 여러 가지 기회비용 측면에서 손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서양식 시간대를 처음 도입한 1908년에는 127.5°를 쓰다가 한일병탄 이후 1912년부터 일본표준시인 135°를 적용했으며, 해방이후 1954년 이후 다시 127.5°로 돌아갔다가 1961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의 결정 이후 지금까지 135°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남한에서도 몇 차례 경도 변경 시도가 있었으나 정부는 대부분의 국가가 세계 표준시에서 1시간 단위의 시차를 둔다는 점과 북측도 135°를 쓴다는 점을 들어 통일이후에나 변경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정 대변인은 “원래 표준시라는 것은 국제적으로 인접한 국가의 자오선을 쓰게 되어 있다”며, 중국 쪽 120°와 일본 쪽 135° 사이에 국토가 위치한 상황에서 동쪽을 쓰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이기도 하고 일광 절약이라든지, 낮 시간을 활용하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대개 오른쪽 경도를 쓴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동경 135° 표준경도는 일제 잔재라는 측면이 아니라 국제관례와 실용적인 측면이 기준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표준시의 기준인 동경 135°가 울릉도 동쪽 350㎞ 지점을 남북으로 지나는 자오선으로 우리 영토를 지나지 않는 선인 데다 독도에서도 278㎞나 떨어져 있으며, 영토 중심부와 평균 태양시를 비교해도 표준시가 30분 빠른 점 등은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 당시 여야 국회의원 20명의 발의로 한국인의 생체 리듬에 맞는 표준시 변경이 시도되고 2008년과 2013년에도 일제잔재 청산과 영토주권 확립 등을 위해 일본 표준시와 동일한 한국 표준시를 우리 고유의 시간으로 바꾸자는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동시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작전 수립과 전개에서 30분의 차이가 나는 상황이 가져다주는 복잡성이 이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북한이 표준시간을 동경 127.5°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여러 가지 변화와 이에 대한 대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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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

메르스, 장인어른 그리고 나

천정근 목사 2015. 08. 06
조회수 450 추천수 0
 

 

 

마지막 인사

 

merse.jpg

*메르스 환자 치료 병실의 모습. 신소영 기자

 

 

나는 88번 환자 C다. 6번 환자 F의 사위다. 장인은 설사 증세로 갔던 병원에서 제1번 감염자의 옆 병실에 머물렀다.

 

그 하룻밤이 운명을 결정지었다. 메르스가 뭔지, 격리병동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었다. “걱정 마십시오. 병명이 밝혀졌으니 오히려 다행입니다. 감염병 분야에선 최고랍니다.” “그래 고생이 많다.” 그러나 의료진과의 면담에서 기대는 급변했다. 마스크 속 책임자의 입은 선언했다. “이 바이러스는 간단히 치료될 게 아닙니다. 50대는 50%, 60대는 60%, 70대는 70%, 사망할 겁니다.”

 

장인은 어떤 상황에 직면하셨을까? 5시간 후였다. 주치의로부터 기도 삽관에 동의해 달라는 급보가 왔다. 다음날엔 신장 투석, 그 다음날엔 체외혈액순환장치 사용에 동의했다. 그동안 우리들은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냈고, 아이들이 전하는 그림 메시지를 속달로 보냈다. 환자가 무의식일지라도 큰 소리로 읽어 달라고, 손녀들이 보내온 그림책이 여기 있다고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망 당일. 나는 천재일우의 허락을 겨우 얻어 격리병동에 들어갔다. 알지 못하는 클래식이 울리고 있었다. 간호사들이 두 겹의 방호복을 입혀 주었다. 장갑과 신발과 헬멧을 씌우고 공기정화기까지 착용했다. 나는 영화에서나 보던 우주인이 됐다. 비둔한 몸으로 붉은 선이 그어진 복도를 따라갔다. 장인은 그 5시간 동안 이 우주인들을 만났을 것이다. 사흘 만이다. 병실 자동문이 열렸다. 장인을 만났다. 의식이 없다. 참혹하고 슬픈 육체였다. ‘아버지 접니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통곡이 쏟아졌다.

 

지난 20년, 우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장인과 사위였다. 그분은 아들이 없었으므로 나는 그분을 아버지라 불러왔다. 한 손을 가슴에 얹고 손을 잡았다. 아플 정도로 딱딱했고, 표현할 수 없이 차가웠다. “아버지, 얼마나 추우셨어요? 얼마나 아프셨어요? 아버지를 이렇게 이별할 줄은 몰랐습니다. 드릴 말씀이 너무 많은데, 천추의 한이 될 겁니다.” 순간 환자의 육체에서 찌르르 전류가 느껴졌다. 생명이 끊어지기 전까진 무의식도 의식이라고 카를 융이 말했던가.

 

시간이 촉박했다. 가족을 대표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 다음 세상에서 꼭 다시 만나요. 오직 하늘이 판단하시겠지만, 아버지께 세례를 드리고 싶어요.” 차디찬 이마에 손을 얹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니 육신은 비록 죽어도 영혼은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엎드려 큰절을 드렸다. 세상의 마지막 인사였다.

 

밤늦어 사망하셨다는 전화가 왔다. 향년 71. 시신은 ‘법’에 따라 다음날 곧바로 화장되었다. 격리자인 가족은 올 수 없다고 못박았다. 종일 어지럽고 구토가 났다. 그로부터 7일 후 나 역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살아 돌아왔다. 세상은 변한 게 없고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니셜로 표기된 지난 기사 속에 떠돈다. 아이들의 그림책은 개봉되지 않은 채 돌아왔다.

 

가보지 못한 그날이 나를 괴롭힌다. 장인은 화장을 싫어하셨었지. ‘벽제. 이별하기 어려우면 가보지 말아야 할, 벽제. 끊어진 다리.’ 배반의 시간이다.

 

천정근(안양 자유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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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택한 어떤 전쟁도 조국통일 결과" 강조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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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8/07 11:13
  • 수정일
    2015/08/07 11:13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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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국 조선 구실 삼으면 제2 조선 전쟁 필연"
 
"미국 선택한 어떤 전쟁도 조국통일 결과" 강조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8/07 [08:3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조선은 미국이 선택한 어떤 전쟁에도 대응해줄 힘이 있다며 미국이 일으키는 전쟁은 조국통일이라는 하나의 결과만 있을 뿐이라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할 것을 강압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조선은 미국이 선택한 어떤 전쟁도 조국통일이라는 하나의 결과를 가져 올 것이며 우리(조선)를 군비증강 구실로 삼으면 제2 조선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 6일 "우리는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전쟁에도 맞설 힘을 갖추고 있다"면서 "어떤 전쟁이든 전쟁은 하나의 결과, 조국통일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조선은리동일 외무성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정세악화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면서 추가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인공위성 로켓) 발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강제했다.

 

리동일 조선외무성 대변인 이날 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세계무역센터(PWTC)의 미디어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자신의 발언은 리수용 외무상이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밝힌 연설 내용이라고 밝혀 기자회견이 조선 당국의 공식 입장임을 확인했다.

 

리동일 외무상 대변인은 조선의 추가 4차 핵시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면서 "국가의 주권과 존엄을 지키고 핵 재앙으로부터 인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수단을 갖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해 미국과 기타 국가의 간섭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핵시험을 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리동일 대변인은 오는 10월10일 조선로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위성 로켓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일부 국가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주권 사항"이라면서 "이미 과학, 경제적 발전을 위해 인공위성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인공위성은 국제사회의 축복 속에서 주권 존엄과 국가적 자긍심으로 계속 발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국의 핵개발이 미국의 적대시정책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1954년 이래 2만번 이상 합동군사연습을 해오고 있고 계산하면 매일 한 번 꼴이 된다"며 "미국의 이런 부정적 태도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는 이미 물건너간 것"이라고 피력했다.

 

리동일 외무상 대변인은 조.일간 접촉에서 논의된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서는 "'납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국가 대 국가간 합의의 이행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뿐"이라고 납치문제 논의에 대한 질문을 일축했다.

 

연합뉴스는 조선 대표단이 현장에서 배포한 연설문과 리동일 대변인 언급에 따르면 리수용 외무상은 ARF 회의에서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을 요구하는 종전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미국이 한반도 상황 악화의 근원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하기로 대담하게 결정한다면, 미국의 우려를 포함한 많은 역내 이슈들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평화 또는 긴장의 선택이 미국의 정책 변화에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리수용 조선 외무상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역내 주도권 회복을 위해 조선을 대규모 군비증강을 동반한 군사동맹 강화 구실로 계속 삼는다면 필연적으로 제2차 한국전쟁 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 1월 자조선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임시 중단하면 핵시험을 임시로 중단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거부당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미국화"라고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는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전쟁에도 맞설 힘을 갖추고 있다"면서 
"어떤 전쟁이든 전쟁은 하나의 결과, 조국통일을 가져올 것"이라고 천명하며 미국에 압박 도수를 높였다.

 

그는 특히 "미국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라면서 "미국이 대담한 정책 변화를 하기에 늦지 않았다"면서  "핵과 경제발전 병진 노선은 승리를 쟁취하고 있고 누구도 이를 부정할 수 없다. 조선 경제는 상승국면"이라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국의 적대정책은 북을 '끔찍한 인권침해 지대'로 덧칠해 대중을 호도하려는 시도에 반영돼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인권 공세'도 정면으로 비난했다.

 

리수용 외무상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조선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미국의 막후 조종 아래에서 날조된 것"이라며 "우리 지도자(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민과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에 대해선 한 글자도 싣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과 남한, 다른 국가들은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국의 소위 '조사보고서' 
날조 놀음을 뒤쫓은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는 특히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해 "전 세계가 김정은 위원장의 역동적인 리더십을 목도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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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민족통일대회 등 8.15행사 대학로 집중


노동자 통일선봉대·한대련 통일대행진단 전국 순회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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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06  1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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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15일 오후 3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광복70돌 8.15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한다. [자료제공 - 광복70돌 준비위원회]

올해 8.15대회와 행사가 당초 예정됐던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 혜화동 대학로로 옮겨져 진행된다.

‘광복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광복70돌 준비위원회)’는 현재 북측과 협의 중인 8.15공동행사와 별도로 15일 오후 3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광복70돌 8.15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후 4시30분부터는 한국진보연대와 양대 노총을 비롯한 42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8.15반전평화범국민대회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8.15 반전평화 범국민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만 5천명 규모로 예상되는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종로 영풍문고 앞까지 도보행진을 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사전 부문대회의 성격을 갖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연인원 234명 규모로 16기 노동자통일선봉대를 구성,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전국을 누빌 계획이다.

노동자통일선봉대는 9일 경기도 고양시 지축역 차량기지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틀째인 10일에는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과 일본대사관,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정보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투쟁선포식(10시), 일본 재무장 규탄 집회(11시), 기아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연대집회(12시), 민주주의 파괴 주범, 국정원 해체 결의대회(오후 3시)를 하루 종일 진행한다.

이어서 노동자통일선봉대는 대전, 군산, 전주, 대구, 경산, 평택 등을 돌며 탄저균 반입과 사드 도입 등에 대해 고발하고 일본 재무장 문제도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16기 노동자통일선봉대가 △주한미군 탄저균 불법반입 규탄, 실험실 폐쇄, 세균전 부대 추방, △사드 도입 반대! 한·미·일 군사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 중단, △일본 재무장 반대! 과거사 규명과 사죄, 배상 촉구, △미·일 전쟁동맹 반대! 2015년 12월 전시작전권 반환 촉구 △대북적대정책 폐기! 5.24조치 해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 촉구 △박근혜 정부의 반노동 정책 ‘노동시장구조개악’ 저지 등을 앞세워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6일 ‘통일대행진단’ 발대식을 갖고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6일 ‘통일대행진단’ 발대식을 갖고 △탄저균 밀반입 진상규명 △5.24조치 해제 및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 △국정원 불법해킹 진상규명 등을 내용으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복70돌 준비위원회는 양대 노총, 민족문제연구소, (사)평화디딤돌과 함께 오는 1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군국주의 부활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광복70돌 기념 대규모 합동 토론회도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한일협정 50년 체제의 반성과 새로운 관계 설정 등에 대한 발제가 이뤄지고 지난해부터 양대 노총이 진행해 온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 합동 추모제 사업’에 대한 현황과 의미에 대해 한용문 전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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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 화법, 문법적 오류보다 메시지 자체 충돌

朴 대통령의 ‘무식함’에 관료도 국민도 고생이다
 
유체이탈 화법, 문법적 오류보다 메시지 자체 충돌
 
이진우  | 등록:2015-08-07 09:14:07 | 최종:2015-08-07 09:14:3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왜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 때마다 장관과 수석들이 열심히 수첩에 받아 적는데도 계속해서 정책 혼선과 콘트롤타워 부재가 반복되는 것일까?

이것이 그동안 제가 가져왔던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자세히 듣고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체이탈 화법과 문법적 오류는 그냥 넘어 간다 치고, 담겨 있는 메시지에 상호 모순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 방향을 잡을 수 없다는 거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이게 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정한 노동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법률 제정, 제도 시행, 관리 감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당연히 노동시장은 유연해질 수가 없죠. 공정한 시장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유연성을 제한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 공정성이 우선이냐 유연성이 우선이냐에 있어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만 하죠. 그런데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지향하겠다고 하면 도대체 장관과 수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눈치 보면서 아무 일도 안할 수밖에 없죠.

교육개혁에 있어서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습니다. “수능 난이도 안정화”와 “공교육 정상화”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내용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국정을 책임져온 역대 정부는 수능 난이도 안정화와 공기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전혀 안 했다는 건가요? 레토릭만 있고 방법론과 로드맵이 없으면, 이 경우 역시 장관과 수석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냥 수능 난이도 안정화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충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할 수밖에… 그러면 대통령은 그냥 열심히 하는 줄 알죠.

마지막으로, 창조경제에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하면서도 정작 창조경제의 개념과 방향성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말하더군요. 전반부에서는 ICT와의 융합이라고 했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문화관광 산업과의 융합 및 핀테크 활성화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창조경제 주무부처는 미래창조과학부입니까? 아니면 문화체육관광부입니까? 이 경우 역시 장관과 수석들은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장관들끼리 알아서 합의하고 조정할 수도 없고… 그냥 눈치 보면서 양쪽 다 대충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자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밖에 없죠.

기본적으로 지도자의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명확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제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은 감성적인 내용을 넣느라 애쓴 나머지 간결함은 애시당초 포기한 것과 다름없는데, 메시지 자체도 도통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장관과 수석들 앞으로 고생 많을 듯 합니다. 국민도 덩달아 고생이구요…

이진우 /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KPCC) 소장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834&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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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국민담화 직후 이외수 '일침'... 정말 절묘했다

 

[게릴라칼럼] 폭염 속에 허탈함 안겨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15.08.06 16:57l최종 업데이트 15.08.06 20:24l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기사 관련 사진
▲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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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생중계가 막바지로 치닫던 그 시각, 스마트폰이 격렬하게 사이렌 소리를 울려댔다. 메르스 사태 초기 '낙타 주의'라는 애먼 대책을 내놨던, 국민안전처가 하필 대통령의 담화 발표 중간에 긴급재난 문자를 보낸 것이다. 내용? 설마 특이할 게 있었겠는가. 

국민안전처가 '우리 일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홍보라도 할 요량이었는지, 아니면 청와대와의 긴밀한 공조(?)나 지시를 받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 타이밍은 정말 기막히게 절묘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소설가 이외수 역시 그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적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마자 핸드폰에서 재난 경보가 두 번이나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대국민담화를 재난으로 간주하는 것 같아서 잠시 당혹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물론 국민안전처가 그런 반정부적인 일을 할 리가 없겠지만 쿨럭, 참 타이밍 한번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6일 현재 폭염특보 발령중! 농사일 및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마시기, 주변 노약자 돌보기 등 안전사고 유의'라고 국민안전처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국민이 어떻게 하라는 말만 적혀 있고 정부가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빠져 있네요. 정부는 재난문자 보내는 것으로 땡입니까."

타이밍은 절묘했지만, 내용도 형식도 엉망

국민이 폭염 속에 허덕이고 심지어 사망자까지 나오는 판국에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려대는 국민안전처도 문제지만, 스트레스 지수를 더 높이는 건 그 재난 문자와 경쟁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내용과 형식이었다. 

기자와의 문답을 뺀 것은,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재앙과도 같은 상황을 마주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덜어 주려는 청와대의 배려라 헤아릴 수 있다. 십수 장에 가까운 내용을 박 대통령이 프롬프터로 읽어 내려간 것도 담화 내용을 국민에게 숙지시키려는 노파심의 발로라고 이해해 줄 수 있다.

그간 '유체이탈화법'이니 '박근혜 번역기'니 해서,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대통령을 국민이 얼마나 안타까워했던가. 기자와의 문답을 빼고, 프롬프터 내용만 열심히 읽은 것은 아마도 폭염 속에 불쾌지수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국민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어 보자는 대통령의 넓디넓은 아량의 발로였을 것이다. 

그런데도, 참을 수 없는 담화의 가벼움에 관해 몇 가지 꼽아보고자 한다. 휴가를 다녀와서 국정 하반기 철학을 국민에게 보고(라고 쓰고 하달이라 읽는)하고 각인시키기 위해 '붉은색' 옷을 입고 나온 대통령의 진심에 재를 뿌릴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일방적인 담화가 주는 폐해는 지적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이 첫 번째 담화 발표도 아니고 말이다. 

메르스 사태와 박근령 망언, 사과는 왜 안 하나  

첫째, 도대체 박근혜 대통령이 존경하는 국민은 누구인가. 담화문을 읽으며 박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을 그렇게도 호명해댔다. 그것도 무려 7번씩이나. 드라마 <어셈블리>의 주인공인 국회의원 진상필 의원은 말했다. "존경의 뜻은 알고나 쓰는 거냐"고. "높을 존에 공경 공을 쓰는 글자"라고. 

"이런 노력은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국정의 중심은 국민이고 혁신과 개혁의 동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국민여러분이 함께 손잡고 동참해 주실 때만이 나라와 가족과 개인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담화 말미, 박근혜 대통령이 읽어 내려간 내용이다. 좋은 개념어와 추상어들은 다 들어가 있다. 그러나 그 '존경'한다는 국민이 대통령의 철학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무엇보다, 뒤늦은 국가안전처의 재난 문자를 발송을 반면교사 삼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과 사과, 재발 방지의 표명이 우선돼야 했다. 

아니, 어디 메르스 사태뿐인가. 국정원 해킹 사태를 비롯해 유승민 정국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난항 등 메르스 사태 이후 난맥을 보인 국정 상황에 일언반구도 없다는 것은 국민을 존경은커녕 철저하게 무시하고 또 무시하는 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간 국민은 대선공약을 시작으로 대통령의 거짓말을 신물 나게 겪어야 했다. 말을 줄이고 자신이 할 말만 한다고 전부가 아니다. 존경을 운운하려면 그간의 의혹이나 난맥상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라도 했어야 한다. 그 누구도 존경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노동개혁이 정말 '일자리'라고 생각하는가
 

기사 관련 사진
▲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지켜보는 시민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TV 모니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발표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노동개혁과 공공개혁, 교육개혁, 금융시스템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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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동생인 박근령씨의 국제적인 망발은 어떻게 할 건가. 도대체 언제까지 모른 체 할 건가. 아니 모른 체 해서 될 일인가. 박근령씨는 일본이 피폭 70주년, 한국이 광복 70주년을 맞은 이 시기에 하필 일본까지 건너가 격이 떨어지는 인터넷 방송과 대담을 했다. 내용은   거론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목불인견 수준이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체결한 '한일협정'의 정당성을 운운하는 대목에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다 언니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불화에서 비롯됐다고 보기에도 무참한 수준이다. 연좌제를 덧씌울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외교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대통령의 동생이 일본으로 날아가, 망언의 연쇄에 가까운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내용이 온 천하에 공개됐다. 그렇다면 청와대 차원의 해명이 필요한 것 아닌가. 설마, 이런 동생의 망언도 임시공휴일 지정과 같은 미봉책으로 덮으려는 건 아닐 거라 믿고 싶다. 

셋째, 노동개혁이 정말 '일자리'라고 생각하는가. 아니, 노동문제가 정말 개혁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건가. 그렇다면 왜 그 노동의 또 다른 주체가 될 대기업들은 건드릴 생각을 하지 않는가. 최저임금이 고작 6000원대인 이 나라에서 실업급여를 10% 올리고, 그 기간을 30일 연장하는 게 뚜렷한 해결책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양대 노총의 반발이 극심한 이때 국민에게 "비정규직 보호"니 "노사정 대타협"이니 철지난 얘기들만 하고 있는 박 대통령. 청년들에게 "중동으로 가라"던 목소리가 아직까지 생생한데, 허울뿐인 몇몇 개선책이나 이미 폐해가 지적되고 있는 임금피크제를 역설하는 대목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넷째, 8.15 사면에 대해선 왜 언급하지 않는가.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 사면'이란 보도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지 오래다.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은 이미 확정된 분위기다. 반면 정봉주 등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은 갑론을박이 분분하다. 그건 국민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확인됐거나 지표화되지도 않은 경제인들의 사면을 투자활성화를 이유로 들어 대대적으로 단행하는 이 정부의 철학이 진심 궁금해진다. 거기다 박근혜 정부 국정 후반의 경제 정책 드라이브를 위해 대선 공약을 '셀프 파기' 하면서까지 단행하는 특별 사면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공약 파기범'이란 표현이 등장하는 이유다.   

다섯째, 야당과의 대화에는 영영 나서지 않을 셈인가. 국민은 이미 '유승민 정국'이 불러온 참상을 확인한 바 있다. 대통령이 역정을 내고, 여당이 넙죽 엎드리고, 야당이 끌려가는 지난한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말이다. 그 중심엔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다. 

국민에게 도와 달라 읍소 아닌 읍소를 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야당 또한 정국의 파트너가 분명하다. 그 정책들을 조율하는 것도 바로 야당이다. 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다 무능력하다고 찍힌 야당이지만, 그 야당의 일부 목소리는 분명 민의를 대변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도 언제까지 그렇게 '나 홀로 고고한' 여왕폐하 정치를 계속할 텐가. 그러고도, 국민을 존경한다고 일곱 번이나 본인의 목소리로 발성할 수 있는 건가. 혹시, 이번 담화 역시 기존의 공약 파기와도 같은 '거짓말 정치'의 일환인 건가.


○ 편집ㅣ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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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이희호 여사 평양 친선 방문 타전

 
 
남한 정부, 남북화해 돌파구 이희호 여사에게서 찾나
 
뉴스프로 | 2015-08-06 13:14:0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뉴욕타임스, 이희호 여사 평양 친선 방문 타전 
– 남한 정부, 남북화해 돌파구 이희호 여사에게서 찾나
–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망쳐버린 남북관계
– 이희호 여사,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여부 주목

얼어붙은 남북한 정부 당국을 대신해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이희호 여사(김대중 평화재단 이사장)의 평양방문에 대해 뉴욕타임스가 5일 서울발로 기사를 타전했다.

기사는 이희호 여사가 방북 시 한국 정부를 대신해 공식적인 제의를 가져가거나 한국의 현 정부 공직자가 수행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며, 북한 공직자와의 공식적인 회담도 잡혀 있지 않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통해 구축된 남북한 정부의 신뢰관계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취한 봉쇄정책으로 극심한 적대적 관계로 치닫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방북일정 중 이 여사와 김정은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여부에 관심을 집중했다. 기사는 북한이 이 여사를 통해 “특별한 메시지”를 한국정부에 보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평양행 비행기 탑승 전 “이 여사님은 이번 방문으로 더 많은 대화와 교류 협력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의 발언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nyti.ms/1g92KHs

Former First Lady of South Korea Visits Pyongyang in Good-will Trip
한국 전 대통령 영부인 평양 친선 방문

By CHOE SANG-HUN

AUG. 5, 2015

Lee Hee-ho, widow of former President Kim Dae-jung of South Korea, arriving at Gimpo Airport in Seoul before flying to Pyongyang on Wednesday. Credit Kim Hong-Ji/Reuters
한국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가 수요일 평양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서울의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SEOUL, South Korea — The 92-year-old widow of Kim Dae-jung, the late South Korean president who championed political reconciliation with North Korea, arrived in Pyongyang, the North’s capital, on Wednesday amid cautious hopes that her trip might help thaw relations between the two countries.

한국 서울 – 북한과의 정치적 화해를 성사시켰던 고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의 92세의 미망인은 이 방문으로 얼어붙은 양국 간의 관계가 해동하도록 도울 수 있으리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수요일 북한의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

Lee Hee-ho, the former first lady, was not carrying any official proposal on behalf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and her delegation did not include a current government official from Seoul. The publicized itinerary of her four-day trip included visits to a children’s hospital, orphanage and maternity clinic but no formal meetings with senior North Korean officials.

전 영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한국 정부를 대신해 공식적인 제의를 가져가거나 한국의 현 정부 공직자가 수행단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나흘로 계획된 이번 방문의 공개된 일정에는 아동병원, 보육원 그리고 산부인과 병원 등의 방문이 포함됐지만 북한 공직자들과의 공식적인 회담은 잡혀있지 않았다.

But given her status, analysts monitoring her trip wondered whether the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would meet her and even send a message to the South through her. Initially, the North’s official Korean Central News Agency reported only her arrival in Pyongyang.

하지만 여사의 위치를 고려할 때, 이번 방문을 주시 중인 분석가들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여사를 만나 한국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를 여사를 통해 보낼 수도 있다고 보았다. 처음에 북한의 공공 방송인 조선중앙통신은 여사의 평양 도착 소식만을 보도했다.

Ms. Lee’s delegation took a chartered plane that made a rare trip across the border of the two Koreas, along the Korean Peninsula’s western coast.

이 여사의 수행단은 전세기를 타고 한반도 서해안 항로를 따라 양국 간의 국경을 건너며 흔치 않은 방문을 시작했다.

During his presidency, Kim Dae-jung, a respected figure among liberal South Koreans who generally supported engagement with the North, flew to Pyongyang in 2000 and hugged the current leader’s father, Kim Jong-il, in the first inter-Korean summit meeting. He was awarded that year’s Nobel Peace Prize for bringing a rapprochement to the divided peninsula.

북한과의 교류를 대체로 지지했던 진보적 한국인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인사였던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인 2000년 평양을 방문해 제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현재 북한 리더의 아버지인 김정일과 포옹을 나누었다. 그는 그해에 분단된 한반도에 관계 회복을 이룬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His “Sunshine Policy,” which included generous aid shipments for the North and a flurry of inter-Korean projects, like tearful reunions of families separated by the 1950-53 Korean War, continued through the administration of his liberal successor, the late President Roh Moo-hyun. Mr. Roh met Kim Jong-il for a second inter-Korean summit meeting in 2007.

북한에 대한 아낌없는 원조, 그리고 1950년에서 53년에 일어난 한국 전쟁으로 헤어지게 된 이산가족들의 눈물 어린 상봉과 같은 수많은 남북 간의 교류 기획을 포괄했던 그의 “햇볕정책”은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진보주의 후계자 노무현 대통령 정부에도 이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 회담에서 김정일을 만났다.

The policy crumbled when South Koreans voted for conservative leadership that began with the inauguration of President Lee Myung-bak in 2008 and has continued under the incumbent president, Park Geun-hye. Both Mr. Lee and Ms. Park criticized the Sunshine Policy as coddling the North and allowing its nuclear weapons program to proceed.

2008년 이명박의 취임으로 시작되어 현 대통령인 박근혜로 이어진 보수 대통령직에 한국인들이 표를 주며 이 정책은 허물어졌다. 이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북한의 응석을 받아주고 그들의 핵무기 계획이 진행되도록 허용했다며 햇볕정책을 비난했다.

North Korea retreated into belligerent isolation, cutting off humanitarian exchanges with the South and conducting nuclear and long-range missile tests, as well as shelling a South Korean island in 2010. Efforts to improve relations since then have made little progress, as the mutual mistrust has remained deep.

북한은 적대적인 고립 상태로 돌아서서, 남한과의 인도주의적 교류를 끊고,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시행했으며 2010년에는 남한의 섬을 포격하기도 했다. 상호불신이 깊어져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그 이후로 거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

“Ms. Lee hopes that her visit opens the way for more dialogues, exchanges and cooperation,” Kim Sung-jae, a former South Korean culture minister who is part of her delegation, told reporters in Seoul before boarding the flight to Pyongyang on Wednesday.

이 여사의 수행단의 일원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수요일 평양행 비행기 탑승 전 서울에서 기자들에게 “이 여사님은 이번 방문으로 더 많은 대화와 교류 협력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인권단체, 인권운동가 박래군 석방 촉구 서명 운동 시작
– 박래군 구속은 한국 정부가 집회 자유 법치 무시하는 처사
–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에서 프랑스 기관에 도움 요청할 것
– 박래군, 인권 지평 넓혀온 한국에서 존경받는 인권운동가

편집부

▲인권운동가 박래군 (사진 : 민중의 소리)

프랑스의 인권단체(Comité internationale pour les libertés démocratiques en Corée du sud: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국제 연대)가 세월호 추모 불법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인권운동가 박래군을 구속한 것은 한국 정부가 인권과 집회의 자유뿐 아니라 법치를 무시하는 처사임을 지적하며 서명운동에 나섰다는 소식을 재불 한인 목수정 작가가 5일 페이스북에 알렸다.

목수정 작가는 마침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9월 초부터, 그랑팔레. 샤이오궁, Théâtre de la ville 등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 자리를 빌어 한국 정부와 함께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프랑스의 외교/문화 관련 정부 기관 모두에 박래군의 석방과 더불어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할 것이며, 이 서명의 결과는 그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목수정 작가는 페북이나 메일 등을 통해 서명운동이 최대한 많은 재불 한인들에게 확대될 수 있도록 참여해 달라며 페북 상에서 댓글로 서명할 것을 부탁했다(목수정 작가 페북글 바로 가기 ☞http://on.fb.me/1T4MzaG).

목 작가는 8월 13일까지 서명을 받아 이 서명 명단을 프랑스 인권단체가 진행한 리스트와 합치게 될 것이라 말하며, 이름은 한글과 알파벳 병기, 사는 곳, 그리고 원한다면 코멘트를 덧붙여도 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구속수감된 한국의 인권운동가 박래군을 석방하라!

2015년 7월 16일, 한국인권재단의 상임이사 박래군은 한국 경찰에 의해 구속 수감되었다. 이날의 구속은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불법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3개월에 걸친 수사의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박래군은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난 300여명의 고교생들이 주된 희생양이었던 세월호 침몰사건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416연대의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경찰은 박래군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음을 시인하면서도 그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증거의 부재를 박래군과 그의 동료들에 의한 증거 파기의 가능성으로 해석하였다. 이는 증거를 근거로 해야하는 민주적 원칙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행위이다.

검찰의 구속기소는 또한 <그의 도주 우려>를 근거로 하고 있기도 하다. 3개월 이상 지속된 수사에서도 찾아내지 못한 증거는 한국 사법부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저해하는 또 하나의 추가적 장애일 뿐이다.

학생운동을 하던 그의 동생 박래전이 1988년 분신자살한 이후, 인권운동에 투신한 박래군은, 양심수 석방과 고문 철폐, 최저임금, 비정규직 문제까지 인권의 지평을 넓혀온 한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로 존경받아온 인물이다.

이번 검찰의 구속은 박래군이 인권운동에 투신해 온 이후 4번째이며, 마지막은 2009년 1월 20일, 강제 퇴거에 저항하던 철거민 5명이 사망했던 용산참사 때였다.

416연대에 의해 전개된, 박래군 석방 서명운동에 함께하는 우리는 박래군에 대한 구속은 한국정부가 또 다시 법치를 거부하는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박래군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과 함께 한국 정부가 철창 뒤에 가두고 있는 또 다른 인권운동가 전체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는 바이다.

이제 막 한불수교130년을 기념하는 해가 막 시작되는 지금, 우리는 모든 프랑스의 공공기관들이 박래군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석방과, 오직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만을 요구하고 있는 416연대의 회원들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수사 중단, 더불어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한국정부에 요청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이 연대서명은 주불 대한민국 대사관에 해방 70년을 맞는 2015년 8월 15일을 즈음하여 전달될 것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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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위원장 안정된 지도력과 한반도 전쟁위기

김정은위원장 안정된 지도력과 한반도 전쟁위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8/05 [12: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최근 진행한 전투비행술대회를 지켜보며 파안대소를 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혈색이 어느 때보다 건강해보였다.     © 자주시보

 

▲ 원산 갈마비행장에 함께 온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 부인     © 자주시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지기반이 갈수록 안정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여러 현상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최근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연파한 북 여자축구팀의 위종심 선수는 jtbc와의 경후 대담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 우리가 승리하는 것을 보며 얼마나 기뻐하셨겠는가. 그리고 우리 인민 또한 얼마나 기뻐했겠는가."라고 말했다.

 

7월 31일 뉴시스는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10m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16살 어린 김국향 선수가 “전폭 지원을 해준 조국과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던 내용을 전하며 “그녀는 시상식 도중 경례를 했는데 이는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전했었다.

이것만 봐도 북의 모든 주민들이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강하게 뭉쳐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보수진영에서는 세뇌에 의한 것이니 하는 비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북 주민들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기 장성택 사건이 터지면서 북 내부에 관료주의 문제가 없지 않고 반대세력이 존재하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나 김정은 제1위원장의 향후 통치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가져왔었는데 이제는 퍽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특히 미국의 공식 기관에서도 북의 경제발전을 인정한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고 북을 방문하고 온 많은 외국 여행객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평양의 모습과 지방에서도 연일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에 많이 올리고 있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실질적인 생활경제에 있어서도 북 주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군부의 충성도는 한 층 높아가고 있는 것 같다. 김정은 제1위원장 시대 들어 위력적인 무기들이 계속 개발되어 공개되어가고 있다. 특히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은 북 주민들뿐만 아니라 남녘과 전 세계에 가한 충격이 만만치 않았다. 군인들은 자신들의 무기 성능이 좋고 승리할 자심감이 있어야 용기도 높아지고 나라에 대한 충성심도 커질 수 있다.

이번에 진행한 전투비행술대회만 봐도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북 군인들의 뜨거운 충성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원산갈마비행장에 전용기 참매1호를 타고 나타나 경기를 지켜본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혈색이 어느 때보다 좋아보였다. 훨씬 더 젊어진 느낌이었다. 지난해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기도 하고 몸도 너무 많이 불었으며 얼굴에 과로의 기색이 역력했었는데 그때보다 지금은 매우 건강해보였다.

이젠 과로를 하지 않아도 일처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안정되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생각된다.

 

8월은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이 예정되어 있어 매년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어 왔다. 미국이 주변 동맹국들의 무력까지 모두 모아 대규모 북측 점령작전을 연습한다. 북의 대량살상무기 접수 및 해체를 명분으로 평양점령훈련을 늘 연습해왔다. 바로 유사시 혹은 급변사태를 대비한 훈련이라는 것이다. 이 급변사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통치력에 문제가 발생하여 북 내부의 반란이나 소요에 의해 발생할 것으로 미국과 우리 군 당국은 늘 예견해왔다. 북의 소요사태 발생 위험을 수십년 동안 타령 부르듯이 주장해왔지만 실제 북에서 무슨 시위가 벌어졌다는 확실한 증거마저 공개된 것이 없다.

 

지금 돌아가는 북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는 더욱 그런 소요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기에 미국에서 북의 급변사태, 소요사태 위험을 강조한다면 그것은 세계 언론을 거의 장악한 미국이 대북 공격 명분 마련용 여론몰이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북에서 이제 미국이 대북 공격징후를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판단한다면 먼저 미국을 타격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격징후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북 수뇌부가 알아서 할 것이기 때문에 남측의 의지와 무관하게 북미 사이 갈등으로 언제든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수가 있는 상황이다. 그 전쟁 위험성이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가고 있다.

 

하기에 정부와 우리 언론들은 다른 것은 몰라도 북에 급변사태 위험이 정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여 잘 알리고 보도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본다. 이것이 어쩌면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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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전주에서 ‘신당태풍의 눈’을 만들다

“새정치연합, 성찰·소통·반성·책임이 없는 4무(無) 정당… 정동영 ‘훌륭’”
 
임두만 | 2015-08-05 10:07:3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전주 강연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현재의 ‘호남상황’을 증명하듯 전국이 평균 32도가 넘는 무더위에다 휴가철이 피크임에도 강연장이 빼곡이 들어찰 정도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신당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치의 교체를 주장하는 천정배 의원

4일 오후 5시, 전주 노블레스 웨딩홀(구 MBC)에서 사단법인 전북지방분권연대(상임대표 김호서)의 초청으로 열린 ‘천정배 강연회’는 제목이 ‘한국의 미래와 한국정치의 재구성’이었다. 이런 제목으로 전북도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한국 정치의 희망을 찾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이대로 간다면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대참사가 날 수 밖에 없다”

이는 이날 강연회의 핵심 주장이다.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천정배가 뭘 하든 안 하든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는 야당만의 참사가 아닌 정치 균형이 붕괴 돼 결국에는 국가참사로 이어진다”며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천 의원은 “새로운 신당은 ‘전국적 개혁정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신당 창당의 필요충분조건으로 1) 새로운 비전과 정책 2) 새로운 인물 3) 새로운 주도세력의 형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도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이날 천 의원의 40분 남짓 강연 도중 총 17번의 박수가 나올 정도로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만큼 강연회장은 전국적 개혁 신당 창당을 바라는 열기로 뒤덮였다.

이날 강연회 주최 측이 준비한 장소의 좌석의 수용인원은 160명, 그러나 천정배 의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자리는 꽉 들어찼다. 이에 수백 명의 인원이 입추의 여지도 없이 선 채로 들을 정도로 강연은 대성황을 이뤘다. 서서 듣는 사람들이 입구 쪽에 몰린 관계로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강연장 내로 입장하는 것이 곤란할 정도였다.

이 같은 현장 열기에 고무된 듯 천 의원도 “오늘 여기의 분위기를 보니 내가 말씀 안 드려도 이심전심으로 새로운 개혁 정치 세력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고 생각되는데 내 말이 맞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지며 강연회장은 한층 달아올랐다.

뜨거운 분위기는 천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한 질타에서 절정을 이뤘다.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성찰·소통·반성·책임이 없는 4무(無) 정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이 정당이)국민들로부터 수권세력으로 대접받지 못한지 오래됐지만, 이를 이끌어온 세력들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 왜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지 알아보려는 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다보니 무엇을 잘못했다는 반성도 없었고,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모르니 책임지는 것도 없었다”면서 “폐쇄적인 계파·패거리·패권주의·기득권… 이것이 누구나 다 인정하는 야당의 모습”이라고 질타한 뒤 “이런 야당을 우리가 재구성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신당창당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처럼 그의 제1야당 비판은 수위가 없었다.

이는 전날 자신의 전주 방문에 앞서 전주를 방문, “분열은 안 된다”며 신당운동을 ‘역적’쯤으로 몰아간 정세균 의원과 전주 덕진이 지역구인 김성주 의원의 신당 열기에 대해 “호남지역과 호남출신 정치인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분당, 탈당, 신당론은 내년 총선공천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호남신당은 결국 나 혼자 살려는 의도”라고 폄하한데 대한 포문으로 들렸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새로운 전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는 무능한 정당”이라며 “천정배는 호남과 국민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봉사적 자세를 가진 전사를 키우기 위해 땅에 떨어져 썩는 밀알이 될테니, 여러분은 그런 전사가 돼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천 의원은 “내 정치적 관심의 초점은 어떻게 하면 무너진 새정치연합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야당 세력을 대체하느냐”라며 “새로운 정치 세력의 가치나 비전은 국민 다수가 생각하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새누리당에 비해서는 진보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진짜 보수라 하더라도 서로 협력해볼 수 있는, 그런 정치적 지향이 필요하다”고 말해 신당이 중도적 지향점을 추구하는 온건합리주의 정당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앞서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 의원은 전북 정치권의 핵심 관심 인물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동영 전 장관과 함께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 의장(‘천신정’으로 불리며 함께 창당한 열린우리당 당시 당의장 호칭)은 정치 입문을 같이해서 오랜 동지이고 개인적으로도 친구 같은 분”라면서 “정 전 의장만큼 사람들이 고통받는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용감하게 담대한 진보의 길을 걸어온 분도 없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특히 “우리나라 야당 정치인 중에서 현재 정 의장만 한 사람도 없다”는 말로 정동영 장관을 그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다”고 말해 연대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곧바로 “지금은 가는 길이 조금 달라졌고 정치지향점이 달라 선뜻 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정동영 전 장관이 ‘국민모임’을 통한 진보정당 창당에 나섰던 것에 대하여 ‘길이 조금 달라졌다’고 뉘앙스를 남겼다.

이어서 천 의원은 “재보선이 끝난 지 얼마 안 지났기 때문에 정 의장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재개할지를 보고 저도 그때 가서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전북 정치권은 비록 천 의원이 당장의 연대설은 부인했지만, 이날 발언이 정 전 의원에게 ‘함께 하자’는 신호를 보낸 것이란 다수의 해석이 나왔다. 따라서 현재 고향인 순창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 전 장관의 반응이 궁금해졌다.

▲강연회에 참석한 인파들이 자리가 없어 강연회장 밖에서 연설을 듣고 있다.

▲청중들로 들어 찬 강연회장 내부

▲전북정치권의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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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참배는 내정간섭? 박근령씨, 제 정신 아니다”

[인터뷰]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실장 “친일파 DNA, 측근 권력비리보다 더한 역사 팔아먹기”
 
입력 : 2015-08-05  20:15:34   노출 : 2015.08.06  10:26:01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박근령씨가 일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제기는 "내정간섭"이라고 한 것에 대해 "역사적 정신적 질환을 보이고 있다"며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동생인 박근령씨의 반역사적 발언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실장은 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에 대한 문제제기를 내정간섭이라며 선조의 참배와 같다는 것은 반인도적 범죄를 일으킨 히틀러에 대해 조상이라고 참배한 것과 같다. 야스쿠니 신사 합사에 반대해 소송하고 있는 한국인과 대만인들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는 4일 밤 방송된 일본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일본 과거 역사 사죄 요구에 대해 "바람 피운 남편의 나쁜 소문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를 후퇴시키는 일이다. 한국의 국익에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주요 정치인들의 야수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내정간섭이다. 혈손이 어떻게 부모를 자신의 선조를 참배하지 않겠느냐. 신사에 참배해서 전쟁을 일으킨다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헌법도 아니고 군국주의 시대도 아니다”며 “친일과 국교 정상화 뒤의 친일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한용 실장은 "명백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야스쿠니 신사에 무단으로 합사된 한국인과 대만인들이 소송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한용 실장은 "당당하게 일본이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는 것은 이를 옹호하는 친일파의 DNA(유전자)가 우리 내부에 존재하고 친일 잔재들이 흐르기 때문으로 박씨의 발언은 어떻게 보면 돌출적인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과거사 문제 거론 외면 의혹, 식민지 근대화론을 펴며 일제 시대가 근대화 고도 성장의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교과서 검정 통과 등 일련의 일들이 벌어진 가운데 박근령씨의 발언도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현재 새누리당과 정권 자체가 바로 이런 인식의 저변을 가지고 있다"며 "만주국 장교의 딸이 대통령이 되고 이를 수장을 받드는 새누리당이 식민지 근대화론을 담은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뉴라이트 등 박 전 대통령이 독재자가 아닌 리더로서 조국의 근대화로 발전시켰다는 논리를 주입시키고자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박근령씨의 발언도 이 같은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박 실장의 주장이다. 

다시 말해 친일파를 근대화의 공로자로 ‘신분 세탁’해 둔갑시키고 국정교과서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도 이 같은 역사 인식을 주입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면서 근대화를 했고 태평양 전쟁을 아시아 해방 전쟁이라고 강변하며 불법 징집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일본 아베 정권에 대한 문제 역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실장은 "박근령씨의 발언은 주머니 속에 있었던 송곳이 삐져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 ⓒ연합뉴스
 

 

또한 박 실장은 박근령씨의 발언은 도조 히데키의 손녀딸과 같은 역사 인식 속에서 나온 맥락의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의 히틀러로 불리는 도조 히데키의 손녀딸인 도조 유코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부는 평화를 사랑하셨으며 친절한 성품을 지니신 분이었다. 외국의 침략자들로부터 자신의 조국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령씨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 것에 대해 "국교 정상화만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이를 추진한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도조 유코와 같은 인식에서 출발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박근령씨는 또한 “일본은 황국사관(皇國史觀)을 근본으로 한 천황민주주의를 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총리가 선거에 의해서 바뀐다 하더라도 이런 표현 저런 표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정책을 펴나간다고 해도 천황께서 어떻게 언급을 하셨느냐 하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는냐”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한용 실장은 천황제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한 박씨의 발언에 대해 "신으로 모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해야 하는데  이를 어기면 일제 말기 징벌 중 하나가 신성 모독이었는데 이는 민간 신앙과 전혀 다르다"며 "야스쿠니 신사는 아시아 침략의 핵심축이자 파시즘의 핵심이다. 우리가 천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비공식적인 용어인 일왕이라고 하는 것도 침략과 억압의 상징이고 파시즘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 것인데 박근령씨는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천황에 맹세한다는 뜻으로 만주국 육군군관학교에서 ‘일사봉공 박정희’라고 혈서를 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딸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느 나라를 말하는 것이냐. (박 전 대통령이)젊었을 때 받들었던 국가와 민족을 말하는 게 아니냐"고 비난했다.

박 실장은 "박씨의 발언은 대통령 측근의 권력비리보다 더한 역사 팔아먹기와 같다. 역사를 통째로 갖다 바치는 매국행위로 이 정도면 조선총독부 친일파에서 들을 수 있는 얘기"라며 "대통령과 집권여당 새누리당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박 대통령이 우리 헌법과 역사를 수호할지 가족을 지킬 것인지 대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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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다니면서 취재수첩 놓지 않았다

"밤길 조심해" 협박·폭행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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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①] MB 때문에 '개고생'하는 그를 위해

김병기 기자 쪽지보내기 | 15.08.05 21:23

이 기획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의 공동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말]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MB는 '잘나가' vs. 김종술은 '개고생'

박근혜 대통령의 급소를 쥐고 있는 것일까? 그 분은 아주 잘 있다. '4대강 삽질' 대명사, MB. 8년 전 부산 하굿둑 갯벌 흙을 파서 낙동강 썩은 흙이라고 우기던 그가 기어코 4대강에 거대한 녹조라떼 공장을 차렸다. 그 뒤에도 자전거 타고 북한강에 놀러가서 '썩은 강에 구경 오라'고 국민을 약 올렸다. '갇힌 물은 썩지 않는다'는 데 이어서 '녹조가 생기는 건 수질이 나아졌다는 뜻'이라는 기절초풍할 환경이론까지 창조했다. 

이런 MB 때문에 여기, 개고생 하는 분이 있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이기도 한 김종술 시민기자. 금강에 사는 그는 지난 6월 '금강에 살어리랏다' 탐사보도팀을 이끌고 MB와 똑같은 삽질 포스로 금강 바닥을 팠다가 깜짝 놀랐다. 

시궁창에 사는 시뻘건 실지렁이와 깔따구 유충들이 우글거렸다. 그는 순간 '욱' 해서 녹조물에 큰빗이끼벌레와 실지렁이를 담은 'MB 진상품'을 택배로 보내고 싶어 했지만 참았다. 썩은 4대강 화신 MB보다 일찍 감옥에 가긴 싫었다.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지역 언론 사장에서 백수로 "MB탓" 

그것보다 그는 할 일이 많았다. 매일 금강에 나갔다. 3년 동안 거의 금강에서 살았다. 김밥으로 끼니를 때웠다. 상한 빵을 먹은 뒤에 배탈이 나서 혼자 풀밭에 뒹굴기도 했다. 눈물이 났다. 독사에 물려 여러 번 병원 신세도 졌다. 4대강 사업 업체와 공무원들로부터 배터지게 욕을 먹었고 폭행까지 당했다. '밤길 조심하라'는 협박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지치지 않았다. 

그가 백수인 것도 사실 MB 때문이다. 그는 잘나가는 지역신문사 대표기자였다. 기자를 포함해서 직원이 12명까지 있었다. 그런데 4대강 사업 비판 기사를 쓰자 지역 관청 등 광고주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4대강 기사를 쓰면 광고 빼겠다!' 이 말에 주눅 들기 싫었다. 그는 자기 통장을 직원 앞에 내놓고 이렇게 말했다. 

"4대강 기사는 계속 씁니다. 이 통장이 바닥날 때까지 신문사를 운영하겠습니다. 힘들게 해서 죄송합니다."

결국 신문사를 다른 사람에 넘겼다. 공짜였다. 대신 조건이 있었다. "4대강 기사를 쓰지 말아주십시오!" 지역 광고주들이 자기를 협박한 말과 같았지만 뜻은 반대였다. 다른 지역 언론처럼 후임 사장이 4대강 광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홍보기사를 쓸 수도 있기에, 그게 두려웠다.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MB덕에... '특종 괴물 기자'

그가 지금까지 쓴 4대강 기사는 800여 개다. 이런 그의 집요함 덕에, 아니 MB덕에 연속 특종도 했다. 금강 물고기 떼죽음이 시작이었다. 수백만 마리가 매일 떼죽음 당하는 현장을 취재하면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금강에서 빵과 우유에 정신과 약을 섞어 먹으면서도 취재를 멈추지 않았다. 우락부락한 그에게 이때 붙은 별명이 '금강의 요정'이다.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 붕괴도 그가 없었다면 묻힐 수 있었다. 준설로 인한 공산성 배부름 현상이 붕괴로 이어진 그날 제보를 받고 뛰어갔다. 현장에서 공무원과 인부들이 취재를 막았을 때 그는 또 개인 통장을 털었다. 소형 비행기를 띄워서 항공 촬영한 뒤 <오마이뉴스>에 특종 기사를 썼다. 그때 백수 기자의 통장 잔고는 거의 바닥이어서, 말로 '땜빵'한 뒤에 나중에 항공 업자에게 100만 원의 빚을 갚았다.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그는 큰빗이끼벌레를 먹은 '괴물 특종 기자'로 통한다. 사연은 이랬다. 어느 날 금강에 이상한 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컹물컹하고 시궁창 냄새가 나는 놈들. 대체 이놈들은 뭘까? 사진을 찍어서 생태학 교수와 환경운동가에게 문자를 날렸다. 그들도 몰랐다. 

그렇다고 '이상한 놈들이 금강에 나타났다'고 보도할 수는 없었다. 마루타처럼 자기 몸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시궁창 냄새가 나는 그 놈을 팔뚝에 문질렀다. 이상이 없었다. 먹어보았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고 두통에 시달렸다. 이걸 기사로 썼다.  

그가 온몸으로 쓴 특종 기사는 상을 휩쓸었다. 2013년 대전충남녹색연합-녹색인상, 녹색연합 아름다운지구인상, 대전환경운동연합 환경언론인상, 2014년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충남시민재단 충남공익활동대상,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상 특별상, 2014년 대전충남녹색연합 녹색인상, SBS물환경대상 반딧불이상(시민사회부분)…….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부끄러운 직업기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언론사 경력 20년차다. 기사를 쓰고 월급을 받는 직업 기자다. 그런데 그는 월급이 없다. 오마이뉴스의 적은 원고료가 수입의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매달 오마이뉴스에 '자발적 구독료'를 내고 있다. 그래서다. 그 앞에 서면 자꾸만 작아진다. 미안하고 부끄럽다. 누가 월급을 주는 일도 아닌데, 기자 정신이 투철하다. 잘못된 대형 국책사업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게 언론의 일인데, 그는 혼자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대한민국의 그 어느 직업기자가 못한 일을 묵묵하게 하고 있는 그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싶다. 마침 50만 원이 생겼다. 그를 비롯해서 13명의 시민기자-상근직원들이 참여했던 '금강에 살어리랏다' 탐사 보도에 대해 최근 <오마이뉴스>가 특별상을 결정했다. 이 돈을 종잣돈 삼아서 김종술 선물 이벤트를 기획했다. 상금을 공동으로 받은 분들이 흔쾌히 동의했다. 

13명의 기자들이 함께 마련한 '선물'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십시일반 300만 원이 모금되면 그가 금강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투명카약을 사주고 싶다. 그의 자동차 위에 얹을 기구까지 구입하려면 그 정도 돈이면 된단다. 그를 성원해 준 후원자들에 대한 보답도 준비했다. 투명카약을 타고 8월 말 그와 함께 '2차 탐사보도'를 떠난다. 

이번엔 낙동강이다. 그곳엔 또 다른 10만인클럽 회원 정수근 시민기자(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가 산다. 지난 6월처럼 투명 카약을 탄 두 시민기자의 머리 위에 헬리캠을 띄우고, 수중카메라를 녹조의 강에 집어넣어서 MB 때문에 질식해가는 강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시민기자와 상근기자의 '환상적인 결합'을 보여드리고 싶다.   

4대강 사업의 뽕을 뺄 수 있는 기획 보도도 내보낸다. 그는 현장에서 취재하고 또 다른 시민기자와 직업기자들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보여줬던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보여줄 것이다. 또 4대강을 살릴 대안도 제시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강을 원하나? MB가 만든 녹조라떼의 강인가, 아니면 김종술 기자가 바라는 비단결 같은 강인가? 투명하게 맑은 물을 상징하는 '투명카약'은 MB 때문에 생고생하는 그가 강에서 타고 다닐 발이자 취재 도구이다. 여러분들이 모아 주신 후원금으로 김종술 기자의 발을 선물하겠다. 많은 참여와 공유를 부탁드린다. 

 

▲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 프로젝트 ⓒ 고정미


☞ <금강에 살어리랏다> 탐사 기획보도 바로가기

☞ <김종술, 금강에 산다> 10만인리포트 연재 기사 바로가기 
☞ EBS 하나뿐인 지구 : 금강에 가보셨나요 

 

'금강에 살어리랏다' 보트 탐사 보도
 

김종술 기자를 비롯한 시민기자와 상근기자는 지난 6월 24일~29일 총 25신에 걸쳐 금강 현장 탐사보도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오마이뉴스 10만인 현장리포트 특별면을 마련해 12편의 현장, 기획기사도 출고했다. 보트 탐사 현장 취재는 시민기자와 상근기자가 담당했고, 오마이뉴스 사진팀원들이 드론과 수중카메라를 통해 경쟁력 있는 영상을 제작해서 실시간 중계했다. 

김종술 기자에게 '투명카약 선물하기' 프로젝트는 금강 탐사보도의 후속편이다. 이번에는 투명 카약을 타고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낙동강을 집중 취재해서 SNS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또 4대강 사업의 재자연화를 위한 대안 모델도 제시할 예정이다. 

아래 동영상을 클릭하면 금강 탐사보도 때 취재팀이 금강에서 목격한 생생한 현장을 볼 수 있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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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간 한 푼 안 주더니…‘반토막’ 예산으로 세월호 진상규명 무력화

 

정부, 특조위에 ‘깜깜이’로 일관…국무회의선 ‘즉석 안건’ 처리

최명규 기자  최종업데이트 2015-08-04 22:35:04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예산을 결국 '반토막' 냈다. 지난 5월 진상규명을 무력화시키는 내용의 시행령을 강행 처리하면서 특조위의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예산까지 대폭 삭감해 버린 것이다. 특조위와의 협의는 전혀 없었다.


특조위 예산 160억원→89억원 '반토막'
항목별 삭감률 최대 89%…'세월호참사 조사' 비용도 '3분의 1'로 줄어

기획재정부는 4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특조위 운영비 등 지급을 위한 '2015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을 '즉석 안건'으로 올렸다. 특조위가 청구했던 160억원 규모에서 89억원 정도로 절반 가까이 삭감된 상태였다. 이 예산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특조위에 따르면 '기관운영비'는 약 114억원에서 75억원 규모로 34%가 줄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직원들이 현장조사를 나갈 경우 지급될 '여비'이다. 특조위는 8억2천만원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약 1억원을 편성했다. 무려 87%가 삭감된 액수이다.

이와 관련해 특조위의 한 관계자는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기재부에서 시종일관 하는 얘기는 직원들이 안에서 일하면 되는 거지 밖에 나가서 뭘 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월급은 줄 테니 가만히 앉아서 일하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월호참사 조사' 등과 관련된 사업비도 특조위가 요구했던 45억8천만원에서 14억2천만원으로 줄었다. 무려 69%가 삭감된 액수로 당초 요구액의 불과 3분의 1 수준이다.

세부 항목 별로 삭감률을 보면 진상규명 분야와 관련해 △참사실태조사·연구 84%(3억2천만원→5천만원) △진상규명실지조사 68%(13억4천만원→4억3천만원) △청문회 및 감정·검증실시 59%(3억1천만원→1억3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인 권영빈 상임위원은 "연구비가 대폭 삭감된 것으로 봐서는 과학적 조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전사회 건설 및 피해자 지원 분야와 관련해서도 △안전사회건설 종합대책수립 83%(6억8천만원→1억2천만원) △피해자지원대책점검 55%(8억1천만원→3억6천만원) △자료기록관 설치·운영 89%(5억8천만원→6천만원) 등 큰 폭의 삭감률을 보였다. 안전사회 대책 관련 예산이 6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깎인 데 대해 안전사회소위원장인 박종운 상임위원은 "이렇게까지 줄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해상사고만 다루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요구했던 예산안과 정부의 조정안 비교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요구했던 예산안과 정부의 조정안 비교ⓒ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정부, 특조위 정상적 활동 방해…진상조사 무력화"

특조위는 이번 예산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통해 "기재부의 예산 삭감으로 특조위 활동이 현격하게 제한됐다"며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현장조사가 필수적인데도 불구하고 여비를 87% 삭감한 것은 참사 현장에는 가지 말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 정부자료나 검토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특조위는 또한 "진상규명을 위해 동원해야 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기법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며 "정밀과학조사, 디지털 포렌식 조사 등의 예산이 3분의 1로 줄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는 그냥 감사원, 해양안전심판원, 검찰의 조사 결과를 되풀이하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특조위는 "정부가 예산을 볼모로 특조위의 발목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게 만든 것"이라며 "예산 삭감을 통해 특조위 활동에 방해가 된 정부의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성명을 통해 "사실상 특조위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겠다는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특조위의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석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이석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정의철 기자

7개월간 예산 한 푼 지급 안해…여권의 "돈잔치" 비난 맞춰 '반토막'

정부는 지난 1월 1일 '세월호 특별법'(4.16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7월까지 특조위에 예산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특별법 시행령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정부가 강행 처리한 시행령이 5월 11일 공포된 뒤에는 특조위 인원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산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특조위는 사업비 자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석태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과 민간 직원들은 7개월간 월급 한 푼 못 받고 근무했다.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를 못 내 공단 측에서 독촉 전화를 받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사 보증금이나 차량 렌트비, 활동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외상, 후불, 개인 카드 등 갖가지 수단이 동원되기도 했다.

이처럼 예산에 발목이 잡혀 있던 특조위는 지난 7월 21일 일종의 '고육지책'을 택한다. 정부 시행령에서 가장 문제가 돼 왔던 행정지원실장, 기획행정담당관, 조사1과장 등 파견 공무원을 받겠다며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특조위는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조속한 예산 확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후 보수언론과 여권을 중심으로 특조위 예산에 대한 공세가 쏟아졌다. 특조위 예산안은 정부의 '공무원 보수 규정'과 '2015년 예산안 편성 지침'에 따라 작성됐음에도 <조선일보>는 '생일 케이크 값' 등 사실과 거리가 먼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흠집내기에 나섰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도 "돈 잔치"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는 지난 1월 논란을 빚었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청와대 정무특보)의 특조위를 향한 "세금 도둑" 비난의 연장선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반토막' 난 예산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정의철 기자


특조위와 협의도 없이 '깜깜이' 일관하다 '즉석 안건' 처리

정부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당사자인 특조위와의 협의도 없이 '깜깜이'로 일관했다. 특조위 측은 예산안이 국무회의에 상정되기 전날까지도 정부가 확정한 예산 액수 및 내역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특조위 관계자는 "전날까지도 정부가 얼마를 편성했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조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항상 특조위와 전혀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다. 특조위를 제대로 대접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예산 관련해 그렇게 많이 떠들고 외부 언론을 통해 공격을 하면서도 특조위에 직접 케이크 값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등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중간에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 특조위와 협의를 하려고 했는데, 기간이 부족했다"며 "특조위에 와서 얘기를 좀 하자고 했는데 협의는 안 됐다. 만남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깜깜이' 전략은 국회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박원석 의원은 "(기재부는) 예산안 확정 관련 사항을 묻는 국회의원의 공식 질의에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안건 처리 자체 역시 비정상적이었다. 국무회의 전날까지만 해도 특조위 관련 예산안은 안건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차관회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그러나 기재부는 예산안을 4일 국무회의에 '즉석 안건'으로 상정했고, 이는 신속하게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과 맞물려 8월 4일까지 예비비를 지급하도록 돼 있었다"며 "물리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바로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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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시작된 경원선 복원…북한은 어디?


경의선·동해선 이어 남북 철도 '허리' 연결 사업 착수
이재호 기자2015.08.04 12:04:24
 
 
1945년 이후 70년 동안 단절돼있던 경원선(용산~원산 구간) 철도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단절 부분 복원과 관련, 북한과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통일부는 오는 5일 오전 11시 철원 백마고지역에서 경원선 철도 복원 공사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백마고지에서 월정리 역 간 9.3km 구간의 단선철도를 복원하는 것으로, 정부는 올해 하반기 건설공사 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10월 이후 실질적인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통일부는 "경원선 남측구간 철도복원 사업은 한반도 긴장완화, 남북 간 상호 신뢰 구축, 남북교류 확대를 도모하는 등 실질적 통일준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됨으로써 한반도가 대륙철도의 물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경원선 복원 계획도 ⓒ통일부


정부는 또 이번 철도 복원 사업이 강원도 북부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에 따라 관광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일부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DMZ 안보 및 생태관광을 위해 서울(서울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는 불편 없이 열차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 및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업은 경의선과 동해선에 이어 단절됐던 경원선을 70년 만에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북한의 참여가 없어 사실상 '반쪽 기공식'이 돼버린 측면도 있다. 정부는 남측 구간 복원 사업 진행과 함께 "DMZ 및 북측구간 연결을 위한 남북 간 협의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언제쯤 경원선 복원 사업에 함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북한에 사업을 제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근 남한의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북한의 태도를 고려했을 때 현재로써는 사업 제안이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 결국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맞춰 복원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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