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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우리, 손놓지 말아요…믿을 건 국민 뿐”

 

 

윤정헌 기자 yjh@vop.co.kr 발행시간 2014-09-20 23:07:28 최종수정 2014-09-21 11:36:05
세월호 특별법 촉구하는 촛불문화제 참가자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공전 중인 국회에서는 세월호가 들려오지 않는다.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고 가족대책위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뒤숭숭한 분위기. 그래도 세월호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아니, 세월호 유가족들은 더욱 서로를 보듬고 아끼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마음을 다잡았다.

세월호 참사 158일째인 20일 오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들과 사회단체들이 모여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번 문화제는 서울, 수원, 인천, 아산 등 1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7시 3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문화제의 첫 순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부산 경남지역 대학생들의 아름다운 동행 '부산 노란 버스'의 노래 공연이었다.

어두워진 광화문 광장은 1천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400여명)의 시민들이 밝힌 촛불로 장관을 연출했다.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특별법 제정 약속한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문화제 참석한 시민들은 "가족들이 원하는 기소권, 수사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최영준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는 '노란버스'의 공연에 이어 작가회의 시낭송, 가족발언, 이호중 교수 발언, 박래군 공동운영위원장의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엄마 품에서 세월호 촛불 든 아이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아이가 엄마 품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다.ⓒ양지웅 기자

"우리는 더 이상 정부와 국회를 믿을 수 없다"

27일째 광화문 농성장에서 단식 중인 김홍술 목사는 "약자에게 봉사해야 하는 권력이 오히려 거짓과 흉계로 세상을 덮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그 뒤에 있는 권력들은 분명 하느님의 선한 세력에 의해 반드시 넘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목사는 "진정으로 세월호의 진상 규명과 생명이 안전이 존중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진정성 있고 진실된 마음으로 하나 되어야 한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으로 명확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 박래군 공동운영위원장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5월 16일 눈물로 약속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다 걷어찼다"며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정부와 국회, 경찰, 검찰을 믿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박 공동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자는 대로, 정치권이 주는 대로 살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라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으면서도 우리 사회를 더 어렵게 만드는 정치를 갈아엎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촛불집회 함께 한 유가족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발언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죄송한 마음 뿐… 하지만 우리의 손 놓지 말아달라"

이날 가족 발언을 위해 무대에 오른 단원고 2학년 故오영석군 어머니 권미화씨는 최근 발생한 폭력사태와 지도부 사퇴 사태에 대해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권씨는 "먼저 최근 발생한 일에 대해서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많은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잘못은 깨끗하게 인정하고, 갈 길은 굽히지 않겠다는 가족들. 권씨는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저희 손을 놓지 말고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허리를 숙이며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그에게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촛불은 "힘내세요"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한편 이번 폭행 연루와 관련해 유가족 5명을 포함한 가족대책위 집행부 9명은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오는 21일 가족대책위는 집행부 재구성을 위해 총회를 열 계획이다.

세월호 유가족 발언에 오열하는 시민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발언을 듣던 시민이 오열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특별법 위해 촛불 밝힌 시민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촛불을 밝히며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희생자 추모하는 시낭송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시낭송을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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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여자 축구 93분동안 “조국통일” 함성

 
 
공동응원단 “조국통일”외침 속 북 '5점 골 축포' 화답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9/21 [02:14]  최종편집: ⓒ 자주민보
 
 

 

▲ 경기시작에 앞서 인천 럭비구장에 마련된 축구장 하늘에 공화국 깃발이 나부끼고 조선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북측 선수단 임원진이 여자축구를 응원하기 위해 남동 럭비구장에 마련된 축구장을 찾았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 “북측 잘 한다” 함성은 높고 푸른 조국 반쪽 인천에서 울려 펴져 북녘에 닿을 듯했다.

 

푸른 잔디 위를 달리고 또 달리는 하얀 경기복의 북녘 선수들은 공동응원단의 함성에 답례라도 하려는 듯 전반 1골 후반 4골 등 총5골을 넣으며 홍콩 문전을 골 폭탄으로 초토화 시켰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지향아래 제19차인천아시아대회가 개막 2틀 째를 맞는 20일 오후 5시 인천 남동 럭비 구장에서는 배달민족의 뜨거운 피가 흐르는 북측 낭자들이 홍콩 선수단과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장은 차라리 축구장이 아니라 평화의장이요 한민족임을 확인하는 통일의 장이었다.

 

축구경기 전후반과 추가시간을 합친 93분 동안은 남과 북을 가로지른 철조망도남북을 갈라놓는 분단 장애의 사슬도 끊어 버린 해방구였다.

 

역사는 제19차 인천아시아 대회 여자축구 2차전이 열린 남동 럭비구장은 민족대단결과 통일염원이 불도가니 마냥 끓어 미움도 증오도 적대도 사소한 다툼과 반목질시도 녹여버린 용광로가 되어 민족의 하나 됨을 확인하였다고 말이다하지만 가슴 한켠에는 아쉬움의 구멍이 뻥 뚫려 있었다.

 

북녘의 응원단이 함께 못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마치 명절이나 잔칫날 꼭 있어야 할 형제 친척이 빠져 허전함이 감도는 그런 분위기였다.

 

일산에서 왔다는 이용헌씨는 오늘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와 조국통일을 외치며 북을 응원했다그리고 북은 승리로 답해 주었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북측 선수들이 운동장 돌면서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며 깊은 감동과 함께 이렇게 쉬운 것이 통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그런데 아직 까지 우리는 이런 곳에서만 북녘 동포들을 만날 수 있고 공화국 국가를 들을 수 있다는 현실이 참 안타깝고 슬펐다.”며 하루빨리 통일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비록 북녘 응원단이 오지 못했지만 우리 임원진이 대신하겠다. 임원진은 일당백 정신으로 공화국 국기를 흔들며 응원에나섰다.     © 이정섭 기자

 

▲ 보아라 저 뜨거운 하나 됨을!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때문에 이겼습니다."라는 북선수들의 인사에 "잘했습니다. 우리 이대로 통일합시다"로 답하는 응원단 모두의 눈가에는 뜨거운 것이 흘러내렸다.     © 이정섭 기자

 

이용헌 씨는 지금 인천 아시안게임 표판매를 비롯해 홍보자체가 아주 저조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이는 정부와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자초한 화가 크다.”면서 북쪽 응원단만 왔어도 전국 관심도가 수십배가 됐을 것이다응원단을 보내겠다는 자체가 북으로서는 남북관계개선을 하겠다는 신호아닌가 한다만약 남쪽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면 북과 접촉할 수 있고 많은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 단일기라든지 체류비 문제를 들어 이를 성사 시키지 못한 것은 대단히 잘 못 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북측은 최근에 삐라를 북쪽으로 날리지 않으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고위급 회담을 할 수 있다고 통일부와 정부에서는 뿌리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북은 마지막 카드를 보낸 것 같다남북관계 개선의 키는 통일부와 남측 정부가 쥐고 있는 것 같은데 자신감 없어 보이기도 하고 상황은 어두운 것 같다.“며 아시아 대회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만들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 역시 오늘 경기장에 온 사람들 중 몇 사람이 축구에 관심이 있어 왔겠는가.”라며 오늘 관중 모두가 조국통일과 우리는 하나다라고 경기장이 들썩하게 외친 것은 민족의 하나됨과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조국통일 염원의 간절함을 드러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이렇게 좋은 기회를 왜 살리지 못했는가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우리민족의 통일을 위해서는 없는 기회도 만들어야 하는데 주어진 기회도 무산시키는 것은 통일의 의지가 없다고 보아야 맞지 않은가박근혜대통령의 통일대박 이야기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민족을 적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본다아직까지 아시아 대회가 여러날 남은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금이라도 북측 응원단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해 성사시키고 그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길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소래초등학교 유민영 군도 평택에서 왔다는 강태희씨도 전라도에서 왔다는 윤종순 할머니도수원에서 온 강담 할아버지도 경상도가 고향인 안재구 할아버지도충청도 출신 박해전 아저씨도 모두가 하나같이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조국통일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광운대학교 김상덕 학생은 북측 선수들을 보니 특별했다이래서 통일을 해야 하는구나우리랑 다르지 않구나라는 것을 생각했다.”며 통일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를 하는 북녘 선수들과 임원진 그리고 북녘 동포들을 형제적 사랑으로 뜨겁게 환영하며 응원을 펼친 남녘 응원단은 물보다 진한 피를 온몸에 지니고 사는 우리 팔천만 배달겨레의 하나 됨이 결코 멀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는 소중한 자리였다.

 

아직도 귓가에는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가 쟁쟁하고 눈에는 북녘 경기장을 누비는 북측 선수들과 응원석에서 공화국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던 북측 임원단의 모습이 아른 거린다.

 

우리가 매일매일 손잡고 살 '조국통일' 그날을 하루빨리 앞당겨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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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 중에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니??

아시안 게임 중에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니<칼럼>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
전현준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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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0  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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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준(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제17회 인천 아시안 게임 기간 중인 9월 21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 전단을 보낼 계획과 관련하여 북측이 ‘군사적 도발’과 ‘아시안 게임 포기’까지 시사하고 있어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북측이 ‘대북 전단’ 살포문제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은 9월 13일이었다. 북측은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삐라 살포 등 동족 대결 책동을 중지하면 북남 대화의 문은 자연히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8월 11일 2차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이후 북측이 내놓은 공식 반응이었다. 북측은 9월 13일과 15일에 국방위원회 명의로 남북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와 유사한 내용의 통지문을 청와대 안보실에 보내왔다.

이후 ‘로동신문’은 9월 20일 “허위와 날조, 기만과 위협 공갈 등으로 일관된 심리전은 물리적 폭발력보다 더 엄중한 파국적 후과를 미치고 있다”며 “삐라 살포는 우리에게 총포탄을 쏘아대는 것보다 더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신문’은 “삐라는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고 비방 중상 중지에 관한 북남합의에 대한 공공연한 파기 행위”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은 삐라 살포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한 “군이 하루에 수만 장을 찍어낼 수 있는 장비와 1000여종의 대북전단 원고를 자료화하고 있다”며 군이 대북전단 살포에 직접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날에는 120만장에 달하는 삐라와 2250권의 불순종교 선전물을 풍선에 매달아 우리 측에 날려보냈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9월 20일에는 북측 웹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가 "우리 군대는 이미 삐라살포 행위를 전쟁 도발 행위로 간주하고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 버리겠다고 천명했다"며 "그것은 결코 경고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수십억 아시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삐라 살포가 강행될 경우 어떤 파국적 사태가 초래될 것인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그로 인한 엄중한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측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북 전단 보내기를 북측의 ‘존엄’인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용납못할 도전’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북측은 수령유일령도체제라 ‘수령의 존엄’에 대해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방어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둘째, 대북 전단 살포를 우리 군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단 살포를 정부, 특히 우리 군이 주도하고 있다는 인식은 군사적 수단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도의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도발원점과 지휘세력’에 대한 ‘초토화’ 운운이 그 증거이다. ‘무력도발’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셋째, 아시안 게임 기간 중에 ‘파국적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북 전단 살포에 맞서 최악의 경우에는 아시안 게임 ‘포기’도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아시안 게임 취재를 위해 수백 명의 해외 기자들이 한국에 들어 와 있는 상황에서 북측의 ‘최고 존엄’을 훼손하는 행동을 한다면 ‘파국적 행동(선수단 철수)’도 서슴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아시안 게임의 성공은 단순히 매달 몇 개를 더 따는 데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국익을 제고시키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세계에 알려 외국인 투자와 몇 배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지 않아도 적자 행사라는 비판이 있는 형국이다. 더구나 현재는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방문을 위해 국내를 떠난 상태이다. 대통령의 성공적 외교는 국익과 국가의 위상 제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만이라도 대통령은 국내 문제가 아닌 외교문제에 전념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대북 전단 살포를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아시안 게임 기간 중에’, ‘공개적으로’ 하여 대통령과 아시안 게임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금번의 대북 전단 살포로 당장에 북측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바도 아니라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대북 전단 살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아시안 게임이 아닌 기간에’, ‘비공개로’, ‘대통령 귀국 후에’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전단 살포 관계자들과 정부의 국익적 판단이 요구된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

 

   
 

1953년생으로서 전남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북한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통일연구원에서 22년간 재직한 북한전문가이다. 
2006년 북한연구학회장 재직 시 북한연구의 총결산서인 ‘북한학총서’ 10권을 발간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 동안 통일부 자문위원, NSC자문위원, 민주평통 상임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민화협,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하였다. 
현재는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는 「김정일 리더쉽 연구」, 「김정일 정권의 통치엘리트」, 「북한 체제의 내구력 평가」, 『북한이해의 길잡이』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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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을 점거해도 기자는 오지 않았다

서울 한복판을 점거해도 기자는 오지 않았다9월18일 파이낸스센터 20층, 마지막 물까지 기자에 건넨 씨앤앰 하청노동자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us.co.kr
 
 
 

 

 

 

“여기 들어와 보니까 밖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린다. 왜 석 달 동안 바깥에 있었을까.” 18일 서울파이낸스센터 20층에서 들린 이야기다. 이 노동자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앤앰이 간접고용한 비정규직이다. 이날 20층에 모인 노동자 67명은 대부분 해고자다. 이들은 109명 해고문제를 해결하라며 씨앤앰을 좌지우지하는 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찾아 면담을 요청했다. 이날 파이낸스센터 20층과 MBK파트너스는 딱 4시간 멈췄고, 노동자들은 경찰에 끌려나왔다.

복잡하지만 복기해보자. 씨앤앰은 가입자가 240만 명이 넘는 업계 3위 사업자다.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2007년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와 손을 잡고 국민유선방송투자라는회사를 설립, 씨앤앰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MBK는 재매각 차익을 얻는 게 목적이지만 2009년 IPTV 등장으로 케이블은 경쟁에서 밀렸다. 씨앤앰은 유령가입자를 만들어 가입자수를 뻥튀기하고, 하청을 쥐어짰지만 매번 매각에 실패했다.

   
▲ 18일 서울파이낸스센터 20층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 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지부장 김영수) 소속 조합원들의 모습. 이들은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무기한 대기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사진=미디어스)

올해 다시 기회가 왔다. 정부는 케이블방송 점유율 규제를 완화했고,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등 1, 2위 사업자가 씨앤앰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제는 가격이다. MBK파트너스는 씨앤앰을 인수하던 시기, 대만의 케이블업체를 사들였고 지난달 인수 7년 만에 재매각했고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차익으로 챙길 수 있었다. 그런데 씨앤앰은 이게 불가능했다. 씨앤앰 원·하청에는 모두 노동조합이 있다. 사모펀드에게 ‘싸우는 노동조합’은 매각가 하락의 주범이다.

지난해 하도급업체 노동조합과 고용승계 관련 협약을 맺은 씨앤앰이 돌아선 것은 규제완화 시점이다.씨앤앰은 지난해 영업이익 1349억 원, 당기순이익 755억 원(종속기업 연결기준)을 기록했다. 2012년에 비해 순이익은 130억 원이나 늘었다. 상황은 나쁘지 않았지만 씨앤앰은 하도급업체들이 자신을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소할 만큼 더 쥐어짰다. 하도급업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노동조합의 파업 선언 직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6월부터 총 109명이 해고됐다.

지난 7월 노동자들은 서울파이낸스센터 주변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하도급업체는 원청 탓을 하고 원청은 주주 탓을 하는 상황에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는 대주주만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해결은커녕 오히려 일은 꼬여만 갔다. 노동조합은 지난달 말 파업을 끝내고 현장에 복귀하려 했지만 하도급업체 사장들은 노조에 “원청이 파업 포기 각서를 요구했다”며 “각서를 쓰지 않으면 우리도 망할 판”이라며 항복문서, 백기투항을 요구했다.

고용노동부와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의 압박이 있고서야 직장폐쇄가 풀렸다. 그러나 해고자 문제는 그대로였다. 최근 노동부는 원청 씨앤앰을 불러 전향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를 풀 것을 요청했으나, 씨앤앰은 대주주 핑계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단 결정 없이 원청이 움직일 수 없고, 해고 문제도 풀릴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셈이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18일 낮 12시 반께 서울파이낸스센터 20층까지 걸어 올랐다. 물론 MBK사무실은 닫혀 있었다.

   
▲ 18일 서울파이낸스센터 20층 MBK파트너스 사무실 앞. 노동자 60여 명은 이곳에서 윤종하 대표 면담을 요청했다. (사진=미디어스)

기자가 도착한 것은 20분 뒤인 12시50분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20층 앞에는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한층을 내려갔다. 출입하는 사람에 끼어 운 좋게 19층과 비상계단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층 빨간조끼를 입고 복도에 앉아 있는 노동자들이 보였다. 노동조합 간부에게 현장 상황을 전해 들었고, MBK파트너스 사무실 앞에 앉아 취재를 시작했다. 경찰도 곧장 현장에 도착, MBK와 대화를 주선하겠다고 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씨앤앰의 임원이 파이낸스센터 로비에 도착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그리고 점거 두 시간이 넘어가던 때, 만남을 주선해보겠다던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소득이 없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간부들을 불러모아 “지금 안 나가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노동조합은 “대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노동자들은 연행과 벌금을 각오했다. 갈 곳은 이곳 아니면 저 밑바닥 거리뿐인 해고자 아닌가.

노동자들은 물 한 병조차 전달받지 못한 채 4시간 동안 구호를 외쳤다. 현장에는 물이 딱 한 병 있었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자신들 틈에서 취재하던 매일노동뉴스 기자에게 물을 권했다. 우리 이야기를 잘 써 달라는 이야기였다. 지난 6월부터 씨앤앰 사태를 쭉 취재한 기자이지만 부끄러움을 느꼈다. “똑같은 상황이다. 답답하다”는 노동조합 이야기를 핑계 삼아 기사를 쓰지 않았던 기억이 났다.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살려고 기자를 하는 게 아닌데.’

노동자들 사이에서 취재를 시작했다. 씨앤앰 성낙섭 전무, 한상진 상무, 홍명호 홍보팀장에 전화를 걸었다. 합쳐서 30여 차례가 지났을 때 한 상무가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든 씨앤앰 입장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홍보팀장이 연락하게끔 말해놓겠다”고만 했다. 성 전무도 같았다. 4시께야 연락이 닿은 홍명호 팀장은 “장영보 사장에게 보고하느라 연락이 늦었다”며 “공식입장은 협력업체 노사, 고용문제라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이 연행작전을 시작하자 노동자들은 스크럼을 짰다. (사진=미디어스)

4시 반께 갑자기 경찰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세 명씩 스크럼을 짰다. 4시40분께 경찰은 작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작전에 방해가 된다”며 기자들을 밀어냈다. 경찰에 사지가 붙들려 끌려나온 노동자들은 서울파이낸스센터 로비에서 구호를 외쳤다. “MBK, 씨앤앰이 부당해고 해결하라!” 로비에 있던 한상진 상무는 기자와 만나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만 말했다. 사모펀드와 경찰은 단 4시간 만에 노동자들의 농성을 정리했다.

유독 씨앤앰 현장에는 기자들이 없다. 씨앤앰은 방송업계에서 ‘힘’ 있는 사업자다. 그리고 언론은 웬만해선 동종업계 문제는 다루지 않는다. 더구나 노동현장에 오는 매체는 극소수다. 금융자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점거’ 했는데도 20층 현장을 찾은 언론은 매일노동뉴스, 경향신문, 노동과세계, 뉴시스, 시사인, 미디어오늘 그리고 미디어스 정도.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신문은 다음 날 이 소식을 원고지 1.6매 분량으로 단신 처리했다.

몇 달 동안 월급 한 푼 못 받고 거리에서 먹고 자던 해고자들, 마지막 남은 물 한 병을 건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원청도 하청도 해결 못한다고 해서 결국 대주주 사무실을 찾아왔지만 4시간 만에 쫓겨난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결국 1단짜리 단신이 됐다. 100일이 넘은 파업, 두 달이 넘은 노숙농성, 그리고 서울 한복판 점거까지… 노동자들은 기자들을 불렀고, 기다렸다. 내가 현장에 과하게 몰입한 건가, 아니면 당신들이 과하게 현장을 피해다니는 건가.

   
▲ 사지가 붙들려 끌려나오는 노동자도 여럿 있었다. (사진=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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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노란 리본 금지령’에 NO하는 제주 교육감

교육부 ‘노란 리본 금지령’에 NO하는 제주 교육감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임병도 | 2014-09-20 09:18:3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9월 16일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내려보냅니다. △학교 앞 1인 시위 △세월호 관련 공동수업 △중식 단식 △노란 리본 달기 등 4가지 사항을 금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교육부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가치판단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며 세월호 관련 4가지 사항에 대한 금지령을 내린 것입니다. 
 

 

 

 

 

9월 17일 제주도의회, 이석문 교육감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단상에 올랐습니다. 제주도의회 교육 행정에 관한 질의에 응답해야 하는 공식적인 석상에 교육부 금지령을 위반하고 교육감이 노란 리본을 달았던 것입니다. 

교육부의 공문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는 교육감이 왜 교육부의 공문을 무시하고 노란 리본을 달았을까요?
 

 

 


이석문 교육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교육부의 노란 리본 금지가 ' 과거 독재시대나 아니면 그 상황 속에 있는 느낌이다. 마치 등교할 때 양말 색깔은 안돼, 머리는 너무 길어서 안 돼 등 복장 규정을 하는 느낌이 강하다.'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석문 교육감은 '특별한 변화가 없고, 제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노란 리본) 계속 달고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를 탔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제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친구들과 제주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들떠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가고 싶었던 제주 수학여행의 첫 번째 여행 코스인 '정방폭포'
며칠 전에 갔던 정방폭포 앞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가는 즐거운 제주로의 수학여행,
그러나 안산 단원고 아이들의 꿈은 제주에 채 도착하지 못하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교육부의 노란 리본 금지령은 우리 아이들이 죽어간 친구를 기억조차 못 하게 하겠다는 발상입니다. 생존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대학 입학 특례와 같은 특혜에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왜 친구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그 진실이 궁금할 따름입니다. 

엄마,아빠보다 친구와 노는 것이 더 즐거운 사춘기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노란 리본을 금지하는 것은 친구를 떠난 보낸 미안한 마음에 대못을 박는 일입니다. 

'우리 친구를 두 번 죽이지 마세요'라고 절규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가 생각하는 교육이 도대체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석문 교육감은 '교육을 통해 함께 웃을 수 있고,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정책을 펼쳐나가겠다'며 제주 교육감 선거에 당선됐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울어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친구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가는 선생님

우리 아이들도 이석문 교육감의 교육철학처럼 제주에서 따뜻한 교육을 계속 받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머리에 지식을 채워주는 선생님보다 따뜻한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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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일 위해, 500년 원시림 자르겠다는 강원도

 

[주장] 17일부터 가리왕산 벌목 시작... '투런 규정' 등 대안 있는데도 외면

14.09.19 18:36l최종 업데이트 14.09.19 18:36l

 

 

지난 17일, 가리왕산 벌목이 시작되었다. 어떤 말로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하나. 대체 우리가 지금 무엇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는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500년 원시의 세계가 잘려나가고 있다. 

500년 원시의 숲에서는 사람의 길은 희미하다. 대신 온갖 희귀식물과 야생동물을 품었다. 극상림, 녹지자연도 9등급, 생태자연도 1등급. 인간의 단어는 이렇게도 건조하지만 숲에 들어서는 순간, 고작 몇십 년 밖에 살아보지 못한 우리가 숲의 호흡으로 500년을 상상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이 세계를 잘라내야 하는가. 2주의 동계올림픽, 그것도 단 3일의 알파인 스키경기를 위해서 말이다. 그것이 500년 원시림보다 중한가. 이 나라의 정부와 강원도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는가. 

활강스키경기장, 가리왕산 아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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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리왕산의 나무 한 사람이 품을 수 없는 나무가 가리왕산에는 빼곡하다. 아주 어린 나무에서 500년을 훌쩍 넘은 나무까지, 이 숲에서 나무의 연대기를 볼 수 있다.
ⓒ 박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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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큰 나무는 이식대상에조차 끼지도 못했다. 9월 17일 가리왕산에서 잘려나갔다.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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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리왕산의 나무가 잘리고 있다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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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같은 국제스키경기의 성립 조건을 담은 국제스키연맹(FIS)의 규정에 따르더라도, 평창동계올림픽 활강스키경기장을 꼭 가리왕산에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 '투런(2Run) 규정'을 적용하면 표고차 350m~450m의 경기장에서 두 번에 걸친 완주기록 합산으로 활강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스키장을 활용하면 된다. 

또한 국제스키연맹은 '750m 규정'도 허용하고 있어, 표고차 700m인 용평스키장에 50m구조물을 세워 활강경기를 진행하면 된다. 실제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구조물을 세워 활강경기를 치른 전례가 있다. 수천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가리왕산도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이다.

강원도내 방문객이 매년 줄어들어 부도 위기에 처한 스키장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로 인한 부채 이자만 매일 1억 원씩 납부하는 처지에, 또 개발을 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래서 이번에는 얼마의 부채를 더 얻을 것인가.

가리왕산은 조선시대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었다. 산림청 희귀식물 자생지로,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던 곳이다. 숲의 천이(遷移)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 원시림 위주로 지정되는 녹지자연도 8~9등급 지역이었다. 그런 가리왕산에 평창동계올림픽특별법과, 산림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해제를 통해 개발의 물꼬를 트더니 결국 숲에 톱날을 들이민다.

'환경보호는 올림픽 운동의 가장 핵심적인 목표들 중 하나'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밝히고 있다.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에 맞게 가리왕산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일본 나가노는 동계올림픽 개최 1년 전까지 활강경기장 관련 협상을 치열하게 지속했고, 미국 덴버는 올림픽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로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반납했다.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유령도시로 전락해가는 러시아 소치는 '올림픽 유치가 지역발전을 이룬다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가리왕산도 지키고 정선군민도 만족하며 경제적 부담감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

가리왕산 지키는 방법,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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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리왕산에 건설될 예정인 알파인스키장 조감도. 정상부 부근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던 곳이다. 약 50ha의 숲이 베어질 예정이다.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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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게 해야 한다. 새가 지저귀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가득해야 할 숲에 전기톱 소리가 들리는 것은 옳지 않다. 숲은 숲답게 지켜져야 한다. 우리는 숲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IOC와 한국정부,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경기를 '투런(2Run)', '표고차 750m'규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게 하면 된다.

그러면 가리왕산 활강스키장 건설을 위해 잘려나가는 5만8000여 그루의 나무를 지켜낼 수 있다. 100년이 넘은 나무들의 연결을 단절하지 않아도 된다. 그중 단 181그루만 이식해 보호하겠다는 이 황당한 생태계 복원계획을 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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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가리왕산에 남아 있는 나무를 지켜야 한다.
ⓒ 박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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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에는 너덜지대가 많고 대규모의 풍혈지역이 존재한다. 때문에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식물과 주목, 왕사스레나무, 마가목 등 한국 희귀수목의 분포지이며, 나무의 연령대도 다양해 산림가치가 매우 높다. 

많은 곳이 흙과 돌, 바위가 서로 연결되어 뿌리를 지키고 있다. 가리왕산의 나무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숲도 하나의 군집을 이루고 있어 한 지역이 파괴되면 다른 곳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강원도와 정부는 대안을 눈앞에 두고도 무조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환경도 지키고, 혈세도 아낄 수 있는 방안을 애써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묻고 싶다.

이를 위해 가리왕산으로 모일 것이다. 9월 내내 가리왕산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캠핑을 하고 있다. 돌아오는 27~28일, 숲 문화제가 바로 가리왕산에서 열린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 2018년에 평창에서 진행되는 동계올림픽은 아직 4년의 시간이 남았다는 것을 말이다. 

가리왕산을 보호하고 예산을 절감하고, 동계올림픽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데 이 시간은 충분하다. 즉각 가리왕산 벌목을 중단하고 FIS 규정상에 있는 투런(2Run), 표고차 750m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하자. 그래서 우리가 꼭 가리왕산을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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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27일~28일 가리왕산을 지키는 숲 문화제가 열린다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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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배보람기자는 녹색연합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입니다. 녹색연합 홈페이지에도 이 글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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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하나, 북한 출전 전 경기 남북공동응원 펼친다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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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4/09/20 09:05
  • 수정일
    2014/09/20 09:0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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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통일응원단 ‘아리랑’ 40명 인천 상주 응원
오삼언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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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9  14: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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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하나 '아리랑' 응원단이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파키스탄 남자축구 예선 경기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하 겨레하나, 이사장 성유보)는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으로 통일응원단 ‘아리랑’을 구성해 응원을 펼친다.

 

‘아리랑’ 응원단은 인천 추진위 공동응원단과 함께 활동하면서도 40여명의 인천 상주 응원단을 구성해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서 남북공동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아리랑’ 응원단의 대표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아리랑’ 응원단에서 기획단장을 맡은 바 있는 소영재(48세)씨가 맡으며 응원단장은 2013년 동아시아컵대회 통일응원단장으로 활동했던 이원규(40)씨가 맡는다.

소영재 응원단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북측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만큼 따뜻한 동포애로 격려하고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밑거름이 되는 응원을 하기 위해 ‘통일응원단-아리랑’을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 북한 선수들과 손인사를 나누고 있는 겨레하나 '아리랑' 응원단.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 북측 남자축구 선수들이 '아리랑' 응원단의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이원규 응원단장은 “남북 화해와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면서 시민분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북측 선수들이 펼치는 모든 경기를 응원하는 만큼 북측 선수들이 ‘아리랑’ 응원의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리랑’ 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색 티셔츠와 짝짝이 응원도구를 이용하며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와 ‘힘내라, 코리아’, ‘잘한다’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며 북한 선수들을 격려한다. 응원가로 ‘우리는 하나’ 등의 노래도 부를 계획이다.

이미 ‘아리랑’ 응원단은 19일 개회식 이전에 열린 북한의 세 경기를 모두 응원했다. 개회식 이후 본격적으로 구성되기 전 10여 명이 응원을 펼친 것.

 

   
▲ 16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베트남 여자축구 응원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 18일 북한-파키스탄 남자축구 경기가 끝난 뒤 이원규 응원단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오삼언 통신원]
15일 인천 숭의축구전용구장의 북한과 중국 남자축구, 16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베트남 여자축구, 18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과 파키스탄 남자축구 예선 경기들을 빠짐없이 응원했다.

 

통일응원단 ‘아리랑’은 상주하는 40여명의 응원단으로 개회식 이후 열리는 북한의 전 경기를 관람, 남북공동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성명]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으로 화합 축제돼야

인천아시안게임이 오늘 개회식을 갖고 막을 올린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에도 걸맞고 대회 흥행에도 필수적인 북한 응원단의 방문 문제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개회식이 열려 아쉬움이 크다.

‘관중없는 대회’라는 우려가 나올만큼 인천아시안게임이 2002년 부산대회와 판이하게 국민의 관심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도 북한 응원단의 방문이 무산된 까닭이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은 10월 4일까지 인천을 중심으로 9개 도시에서 1만 4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며 45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국가 선수들이 모두 참여하는 첫 대회라고 한다.

그야말로 45억 아시아인들의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되는 데서 남북의 공동응원단이 함께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광경보다 상징적인 장면은 없을 것이다.

정부가 인천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릴 때까지 북한 응원단의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길 바란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선수단을 보낸 것은 환영할 일이다. 우리나라에 와서 북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만큼 따뜻한 동포애로 격려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통일을 염원하며 인천아시안게임 전 기간인 16일간 상주하는 통일응원단 ‘아리랑’을 꾸려 북한 선수들이 펼치는 모든 경기를 응원할 계획이다.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남북 화해와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면서 시민분들의 참여와 지원을 호소할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한반도와 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하겠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도 남북공동응원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2014년 9월 19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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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진-하산 개발사업'과 남북관계개선사업

'라진-하산 개발사업'과 남북관계개선사업
 
<분석과전망>라진에 북적이는 러시아와 중국,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한성 자유기고가 
기사입력: 2014/09/19 [22:05]  최종편집: ⓒ 자주민보
 
 

 

우리나라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5명이 북러 경협사업인 라진-하산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북-중과 북-러 접경지역을 시찰하고 있다. 18일에 출국했으며20일까지 3일간 돌아보게 된다북러 합작사업에 우회적으로 참여를 하게 된 우리 기업인들에 대한 국회차원의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라진-하산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 2월 한국기업인 시찰단이 방북을 하고 7월에는 정부 부처와 민간기업 관계자들로 구성 된 대규모 실사단이 방북을 한 것에 이어지는 중요한 행보이다.

 

우리 민간기업이 우회적으로 참여하는 북러의 라진-하산 개발사업

 

라진-하산 개발사업은 러시아 하산과 북한 라진 사이의 철도를 개보수하고 북한의 라진 항을 현대화하여 그것을 국제적인 물류사업의 거점으로 되게 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8년에 북러 합작사업으로 확정되었다그 이후 하산과 라진 항 사이 54km 구간 낡은 철로는 새것으로 교체되었으며 정차역들은 정비되었다.

라진 항 현대화 작업도 동시에 추진되었다부두는 콘크리트로 재포장되었으며 석탄을 싣는 이동식 크레인의 레일과 연료탱크가 새롭게 설치되는가 하면 항구의 수심도 더 큰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9m에서 12m로 깊어졌다.

 

라진-하산 간의 철로는 주로 석탄 등 물자교역에 이용될 철로지만 그 의의는 그것들을 뛰어넘는 각별함을 갖고 있다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의 일부이기 때문이다더 나아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게 되는 전망을 갖고 있는 것이 라진-하산 간의 철로이다.

 

북중러는 물론 우리나라도 그 범주의 중심에 든다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의 거리가 19km이다배로 가면 27일 걸린다그렇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열흘이면 충분하다운반 비용도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라진 항도 전략적 의의를 갖는 것은 마찬가지이다라진 항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이다장기적으로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상업노선이 구축되게 될 때 그 중심이 라진 항이다당장에는 러시아 광산지역과 아시아 항구들이 연결되는 최단 경로가 된다.

 

라진-하산 개발사업에 북한보다 러시아가 더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다개발사업에 드는 총사업비 34천만 달러 전액을 러시아가 다 부담한다러시아가 라진-하산 개발사업을 시작하면서 북한으로부터 50년간 라진항 3호 부두의 사용권을 확보하게 되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라진항의 중요성은 러시아에 국한되지 않는다중국 역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1년부터 라진항 1호 부두를 통해 중국 남방으로 석탄을 수송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일찌감치 지린성 훈춘에서 라진항까지 50km의 도로를 개보수했었다다른 부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남북관계개선은 북방경제 진출의 제1조건

 

라진-하산 개발사업은 우리들에게는 어떻게 보면참 가슴 아픈 사업이다그 사업은 애초 한북러 합작사업이었다.

 

북러가 합작하기로 하기 1년 전인 2007년 한북러가 합작사업으로 결정을 했었던 것이다김대중정부 시기 남북 6.15공동선언에 기초하고 2007년 노무현 정부시기 남북이 합의한 10.4선언으로 인해 이루어진 북방경제의 대표적인 사업이었다.

 

그렇지만 이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중단되고 말았다이명박정부가 6.1510.4를 전면부정해버린 탓이었다남북간의 교류사업 거의 대부분은 이명박 정부의 5.24조치로 인해중단되는 고통을 감수해야했다.

 

그러나 5.24조치의 위용은 지난해 9월 라진-하산 간 철도가 개통되는 장면 앞에서는 그 위력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5.24조치가 아무리 맹위를 떨친다하더라도 러시아와 중국이 라진에 활발하게 북적이는 것에서 번히 확인되는 경제적 손해를 언제까지고 방치할 수는 없었을 것이었다.

 

우리정부가 나서서 라진-하산 개발사업에 우리의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텄다.

2013년 11월 13일이었다그날 박근혜대통령이 방한한 러시아 푸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라진-하산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우회적인 방식이기는 했다.

 

코레일과 포스코현대상선 등 3개 민간기업이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마치 기다렸다는 태세 그 자체였다라진-하산 개발사업을 위한 북러 합작회사인 라손콘트라스의 러시아 측 지분 70% 중에서 절반 정도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3개 민간기업은 곧바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그리고 이어 지난 2월 11일 18명의 시찰단을 꾸려 방북 길에 올라서는 라진-하산 개발사업을 시찰하고 돌아왔다. 7월에는 정부관계자까지 대동하는 38명의 거대한 실사단을 꾸리고 방북을 했다.

 

쉬운 길 놔두고 돌고 돌아간 길이었다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 맺었던 남북합의사항이 부정당하지않았더라면 러시아와 대등하게 더 나아가 중국보다 더 성과적으로 그 사업의 한축으로 역할을 다했을 것이었다.

 

이번 국회의원 시찰단의 시찰지역에는 북한 라진 항이 제외되어있다우회적인 참여방식이 빚어낸 결과이자 근본적으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부산에서 출발해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가 연결돼서 가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꿈을 꿔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라진-하산 개발사업에 우리 민간기업이 참여키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난 뒤 박대통령이 했던 말이다.

박 대통령에게서 자주 확인되는 이른바 유체이탈 화법의 전형이다하루라도 빨리 남북관계개선의 길이 열린다면 힘 있게 추진해야할 중차대한 북방경제사업을 남 얘기 하듯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북러 간의 대표적인 경협사업인 라진-하산 개발사업은 지난 2001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이뤄낸 -러 모스크바 선언에 기초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 라진-하산 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더 나아가 박근혜정부가 자주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창조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한다.

 

그 방법은 이미 나와 있다박근혜대통령의 대북정책이라고 하는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그대로 적시되어있다. 6.15남북공동선언 10.4선언 등 기존에 남북이 합의한 것들을 존중한다는 것이 그것이다남북관계개선이다라진-하산 개발사업에서의 우리민간기업의 성과를 보장해줄 수 있는 결정적인 몫이 박근혜정부에게 있는 결정적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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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만 아시나요, '노래 게' 등 200여종

꽃게만 아시나요, '노래 게' 등 200여종

조홍섭 2014. 09. 18
조회수 3128 추천수 0
 

인터뷰 `게 도감' 낸 갯벌 전문가 백용해 녹색습지교육원장

20여년 간 전국 갯벌 '내 집처럼', 1971년 이후 첫 대중적 도감 나와

노래하는 달랑게, 뒤로 걷는 닭게…우리나라에만 200여종, 55종 수록

 

05136529_P_0.jpg» 백용해 녹색습지교육원장. 사진=조홍섭

 

갯벌 생태체험에 간 아이가 지르게 될 첫 외침은 아마도 “야, 꽃게다!”일 것이다. 식탁에 오른 얼룩덜룩하고 커다란 집게를 가진 꽃게와는 분명 다르단 걸 느꼈겠지만, 어쩌랴 아는 게 이름이 그것밖에 없으니.

 

인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갯벌에서 게와 놀았던 백용해(위 사진) 녹색습지교육원장도 ‘큰게’ ‘작은게’ ‘손큰게’ ‘손작은게’로 구분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가 분류의 필요를 절실히 느꼈던 것은 나중에 아마추어 사진가가 돼 게 사진을 정리할 때였다. 이름을 알기 위해 전문가를 찾았고 무작정 논문을 읽기 시작했다.
 

갯벌 생태에 관한 공부에 빠진 그는 20여년 동안 전국의 갯벌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이공계 출신도 아니고, 관련 분야 박사 학위도 없지만 이제 갯벌 생물에 관해서라면 정부도 그에게 자문한다. 국내 최고의 갯벌 전문가 가운데 하나인 백 원장이 최근 게 도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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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 가면 야생화와 어류는 말할 것도 없고 버섯, 이끼, 물벌레 도감까지 다양한 분야의 도감이 나와 있다. 지난 5일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 위치한 녹색습지교육원에서 만난 백 원장은 “게 분야는 그렇지 않다”며 책을 한 권 보여줬다.

 

원로 동물분류학자인 김훈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은 1971년 문교부의 한국동식물도감 제14권이었다. “국내엔 이 도감이 유일한데 일반인이 보기엔 너무 어려워요.” 사실 많은 갑각류 연구자들은 주로 일본 도감을 참고한다. 그는 “어떤 특징으로 비슷한 게의 차이를 구분할지 알려줄 친절한 도감이 현장에서 절실했다”고 도감을 낸 이유를 말했다.
 

방게.jpg» 방게. 눈밑 돌기로 비슷하지만 다른 종인 참방게, 수동방게 등과 구별된다.

 

“방게만 해도 방게·참방게·수동방게·갈게 등 과거엔 아종으로 분류했지만 이제는 별개 종이 된 비슷한 모양의 게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펄이 묻은 상태로는 종을 가려내기가 정말 힘들지요. 그래서 눈 밑 돌기 모양과 마디 개수 등 동정(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을 위한 열쇠를 종마다 제시했습니다.”
 

게 가운데 우리에겐 꽃게가 가장 친근하지만 사실 꽃게는 특이한 게이다. “게들은 유생 시기에 배갑(등딱지)이 꼬리 구실을 해 헤엄쳐 다니지만 자라면 한곳에 붙박여 삽니다. 장거리 회유를 하는 꽃게는 예외적이지요.”
 

꽃게.jpg» 모래 밑에 숨어 먹이를 노리는 꽃게. 다른 게와 달리 장거리 회유를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에 게가 200여종이나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번에 도감을 낸 갯벌의 55종 말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바닷속에 더 많은 게가 서식한다”고 말한다. 종이 다양할뿐더러 행동도 갖가지다.
 

달랑게.jpg» 귀뚜라미처럼 다리 돌기를 이용해 소리를 내는 달랑게.

 

달랑게는 소리를 내어 소통하는 ‘노래하는’ 게이다. 모래밭에서 잽싸게 내달리는 이 게는 집게발 안쪽에 난 돌기를 다리 마디의 돌기와 마찰시켜 소리를 낸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 모래밭에 엎드려 있으면 달랑게들이 와글와글 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속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어요. 의사소통을 하는 거죠.”
 

방게.jpg» 갈대의 잎을 즐겨 먹는 방게. 번식기 등 특정 시기에 영양 섭취를 위해 식물을 먹는 게가 여럿 있다.

 

갈댓잎을 좋아하는 방게처럼 풀을 뜯어 먹는 게도 여럿 있다. 모든 게가 옆으로 걷는 것도 아니어서 밤게는 앞으로, 닭게는 뒤로 간다. 또 먹다간 자칫 큰일 날 게도 있다.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아열대 바다의 가시바위부채게(가칭)가 이미 제주 성산까지 북상했다.
 

밤게.jpg» 다른 게와 달리 앞으로 걷는 밤게.

 

악마게.jpg» 치명적 독성을 지닌 태평양 열대 산호초에 사는 악마게. 제주에도 비슷한 독성 게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붉은발말똥게는 그에게 뜻깊은 게이다. 1941년 일본인 학자 가미타가 국내에서 보고한 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2002년 한강 하구 습지를 조사하다 백 원장이 61년 만에 다시 발견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이 게는 이후 사라지는 강 하구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공신이 됐다.
 

붉은발말똥게.jpg» 강하구의 하천이 흘러드는 곳에 서식하는 붉은발말똥게. 멸종위기종 2급인 보호종이다.

 

그런데 해군기지 건설공사가 벌어지던 제주 강정마을에도 이 게가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실이라면 기지건설 반대운동이 힘을 얻게 된다. 조사해 보니 붉은발말똥게가 아니라 두이빨사각게였다.

 

두이빨사각게.jpg» 제주 강정섬에서 발견된 두이빨사각게. 보호가치가 높지만 서식 하천은 해군기지 건설로 사라졌다.

 

그런데 이 게도 1941년 일본인 학자의 보고 이후 채집 기록이 없는 종인데다 제주 남부가 분포의 북한계지여서 보호가치가 충분했다. “당국은 두이빨사각게를 모조리 잡아 대체 서식지로 옮겼는데 가 보니 모두 사라졌습니다.”
 

펄 갯벌에 가장 흔한 게인 칠게도 위험하다. 칠게는 낙지가 워낙 좋아한다. 최근 어민들은 낙지를 대량으로 잡는 어법인 주낙과 통발의 미끼로 칠게를 잡아 팔아 겨울철 쏠쏠한 소득을 올린다. 하지만 그물로 칠게를 대량으로 잡다 보니 “이제 포획의 양과 시기를 규제할 때가 됐다”고 백 원장은 말한다.
 

칠게.jpg» 펄 갯벌에 가장 흔한 게인 칠게. 낙지 미끼로 남획되고 있다.

 

우리나라 갯벌은 외국과 달리 사람의 이용 강도가 매우 높다. 그런데도 수백년 동안 이용해 온 비결은 뭘까. 그는 “자연에 순응한 현명한 이용”이라고 단언한다. “물때 때문에 한 달의 반은 휴어기가 되지요. 문제는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남획을 하고 갯벌체험을 하면서 이런 지속가능한 이용이 깨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범게.jpg» 카리스마 있는 인상을 지닌 범게. 지구상에서 황해 갯벌에만 서식하는 1속1종의 게로서 시급히 보호해야 하는 종이다. 모래에 주로 서식하나 바닷모래 채취로 서식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그는 갯벌을 관리하고 교육할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무얼 할지 모르고 무작정 갯벌에 오는 도시민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자체는 눈에 보이는 시설을 짓는 데 급급할 뿐 탐방객을 안내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는 소홀합니다. 세계적인 갯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민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백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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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빠르게 ‘구속수사’하겠다, 누구를?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빠르게 ‘구속수사’하겠다, 누구를?
 
LTE보다 더 빠른 검찰의 대통령 명령 떠받들기
 
임병도 | 2014-09-19 09:07:1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박근혜 대통령은 9월 16일 국무회의에서 '도를 넘은 폭로성 발언이 사회 분열을 가져온다. 법무부와 검찰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며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강력 대처'는 자신을 둘러싼 추문에 대한 간접적인 차단 및 엄벌 의중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 LTE보다 더 빠른 검찰의 대통령 명령 떠받들기' 

박근혜 대통령이 9월 16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난 뒤 불과 이틀 만인 9월 18일 검찰은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사범 엄정대응'을 위한 전담수사팀을 운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검찰청은 9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사범을 전담할 '전담수사팀'을 운용하고,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은 허위사실 유포자뿐만 아니라, 확산, 전달자 모두 엄벌하겠다며, 전담팀에 사이버범죄 전담 검사 5명(팀장 포함)과 전문 수사관을 투입하겠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온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루어진 검찰의 발 빠른 수사팀 구성은 여타의 사건과 비교하면 정말 LTE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도대체 검찰은 어떤 허위사실을 수사할 것인가?' 

검찰은 이날 '2011년~2014년 사이버 상 명예훼손 및 모욕 사건 주요 리스트'를 함께 보여주면서, 어떤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를 수사할지에 대한 사례를 보여줬습니다. 
 

 

 

검찰은 사이버 상 명예훼손 및 모독죄 사례로 20건을 발표했는데, 연예인과 선수, 일반인 등의 8건을 제외하면 반 이상이 정치인에 관련된 사례였습니다. 

"우OO 의원의 OO시 인사개입을 위해 보좌관등이 OO시장실에 쳐들어왔다" 등의 허위 사실을 적시'

자신의 이메일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이OO 특임장관을 외국으로 다시 보내기로 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친구들에게 송부'

"허위사실 유포하여 당선된 유OO 의원이 검찰에서 무혐의를 받은 이유가 뭐 라고 보십니까? 채OO씨와 관계가 있을까요?, 유OO이 저런 터무니 없는 유언 비어 유포하고도 기소조차 되지 않은 것은 미스터리였지"라는 글을 게시.


검찰이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라며 올린 사례 중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만한 사례 몇 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변희재 씨가 김광진 의원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은 사례가 없었습니다. 
 

 

 

변희재 씨의 사례가 중요한 것은 변희재 씨가 연루된 민형사 소송만 5 건이기 때문입니다. (8월 말 기준) 또한 그가 명예훼손 사건에서는 보기 드물게 구속 영장이 청구되거나 징역 6개월 등이 선고됐기 때문입니다.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를 강력하게 근절하겠다면, 지속해서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명예훼손하는 사람을 엄벌하여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희재 씨와 같은 중대한 사례를 검찰은 정확히 쏙 빼놓았습니다. 

검찰이 어떤 사람을 수사할지 대략 감이 오는 대목입니다. 


'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수사,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까?' 

아이엠피터는 검찰이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를 수사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그다지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검찰이 그동안 수사한 내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익 인사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보면 사이버상의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내사 및 수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 중 선동꾼이 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글을 퍼 나른 것이고 문제가 되자 바로 내린 점 등을 볼 때 상대방을 모욕할 의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를 했습니다.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는 '(세월호 집회에 참석한) 지인의 아이가 6만 원의 일당을 받아왔단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정 대표가 지목한 날 집회 자체가 없었다. 이는 피해자가 없기 때문에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수사를 더는 하지 않았습니다. 

정미홍 대표는 피해자가 없기 떄문에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말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다시 "시위 나가서 100만 원 받아왔다, 그 얘기를 들은 거예요. 아무튼 선거캠프에 영향을 줄까봐 얼른 사과를 올리고 말았지만, 제가 그 자료를, 인터넷 알바 사이트에다가 시위에 참가하면 일당 준다고 광고하는 거 다 모아놨어요. 제가 그거 고소해 가지고 다 고발하고 조사를 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 검찰의 허위사실 유포, 이런 사람들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

진짜 검찰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수사하려면, 지속해서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말을 쏟아내는 사람들과 선거에 악용하는 정치인들을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
 

 

 

정미홍 대표는 진보 인사들을 '종북'으로 몰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계속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미홍 대표는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도 허위사실로 진중권 교수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진중권 씨 한마디하면 신문들이 받아 썼는데 요새 누가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본색이 다 드러났잖아요. 지가 직접 쓴 논문 하나 책 하나 변변히 없다라는 게 다 드러나 가지고 지금 이렇게 됐으니까. 사람들이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까, 사람이 점점 더 비비꼬이는 거 같아요. 그거 좋은 거 아니에요. 자기가 여유 없다는 걸 너무 드러내는 거예요. 그렇게 속을 보이면서 살면 조롱거리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그녀의 발언은 너무 어이가 없는 원색적인 비난에 가깝습니다. 
 

 

 

정미홍 대표의 말은 네이버 검색 한 번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조차 무시한 진짜 '허위사실'에 해당합니다. 무려 80권이 넘은 저서를 낸 진중권 교수가 변변한 책 한 권이 없다고 누구도 말할 수가 없는 데,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인물이 '변변한 책 한 권 없다'라고 언론사 인터뷰에 대놓고 한 것입니다. 

정미홍 대표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비방한 혐의로 검찰이 벌금 200만 원을 구형하자 “사실이라는 확신을 갖고 했지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몰랐고 일부러 허위사실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비방할 생각도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이라는 확신은 자신이 스스로 검증을 한 다음에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정 대표는 검색어 한 번만 입력하면 나오는 사실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말을 내뱉은 것입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선거기간 오거돈 후보가 세월호 애도 기간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이 골프장 CCTV를 조사했지만, 오 후보는 골프장을 출입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거돈 후보는 서 시장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서병수 시장과 오거돈 전 후보가 화해하자,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명예훼손은 당사자들이 화해하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허위사실 유포는 친고죄 1나 반의사불벌죄 2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수사해야 합니다. 

선거법에서 허위사실 유포는 당선무효형도 가능하기 때문에, 검찰은 두 사람이 화해했다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하고 검찰이 강력하게 구속수사하겠다는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분명 필요성이 있는 법안이며, 이 법을 통해서 자신의 말에 무게감이 있다는 인식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검찰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을 향한 비판마저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구속수사하고, 정치적 성향에 따른 편파적인 수사를 한다면 이는 분명 법과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부터 국민 모두가 자신이 했던 말에 책임을 지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1.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범죄
2.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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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실세들, 포스코로 '짬짜미' 시도?

MB 실세들, 포스코로 '짬짜미' 시도?

[MB의 비용] MB의 기업비리와 특혜 ③-下

김용진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2014.09.19 04:58:53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과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이사장 유종일)는 직전 정부인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로 'MB의 비용'을 공동 기획, 연재한다. 두 번째 기획 ‘MB 정부의 자원외교’에 이어 세 번째로 ‘기업비리 및 특혜’에 대해 알아본다. MB 정부가 친기업이라는 명목하에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 개입해 경제 비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비용을 발생시킨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회에서는 포스코를 조명한다. ‘정준양 체제’에서 포스코에 일어났던 다양한 문제 중 큰 사건으로 인식되었던 파이시티 의혹, 이동조의 제이엔 테크에 일감 몰아주기, 그리고 성진지오텍과 대우 인터내셔널 M&A의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편집자
 
 
파이시티, 영포라인, 그리고 포스코
 
파이시티는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를 가리키는 말로 원래는 도시물류기본계획에 따라 화물터미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센터를 건축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 재임 시 서울시가 '파이시티'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가 들어설 수 있도록 시설 변경을 해 줌으로써 수천억 원의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 계획변경의 핵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당시 서울시 정무국장 박영준이 자리하고 있다. 2005년 박영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당시 시장은 화물터미널의 역할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도시물류기본계획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2006년 이명박 시장의 퇴임 50여 일을 남겨둔 상태에서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의 입점을 허용하는 유통업무 설비 세부시설 변경 결정을 하게 된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5년 파이시티 대 대형점포 입점 허용 여부를 논의했던 서울시 산하 도시계획위원회에는 곽승준, 신재민, 신혜경, 이종찬, 원제무 등이 외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곽승준 전 미래기획위원장은 당시 고려대 교수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간조선 편집장 자격으로,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신혜경 전 국토해양비서관은 중앙일보 전문기자로, 인수위 멤버였던 원제무 교수는 한양대 교수로 도시계획위원회에 참여했다. 신 전 비서관은 2005년 대형점포 입점 허용 여부를 논의했던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시 측 위원으로는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최창식 전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장석효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서울시 행정2부시장으로 도시계획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 위원, 그리고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역임하게 된다. 최창식 당시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은 2011년 4.27 재보선에서 중구청장으로 출마 당선이 됐다. 모두 이명박 정권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프레시안>(2012. 05. 01)(1)에 따르면, 전 파이시티 사장인 이정배 씨가 인‧허가 지연으로 곤욕을 치르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측이 2010년 8월 파이시티에 대해 파산을 신청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고, 이정배 전 대표가 파이시티 사업권을 잃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11년 3월 시공사를 새로 공모했고,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13개 국내 대형 건설사가 사업설명회에 참여했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입찰을 포기하고 포스코건설만 단독으로 사업제안서를 냈다. 전체 공사금액은 8976억 원으로 추정되었다(전체 사업규모는 2조4000억 원에 이름). 2011년 7월 파이시티가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승인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입찰조건이 대폭 완화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공사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채권단 관계자로부터 '포스코건설에 시공권을 수의계약으로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고 주장했다.(2) 
 
<프레시안>(2012. 05. 01)에 따르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허가 작업이 끝나고 분양에 들어가려는 순간 1조 원의 개발이익을 가로채기 위해 우리은행과 포스코건설이 짜고 경영권을 빼앗아갔다“며 ”이들의 배후에 막강한 권력이 숨어 있으며, 권력형 게이트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2011년 11월 "우리은행이 파이시티 사업권을 포스코건설에 주려고 억지로 파산신청을 했다"며 우리은행과 포스코건설을 신용훼손 업무방해 사기 및 강요죄로 고소한 바 있다. 이 고소장에는 "우리은행 측이 '200억 원을 줄 테니 손을 떼고 해외로 나가라. 뒷일은 우리은행과 포스코건설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고향 후배이자 브로커인 이동율 씨에게 건네주었다고 주장한 돈은 61억5000만 원이었다(검찰에서 확인된 돈은 11억 원). 이 돈은 서울 양재동 유통복합센타의 인‧허가와 관련하여 최시중 전 위원장과 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에게 건네주라는 돈이었다. 하지만 최시중 전 위원장은 8억 원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53억 원 정도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와 더불어 회사자금 1291억 원이 부당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월 파이시티 회생관리인이 구 경영진을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낸 손해조사 확정 재판용 재산 실사 결과에 따르면 관계사 등에 대한 부당 대여금이 668여억 원, 사업인수 관련 부당지출 252여억 원에, 사업인수와 관련한 불분명한 지출이 381여억 원이다. 검찰은 돈 중 상당 금액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수도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사건에서 중요한 부분은 '파이시티'가 양재동에 대형 복합유통센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인‧허가를 받기 위해 이명박 당시 시장의 측근인 최시중, 박영준 등에게 직접 로비하고, 포스코건설이 중간에 끼어들면서 엄청난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왜 정준양 회장이 재임하고 있던 포스코그룹에 1조 원에 가까운 이런 특혜를 주게 되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청와대에서 대기업 대표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청와대에서 대기업 대표들과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오른쪽)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조 제이엔 테크에 일감 몰아주기 
 
검찰이 파이시티 불법 로비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영준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동조 씨가 회장으로 있는 제이엔테크가 포스코 하청업체로 선정된 후 급성장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정준양 회장과 이명박 정부 권력 실세간 관계가 주목받게 되었다. 이들은 박영준 전 차관을 중심으로 인사에 대한 영향력 행사, 사업 수주, 비자금 세탁이라는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은 포스코와 파이시티, 또는 포스코와 제이엔테크 관계에서 형성되는 사업을 고리로 박영준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의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조 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포스코 직업훈련과정에 입학, 이를 수료하고 1980년에 포스코에 생산직 사원으로 입사하였다. 그의 부인은 포스코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였는데, 이들은 포스코가 24시간 근무하는 점에 착안하여 도시락 사업을 시작하였다. 당시 상호는 효자도시락이었고 현재는 조은도시락으로 개명했다. 도시락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자 이동조 회장은 1994년에 포스코를 퇴직하였고, 2000년께에 기계설비 공사업체로 제이엔테크의 전신인 조은개발을 창업하였다. 이 무렵 이동조 회장은 이상득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과 인연을 맺게 된다. 이 회장이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4층짜리 건물을 지었는데 그 건물의 2층과 3층에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 입주하게 됐다 (<조선닷컴>, 2012. 05. 05).
 
이때부터 이동조 회장은 이상득 의원, 박영준 전 차관 등과 친분을 쌓게 되면서 이상득 의원을 대신해 지역구를 관리하던 박 전 차관과 호형호제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이 덕택으로 새누리당 지구당 중앙위원도 역임했으나 캄보디아에서 금광사업을 하다 사업이 무너지는 바람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도 했다 (<조선닷컴>, 2012. 05. 05).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상득 의원과 박영준 국무차장의 후광을 등에 업고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2008년 8월 이동조 회장의 제이앤테크가 그 힘들다는 포스코의 하청업체로 등록되면서 매출액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6년과 2007년에 25억 원과 27억 원 수준이던 매출이 2008년 100억 원, 2009년 68억 원, 2010년 200억 원, 2011년 170억 원 등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은 물론 포스코가 정상적인 사업 공고보다는 긴급발주를 통해 특정 업체에 사업을 몰아주거나, 설계 변경 등을 통하여 원래 사업비보다 비용을 크게 늘려 주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은밀하게 지원했기 때문이다.  
 
매출 신장을 지원한 사례 이외에도 불법적인 거래도 포착됐다. 2008년 포스코가 베트남에 냉연 공장을 설립할 당시, 제이엔테크는 포스코와 생산 설비계약을 맺고 항만 공사용 케이블 설치를 담당했는데, 100억 원 상당의 설치비용이 드는 케이블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공사기간이 지연되고 지체 비용이 발생했다. 정상적인 거래라면 당연히 제이엔테크가 책임져야 할 상황이었으나, 그 비용을 발주자인 포스코가 대납해 줌으로써 특혜 의혹이 제기되었다. 
 
결국, 포스코는 제이엔테크와의 거래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손해를 감수한 셈이다.   
 
성진지오텍 인수·합병 비리 
 
<조세일보>(2013. 09. 25)에 따르면, 정준양 회장의 포스코는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는 데 있어 비정상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여 M&A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였다고 한다. 
 
플랜트 기자재업체인 성진지오텍은 2008년 리먼 사태로 인해 촉발된 금융위기 상황에서 다른 대부분 중소기업처럼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의 손실로 19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이로 인해 2009년에는 부채비율이 9만7000%로 치솟아, 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는 감사의견을 내는 등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가 2010년 3월 성진지오텍의 지분 40.37%(1234만5110주)를 1593억 원을 주고 인수하게 된다. 특히 성진지오텍 제1대 주주인 전정도 회장의 지분 440만 주를 직전 3개월 평균주가인 8300원의 약 두 배인 주당 1만6300원에 매입했다. 포스코가 인수한 후 성진지오텍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2011년과 201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인수합병의 특혜의혹이 더 커졌다. 
 
성진지오텍의 인수와 관련하여 특히 큰 문제는 산업은행과 전정도 회장, 포스코와 전정도 회장, 그리고 포스코와 미래에셋 사모펀드 간 주식거래에 있어 거래 가격이 각기 다르고 전정도 회장에게만 큰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거래를 통해서 전정도 회장의 지분은 오히려 약 6만 주 가량이 증가했고 주식 매각으로 295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음을 알 수 있다. 
 
성진지오텍 주식거래를 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산업은행이 2010년 3월11일, 보유 중이었던 445만9200주에 해당하는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부 사채(BW)를 주당 9620원에 전정도 회장에게 매각했다. 2010년 3월 11일 당시 성진지오텍 주가는 1만350원이었다. 산업은행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하게 되는 경우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견할 수 있었지만 기존 주가에 약간의 프리미엄만 얹어 전정도 회장에게 매각했다. 이 거래는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하기 6일 전에 발생했다. 포스코가 인수한 2010년 3월17일에는 성진지오텍 주가가 6일 전과 비교해 약 30% 상승한 1만3650원이 되었다. 결국 산업은행은 이 거래에서 최대 179억 원의 매매차익을 포기한 셈이고 이 이익은 전정도 회장에게 고스란히 이전되었다.  
 
두 번째는 포스코가 2010년 3월17일 전정도 회장과 미래에셋으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거래다. 포스코가 전정도 회장과 미래에셋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이면서 적용한 각각의 매입단가가 크게 차이 났다. 포스코는 전정도 회장으로부터 440만주를 주당 1만6330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전정도 회장이 6일 전 산업은행으로부터 주당 9620원에 매입한 가격보다 1.7배가 높은 가격이다. 반면, 포스코는 미래에셋계열 3개 사모펀드가 보유했던 주식 794만5110주를 주당 1만1000원을 주고 인수했다. 
 
결국 포스코는 전정도 회장의 지분을 미래에셋에 지불한 가격보다 주당 5330원(48.5%)을 주고 매입한 셈이 됐다. 이러한 불합리한 거래에 대해 포스코 측은 "주식인수 계약은 미래에셋과 체결했기 때문에 미래에셋과 전 회장 사이의 매각대금은 서로 간 합의를 통해 나눠 가진 것으로 포스코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발뺌했다. 하지만 M&A 업계에선 미래에셋을 내세워 돈세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 거래를 통해서 결국 포스코는 미래에셋으로부터 사들인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하더라도 전정도 회장의 지분을 비싼 가격에 사들임으로써 약 235억의 매매 차익을 부실기업 사주인 전정도 회장에게 이전해 주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이 거래는 결국 2010년과 2011년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박선숙 의원과 이현재 의원 등이 수상한 M&A라는 지적과 함께 정치적 외압으로 인한 거래라는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되었다. <조세일보>(2013. 09. 25)는 성진지오텍의 인수과정이 정정도 회장의 청탁을 받은 박영준 전 차관이 정준양 회장에게 이야기했고 정준양 회장이 인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대우 인터내셔널 인수·합병 
 
포스코는 2010년 9월 캠코와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1%를 3조3724억 원에 인수했다. 이 금액은 당시 3개월 평균 주가인 3만3000원에 약 4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산한 것으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던 롯데그룹 컨소시엄보다 약 2000억 원 정도 높은 가격이었다. 합병 추진 당시 정준양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와 궁합이 잘 맞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며,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준양 회장은 또한 포스코를 종합 소재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호주 유연탄광 등 에너지‧광물 개발광구 15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국외 자원개발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이 인수를 통해 종합소재그룹으로 본격 도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자원외교를 가장 중요한 외교활동으로 치부하고 있어,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후 해외 순방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는 사업간 시너지를 얻기 위해 추진되었고 인수과정에서 롯데그룹이라는 강한 상대를 만나 가격을 조금 높게 쓴 것만 따진다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하지만 미래경영연구소 황장수 소장이 주장한 것처럼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MB 정권 측이 추진해온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자원외교 창구로 이용됐다. 또 권력의 개인적 판단에 근거한 비즈니스로 이익을 남기지 못하고 모회사인 포스코에 동일하게 막대한 손해를 입힐 가능성이 크다”면 이는 문제가 된다. 
 
몇몇 국회의원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리베이트 수천억 원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하였다는 의혹에 대하여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뒤 정준양 회장이 자신의 측근인 이동희 포스코 사장을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으로 임명하여 해외 투자 시 투자금을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20630
(2)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4/25/2012042500251.html?related_all
 

▲ 4대강 사업, 22조 원 부은 '밑 빠진 독'

<1> MB의 비용 : 4대강 사업, 22조 원 부은 '밑 빠진 독' ① "박근혜 정부 5년 수질 관리 비용만 20조 원" 

 

▲ MB의 자원외교 

<1> MB의 비용 : MB 자원외교의 虛와 實 ① MB 자원외교, 71건 MOU 중 계약은 딱 1건! 

<2> MB의 비용 : MB 자원외교의 虛와 實 ② MB정부, 자원외교에 43조 원 투자했으나…

<3> [MB의 비용] MB 자원외교의 虛와 實 ③ 에너지 자립? 돈만 날린 MB 자원외교

<4> [MB의 비용] MB자원외교의 虛와 實 ④ MB 자원외교…묻지마 투자, 수 조원 손실

<5> [MB의 비용] MB 자원외교의 虛와 實 ⑤ "MB 자원외교, 국민에게 56조 부채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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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진보교육감 때리기 '올인'...왜?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9/19 11:04
  • 수정일
    2014/09/19 11:0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교육감 권한 약화 방안 잇달아 발표... 시도교육청 예산도 대폭 삭감14.09.18 21:18l최종 업데이트 14.09.18 21:18l선대식(sundai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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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위원으로 참석한 최경환-황우여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나란히 참석해 동료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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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장관이 이끄는 교육부가 진보교육감 때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시도교육청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방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특히, 교육감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두고, 교육부는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당초 교육부는 자사고 지정 최소 권한을 교육감에게 완전히 넘기는 규제 개혁을 준비한 바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야당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육부는 진보교육감이 자사고를 취소하려는 노력 때문에 (자사고 지정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다가 강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또한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 징계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한 강원·울산·경남교육청에 대해 직권면직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밝혀, 교육부와 진보교육감의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진보교육감들은 18~19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부의 진보교육감 때리기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왜 입장을 바꿨을까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서울시 자사고 8곳의 지정을 취소하겠다면서 교육부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부가 협의에 나서지 않아도 자사고 지정 취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이 당당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은 자사고 지정 취소를 명시한 가장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나온다. 시행령 91조의3은 '교육감은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못박고 있다. '지정을 취소할 때 미리 교육부장관과 협의하여야 한다'는 조항도 있지만, 이는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는 데 교육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육부 장관에게 자사고 제도 존폐의 권한이 있다"면서 "교육감은 지정 취소 협의를 교육부 장관에게 신청할 권한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교육부는 시행령의 하위 법령인 '자사고 지정 협의에 관한 훈령'에 있는 '교육부 장관이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내세웠다.

교육부는 더 나아가 지난 5일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때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의 입장은 한 달 전과 180도 바뀐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8월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의 협의 없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훈령의 관련 조항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이 교육정책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이뿐 아니다. 교육부는 지난 4일 시도교육청이 평교사를 장학관에 임명하는 데 제동을 거는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진보교육감이 전교조 교사를 장학관에 임명한다는 보수단체의 문제제기에, 교육부가 이에 응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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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문위 소속 야당의원들과 '교육희망 국회의원 모임' 의원들의 초청을 받아 열린 긴급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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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예산 늘고, 시도교육청 예산 줄고

교육부는 18일 2015년도 교육부 예산안으로 55조1322억 원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보다 8841억 원 증액된 것이다. 부문별 예산을 살펴보면, 고등교육 예산은 올해보다 21.8%(1조8821억 원) 증가한 10조5341억 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유아 및 초·중등교육 예산은 올해보다 1조4228억 원 줄어든 39조7142억 원으로 결정됐다.

유아 및 초·중등교육 예산의 대부분은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다. 결국, 시도교육청의 예산이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 5년 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매년 6.2%씩 증가했다. 교육부는 경기 회복이 더딘 탓에 내국세가 덜 걷혀, 내국세에 연동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시도교육청의 재정압박을 가속화하는 박근혜 정부의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에 대한 국고 지원이 '0'이라는 데 있다. 특히, 올해 1008억 원이 책정된 초등학교 돌봄교실 시설개선비는 내년에는 한 푼도 없다. 교육부는 유아 및 초·중등교육 부문의 투자 중점 사안으로 '방과후 돌봄 서비스 추진', '누리과정 지원을 통한 교육부 부담 경감'을 꼽았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시도교육청의 지방채 규모가 3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예산 떠넘기기로 인해 시도교육청의 재정 위기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는 "(교육부는) 대다수 교육복지공약이 포함되어 있는 유·초·중등 교육예산을 1조 4천여억 원 삭감한 반면, 고등교육 예산에 대해서는 1조 8천여억 원 증액 편성했다"면서 "정부가 교육감을 길들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장관과 진보교육감,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

앞으로 전교조 전임자 행정대집행을 두고 황우여 장관과 진보교육감의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진보교육감들은 오는 12월까지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 행정대집행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전교조 출신의 민병희 교육감이 이끄는 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교육부의 직권면직 이행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고, 교육부는 17일 강원도교육청에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사 징계 여부는 교육감의 고유 권한인데도 교육부는 전교조 교사들에 대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면서 "이는 교육자치의 근본적인 위협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적극 싸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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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015년 전작권 전환’ 공약, 영구 포기하나

박근혜 ‘2015년 전작권 전환’ 공약, 영구 포기하나<칼럼>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장
유영재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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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8  10: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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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미군문제팀장)


숙제하기 싫어 온갖 핑계 대는 아이처럼

노무현 정부 때 2012년 4월 17일에 환수하기로 했고, 이명박 정부 때 2015년 12월 1일로 연기하기로 했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를 박근혜 정부가 또다시 연기하는 방침을 굳혀가고 있다.

한미당국은 2021~2022년쯤 전작권 환수를 목표로 하되 북핵.미사일 문제 등 안보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한미당국이 전작권 환수 시기를 이렇게 어정쩡하게 처리하려는 이유는 뭘까. 환수 시기를 못 박으면 두 번이나 전작권 환수를 연기한 데 이어 또다시 연기할 경우 그 뒷감당을 하기 어렵고, 시기를 언급하지 않으면 환수를 포기했다는 비난을 뒤집어 써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국방부 관계자는 “‘5~7년 연기라는 시점은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미사일 공격 징후를 탐지하는 기술이 확보되면 실제로 타격이 가능한지가 문제가 되는 등 조건은 갈수록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최근 북한군의 미사일 훈련 등과 관련해 “킬 체인 무력화를 위해 이동식 발사대가 동원됐다”거나 “잠수함에서 쏘면 사전탐지가 어렵다”는 등의 얘기가 군에서 흘러나온다고 한다.

2020년 이후로 전작권을 재재연기하고도 또다시 연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군의 행태가 마치 숙제하기 싫은 아이가 온갖 핑계를 대는 것과 같다.

한.미 당국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내세우는 순간 이런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조건은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한.미 당국이 북의 핵.미사일을 잡기 위해 킬 체인이라는 선제공격 무기체계를 갖추면 북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이를 회피하고 넘어서는 무기체계 개발에 나서지 않겠는가,

그러면 우리는 2020년 이후에도 또 다른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이를 핑계로 또다시 전작권 환수는 연기될 것이다. 결국 한.미 당국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라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면서 사실상 전작권 환수를 영구히 포기하려는 것이다.

조건이 아니라 주권

전작권 환수는 조건과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주권과 의지의 문제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군대를 가진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작전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만약 작전통제권 행사가 조건과 능력의 문제라면 우리보다 국력이 약한 백 수십 개 나라가 모두 강대국에게 작전통제권을 맡기지 않았겠나. 대체 어떤 얼간이가 자기 힘이 약하다고 힘센 조폭에게 안방 내주고 자기 집 지켜달라고 한단 말인가.

한.미 당국자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향상을 전작권 전환 재연기의 사유로 내세운다. 하지만 북의 3차 핵실험(2013. 2. 12) 이후에도 전.현직 한.미 당국자들은 한국이 전작권을 행사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재임 시 “전작권을 환수해도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위기에 대처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연합뉴스, 2013. 2. 21)고 말했고, 게리 세이모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도 “한국군은 전작권을 이전받을 충분한 능력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연합뉴스, 2013. 2. 19)고 밝힌 바 있다.

주목할 것은 국방부도 2013년 가을(2013. 9. 3)에 “핵심군사능력은 과제화하여 2015년 완료를 목표로 정상추진 중”이고, 군사전환분과 중 능력 및 체계분야도 “현재까지 변경 소요 없이 정상추진 중”이며, 연습분야도 “‘전략동맹 2015’ 추진과제를 정상 추진 중”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는 사실이다.(국회의원 진성준 2013년 국감 정책자료집(1), <전시작전권 환수 공약파기, 국가안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가?>, 86~87쪽)

2015년 환수를 전제로 국방부는 무기체계 도입비용을 제외하고도 전작권 전환 예산(합참전구지휘시설, 연합 C4I체계인 AKJCCS 개발, 연합연습/모의지원)으로 총 3,120억 원을 편성하여 2013년 가을 시점에 2,448억 원을 집행했다.(진성준, 위 자료, 18쪽) 줄잡아 3천억 원이면 3억 원짜리 아파트 1천 가구나 되는 막대한 금액이다.

전시에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고 장병들의 생사여탈권을 행사하는 군사주권의 핵심인 작전통제권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60년 이상 외국군대에 내맡긴 군대가 3천억 원이나 받아쓰면서 추진했던 전작권 환수를 두 번씩이나 연기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에 대해 군내에서나 예비역 장교들 사이에서 반발이 전혀 없다.

이걸 보면 이들 중에는 군사주권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진 자가 없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주권의식도, 자존심도 없는데다가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모르니 이런 군에 어떤 희망이 있을까. 오직 조직이기주의와 보신주의, 한 자리 차지해보려는 탐욕만이 판을 치고 있는 것 아닌가.

미국은 이익보고, 한국은 부담지고

그렇다면 한.미 당국은 왜 거듭하여 전작권 환수를 연기하려는 것인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에는 한.미.일 삼각 미사일 방어망과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을 운영하려는 미국의 이해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미.일 삼각 미사일 방어망을 운영하려면 정보, 요격작전 지휘에 관한 한.미.일 3국 간 이해를 조정해야 하는데 미국은 한국군 작전통제권을 행사함으로써 자국의 이해에 맞게, 또한 한일 간의 이해 충돌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7~8위의 막강한 한국군 전력을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따라 미.일 동맹의 하위 파트너로 운용하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북한 변화 유도’ 및 (무력)흡수통일을 노리며 대북 선제공격전략과 전력을 운용하는 한.미 양국의 군사전략적 이해도 보장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로서도 미국의 이해를 충족시켜줌으로써 미국의 총애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친미수구 기득권세력의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여 장기집권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2013년 5월 김관진 국방장관이 헤이글 미 국방장관에게 전작권 전환 조건의 재검토를 공식 제의했다고 한다. 이게 진실일까. 이 또한 사기극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3년 2월 20일 성 김 당시 주한미국대사는 “만약 한국 측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을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위의 게리 세이모어도 하루 전날 “박근혜 정부가 원한다면 (전작권 환수 연기를) 충분히 미 정부와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2년 7월에 미 국방부가 유력한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의뢰하여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아시아태평양 미군배치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전작권 전환 연기 환영 여부는 한국의 대선 결과에 달려있다고 전제하고 현재의 전작권 전환을 연기하라고 권고하고 있다.(진성준, 위 자료, 58~65쪽 참조)

진성준 의원은 “미 정부는 ‘조건에 의한 전작권 전환’ 요구를 해야 한다는 미의회 보고서의 내용을 접수하고도 ‘요구자 비용 부담 원칙’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작권의 원론적 전환을 고수”했다면서 “전작권 연기 대가로 기존부터 미측이 한측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아니하였던 한측의 MD(미사일 방어)편입, 한.미.일 삼각동맹 참여 등의 요구와 압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도입, 한미일 정보공유양해각서 체결이 실행단계에 들어서는 것을 보면 이런 전망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북핵.미사일 문제는 근본적으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로 해결할 수 없다. 오로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군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전시작전통제권을 갖고 있지 못하면 한반도 평화협정 당사자의 자격이 문제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이들 문제의 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전시작전통제권을 되찾아야 한다. 이는 우리가 중국을 적대하는 미국 MD와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에 빠져들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는 복지 공약에 이어 군사안보 공약도 사기공약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전작권 환수 재연기 방침을 철회하고, “2015년 전작권 전환 차질 없이 추진”이라는 자신의 공약을 그대로 이행해야 한다.

 

유영재(평통사 미군문제팀장) 
 
   
 
전 애국크리스챤청년연합 부의장

전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사무처장

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사무처장

전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정책위원장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미군문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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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북단체 도넘은 행위 아시안 게임 비상사태"

 
민권연대 "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 위해 대통령 나서야"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9/18 [22:56]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민권연대 성원들이 반북단체들의 행동이 넘어섰다며 평화축전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나서라고 촉구했다.     © 사진제공 민권연대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이하 민권연대)가 아시안대회를 앞두고 반북보수단체들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권연대는 18일 오전 11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 공화국 국기 철거 대회 등을 거론하며 종합하면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에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반북보수단체의 민족화해와 단합에 찬물을 끼얹는 책동을 강력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남북 긴장감 속에 치러지게 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 사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남북화해와 통일의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고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문 전문을 게재한다.


[기자회견문] 박근혜 대통령은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라

 

박근혜 정부는 이산가족상봉 등을 제안한 고위급 회담을 북한에 제의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함으로써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평화와 화해의 장이 되어야 할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 참가를 둘러싼 각종 반북대결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은 다음과 같다.

 

1. 지난 8월28일 북한 올림픽위원회 송광호 부위원장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일찌감치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그동안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태도는 전혀 달랐다. 여론의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실무접촉에 나섰지만 회담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태도는 상식 밖이었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응원단을 “대남정치선전단”으로 폄훼하며 실무회담에서 깃발 크기, 체류 비용 등의 지엽적인 문제를 구실로 장애를 조성했다고 한다. 만일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 정부가 북한 응원단 참가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이 한사코 반대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을 강행하여 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위기로 몰아갔다.

 

더욱이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실은 9월 1일자 국방일보에 ‘북한 응원단 파견 논란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교육자료를 게재해 속내를 드러냈다. 국방부는 이 자료를 통해 북한 응원단을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라며 “우리의 대북 경계심과 안보의식을 저하시키고, 국론분열을 획책하기 위한 화전양면전술이자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규정했다.

 

2.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국 국기가 모두 철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발단은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앞 도로에 북한 인공기가 걸렸다는 반북단체의 항의였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45개 참가국 국기 중 북한 인공기만 철거했다가 논란이 생기자, 불필요한 갈등을 없앤다는 명목으로 모든 참가국 국기를 철거해버렸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개최 도시와 협력 도시 길거리에서 참가국들의 국기를 볼 수 없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긴 것이다.

 

아시안게임 참가국 국기철거사태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인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 상호존중과 평화공존의 올림픽 정신은 특정 이념을 앞세운 반북단체들에 휘둘려 사라져버렸다.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규정 58조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게다가 인천지검은 북한 인공기의 경기장 밖 도로 게양을 금지했으며, 우리 국민의 소지나 사용행위는 처벌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국가보안법상 이적성이 인정될 경우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3. 아시안게임을 앞둔 반북단체의 대결행위는 도를 넘어섰다. 국내 탈북자단체는 9월 9일 북측 정권창설기념을 맞아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날려보냈다. 남북대화의 선결조건이 대북전단살포 중단 등 적대행위 중단임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살포행위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대변인은 "풍선작전을 파탄시키기 위한 우리 군대의 보복타격이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대상에 가해져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일단 삐라살포가 개시되면 우리 역시 심리모략전의 '도발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기로 결심한 상태임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반북단체들의 행태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망치는 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악화는 물론 군사적 충돌까지 야기할 수 있는 심각한 지경이다.

 

4.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 시기에, 미군과 국방부는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인천에서 느닷없이 인천상륙작전 64주년 전승행사라며 하나의 상륙작전에 해당되는 군사행동을 벌였다.

 

국방부 공문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을 재연한다며 9월14일, 해군7기동전단장의 지휘 하에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미국초개함 등 함정 10여척과 항공기 20여대, 상륙장갑차 20여대 등이 참가해 월미도에 상륙했다고 한다. 상륙 이후 감사오찬에는 주한미군 장병 400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준비가 한창인 이 시기에, 그것도 북한 선수단이 들어오는데 그 때 하필이면 인천앞바다에 군사행사를 해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있냐며 행사취소 공문을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 행사를 기어이 진행하고 말았다.

 

종합하면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에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벌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반북보수단체의 민족화해와 단합에 찬물을 끼얹는 책동을 강력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남북 긴장감 속에 치러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사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남북화해와 통일의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온 국민이 바라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2014년 9월 18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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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간부들 차 마시며…‘우리도 영화 따라하자’

등록 : 2014.09.18 02:53수정 : 2014.09.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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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2월 충남 안면도 해상훈련장에서의 특전사 훈련 모습. 특전사는 하사부터 출발하는 간부 위주의 조직으로 남다른 창의성이 요구된다. 이런 특전사의 집단정신에는 지나친 과시욕이나 공명심, 인간의 한계를 성찰할 수 없는 편향성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영화제에서 영국 ‘전투 영화’ 보고 즉흥적으로 결정해
요원 질식사 시킨 두건도 문방구에서 산 ‘신발 주머니’

이달 초 특전사 부사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로체험 훈련’이 외국의 특수부대 활약상을 그린 영화를 보고 졸속으로 따라 한 훈련이었다고 17일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방위 간사)이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지난 4월3일 특전사에서 열린 ‘전투영화제’에서 간부들이 영국 특수부대를 다룬 영화 <브라보 투 제로>를 함께 본 뒤, 차를 마시면서 영화에 나온 ‘특성화 훈련’을 언급하며 ‘우리는 왜 저런 훈련이 없나. 우리도 하자’는 의견이 나와 마련됐다는 보고를 군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브라보 투 제로>는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에 특수 임무를 띠고 투입된 영국의 SAS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특전사 사령부는 닷새 뒤인 9일 예하 여단에 생존기술 등 특성화 훈련을 지시했고, 이후 5월2일 지휘관 토의, 5월26일 ‘특성화훈련센터’ 개설 등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고 윤 의원 쪽이 전했다. 이에 따라 예하 여단들은 특성화훈련 중 생존기술 과정, 살상기술 과정 등을 분야별로 각각 나눠 맡아 준비를 해왔고, ‘포로시 행동 요령’ 과정을 맡은 제13공수여단은 9월15일~10월19일 정식 시험 적응 훈련을 앞두고 9월2일 자체 선행 훈련을 하다 사고를 냈다.

 

영국 특수부대 SAS의 실화를 바탕으로 BBC에서 제작한 영화 ‘브라보 투 제로’.
군 당국은 사고 당시 훈련 내용에 대해 “올 4월부터 6월까지 외국의 사례를 참조해 훈련 내용에 대한 선행연구를 하고 우수한 교관을 선발해서 교육준비를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쪽 관계자는 “군 당국자가 이날 보고하는 자리에서 ‘미국과 영국 등의 교범을 따라 훈련을 만들었는데 아직 매뉴얼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졸속 훈련이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또 훈련 중 특전사 요원들의 얼굴에 씌운 두건도 교관 2명이 부대 앞 문방구에 가서 구입한 신발주머니였을 정도로 사전 연구검토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훈련 당시 교관들은 폐쇄공포증이 있는 요원들에게는 신발주머니에 칼집을 내서 얼굴에 씌웠지만, 그렇지 않은 요원에게는 그냥 씌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도 그동안 28사단 윤아무개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이나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때 지적됐던 보고 지연 등의 문제가 재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사고가 난 당일의 야간 훈련은 사령부에도 보고가 되지 않았고, 사고 발생 사실도 사고 발생 당일 여단장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사고 당시 훈련을 지도했던 교관 4명을 구속했다. 또 전인범 특전사령관과 제13공수여단장 등에 대해선 지휘감독 소홀로 경고 조치 등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증평의 제13공수특전여단 소속 부사관 2명은 지난 2일 저녁 예하부대에서 얼굴에 두건을 씌운 채 고독감과 공포감을 극복하는 훈련인 ‘포로시 행동 요령’ 훈련을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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