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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대통령실과 감사원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 기자명 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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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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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감사원 대통령실 직보 문자에 한겨레 “감사원 사무총장 국무회의 참석 배제해야”
노벨문학상에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금기 파헤쳐” “체험하지 않은 허구 쓰지 않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번 가처분 신청,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인사들에 대한 거친 언사 등을 이유로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추가 징계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석달 간의 ‘이준석 사태’가 일단락됐다며 “국민의힘이 (정권) 초반의 실패를 만회할 시간이 있다”고 평가했다. 

감사원 실세로 불리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 5일 대통령실(이관섭 국정기획수석)에 보낸 문자가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다. 동아일보 등이 감사원의 독립성이 흔들렸다는 평가를 내놓는 가운데 한겨레는 국무위원도 아니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유 사무총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82)가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계급과 젠더 불균형을 예리하게 드러낸 자전적 소설로 그동안 수상 후보에 거론됐던 인물이다. 현재 119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여성으로는 17번째다. 프랑스 기성 문단에선 금기를 다루는 그의 작품에 대해 ‘노출증’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 7일자 종합일간지 1면 모음
▲ 7일자 종합일간지 1면 모음

 

이준석 제거 성공한 국민의힘

재판부는 지난번 ‘주호영 비대위’의 경우 기존 당헌에 있는 비대위 전환 요건인 ‘비상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지만 ‘정진석 비대위’는 개정한 당헌에 따라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6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는 “개정 당헌에 따라 지난달 8일 정진석 비대위를 출범한 당 전국위원회 의결에 대해 실체적·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조선일보는 이 소식을 전하며 “‘정진석 비대위’는 법적 리스크를 벗고 정상 출항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7일 0시30분경 시점에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했다. 사실상 ‘이준석 당 대표 제거’에 성공한 셈이다. 동아일보는 “‘30대 당 대표’ 16개월만에 최대 정치적 위기”라고 평가했다. 

▲ 7일자 조선일보 정치면 기사
▲ 7일자 조선일보 정치면 기사

 

조선일보는 정치면 “與, 당협위원장 임명·차기전대 속도낸다”란 기사에서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국민의힘 지도체제는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며 “당 지도부는 우선 67곳에 달하는 비어있는 당원협의회 위원장 공모를 통해 조직 안정에 나서고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차기 당권 주자로 김기현, 안철수, 유승민, 나경원 등의 인사를 거론했다. 

일단 이 전 대표의 패배로 일단락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일보는 “갈등은 언제는 재점화될 수 있는 분위기”라며 “당 내부에선 조만간 시작될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 비윤계 인사들이 대거 배제될 경우 새로운 당내 대치 전선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석 달 만에 끝나는 이준석 사태가 與에 남긴 것”이란 사설에서 대선과 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이 최근 내홍에 빠졌다가 사태가 정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국민 지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국정 정상화와 개혁에 매진해야 할 집권 초기를 이해할 수 없는 내분으로 허송세월했다”며 “이 전 대표와 친윤계 핵심들이 막말을 주고받으며 싸우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요약했다. 

▲ 7일자 조선일보 사설
▲ 7일자 조선일보 사설

 

그러면서 “신선한 청년 정치에 대한 기대가 환멸로 바뀐 와중에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 핵심들은 각종 실책과 말실수, 구설에 휘말려 물러났다”며 “경제·안보 위기 속에 집권 여당이 몇 달 동안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 채 막장 싸움만 벌이니 국민들이 이런 정부에 등을 돌린 건 당연한 일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 측이 사실상 패배했기에 이번 당내 갈등은 ‘이준석 사태’로 불리게 됐다. 그러면서 정권 초 정부와 여당의 실책을 끝낼 분기점으로 봤다. 조선일보는 “이준석 사태는 정치에서 인내와 절제, 타협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준다”며 “국민의힘이 초반의 실패를 만회할 시간은 있다”고 했다. 

다른 신문들도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사태가 일단락된 점과 여당의 책임을 말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이준석 가처분 기각, 국민의힘 여당 책임 다해야”에서 “이제 더는 분란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당 주류 진영은 무리한 권력투쟁이 ‘정당 민주주의’에 반한단는 법원의 애초 지적만은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세계일보도 사설 “법원, 이준석 가처분 기각…與, 표류 끝내고 민생 전념하길”에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더는 집권여당이 분란 속에 표류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며 “국민의힘은 이젠 민생에 전념해 집권당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역시 사설 “‘이준석 리스크’ 덜어낸 與, 국정 안정에 매진하라”에서 비슷한 주장을 폈다. 

감사원-대통령실 직보 문자 논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절차상 위법이라는 내용의 한겨레 보도 관련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 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지난 5일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감사원 업무에 (대통령실이) 관여하는 것은 법에도 안 맞고 또 그런 무리를 할 필요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언론에선 감사원의 독립성이 무너져있다고 평가했다. 동아일보는 사설 “감사원 실세의 ‘용산 직보 문자’ 들통, ‘독립기관’ 어찌 믿나”에서 “감사원에 대한 기사는 주로 감사의 내용과 절차, 즉 감사의 실체에 관한 것인데 그 진위를 대통령실이 묻고 감사원이 답하는 것 자체가 감사원의 독립성에 반하는 부적절한 일”이라고 했다. 

감사원은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뿐 아니라 국민권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감사도 진행 중이다. 이에 동아일보는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의심받지 않아야 그나마 논란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인데, 대통령실과 감사원은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도 사설 “유병호 문자 논란…감사원 독립성 믿을 수 있겠나”에서 “감사원이 ‘정권의 사냥개’(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비판에 휩싸이는 것은 단지 감사원의 체면 문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어떤 감사 결과를 내놓아도 국민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정쟁의 대상이 될 여지가 크다”고 봤다. 세계일보는 사설 “문자 교환한 대통령실과 감사원, 정치적 중립 유념하라”에서, 국민일보는 사설 “공정성 의심받는 감사원, 독립기관 본분 지켜라”에서 비슷한 비판을 했다. 

▲ 7일자 한겨레 사설
▲ 7일자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유 사무총장이 국무위원이 아닌데도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사설 “윤 대통령, 감사원 사무총장 국무회의 참석부터 배제해야”에서 “문제의 문자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시작 전에 보낸 것이라고 한다”며 “앞서 방통위과 권익위 위원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불허한 윤석열 정부가 정작 헌법적 독립기관인 감사원의 사무총장은 참여시키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감사원 감사에 대한 ‘불관여 의지’가 분명하다면 물의를 일으킨 유 사무총장의 국무회의 참석부터 그만두게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겨레는 “유 사무총장과 최 감사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권익위에 대한 감사에서 드러났듯 법절차를 뛰어넘는 감사를 수없이 강행하고 있다”며 “감사원이 ‘검찰 대신 감사원’이라는 모욕적 비판을 받은 것도 처음있는 일인데 그럼에도 언론의 정당한 비판은 ‘무식한 소리’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스웨덴 한림원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아니 에르노를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개인 기억의 뿌리, 소원, 집단 통제를 드러낸 용기와 임상적 예민함”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에르노는 1940년 프랑스 릴본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소상인의 딸로 태어났다. 1960년 루앙대학교 문학부에 입학했고 졸업 후 중등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1971년 현대문학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해 2000년까지 문학 교수로 학생을 가르쳤다. 1972년 자전적 소설 ‘빈 옷장’으로 등단했고 1984년 ‘남자의 자리’로 르노도상을 받았다. 

1991년 출간한 대표작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 사랑을 그렸다. 경향신문은 “임상적 해부에 버금가는 칼 같은 글쓰기에 가까운 철저하게 객관화한 시선을 유지하며 사랑의 치명성과 열정을 진단했다”며 “예민한 열정 분석으로 반(反)감정 소설로 불린다”는 평을 전했다. 출간 당시 프랑스 르몽드는 “단정하고 간결하고 차가운 문장들. 화해도, 양보도, 심리 분석도 없다”고 평가했다. “보여주되 설명하지 않는 글쓰기 스타일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과거 프랑스에서 불법이던 자신의 임신중단 경험을 쓴 ‘사건’(2000)을 비롯해 여성의 섹슈얼리티, 가부장제 폭력성, 노동계급의 문화결핍과 부르주아의 위선 등을 문학에 담았다. 한편 프랑스 기성 문단에선 금기를 드러낸 그의 작품에 대해 폭로로 점철된 ‘노출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7일자 서울신문 문화출판면
▲ 7일자 서울신문 문화출판면

 

한국 언론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자전적 글쓰기를 강조했다.

중앙일보 “‘내가 직접 체험한 것만 쓴다’ 노벨문학상에 아니 에르노”
동아일보 “허구 아닌 체험한 것만 글로 써…낙태-빈곤 등 날것 그대로 ‘폭로’”
한국일보 “계급·젠더 불균형 포착한 자전적 글쓰기…노벨문학상,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
한겨레 “‘자전소설’로 젠더·계급 탐구 노벨문학상에 아니 에르노”
세계일보 “‘체험하지 않는 건 쓰지 않는다’…은유 없이 객관적 문체 구사”
서울신문 “날 선 자전적 이야기, 날것의 욕망 벗겨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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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공감 56.3%…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 필요 64.56%

 
 
 
임두만 | 2022-10-05 14:35:5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과 유엔총회 연설 등을 이유로 영국과 미국, 그리고 케나다를 순방하는 5박7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의 외유 잡음이 귀국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나오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가고 있다. 또한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에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상당한 위험신호라며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몇 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관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토요집회가 시간을 거듭하면서 규모를 키워오던 중 지난 1일 8차 집회에서 서울 태평로를 가득 메우는 3만여 명의 참석자가 모여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주장에 공감한다는 여론이 국민 과반을 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도표제공 : 넥스트리서치

이날 유튜브 기반 언론인 <서울의소리>는 “서울의소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데이터리서치>에 외뢰, 2022년 9월 30일 ~ 10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에 어떤 입장인가?’를 물은 결과 공감하는 편 56.3% > 공감하지 않는 편 41.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서울의소리는 이 조사에 대해 “해외순방 이후 2022년 10월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데이터리서치가 공개한 이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 56.3%가 공감하는 편(매우 공감하는 편 47.9% + 대체로 공감하는 편 8.4%)이라고 응답한 반면, 41.3%는 공감하지 않는 편(매우 공감하지 않는 편 32.1% + 대체로 공감하지 않는 편 9.2%)이라고 응답했으며, 잘모름/무응답은 2.4%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는 앞서 같은 항목으로 KBC-넥스트위크리서치에서 조사한 9.20-21조사의 '탄핵공감' 52.7% 보다 탄핵 공감 의견이 3.6%p 상승한 것이다. 따라서 이는 국민들의 시선이 윤 대통령 외유논란에서 잘못을 윤 대통령에게 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표제공 : 넥스트리서치

이날 공개된 조사 응답표에 따르면 공감하는 편(매우 공감하는 편 + 대체로 공감하는 편) 이라는 응답은 연령별로 40대(66.8%), 18-20대(61.2%)가 높다. 또 지역별로 호남권(63.5%), 인천/경기(61.6%) 등에서 높고,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별로 잘못함(83.7%), 정치성향별로 진보(73.6%), 직업별로 사무/전문직(62.3%)에서 높았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 편(매우 공감하지 않는 편 + 대체로 공감하지 않는 편) 이라는 응답은 연령별로 60대 이상(52.9%), 지역별로 대구/경북(62.6%)지역, 정치성향별로 보수(60.4%)층 등 윤 대통령 득표율이 높았던 계층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 득표율이 높았던 부산/울산/경남(공감52.8%/비공감47.6%) 서울(공감54.8%/비공감41.2%)고 공감지수가 더 높으며 과반을 넘고 있다.

이는 현재 윤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중에 드러난 여론으로 추후 국민여론의 변화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 조사에서 국민들 사이에서 특검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의 수사를 위해 김 여사의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 또한 64.5% > 불필요 32.1%로 나타났다.

▲도표제공 : 넥스트리서치

이날 조사에서 데이터리서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소시효가 다가오는데요, 선생님께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의에 64.5%가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 58.1% + 대체로 필요하다 6.4%)고 응답한 반면, 32.1%는 불필요하다(매우 불필요하다 21.7% + 대체로 불필요하다 10.4%)고 응답했다,(잘모름/무응답은 3.4%”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특검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검찰이 김 여사를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층으로 자리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김 여사의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54.3%)이 필요없다는 의견(27.0%)보다 더 높다.

▲도표제공 : 넥스트리서치

즉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 + 대체로 필요하다) 라는 응답은 연령별로 40대(72.6%), 50대(71.2%)에서 매우 높고, 지역별로 호남권(70.7%), 충청권(70.3%)에서 높다. 또 정치성향별로 진보(79.4%), 업별로 기타(69.2%), 사무/전문직(68.2%), 생산직/서비스직(68.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불필요하다(매우 불필요하다 + 대체로 불필요하다) 라는 응답은 필요하다는 응답에 비해 낮지만 연령별로 60대 이상(41.1%), 30대(34.7%), 지역별로 대구/경북(48.2%), 부산/울산/경남(41.8%), 정치성향별로 보수(47.8%), 직업별로 자영업(38.2%), 농임수산업(35.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서울의소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데이터리서치>에 외뢰, 2022년 9월 30일 ~ 10월 2일까지 사흘간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 방식 100%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더 자세한 내용과 개요는 서울의소리나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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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실세' 유병호, 대통령실 수석에 "무식한 소리 말란 취지" 문자 보고 파장

유병호, 이관섭에 "오늘 또 해명자료 나갈 것.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

곽재훈 기자  |  기사입력 2022.10.05. 15:21:06 최종수정 2022.10.05. 15:28:23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조사 요구로 여야 정치권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현안 관련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보고하는 듯한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감사원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5일 SNS에 쓴 글에서 해당 사진기사 보도를 링크하며 "감사원은 독립 헌법기관이라며 언급이 부적절하다던 윤 대통령님, 부끄럽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이 링크한 기사는 유 사무총장이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뉴스1>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문자를 받는 상대방 이름은 '이관섭 수석'으로 돼있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각은 이날 아침 8시 20분이다.

감사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해당 문자메시지는 오늘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해 감사가 절차위반'이라는 기사에 대한 질의가 있어 사무총장이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라고 알려준 내용"이라고 확인했다. 유 사무총장의 문자메시지에 나온 '무식한 소리'는 이날자 <한겨레> 보도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보도참고자료의 내용은 "감사에 착수하려면 사전에 감사위원 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요지로, "2015년부터 위원회 의결 이후 변경사항은 사무처에 위임한다는 방침을 감사위원들에게 설명, 동의를 구했고 현재까지 감사위원 회의 의결 이후 변경사항은 사무처에 위임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메시지나 보도자료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뜨거운 현안인 서해 공무원 사건 감사 문제 관련 사안에 대해 감사원 핵심 인사인 유 사무총장으로부터 대통령실 선임 수석에게 보고 형태의 문자가 발송됐다는 점이다.

박 의원은 "국민 앞에서는 감사원과 아무 소통이 없는 것처럼 굴더니, 뒤로는 이렇게 실시간으로 긴밀한 소통을 나누고 있었다니 정말로 말문이 막힌다"며 "한두번 문자를 주고받은 것 같지 않다. 그동안 정치감사, 표적감사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특히 유 사무총장을 겨냥해 "유 사무총장은 그동안 문재인 정권을 '인체로 치면 주요 뼈대하고 장기가 죄다 망가진 수준'이라고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거리낌 없이 정치적 편향성과 전 정권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냈던 유 사무총장이 진정으로 독립적이고 공정한 감사를 이끌 수 있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고, 감사원의 존립 기반을 뒤흔드는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고, 감사원의 독립성 회복을 위해 감사원장, 사무총장 해임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오영환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감사원 정치감사의 배후가 대통령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두 사람의 문자는 감사원 감사가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감사임을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실이 국정무능, 인사, 외교 참사 등 총체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저히 기획된 정치감사를 (감사원이) 진두지휘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감사원을 통한 기획감사, 정치감사를 즉시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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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미국, 대만 구상에 타격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2/10/06 09:13
  • 수정일
    2022/10/06 09:1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기자명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2.10.05 18:39
  •  
  •  댓글 0
 
 
 

지난 4일 북한(조선)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 위를 날아가자, 한·미·일 군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합참 발표에 따르면 이날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km, 고도는 970여km, 속도는 약 마하 17로 미군 앤더슨 기지가 있는 괌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한미는 5일 새벽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상에 발사하는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그런데 탄도미사일 중 ‘현무-2’ 한 발이 비정상 비행 후 아군 기지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급한 나머지 발사 준비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미 공군은 F-15K 4대와 F-16 전투기 4대를 출격해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234차례 고장 난 1000억짜리 전투기 F-35A 스텔스기는 다행히 출동하지 않았다.

한미 당국의 이런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북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할 뾰족한 수는 찾지 못했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적인 제재나 결의안 채택은 불가능하다.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시달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이에 동의할 리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 주도하던 유엔은 이미 무력화되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날 북의 미사일 발사에 혼비백산한 쪽은 일본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즉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국의 위험을 알리고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의 군사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백악관 안보보좌관, 국무장관, 국방장관, 국무부 부장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까지 잇따라 통화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한편 북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이 추진하던 대만 군사위기 구상에 타격을 가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육군 군사연구소장을 지낸 한설 순천대 초빙교수는 5일 자신의 SNS에 “미사일 발사 시점이 절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설 교수의 분석에 의하면 일본은 미국의 대만전쟁과 관련한 요구에 그냥 따라가는 상황이었고, 한국은 대만사태보다 북의 위협을 더 우선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버티는 양상이었다. 그런데, 이번 미사일 발사로 인해 일본은 대만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이 위협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한국은 대만 문제보다 북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미국에 항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북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천군만마임이 틀림없다.

북은 지난주에도 4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이에 주한미군은 성주에 배치된 사드의 3단계 성능개량을 이달 중 완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한미군은 발사대와 사드 레이더를 분리 배치함으로써 교전통제소를 통한 원격발사가 가능한 2단계 성능개량을 마친 상태다. 이로써 성주 사드 레이더로 입수한 정보가 해상작전 중인 미군 함대의 교전통제소로 넘어가 원격발사가 가능해졌다. 성주 사드 기지가 대중국 군사압박용이라는 사실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

요컨대, 사드 기지 완성을 서두르고, 동해상에서 한미일 해상군사훈련을 강행하는 등 미국은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를 대만전쟁에 투입할 조건과 명분을 만드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그런데 이번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미국의 구상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유엔조차 마음대로 조종할 수 없게 된 미국은 격변하는 세계질서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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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틀 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

외무성 ‘공보문’, “미국이 항모 끌어들여 지역 정세 위협”

  • 기자명 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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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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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2.10.0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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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북한이 올해 1월 27일 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 [사진출처-노동신문]
북한이 올해 1월 27일 발사한 지대지 전술유도탄. [사진출처-노동신문]

북한이 6일 아침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화성-12형’ 추정)을 발사한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이날 아침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은 알리지 않았다. 

[NHK]는 일본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오늘 오전 6시와 6시 15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 있는 것이 동쪽 방향으로 발사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는 전날 동해에 재진입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6일 아침 ‘공보문’을 통해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련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조치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부당하게 끌고간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이 조선반도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레이건’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6일 동해에서 또다시 실시되는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열렸으나, 미국과 중·러 간에 극명한 입장 차이만을 거듭 확인했다. 추가 제재결의는 물론이고 규탄성명도 채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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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차 논란’ 공모전, 이전 수상작도 대부분 정치·사회 풍자 담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부가 카툰 작품 ‘윤석열차’의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을 두고 엄중 대처를 예고한 가운데, 역대 해당 공모전의 카툰 부문 수상작들도 정치적·사회적 풍자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학생만화공모전 고등부 카툰 부문 금상을 받은 작품은 ‘윤석열차’다. 이 작품은 윤석열 대통령을 열차로 묘사했으며, 조종석과 객실에는 김건희 여사와 검찰들이 타고 있다. 시민들은 놀라 도망가기 바쁘다.

학생만화공모전 응모 부문은 고등부 카툰·웹툰, 중등부 카툰·웹툰·캐릭터로 나뉜다. 카툰은 4절 용지에 1~4컷으로 제한된다. 웹툰은 20컷 이상의 1화 분량의 완성원고다.

올해 고등부 대상은 웹툰 작품이 차지했다. 대상은 카툰·웹툰 부문을 통틀어 한 작품에만 수여한다. 올해 출품작 중 고등부 카툰 부문에서는 ‘윤석열차’가 가장 호평을 받은 셈이다.

그런데 이 작품을 놓고 정부가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며 엄정 조치를 공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부(문체부)는 전날, 승인 사항 위반을 확인했다며 공모전을 주최한 진흥원에 대한 제재 계획을 밝혔다. 진흥원이 공모전 관련 문체부 후원을 요청할 때 ‘정치적 의도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작품’ 등을 결격사항으로 정했는데, 실제 공모요강에서 해당 내용을 공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규정 위반 시 후원명칭 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게 문체부 입장이다.

그렇다면 다른 수상작은 어떨까. ‘민중의소리’ 취재 결과,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수상작은 고등부와 중등부를 막론하고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실제, 올해 중등부 카툰 부문 금상은 ‘아빠찬스’가 받았다. 이른바 ‘샤’ 모양의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 조형물 4개가 작품 상단에 나란히 그려진 작품이다. 각 조형물 아래로는 줄을 타고 정문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보인다. 각 학생을 떠받드는 아버지의 크기가 클수록, 학생들이 정문까지 올라가야할 거리가 짧아진다. 아버지의 직업 또는 지위가 자녀의 입시에 미치는 영향을 풍자한 것이다.

고등부 카툰 부문 동상을 받은 ‘임산부석’은 3컷으로 구성된다. “태아도 생명이다, 낙태는 죄악”이라는 손팻말을 든 사람이 임산부석에 앉아 있다. 그 앞에서 이를 바라보는 임산부는 땀을 흘리면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들. 왼쪽은 ‘아빠찬스’, 오른쪽은 ‘임산부석’.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카툰 부문에서는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꼬집거나, 타인과 맺는 관계의 가치를 표현한 작품들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중등부에서는 동물실험을 비판한 작품이 입상했다. 샴푸와 립스틱, 틴트가 핏빛으로 물들어 있고, 배경에는 흑백으로 그려진 수많은 토끼 사이사이에 주사기와 매스가 올려져 있다.

이처럼 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의 주제는 폭넓게 열려있다. 정치적·사회적 현상을 망라한다. 실제 카툰 부문은 줄곧 자유주제로 공모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날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카툰의 어원은 정치적·사회적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는 의미”라며 “정치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소재로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표절 시비를 제기하기도 한다. 2019년 영국의 일간지 ‘더 선’에 실린 만평 ‘영국 총리 열차’와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표절 확정 시 수상 취소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과도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민의를 무시하고 정치권이 폭주하는 행태를 열차에 비유하는 건 흔한 카툰 문법, 즉 일종의 ‘클리셰’라는 설명이다. 실제 구글 검색창에 ‘train political comic’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풍자만화가 나온다.
 

구글에서 ‘train political comic’ 이미지를 검색한 결과. ⓒ구글 캡처


학생만화공모전은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진흥원은 “미래 한국 만화계를 이끌어 나갈 만화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해내기 위한 공모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소년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간섭해선 안 된다”며 “어디선가 상처받아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화가들은 이번 논란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웹툰협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102억원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툰협회는 이번 공모전을 후원했다.

전국시사만화협회도 ‘윤석열차 외압 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내놨다. 성명서에는 ‘자유!’를 33번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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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열차와 같은 작품들”..국민주권연대, 2회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발표대회 진행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10/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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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주권연대는 4일 정오 '2회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발표대회'를 개최했다.  ©김영란 기자

 

국민주권연대는 4일 정오 ‘2회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발표대회’(아래 연구발표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주권연대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서로에 대해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북한을 잘 알기 위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라면서 2021년부터 연구발표대회를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발표대회에는 아래의 12개 작품이 출품되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방역대전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눈물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교사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삼지연시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명령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어머니날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연출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복받은 대지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혁명동지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경루동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유훈정치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제일 좋은 것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어린이 사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눈물에 담긴 의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규모 건축사업 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대한 의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열병식·예술공연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이번 연구발표대회에 출품됐다. 

 

또한 작품들은 사진·영상·삽화·배경 음악·해설 등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수준 높게 만들어졌다.

 

▲ 삽화를 적절하게 넣어 만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교사'.  © 김영란 기자

 

김창현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가 연구발표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김광수 정치학 박사, 김철민 다큐창작소 감독, 백자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 상임운영대표, 황선 평화이음 이사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연구발표대회 심사기준은 ‘통일에 얼마나 기여하는 내용인가’,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내용인가’이었다.

 

김창현 교수는 심사평을 “많이 놀랐다. 이렇게 공부도 하고 또 분석도 하면서 만들었는데 모두 좋은 작품이었다. 심사해야 하니까 작품에서 주는 감동을 온전히 느끼기보다 부족한 점을 찾아야 해서 굉장히 마음 아팠다”라면서 “소재를 잘 연결해서 하나의 내용을 전달한 작품에 좋은 점수를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창현 교수는 “앞으로도 연구발표대회를 한다면 ‘인민대중제일주의’에 대한 연구를 더 풍부히 해서 작품을 만든다면 더 훌륭한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광수 박사는 “12편의 모든 영상이 며칠 밤낮을 이렇게 고생하면서 만들었다는 것이 보였다”라면서 “북한이 8차 당대회를 하면서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정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종자를 잘 잡은 것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를 잘 표현한 작품에 우수한 점수를 줬다”라고 말했다. 

백자 민족위 상임운영대표는 “경제 제재를 받고 방역대전을 치르면서도 미소가 넘쳐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심사평을 했다. 

 

김철민 감독은 “모든 작품이 북한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데 도움을 줬다. 영화감독이다 보니 기발하고 참신한 영상을 많이 활용한 작품에 눈길이 갔다”라고 말했다.

 

황선 이사장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연구했던 시간이 얼마나 들었을까 생각해본다. 통일로 가는 길에 초음속의 통일 도로, 통일 열차와 같은 작품들”이라고 심사평을 했다.

 

▲ 연구발표대회 심사위원들. 왼쪽부터 김창현 교수, 김광수 박사, 김철민 감독, 백자 상임운영대표, 황선 이사장.  © 김영란 기자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이 끝나고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혁명동지’가 연구발표대회 우수상을 받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혁명동지’를 만든 이들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순방 일정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할 수도 있다고 언론에서 한창 떠들던 시기, 북한에서는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현철해 총고문의 죽음을 애도하며 국가적인 장례식을 진행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런데 뉴스 속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상당히 슬퍼하면서도 현철해 총고문의 장례식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많은 궁금증이 생겨 작품을 만들게 됐다”라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발표대회 최우수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눈물’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눈물’을 만든 이는 “2021년 조선노동당 창당 75돌 열병식 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무탈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도로 접했다. 매우 인상적인 장면에 궁금증이 생겨서 여러 매체에 소개된 자료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눈물의 의미, 지도자와 주민들과의 관계를 살펴보았고 북한에서 이야기하는 ‘사회주의 대가정’이라는 말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라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 대상을 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명령의 한 장면.  © 김영란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명령’을 주제로 한 작품이 대상을 받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명령’을 만든 이는 “코로나 시국에 모든 나라가 경제 타격을 입고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이런 때에 북한에서는 당대회까지 열어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높은 목표를 세우고 발전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고, 북한의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 방역대전 시기에 인민군대에 특별명령을 내리면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했다. 북한 사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리는 ‘명령’에 담긴 의미를 찾고자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작품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수상자들은 “많은 사람이 북한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는 연구발표대회가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됐으면 좋겠다”, “남북관계가 안 좋지만, 분단의 눈물이 멎을 때까지 투쟁하고 연구하겠다”, “연구발표대회와 출품 작품들이 평화와 통일을 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등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민주권연대는 12개의 동영상 작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본지는 공개되는 대로 작품을 하나씩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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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막말 논란·박진 장관 해임안에 외교부 국감 두 번이나 파행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인플레이션 법·윤석열 막말...외교 '참사' 지적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2.10.04. 19:09:36 최종수정 2022.10.04. 19:33:30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과 이에 따른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 등으로 여야 간 갈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외교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가 박진 장관의 출석 및 윤 대통령의 발언을 회의 중에 들어보는 문제로 두 번이나 정회되는 등 진통이 이어졌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재정 의원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만큼 박 장관의 감사장 퇴장을 요구했다. 여당은 해임건의안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맞섰고 결국 이날 오전 내내 국정감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오후에 여야 간 합의로 다시 감사가 재개됐으나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청취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김홍걸 무소속 의원이 본인의 질의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문제가 됐던 발언을 감사장에 틀겠다고 하자 국민의힘 소속인 윤재옥 위원장이 여야 간 합의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0일 영국 공영방송 <BBC>의 시사 코미디 프로그램인 '해브 아이 갓 뉴스 포 유(Have I Got News for You)'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며 이를 방영하려고 하자 윤 위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여야 간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미 공개된 발언을 다시 듣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위원장이 이를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이 때문에 다시 감사가 중지됐고 이날 오후 4시 정도가 되어야 감사의 첫 질의가 시작됐다.

이날 감사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조문 문제, 미 인플레이션법(IRA)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철폐 사안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 유엔 총회 계기 한미‧한일 회담 및 윤 대통령의 논란 발언 등에 대한 지적이 주로 제기됐다. 

 

 

우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해 장례식 전 조문을 하지 못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윤 대통령이 영국으로 출발하기 3일 전, 영국 도착 당일 현지 시간으로 15시(오후 3시) 이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조문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당시 저희가 언제 출발할 수 있는지 내부적으로 협의를 많이 했다"면서도 "(윤호중 의원이 주장하는) 그 자료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나루히토 일본 국왕의 경우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이 끝난 이후에 조문을 했는데 윤 대통령은 왜 그 때도 가지 않았냐며, 윤 대통령이 식사를 해야했기 때문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장관은 "장거리 비행에 여러 가지가 좀"이라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미 IRA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관련 자료를 받았는데 당일 윤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간 통화가 예정돼 있었는데도 대응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4일에 대사관에서 외교부로 전문이 들어왔는데 그 때는 제가 캄보디아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었다"며 "다녀와서 중국 출장 중에 보좌관으로부터 보고 받고 11일 양자경제국으로부터 서면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외교부가 해당 법률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시했지만 주미대사가 7월 21일부터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미 상‧하원 의원을 3명밖에 안만났고 법안과 관련해 핵심적 역할을 했던 조 맨친 미 민주당 상원의원도 만나지 않았다며, 외교부가 해당 법안에 대해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방송에 나오면서 한미 동맹에 어떤 문제가 생겼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질문에 박 장관은 "미측에서 오해할 수 있다. 미국 의회 인사들이나 행정부 인사들 중에 정말 한국 대통령이 미국 비난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그러면 한국 국회의원들은 '이 XX' 소리 들어도 되는 거냐"라며 "앞으로도 대통령은 계속 중얼거리면서 'XX', '쪽팔려' 이런 말 쓸 것인가? 그런 말 쓰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윤 대통령이 나토(NATO) 순방을 다녀오면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성과가 있다고 자신했으면 왜 안했겠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지난 9월 15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양측이 흔쾌히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일본이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회담 직전까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던 사안과 관련, 대통령실의 성급한 발표가 문제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김태효 차장이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을 때 외교부 장관과 이 사안을 상의했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뭐, 저하고 특별히 상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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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나는 삶] 내가 ‘노란봉투법’의 제정을 바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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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2/10/05 10:36
  • 수정일
    2022/10/05 10:36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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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357143em 0px 0px; padding: 0px; border: 0px; outline: 0px; font-size: 0.875rem; vertical-align: baseline; background: transparent; max-width: 100%; line-height: 1.71429em; color: rgb(136, 136, 136);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letter-spacing: -0.18px; white-space: normal;">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손해배상 금지(노란봉투법) 노조법 2ㆍ3조 개정 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에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9.14 ⓒ민중의소리</figcaption><figcaptio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357143em 0px 0px; padding: 0px; border: 0px; outline: 0px; font-size: 0.875rem; vertical-align: baseline; background: transparent; max-width: 100%; line-height: 1.71429em; color: rgb(136, 136, 136);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letter-spacing: -0.18px; white-space: normal;">최근 노동계와 종교, 시민단체가 함께 노동조합 활동의 권리를 보장하고,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법 개정 운동을 선포했고, 정치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과 함께 노동조합 활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노란봉투법’을 발의했다. 이는 노동자의 노동조합 활동을 위한 당연한 요구이다.

노동자와 그 가족의 목숨을 노리는
손배가압류로 부터 그들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노란봉투 캠페인’


사용자들은 오래 전부터 노동조합 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 임금과 재산을 압류하는 ‘손배가압류’라는 무기를 사용해 왔다. 2003년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와 2012년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강서는 손배가압류로 인한  고통을 세상에 알리며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2009년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 파업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에게 사측은 47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노동자들의 재산과 임금이 가압류되었다. 그리고 불과 3~4년 사이에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들 25명이 이 손배가압류 때문에 얻은 생활고와 병마로 숨을 거두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남은 가족들은 여전히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이 손배가압류는 마치 유령처럼 떠돌며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목숨을 노렸고 삶을 파괴해 버렸다. 자본은 피도 눈물도 온기도 없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 인정이 남아 있었다. 어떤 한 사람의 노동자들에게 부과된 47억 원을 갚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긴 편지와 4만 7천 원에 관한 소식이 전해지며 ‘노란봉투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지난 2015년 7월 30일 기아차 화성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최정명, 한규협 씨가 고공농성을 벌이는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정당한 노동쟁의 등으로 손배가압류에 처한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란봉투법’ 제정을 촉구하는 노란봉투를 작성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노란봉투 캠페인’이 시작되고 거의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손배가압류란 유령은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에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에게 파업을 이유로 470억 원의 손배가압류가 청구되었다.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에게도 회사는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을 보상하라며 27억 원의 손배소를 걸었다.

노동자들은 너무나 살기 힘들어 살아보려고 파업을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온 결과는 엄청난 액수의 손배가압류였다. 노동자들은 이 손배가압류가 “죽으라는 메시지”라고 증언한다. 왜냐하면 손배가압류가 노동자들의 삶을 옥죄고 가정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단체행동에 손해배상 재판을 걸고 노동자의 재산과 임금에 대해 가압류를 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활동을 무력화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도 이유다. 이렇게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는 너무도 쉽게 무시된다.

가톨릭교회는 노동자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단결권을 인정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하도록 적극 권장한다
또 교회는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지지한다


노동자와 사용자와의 관계는 계약관계이지만 다분히 권력관계이다. 이 권력관계에서 약자는 당연히 노동자이다. 약자인 개별 노동자는 사용자와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없다. 힘의 균형이 깨지면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강자의 일방적 권력행사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사용자와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해야 한다.
 
출근하는 노동자들(자료사진) ⓒ뉴시스

가톨릭교회는 노동자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들의 단결권을 인정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하도록 적극 권장한다. 또 교회는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지지한다.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하나의 방법은 상대 집단 특히 고용주들에게 대항하는 최종 수단으로서 파업 또는 작업 중지가 있다. 이 방법은 올바른 조건과 정당한 한도 내에서는 합법적인 것이라고 가톨릭의 사회적 가르침은 인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노동자들은 파업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따라서 파업에 참여했다고 하여 어떠한 개인적인 처벌이나 규제를 받아서는 결코 안 된다.”(노동하는 인간, 20항)

가톨릭교회는 파업이 합법적인 수단이지만 동시에 어떤 맥락에선 극단적인 수단이란 것을 인정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파업권은 노동조합 활동의 핵심이다. 노동조합은 파업권을 남용하지 말아야 하며, 사용자는 이들이 파업에 이르기 전 협상을 통해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손배가압류를 집행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의 사회구성원의 일부가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사회를 거부하는 ‘적’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노동자는 대화의 상대가 아닌
억압의 대상이다
과연 노동자들이 약탈을 일삼는 황건적인가?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 ‘노란봉투법’이 ‘황건적 보호법’라며 반대한다. 이 표현은 이 사회의 기득권자들이 노동자와 노동을 어떻게 보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들에게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의 사회구성원의 일부가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사회를 거부하는 ‘적’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노동자는 대화의 상대가 아닌 억압의 대상이다.

과연 노동자들은 약탈을 일삼는 황건적인가?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야 말로 성실히 일해 땀흘려 돈 버는 사람이 아닌가?  부정 축재로, 뇌물로, 각종 불법이 손배가압류 때문에 탈법으로 자신의 재산을 증식하는 일부 기득권자들이 더 큰 문제 아닐까? 오히려 부패 기득권층이 사회제도를 교란시켜 선량한 시민의 마음을 약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콘크리트 타설중인 노동자(자료사진) ⓒ제공 : 뉴시스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문제는 기득권자들이 노동을 보는 관점이다. 그들에게 노동은 단순히 재산을 축적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래서 그들은 노동을 자본에 종속시켰고, 인간을 노동에 종속시켰다. 최종적으로 인간도 자본에 종속시켰다. 그 노동에는 인간이 없다. 이런 왜곡된 노동관으로 인해 노동자에게 노동은 ‘벌(罰)’이 된다.

노동의 가치가 무시된 사회,
모든 것이 자본에 종속된 사회
그래서 노동이 벌이 된 사회는
그 자체로 반교회적일 뿐만 아니라 반사회적이다


가톨릭교회는 노동의 존엄성을 강조하며 인간은 노동을 통하여 하느님을 닮은 인간성을 구현한다고 가르친다. “인간만이 홀로 하느님을 닮았다는 독특한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인간은 노동을 하면서 자신의 창조주인 하느님을 닮아야 한다는 것을 창세기는 가르쳐주고 있다.”(노동하는 인간, 25항) “노동을 통해서, 인간은 타고난 능력의 일부를 발휘하고 실현한다. 노동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일의 주체이며 목적인 인간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노동은 인간을 위한 것이지, 인간이 노동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428항)

노동의 가치가 무시된 사회, 모든 것이 자본에 종속된 사회, 그래서 노동이 벌이 된 사회는 그 자체로 반교회적일 뿐만 아니라 반사회적이다. 그러므로 이 사회를 위해서도 또 노동자의 존엄성을 위해서도 노동자의 노동조합 활동은 보장되어야 하고 장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활동의 핵심인 파업권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내가 ‘노란봉투 캠페인’을 넘어 ‘노란봉투법’의 제정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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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차’ 엄중 경고에 “문체부 과잉충성 멈춰라”

  • 기자명 박서연 기자 
  •  
  •  입력 2022.10.05 07:42
  •  
  •  댓글 4
 
 

[아침신문 솎아보기]
문 전 대통령 감사원 조사에 한겨레 “감사원법 어겨” 조선 “성실히 설명하라”
여가부 폐지 후 복지부에 ‘여성가족본부’ 신설 방안에 한국일보 “폐지할 때 아냐”

윤석열 대통령 얼굴을 한 열차에 김건희 여사와 칼을 든 검사들이 각각 조종석과 객실에 탑승한 모습을 담은 ‘윤석열차’ 그림이 경기도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실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윤석열차’ 그림의 수상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문체부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학생 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하며 신속히 관련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5일자 아침신문들 1면.
▲5일자 아침신문들 1면.

문체부는 이어 “만화영상진흥원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이지만, 국민 세금인 정부 예산 102억원이 지원되고 있고 공전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되고 있다. 해당 공모전의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 조처를 신속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체부의 입장발표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무기징역을 선고한 모의재판’ 사건을 거론했다. 1980년 5월 군사정권 시절 서울대 법대에 재학 중이던 윤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 등 신군부를 피고인으로 하는 교내 모의재판에서 재판장을 맡아 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슬퍼런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돼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 후자는 40년 전에도 처벌 안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윤석열차’ 작품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도 “표현의 자유”라고 밝혔다.

▲5일자 한겨레 10면.
▲5일자 한겨레 10면.

5일자 한겨레는 10면 기사에서 “문체부의 이런 태도를 두고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공기관 공모전에 출품한 개인 작품을 두고 경고하는 건 정치적 소재 작품을 내면 안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표현의 자유 침해이자 창작자들에게 모욕적인 처사”라고 비판한 서찬휘 만화평론가의 입장을 기사에 담았다.

경향신문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제행사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린 포스터 사건을 예로 들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2010년 이명박(MB) 정권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린 대학강사를 수사했던 사안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며 “ MB 정권 인사들이 윤석열 정권의 요직을 다시 꿰차더니, 이제는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행태까지 되풀이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경고’한다는 입장을 밝힌 문체부에 경향신문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면 정치적 주제는 언급하면 안 되는 것인가. 또한 작품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는 가능할지 모르나,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건희 여사 벽화처럼 성희롱적 요소를 담고 있는 것도 아니다. 문체부의 강경 대응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5일자 경향신문 사설.
▲5일자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은 “윤 대통령이 취임사와 광복절 경축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수없이 반복했던 ‘자유’의 범위에 표현의 자유는 포함되지 않는지 묻고 싶다”며 “고교생의 풍자만화조차 웃음으로 넘기지 못하는 정권의 행태는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문체부는 과잉충성을 멈추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수상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 감사원 조사에 조선 “성실하게 설명하라” 한겨레 “감사원법 어겨”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본 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이 지난달 28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당시 정부가 ‘서해 공무원’이 ‘월북’을 하려던 것으로 판단한 근거가 뭔지 정확하게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감사원은 사실관계 소명을 위해 문 전 대통령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문 전 대통령은 서면조사를 거부했다.

이에 5일자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감사원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 문제로 국정감사도 여러 상임위에서 파행했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감사에서 제외될 수 없다. 서면조사조차 불응하는 것은 정부를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무책임하다. 조사에 응할지 말지는 본인 자유”라면서도 “다만 우리 국민이 북한군 총에 맞아 죽고 불태워진 사건에 대해 국민 앞에 성실하게 설명하는 것은 당시 대통령으로서 의무”라고 주장했다.

▲5일자 조선일보 사설.
▲5일자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이어 “월북이라는 증거를 알려달라는 이씨 아들에게 문 전 대통령은 ‘진실을 밝혀내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하지만 유족의 정보 공개 요청을 거부하더니 법원이 공개하라고 판결하자 불복해 항소했다. 그러고 관련 자료를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15년간 봉인했다”고 비판한 뒤 “문 전 대통령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지시를 내렸나. 감사원 조사가 싫다면 한 맺힌 유족에게라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겨레는 ‘서해사건’을 감사하는 감사원의 절차가 위법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썼다. 한겨레는 1면 기사에서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 착수가 감사원법을 어긴 만큼 향후 관련자들이 징계나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감사원 최고의결기구에서 공식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사원법은 감사위원회에서 주요 감사계획을 사전에 의결하도록 하고 있는데, 서해사건 감사는 이런 절차를 무시한 상태에서 자료제출과 출석 답변 요구 등 각종 조사 권한을 행사해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는 것”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이에 감사원은 지난달 최재해 감사원장 지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티에프(TF)팀을 뒤늦게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감사원 자체적으로 위법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착수·진행·결과 전 과정에 거친 적법성 시비는 물론, 왜 이런 감사가 석달 넘게 진행될 수 있었는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5일자 한겨레 1면.
▲5일자 한겨레 1면.
▲5일자 한겨레 3면.
▲5일자 한겨레 3면.

한겨레는 사설에서도 “감사원법상 감사정책 및 주요 감사계획에 관한 사항은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가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개최된 감사위원회의 안건에 서해 사건은 포함된 적이 없다고 한다. 감사원은 ‘연간 감사계획’에 포함된 ‘상시 공직감찰’에 해당하므로 별도 의결이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양경찰청을 비롯해 국가안보실, 국방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수많은 주요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몇 달에 걸쳐 진행되는 감사를 주요 감사가 아닌 상시 공직감찰로 치부한다면 감사위원회의 의결 제도를 둔 감사원법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이어 “전 정관을 겨냥한 ‘기획 사정’의 일환으로 감사원이 무리하게 감사를 밀어붙인 게 아니냐는 의문을 지우기 힘들다”며 “감사원은 대통령 소속이지만 직무에 관해서는 독립적 지위를 갖는 기관이다. 감사원이 중립 원칙을 깨고 정권의 이해에 따라 감사권을 행사한다면, 더구나 그 과정에서 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했다.

여가부 폐지 후 복지부에 ‘여성가족본부’ 신설 방안에 한국일보 “폐지할 때 아냐”

정부가 곧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여성가족부를 페지하고 보건복지부 안에 ‘여성가족본부’를 신설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여가부는 “부처가 폐지되어도 기능과 역할이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여가부 폐지를 내세웠다.

5일자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야당과 여성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유례없는 경제위기 속에 사회통합을 이끌어도 모자랄 정부가 되레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모양새”라고 운을 뗐다.

▲5일자 한국일보 사설.
▲5일자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지난해 남녀 임금 격차는 38.1%에 이른다. 남성이 100만 원 받을 때 여성은 61만9,000원을 받았다. 격차가 OECD 회원국 평균(12.8%)의 3배나 되고, 2020년(35.9%)보다도 벌어졌다. 성차별 문제의식이 확산되긴 했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작년 전체 강력 범죄 피해자 2만2,476명 중 85.8%가 여성이다. 지난달 서울 지하철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해자 추모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성평등 강화’와 ‘여성의 생존권’을 호소했다”며 “여가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이어 “여가부 업무를 여러 부처에 흩어 놓으면 존속은 가능할지 모르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구심점을 잃을 거란 우려가 크다. 공약이라고 무조건 그대로 이행해야 하는 건 아니다. 의견 수렴과 면밀한 분석을 거쳐 조정할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 힘의 진정한 척도는 여성의 힘과 지위의 정도’라고 했다. 우리 사회는 아직 멀었다. 변화에는 때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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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대결정책, 한미일 군사협력은 전쟁위기 불안고조”

6.15남측위원회, ‘10.4선언 15주년 평화촛불’ 개최

  • 기자명 김래곤 통신원 
  •  
  •  입력 2022.10.05 07:58
  •  
  •  댓글 0
 
참가자들이 대형 촛불모형을 들고 윤석열정부의 대결정책 중단을 요구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대형 촛불모형을 들고 윤석열정부의 대결정책 중단을 요구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4일 오후 7시 청계광장(소라탑 옆)에서 ‘10.4선언 15주년 평화촛불’대회를 개최하였다.

대회에서는 “국가주권, 국민안전 위협하는 윤석열정부의 대결정책을 이대로 둘 수 없다”면서 “대북대결정책, 한미일 군사협력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였다.

이날 사회를 본 권명숙 6.15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첫머리에 “윤석열 정부는 후보 시절부터 노골적으로 북에 대한 적대 의식을 표현해 왔다”면서 “한미동맹의 강화로 인하여 전쟁 위기의 불안 속에 놓이게 되었다”고 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결정책을 규탄하였다.

타악그룹 블랙퀸의 ‘여는 공연’이 진행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타악그룹 블랙퀸의 ‘여는 공연’이 진행되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충목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충목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먼저 한충목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10.4선언의 합의가 제대로 실현되었다면 지금쯤 남,북 철도와 도로들이 연결되어 대륙으로 오가고, 서해는 평화수역으로 완전히 탈바꿈하였을 것”이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는 주적론 부활, 선제타격, 3축체계 강화 등 노골적인 적대와 대결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2017년 한반도 긴장이 극으로 치닫던 때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윤석열 정부의 대미, 대일 굴욕외교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이익을 맹목적으로 추종해서는, 치열한 국제적 각축속에서 주권과 평화를 결코 지킬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계속 적대정책과 굴욕외교로 일관한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국민들의 강력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하였다.

정종성 6.15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정종성 6.15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정종성 6.15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는 10.4선언 3항에 있는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로 하였다”는 조항을 상기시키고 윤석열 정부의 “10.4선언·9.19군사분야합의서 폐기, 대북전단살포, 북인권재단설립, 한미연합군사훈련 역대급 진행, 미국 전략자산 전개, 소성리 사드정상화, 한미일 군사협력강화” 등 대북 대결정책들을 열거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죽음과 충돌은 피할길이 없다”면서 “남북합의 훼손하는 대결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였다.

참가자들이 공연에 맞춰 율동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공연에 맞춰 율동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재희 6.15고양파주본부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재희 6.15고양파주본부 집행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재희 6.15고양파주본부 집행위원장은 접경지역에서 왔다면서 먼저 “윤석열 정부가 대북정책을 대결적으로 운영하여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가장 문제가 된다”고 말하면서 “대북 전단은 단순한 전단 용지가 아니라 사실상의 전쟁 행위이고 저강도 심리전”이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박상학(자유북한연합 대표)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수잔 솔티(북한자유연합 대표)와 함께 이 시기만 되면 ‘북한인권주간’이라고 얘기해서 마케팅용으로 ‘북한인권’을 악용하였다”고 규탄하였다. 그는 “파주시 월롱면 남북중앙교회에서 날려대고 있는 대북전단살포를 막는 활동을 전개하겠다”면서 “대북전단살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하였다.

장유진 6.15 청학본부 대학생분과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장유진 6.15 청학본부 대학생분과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장유진 6.15 청학본부 대학생분과 대표는 “미국의 패권을 위한 동맹정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였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굴욕적 한일합의, 한미일 협력 당장 멈춰라”고 요구하였다.

안재범 진보당 자주통일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내년 예산안 발표에서 민생예산은 삭감하고 국방예산은 정부 12개 부처 중 두 번째로 높은 4.6%가 증액된 57조 1천억원을 편성하였고 그 중에서 한국형 3축체계 예산을 9.4%나 증액해서 5조 2천500억 원을 책정했다“고 대북 선제공격 예산편성안을 규탄하였다.

극단 ‘경험과 상상’의 공연이 진행되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극단 ‘경험과 상상’의 공연이 진행되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날 집회는 극단 ‘경험과 상상’의 공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10.4선언 15주년 평화촛불’ 현장사진

참가자들이 ‘10.4선언 15주년 평화촛불’개최를 알리는 대형촛불모형과 손팻말을 들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10.4선언 15주년 평화촛불’개최를 알리는 대형촛불모형과 손팻말을 들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권명숙 6.15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권명숙 6.15남측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충은 대금연주자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충은 대금연주자가 공연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공연을 관람하면서 호응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공연을 관람하면서 호응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가수 이한철의 공연이 진행되였다.[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가수 이한철의 공연이 진행되였다.[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공연에 맞춰 율동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공연에 맞춰 율동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안재범 진보당 자주통일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안재범 진보당 자주통일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통일원로 선생님들도 함께 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통일원로 선생님들도 함께 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윤석열 정부 규탄’ 판넬을 들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윤석열 정부 규탄’ 판넬을 들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하라’는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하라’는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족통일 애국청년회’도 한쪽에서 펼침막을 들고 시위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족통일 애국청년회’도 한쪽에서 펼침막을 들고 시위하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쟁반대 평화실현’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쟁반대 평화실현’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무대 뒤에서 바라본 집회 광경.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무대 뒤에서 바라본 집회 광경.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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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남도 해주광장에서 펼쳐진 농기계 ‘열병식’

  • 기자명 편집국
  •  
  •  승인 2022.10.04 09:02
  •  
  •  댓글 0
 
 
 

“인민들의 먹는 문제, 생활 문제를 푸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

황해남도는 북한에서 경지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이다. 특히 황해남도의 재령평야는 호남평야 다음가는 대평야이다. 소위 북한의 ‘곡창지대’라고 할 수 있으며, 그래서 북한은 황해남도를 ‘농업도’라고 부른다.

지난 9월 25일 이곳 황해남도 해주시 해주광장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5,500대의 농기계가 오와 열을 맞춰 도열한 것이다. 축구경기장 8개 면적에 달하는 6만여㎡ 넓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올 해 새로 제작한 농기계들을 황해남도 농장들에 전달하는 ‘농기계전달모임’이 열린 것이다.

▲ 황해남도 농장들에 전달될 수천대의 농기계가 '열병식' 하듯 줄을 서 있다.(사진" 노동신문 갭쳐)
▲ 황해남도 농장들에 전달될 수천대의 농기계가 '열병식' 하듯 줄을 서 있다.(사진" 노동신문 갭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리병철 비서의 전달사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수공업부문에서 우리 식의 현대적인 농기계들을 생산하여 기본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우선적으로 보내주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직접 군수공업 부문이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부문들을 지원하도록 총궐기를 호소했고, 그 호소에 화답하여 군수공업 노동자들이 수 천대에 달하는 새 형의 이동식벼종합탈곡기, 소형벼수확기, 강냉이종합탈곡기, 종합토양관리기계들을 제적완성했는데, 이것을 “통채로” 황해남도 농장들에 보내주도록 조치했다는 것이다.

올해 황해남도에 대한 조선노동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심은 유다른 것이었다. 이번 농기계를 보내기 전에 이미 막대한 양의 영농물자들과 관개시설보수자재들이 황해남도에 이미 전달되었다. 수 천 명의 제대군인들을 황해남도에 배치하는 당적 조치도 있었다. 당적 차원, 국가적 차원에서 식량 생산을 담당하는 ‘농업도’인 황해남도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언론에서도 보도되었던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 비상방역조치가 취해지던 지난 5월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며 본인의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을 내놓은 바 있다. 그 상비약품이 전달된 곳도 황해남도였다.

그렇다면 왜 김위원장과 당은 황해남도를 이토록 중시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지난 해 12월 말에 개최된 8기 4차 전원회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식 사회주의 농촌발전의 위대한 새시대를 열어나가자”는 보고를 했다. 지금까지 조선노동당의 농촌 정책을 개괄하고 사회주의 농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방침을 제시했다고 평가되는 이 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당과 국가가 틀어쥐고 나가야 할 중장기적인 농촌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조선노동당은 여기서 제시된 농촌발전전략을 ““새로운 농촌혁명강령”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농촌발전전략은 모든 농업근로자들을 혁명적인 농업근로자로 개조시키고(농촌혁명의 주체 역량 강화), 나라의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며(사회주의 물질경제 토대 구축), 농촌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변시키는(사회주의 제도 공고화) 것을 주요 과업으로 설정했다. 이 강령이 나온 직후 북한은 1월 30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제9차 대회”를 진행하는 등 농민들에게 집단주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사상사업을 전개했으며,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 체계에 농민들을 망라시켜 선진과학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교육을 심화시켜 왔다.

 

뜨락또르공장과 농기계공장들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었고, 함경남도 금야군 자연흐름식물길공사 등 관개체계를 완비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되었으며, 화학공업에서는 농촌에 더 많은 비료를 보내주기 위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올해 2월 착공식을 한 “련포온실농장” 건설공사 역시 함경남도 인민들에게 채소를 보장하기 위해 당적 차원에서 구상한 대규모 사업이다. 올해 당창건 기념일을 완공 목표로 하여 인민군 군인들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라고 전해진다.

▲ 작년 말 검덕지구에 완공된 살림집들.(사진: 노동신문 캡쳐)
▲ 작년 말 검덕지구에 완공된 살림집들.(사진: 노동신문 캡쳐)

농촌지역에 새로운 살림집 건설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4월에는 함경남도와 황해남도에 수백세대의 살림집이 건설되어 집들이가 이미 진행되었고, 9월 13일엔 광천닭공장(황해북도 소재) 종업원들의 살림집이 천수백세대가 건설되어 입사모임이 진행되었다. 지난 해 말 수천세대 살림집이 건설되어 새집들이가 진행된 함경남도 검덕지구엔 올해 또다른 살림집 건설이 한창 중이다. 이 외에도 강원도 고산군, 황해북도 황주군과 연산군 등에서 본보기 농촌살림집 건설이 한창이다.

농촌살림집 건설에 필요한 건축 자재 생산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농촌 주거 시설에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보온재와 방수액 생산에 대한 연구가 여러 단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하며, 만포제련소에서는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폐설물을 이용해 농촌살림집 건설에 필요한 기와, 방습블록, 콘크리트전주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진해진다. 특히 만포제련소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톤씩 나와 처치 곤란에 있던 페설물들이 건재생산원료로 전환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농촌문제 해결의 급선무는 식량 문제 해결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8기 4차 전원회의에서 식량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농총발전전략의 기본과업으로 규정하고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점령해야 할 알곡생산목표와 축산물, 과일, 남새, 공예작물, 잠업생산목표까지 제시했을 정도이다. 6월에 진행되었던 8기 5차 전원회의에서도, 9월에 있었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도 식량문제 해결이 “경제과업 들 중 급선무”로 제시되었다. 9월 27일 개최된 조선노동당 8기 10차 정치국회의에서도 가을걷이와 탈곡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 총집중하고, 양곡정책집행을 저애하는 온갖 현상들과 투쟁할 것이 강조되었다.

따라서 9월 25일 해주광장에서 펼쳐진 농기계 ‘열병식’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사회주의 농촌을 건설하고자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농촌혁명강령’의 산물이며, 농민들을 사회주의 농촌건설의 강력한 역량으로 만들기 위한 조선노동당 전략전술의 일단이다. 또한 한 톨의 곡식도 남김없이 수확하여 가까운 시일 안에 식량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정부 정책의 결과이기도 하다.

5,000대가 넘는 농기계를 받아안은 황해남도 농민들의 심정이 어땠을 것인지는 충분히 짐작이 간다. 당과 국가의 ‘은전’을 기어이 식량 증산으로 보답하려는 의지로 충만해있지 않을까. 김정은 시대의 북한은 당과 국가는 인민을 위해 헌신하고, 인민은 당과 국가의 정책를 위해 복무하는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해주시에서 펼쳐진 진풍경은 '당과 인민', '당과 국가'의 혼연일체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농기계 '열병식'은 어쩌면 북한 정치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인지도 모른다.

 편집국 news@minplu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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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준의 경제비평] CPTPP 바로보기② 주권국가의 재발견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어떻게 볼 것인가

 

편집자주

정부가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가입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CPTPP 국민검증단에 전문가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한 나원준 경북대 교수가 CPTPP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글을 몇 차례 씁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구적 범위에서 시장 통합을 지향했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흐름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곳곳에 암초가 있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추구해온 다자간 자유무역은 도하 라운드를 거치면서 사실상 실패했다. 지역화 경향으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자유무역의 중심 협상 형태가 된 것도 WTO 체제의 불안정성을 노출시켰다.


세계화의 지체라고 할 ‘슬로벌라이제이션(slowbalisation)’ 경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긴축의 시대에 더 뚜렷해졌다. 특히 코로나19 위기는 세계화의 지체 경향을 더욱 심화시킨 계기였다. 그것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쇠퇴하는 과정에 있어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 위기를 거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물류 사슬 축소, 기업들의 본국 회귀, 보호주의와 경제안보 개념의 확산, 중국과 서방의 분리로 특징지어지는 포스트 코로나 세계경제질서의 큰 추세가 점점 더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CPTPP 국민검증단 전문가 위원 발표회에서 좌장인 박석운(오른쪽 세번째)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뉴시스
 
메가 FTA의 확산은 세계화의 지체 및
블록 경제화 추세와 맞물린 모순적 현상


CPTPP와 같은 ‘메가 FTA’는 두 나라 사이에 체결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경제블록을 구성하는 여러 나라를 포괄한다. 다자간 자유무역이 가져오는 이점과 함께 각국의 민감 품목을 중심으로 양허 수준을 협의할 수 있는 신축성도 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메가 FTA는 최근 강조되는 경제안보 개념과도 접점이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특정 권역 내에 교역을 집중시키면서 동시에 경제블록 외부와 내부 사이에 장벽을 쌓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메가 FTA의 확산은 세계화의 지체 및 블록 경제화 추세와 맞물린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모순적 현상이다.

자립적 경제의 소중한 가치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파국을 맞는 가운데 주요국 정부는 장래 또 다른 위기 상황에 대처하면서 경제 ‘회복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공급망 안정화가 강조된다. 세계 각국은 생산설비의 본국 배치와 반도체, 제약 등 전략산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이 미국의 리더십 하에 특정 경제블록으로 모여드는 현상도 경제안보 강화와 연관되어 있다. 분명한 점은 이와 같은 자국화와 블록화 추세는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던 자립적 경제의 소중한 가치를 확인시켜준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신자유주의는 자본의 사업 위험을 노동자와 사회 전체에 떠넘겨 예측 불가능한 경제위기와 기후위기를 초래했다. 경제를 제 발로 서게 하지 않고 초국적 자본에 굴종해온 역사의 귀결은 극단적인 불평등과 비극적인 기후 재앙, 식량위기, 그리고 제2, 제3의 팬데믹인 것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들이 29일 서울시 중구 서울역 앞에서 농가 경영 불안 해소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농민 총궐기 대회를 마친 뒤 용산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2022.08.29 ⓒ민중의소리

초국적 자본의 통제는 노예의 길을 벗어난
주권국가가 짊어진 시대적 과제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자본의 활동 범위가 국가권력의 작동 범위로부터 벗어나도록 했다. 초국적 자본은 주권국가의 통제를 벗어남으로써 사회에 대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게 되었다. 시장이 사회를 집어삼킨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현재 세계화의 위기는 세계화가 포화 상태가 되어 더는 남은 지역이 지구상에 없게 된 탓이라고 볼 일이다. 더는 제국주의 자본에게 이윤의 원천이 될 추가적인 식민지가 남아 있지 않다는 뜻이다. 달도 화성도 아직은 상상 속에만 존재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한국경제와 한국 민중은 앞으로 어떤 길을 갈 것인가. 불평등 심화를 감수하면서 신자유주의의 노예로 남아 달을 닮은 신식민지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인가.

우리는 지금 칼 폴라니가 제시한 거대한 전환의 ‘두 번째 운동’인, 경제를 사회에 다시 의식적으로 종속시키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초국적 자본에 대한 통제와 사회의 자기보호는 주권국가의 권능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대전환의 시대에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주권국가는 시장에 대한 통제를 확립하고 공공성과 사회적 안전을 초국적 자본의 이윤 논리보다 앞세워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가져온 온갖 질곡을 타파하는 과감한 체제 전환의 길을 열어갈 책임이 한국 민중 앞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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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거리 미사일 1발 발사...일본 열도 넘어간 듯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2.10.04 08:31
  •  
  •  수정 2022.10.04 08:33
  •  
  •  댓글 0
 
북한이 올해 1월 말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사진출처-노동신문]
북한이 올해 1월 말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사진출처-노동신문]

북한이 4일 오전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주 네 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한지 사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오늘(10.4.화) 오전 07시 23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되어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하였다”고 발표했다.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은 알리지 않았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NHK]는 일본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한 뒤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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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만신창이 되는데...MB가 만든 법 계속 놔둘 겁니까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에 관한 특례법'의 폐해... 침묵하는 정치권에 묻고 싶다

22.10.04 04:51최종 업데이트 22.10.04 04:51

▲ 진천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위치도.(진천군 홈페이지) ⓒ 충북인뉴스


외지에 나갔다가 고향에서 살고 싶어서 집을 지어 귀향했다. 그런데 고향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이상한 얘기가 들렸다. 

마을 이장이 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공무원이 와서 '산업단지가 추진된다'고 했단다. 2018년 하반기의 일이다. 2019년 상반기에 주민설명회를 한다고 했다. 이후 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를 농민들이 막았다. 업체는 일단 주민설명회를 했으니 사업을 밀어붙인다고 했다. 업체는 태영건설이라는 회사였다. 

 

절대농지가 사업부지의 절반 이상이나 되는데, 설마 이 농지를 모두 없애고 산업단지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마을 주민들은 절대농지를 해제하는 권한을 가진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를 몇 번이나 방문했다. 다행히 농식품부 실무자는 절대농지 해제에 부정적인 의견이라고 했다. 그 말을 믿었다. 

그런데 2021년 10월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농식품부가 절대농지 해제를 승인했다는 것이다. 절대농지가 해제되니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산업단지 계획이 승인되더니, 같은 해 12월에는 '이주대책'이라는 것이 공고됐다. 한 마디로 순순히 보상금, 지원금을 받고 떠나라는 얘기다. 보상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토지강제수용을 한다는 말도 들렸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사당리의 어느 주민이 겪은 이야기다. 이들은 집도 농지도 모두 빼앗길 수는 없다며 매주 수요일 진천군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이런 일이 진천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국 곳곳에서 산업단지라는 명목으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여당, 야당이 따로 없다. 충청북도는 더불어민주당 도지사(이시종) 시절 많은 산업단지들을 추진했다. 진천군 이월면 사당리에 추진되는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도 그 중 하나다. 

산업단지 들어서면 지역이 발전할까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것이 과연 지역발전에 도움되는 일일까? 필자가 활동하는 '공익법률센터 농본'에서 검증해 봤다. 

첫째, 인구가 늘어나는지 살펴봤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농촌지역 읍면의 경우에는 인구가 증가하기는커녕 감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3개 이상의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경기, 충남, 충북 48개 읍면동의 인구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2년 대비 인구가 감소한 읍면동이 32개에 달했다. 심지어 해당 기초지자체(군)의 평균 인구감소율보다도 더 줄어든 곳들도 많았다. 

산업단지가 인구를 증가시킨다는 통념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도 실제로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자동화로 인해), 그나마도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둘째, 지방자치단체 재정에 도움이 되는지 들여다 봤다.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지방소득세 법인세분, 주민세 등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단지로 인해 지자체나 국가가 지출하는 예산 또한 만만치 않다.

진천군의 경우 2014년에서 2021년까지 연평균 45억 6000만 원을 산업단지 기반 조성·유지관리, 보수에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앞으로 산업단지가 노후화되면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수도 있다. 

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과 공공폐수처리시설에도 공공재정이 지원된다. 2018년 전국 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예산이 국가 차원에서 2385억 원에 달했다. 충청북도도 468억 원을 책정했을 정도다. 

이밖에 입주기업들에게 지급하는 지원금과 각종 세제혜택도 결국 지자체가 재정을 부담하는 것이다. 진천군은 기업 이전 지원 명목으로 2011년에서 2021년까지 총 270억 원을 썼다. 

산업단지가 분양에 실패하거나 했을 때, 지자체가 그 부담을 떠안기도 한다. 2021년 7월 감사원은 일부 지자체가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채무보증을 하거나 손실부담을 불합리하게 떠안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므로 산업단지가 진짜 지역발전에 도움되는지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지역에 따라서도 산업단지로 인한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추진할 일이 아니다.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피해를 보나

산업단지를 통해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피해를 보는지도 분석해 봤다. 

이익을 보는 쪽은 분명했다. 지금 추진되는 대부분의 산업단지는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산업단지 개발업체는 싼값에 땅을 취득해서 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분양한다.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분양이 잘 되면 업체가 돈을 번다. 

시공업체도 돈을 번다. 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수주해 이익을 낸다. 유지·관리를 하는 업체도 마찬가지다. 산업단지 개발업체가 시공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언급한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는 태영건설이 80% 지분을 가진 특수목적법인(진천 테크노폴리스 주식회사)이 추진하는 사업인데, 공사도 태영건설이 수주했다. 

입주업체도 돈을 벌 수 있다. 분양을 받았다가 더 높은 가격에 팔아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입주하면서 여러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산업단지 안에 산업폐기물매립장까지 설치하는 경우에는 폐기물 업체가 큰 돈을 번다. 순이익만 수천억 원대에 달할 수 있는 이권사업이다. 

피해를 입는 쪽도 분명하다. 일단 산업단지 부지에 포함된 토지와 건물은 결국 강제수용까지 당한다.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강제로 쫓겨나야 한다. 그 안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은 생활기반을 잃어버리게 된다. 

산업단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의 산업단지가 농촌지역에서 추진되고 있으니, 쫓겨나고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농촌주민들이다. 

'이명박 1호 법률'부터 폐지해야
 

▲ 사진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성서5차산업단지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한 모습. ⓒ 연합뉴스

 
무분별한 산업단지 추진 배경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제정된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에 관한 특례법'이라는 법률이 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08년 4월 국회에 제출돼 다음 달 통과했다. 이 법률에 따라 산업단지 인허가 기간이 2~4년에서 6개월로 단축되고 7개 위원회의 심의가 산업단지계획위원회라는 1개 위원회의 심의로 대체됐다. 환경영향평가도 졸속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산업단지가 추진됐다. 현재 지정된 1262개의 산업단지 중에 43%가량인 542개가 이 법률이 통과된 2008년 이후 지정됐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조차도 이 법을 폐지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별말이 없었다. 지역에서는 민주당 지자체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사례들까지 있다. 

과연 특례법이 지금도 필요할까? 이 특례법이 없어도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산업단지 추진이 가능하다. 굳이 졸속으로 산업단지를 추진할 수 있게 하는 특례법을 존속시킬 이유도 없는 것이다.

'이명박 1호 법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법은 이제 폐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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