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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2

#1.

오늘 드디어 계절학기가 끝났다.

야호~가 아니라...

이제부터 무절제함과 계획없는 시간 속에 살던 나를

더 끈질기게 잡아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뭐..덕분에 오전시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엊그제 도서관에서 교육행정 앞뒤로 3장의 내용을 외우는데 장장 5섯시간이나

걸렸단 사실에 거의 절망직전이었다.

원래 계획은 이번주 내로 정리하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2주는 잡아야겠다.

 

 

엊그제 시험 결과 공고가 붙었는데,

아름아름 아는 사람들이 네 다섯은 족히 넘게 붙었다.

내가 아는 사람만 이정도니 학교에서는 이번에도 열 명 정도는 붙은 것 같다.

 

물론 논술을 포함한 수업실기와 학습지도안 작성 등등 무시무시한 2차가 남았으나,

어쨌든 건투를 빌긴 빌어야겠는데...

원...심보가 못 되서인가, 동기 중에 붙은 사람은

평소에 내가 제발 선생이 되지 않기를 바랬던 사람들이라^^;;

그래도 은영선배나 자기만의 세계가 강했던 아영에게는 좀 기대를 해보련다.ㅎㅎ

하긴...같은 그룹 중에 자기들만 떨어져서 일년동안 패배감에 눈물 흘리며

공부했을 동기들도 불쌍해지기도...흑흑

내가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니나...다들 힘내길!!

 

 

#2.

 은영선배가 생각나길래^^;;

 이 선배는 내가 일학년 때 유일하게 과에서 나를 아는 척 해줬던 선배다^^;;

 워낙 과에 기반이 없었던 나지만, 그래도 일학년 때는 이 선배 덕분에 이리저리

 사범대를 기웃거리면서 지금 알게 된 인간들을 아름아름 알게 되었다.

 

 불교에 적응 못하는 나에게 그래도 잘 해야한다고 토닥여주기도 하고,

 교동에 들어가서는 이 선배의 현란한 말솜씨에 내 동기들 모두 감탄사를 휘둘렀더랬지^^;;

 생각해보면 97학번 선배들이 매우 무서웠던 편이었는데,

 98을 훌쩍 뛰어넘어 97선배의 능력을 이어받아 후배들을 잘 챙겨줬던

 인간성 좋은 선배 역할을 잘 수행했던 것 같다.

 

 잘 감동하고, 잘 울고, 잘 웃고, 잘 떠들기도 하고.

 예교대에 데려가서는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멋진 모습도 보이기도 하고^^;;

 아...생각해보니 이 때 오키의 남친도 알게 되었군구려...

 다이어리를 잃어버려서 한동안 전화가 왔었는데, 그 때 내가 강졍을 끌고 갔던 것도 같다.

 강졍에게 이사람 다이어리를 찾아가라고 전화가 왔던 걸 보면^^;;

 아까 얼핏보니 이 사람도 합격했던데...

 아...혹여나 내가 이사람이랑 이후에 무언가 같이 할 생각을 해보면

 나의 미래가 점점 암담해진다.

 

 암튼...선배가 무지 보고싶다.ㅋㅋㅋ

 

 

#3.

 

 아...원래 이런 이야기들을 쓰려고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게 아닌데...

 역시 잡다한 이야기다보니...쯧쯧

 오늘내로 읽어야 할 책이 다섯권이나 된다. 아...이걸 어떡하지...

 빨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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