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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오는 날엔 대개 두 가지 심리적 패턴이 나타난다.
창 밖에 내리는 빗방울보다 마음에 내리는 비에 더 촉촉해지거나.
아예 비가 그치고 난 뒤 따뜻한 기운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오늘은
맑은 햇빛 아래 따뜻하고 나른한 기운을
느끼길 원하던
제비떼 까맣게 날아올,
그리하여
'봄은 반드시 오리라는 약속'을
기다리며...
아직은
날이 마니 춥구나...
#2,
나 또 짜증이빠이 모드.
술 마시며 앞에서 딸들아 일어서라 노래를 듣는 상황도 , 사람도, 나도
다 짜증 이빠이.
난, 정말
짐짓 '체'하는 인간들이 정말 싫다.
추억을 뜯어먹고 사는 것도
자기과시와 자만과 허욕으로 똘똘 뭉친 비열한 웃음도,
철저히 이득과 실리에 움직이는 상황도.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는
그 말이.
난 ,
모래와 바람과 풀에게 얼마나 작느냐고 물을 정도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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