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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31
    Jasper Fforde, <제인 에어 납치사건>(5)
    레니
  2. 2005/05/31
    야경(2)
    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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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giepop Phantom(2)
    레니
  4. 2005/05/30
    W, <Where The Story 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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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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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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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맨>과 <뉴 엘도라도>(4)
    레니
  9. 2005/05/24
    High and Dry(2)
    레니
  10. 2005/05/23
    Google의 Personalized Top(2)
    레니

Jasper Fforde, <제인 에어 납치사건>

주의 : 스포일러성입니다

 

웨일즈 작가인 재스퍼 포드(Jasper Fforde)의 SF 소설입니다. 원제는 "The Eyre Affair"로 "에어 사건" 정도가 되겠지만, 자극적인 제목과 판매량 사이의 상관함수를 의식한 출판사 측의 배려로 저런 제목이 붙었나 봅니다. 이 제목만 봤다면 아마도 읽을 마음이 들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책을 빌리게 된 우연한 기회가 있어서 접할 수가 있었죠.

 

다른 리뷰들에서도 많이 언급하지만, 이 소설은 정말 잡다합니다. 외계인만 나오지 않는다 뿐이지, 타임슬립, 뱀파이어/늑대인간, 시간의 조정자, 평행세계(parallel universe), 대체역사 등, SF에서 사용할만한 재료들이라고는 모조리 섞여서 등장하죠. 사실 저로서는 전혀 내용을 예상하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소설 초반에 100년동안이나 지속되는 크림전쟁이나 특수작전망(Special Operations Network) 이야기 등을 보면서 어리둥절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나중에는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뱀파이어와 뱀파이어 헌터가 등장했을 때에도 '그런가 보군'하면서 납득해버리기도 했었죠.ㅎㅎ

 

이 소설은 스토리 자체로만 봐도 재미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당대의 악명높은 범죄자와 그를 쫒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캐릭터인 여성 특작망 수사관의 이야기인데,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진행도 좋고 서스펜스물의 핵심(!)인 클라이막스 부분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의 또다른 장점은 SF의 다양한 구성요소를 섞어 또다른 세계를 만들었다는 것인데요. 덕분에 (서구)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서구)역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문학"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말장난이 자주 나오는데,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죠.ㅡ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리처드 3세"의 공연 모습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소설에서 이 연극은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일단 리처드 3세를 비롯한 주인공급 인물을 관객 중에서 선발합니다. 그 날 공연은 이렇게 선발된 관객이 이끌어가게 되는데, 당연히 이 관객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대사는 물론 극을 전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선발된 관객 뿐만 아니라 다른 관객들 역시 대부분 "리처드 3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극이 진행되는 동안 대사를 같이 말하거나 극중 인물의 대사에 대꾸를 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이끌어갑니다. 심지어는 극중의 전쟁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부상자가 나오기까지 한다고 하네요. 극은 무대를 벗어나 극장 전체를 돌아다니며 진행되며 이 날은 극장의 홀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끝나게 됩니다.

 

배우와 관객, 무대 위와 무대 아래의 경계가 무너진 이런 공연은 당연히 존재하기 힘들겠죠. 관객들은 극을 수십번 넘게 본 사람들이어야 하고, 누가 통제하지 않더라도 상황에 따라 역할을 알아서 맡을 수 있어야 하며, 극도로 산만한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극이 중심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매니아 중에서 가장 매니악한 사람들만 긁어모은다 하더라도 이런 공연을 만들어내긴 쉽지 않겠죠. 그럼에도 누구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자신이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상상만해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이 가지는 장점은 이런 즐겁고 유쾌한 상상력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단 점인 것 같기도 하구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 번역되어 올해 내로 출간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가 됩니다.

 

관련 링크

Jasper Fforde, The Eyre Affair (2001)

'제인 에어 납치 사건'을 읽고

제인에어 납치사건

알라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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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한강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다
왠지 사슴벌레 사진의 비결을 알 것 같아 ^_^



밤 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보고

"열심히 하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일단 늦게까지 일한다는 생각을 하면

뭔가 마음이 여유로와져서=_= 딴 짓을 많이 하게 된다.

게다가 주위 사람의 감시의 눈길이 소홀해진 틈을 타서

낮 시간보다 두 배는 더 노가리도 까게 된다.

 

결국 굳은 다짐으로 일자리로 돌아왔을 땐

각종 딴 짓과 노가리로 인한 피로로=_=

이미 작업 능률은 떨어진 상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야근 열심히 한다고 반드시

일이 많이 진척되리란 법은 없다는 것. ^_^;;;

 

 


♪ 꽃다지 - 이제 우리의 노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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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giepop Phantom

난 이런 분위기를 매우 좋아한다.

 

뭔가 음산한 것 같으면서도 신비롭고

 

차갑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들이 배회하는

 

외롭고 쓸쓸한 자들의 공간

 

 

솔직히 말하면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너무나 강렬한 이미지.

 

 + 미갱님의 "Boogiepop Phantom"에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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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Where The Story Ends>

 

 

혹시 "코나"라는 그룹을 기억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가요를 거의 듣지 않지만, 이들의 노래는 두 곡인가 기억이 난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라는 노래와

"마녀, 여행을 떠나다"라는 노래로 기억하는데,

후자는 "마녀배달부 키키"를 연상케 하는 노래라서

특히 기억에 남는 듯 하다.

 

"Where The Story Ends"라는 그룹은 "코나" 출신의 세 멤버가 만들었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이들이 일렉트로니카로 소개된다는 것인데

첫 번째 앨범은 듣지 못해서 뭐라 할 수는 없지만

"W"로 이름을 바꾸고 레이블을 옮겨 발표한 이 앨범은

별로 일렉트로니카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물론 일렉트로니카 역시 Drum&Bass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고 듣긴 했지만

아무래도 Prodigy, Chemical Brothers 등에 익숙하다보니

가사 많고 몽환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왠지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역시 멜로디가 좋아서

앨범 자체로는 들을 만하긴 하지만.ㅎㅎ

참, 앨범 자켓도 맘에 든다.

이건 상황되면 스캔해서 보여주고 싶은^_^;;

 

 


♪ W - 소년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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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하루

 

 

대박 장애가 있었다.

뭔가 로그인 안되는 서비스가 있었다면

아마 내가 다니는 회사의 서비스일 게다

회사에 끌려나갔지만

역설적으로 매우 기분좋게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

정말 극단적인 하루

 

 


♪ Queen - I Want It All ♪



이건 분명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나의 관계 방식은 매우 극단적이다.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내지만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싫은 기색을 드러낸다.

그 외의 사람에게는 무관심이다.

철저할 정도의 무관심.

 

친구가 많이 없는 것은

이런 성향 탓인런지도.

하지만 싫은 소리라도 한 마디 해 주는 사람이

모른 척하는 사람보다 고마운 경우가 많이 있지.

 

어쩌면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일런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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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라크스 클라인이 말하길
"마음만 있다고, 힘만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에요." *^^*
원래 그런 건 믿지도 않았다
그렇게 하고 싶었다는 말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변명이거나 자기만족일 뿐

 

 


♪ 3호선 버터플라이 - 걷기만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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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하루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하루가
너무 짧군

 

 


♪ 김윤아 - 봄날은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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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과 <뉴 엘도라도>

★ Dan Olman/Sarah Price/Chris Smith, 예스맨(The Yes Men), 2003

 

 

반세계화 운동가들의 활약상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다.

영화는 gatt.org라는 도메인을 가진 WTO 사이트와 똑같이 생긴 패러디 사이트부터 시작된다. (WTO 웹사이트와 비교해보면 정말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실제로는 이 페이지 같은 내용이 들어있거나 다른 캠페인 사이트로의 링크들이 곳곳에 있다.) 이 사이트를 진짜 WTO 웹사이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이들로부터 강연 등에 초청하는 메일을 받고 예스맨들은 WTO 관계자로 행세하며 WTO의 실제 모습을 드러내 보이려 한다.

핀란드에서 열린 섬유산업관련 세미나에서 예스맨은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양복 아래 입고가서 세미나 도중에 이를 청중에게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한다.(바로 위 사진 오른쪽의 복장이다) 그 복장은 남성 성기 모양을 한 노동자 감시 기구가 달린 것인데, 사실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친절하게도 이들은 마초적인 폭력성을 자본의 폭력성에 비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단 설명을 장황하게 곁들여준다.

예스맨들이 미국의 한 대학, 호주 등 전세계를 돌면서 WTO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계속 하다가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이 과정 자체는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려져서 나오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찍혀 나오는 United Artists에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긴 했지만.ㅎㅎㅎ

반세계화 운동이 그 자체로 자발적인 연대와 자유로운 상상력을 기반하고 있어서 이런 활동이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로운 운동들은 대부분 제1세계 활동가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로 풍자 이상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역시 잘 모르겠다. 제3세계에서 저런 방식의 운동이 펼져지기 힘든 것은 그것이 자신의 현실이기 때문인 것인지.

 

인권영화제 홈피의 소개글

영화에서 한 번 들어와 보라고 소개한 theyesman.org

이 영화의 공식사이트인 것 같은데, 역시 MGM-UA다-_- 배급이란 문제에 있어 어쩔 수 없는 것인가.

 

 

★ Tibor Kocsis, 뉴 엘도라도(New Eldorado), 2004

 

역사적으로 금광을 끼고 발전한 루마니아의 로지아 몬타나라는 마을의 이야기이다. "골드"라는 이름(이름도 참...)의 캐나다 회사의 대규모 개발이 시작되려 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골드"에 맞서 싸우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개발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 모두의 인터뷰로 영화가 구성되는데,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의 이야기와 이제와서 어디로 가야겠냐고 말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재개발 지역에서 벌어지는 철거민들의 싸움과 (그만큼 처절하지는 않지만) 비슷하다. 자본의 물량 공세와 함께 공동체는 깨어지고 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이해관계가 드러나고 외부에서 이들을 지원해주는 이들도 있다. 영화의 말미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이 프로젝트가 결국은 "골드"사의 뜻대로 진행되고 만 것이 아닌가 싶었다.

 

여기는 이웃 지역의 금광이다.
로지아 몬타나에 세워질 금광은 이것의 4배 규모라고 한다.

 

사실 혜리씨의 추천 중에 "아름다운 미장센"이란 말에 혹해서-_- 이 영화를 보러 간 것이었는데, 스크린에 나온 로지아 몬타나의 모습만 봐도 너무나 아름다운 곳임을 알 수 있다. 서양의 숲 하면 뾰족뾰족한 나무와 거친 산이 생각나는데, 이 곳은 그런 이미지와 다른 모습이었다. 음악도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루마니아 전통 악기를 사용한 전통 음악인지, 마치 아일랜드의 전통 노래처럼 애절한 느낌이 드는 음악이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던 듯.ㅎㅎ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정말이지 동유럽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사실만을 재확인=_=

 

인권영화제 홈피의 소개글

영화의 공식 홈피...로 보이는 곳

 

+ 진보네의 트랙팩에 트랙백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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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and Dry

♪ Radiohead - High and Dry ♪

 


뮤비를 구했다네(미국판이라고 하던데)
라디오헤드 노래치고는 따라부르기 좋은 곡
뮤비의 등장인물들도 다 따라부르고 있다 -_-ㅋ

 

 

그러고보니 "뉴엘도라도" 보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혜리씨를 만났다

무척 오랜만인 것 같았는데

뭔가 여유가 없어서였는지 손만 흔들고 헤어졌다-_-

그래도 반가웠어요 ^_^

 

"뉴엘도라도"에 대한 감상평도

피곤함으로 인해 나중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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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의 Personalized Top

구글이 Personalized Top(개인화된 탑화면)을 선보였습니다.

http://www.google.com/ig

구글 계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메뉴로 탑의 일부분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미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대중화로 나타나는

인터넷 서비스에 개인화 경향의 강화로 인해

아예 포탈의 탑을 개인에게 맡기는 Personalized Top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이미 MyMSN이나 Yahoo등이 이러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구글도 여기에 동참하게 되었군요.

 

이러한 개인화 서비스는

컴퓨팅 환경에 따라 통합되기 어려운 클라이언트-서버 구조를 탈피한

웹서비스(Web Service) 형태의 컴포넌트 통합 기술을 동반합니다.

페이지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동일한 단위로 나누고

퍼즐을 맞추듯이 이들을 끼워맞춰 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으려면

이러한 컴포넌트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겠죠.

(웹서비스에 대한 설명은 2002년에 나온 전자신문의 기사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래도 구글은 Personalized Top마저 구글스럽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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