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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신현봉
산다는 것은
멀리에 있는 별을
바라보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그 별 뒤의 별을
그리워하는 일이다.
산다는 것은
그 별에
닿고 싶어 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산다는 것은
눈물나는 일이다.
지난 일기를 훑어보다가, 이 시 밑에 써 놓은 메모를 발견했다.
날마다 사는 일이 후회이고, 날마다 사는 일이 허물이고, 날마다 사는 일이 연습인 세상에서
별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가끔 나는 별을 잊어버리고
때로는 별과의 거리조차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라고.
지금은?
지금도 마찬가지.
내가 바라보는 별이 뭐였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걸.
다음주부터는 여유가 생기니까. 간만에 여행이라도 좀 다녀와야겠다.
도심을 휩쓸고 다니든가, 아님 기차라도 타고 가까운 곳에 다녀오든가.
가슴에 바람 좀 불게 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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