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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운동화

 

추운데 수고했어

쫌만 더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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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지금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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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방

담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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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

사실, 11월 중반으로 접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이럴줄은 내 미처 예상치 못했다

물론, 마무리 짓지 못한 프로젝트 몇 개가 남아있긴 했지만

어차피 막판 스퍼트를 내는 내 스타일상 그 정도는 일상업무에 묻힐 수준이었다

다행히도 작년말 국보법 정국이 올핸 다시 닥치지 않을 것이기에

그나마 마음을 놓고 있던 찰.나.

 

농민대회와 쌀비준통과로 인해 구속자가 발생하고 열사 정국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가운데

중토위 결정을 맞으며 평택상황이 점점 급박하게 돌아갔고

거기에 황우석아저씨까지 가세해, 더이상 언론의 사회적책임만 운운하기에는 비겁한 상황이 연출되어,

기껏해야 '생명은 소중한 것이지'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던 단체가 생명윤리에 대해서까지 입장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게다가 12월에 있을 연례행사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게 되자

나는 정말 배째라 심정이 되어 버렸다

 

뭐 이 모든걸 내가 다 책임져야 할 일은 아니겠지만

많은 부분 내 역량을 할애해줘야 하고

적어도 그만큼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것은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그래서, 장기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계획세워두었던 일들은

자연히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당연히 내 개인적인 일들 또한 사무실 공식업무 뒤로 줄 세울 수 밖에 없게 되었고.

 

'상황이 이러니 어쩔수없잖아' 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마음은 불편하다

 

오늘 저녁은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데도 안나가고

딱 여기서 이과두주에 탕슉 한접시 얌냠 비우면 좋겠다

 

*

아참참,

생일 맞은 친구를 위한

special photo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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쨔잔

컴백.

je n'ai pas de cho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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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밤

깜깜한 하늘에 달이 걸려있는데

조금만 건드려도

툭 떨어질 것 같이

아슬아슬.

괜히 내 마음이 다 조마조마하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였지만

그래서 일부러 주머니에 푹 찔러넣었다.

그리곤 함부로 펼치지 말아야지 마음 먹었다.

 

*

각기 다른 두 사람으로부터

동료 *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요점은, 그 사람 별루, 라는 얘기.

아마도 회의에서 만났는데 거기서 *가 되도 않는 소리를 했을 것이다.

사무실에서도 썩 사이 좋은 편이 아닌데

밖에서까지 그런 소릴 들으니 더욱 눈엣 가시.

 

*

다시 나가봐야 하는데

그나마 날이 덜 추워 다행이라고 위안.

누가 손에 따뜻한 카푸치노 한잔 쥐어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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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2

향한다

나는 낡은 배를 타고 털털거리며

 

그 어딘들

사람 없는 곳이 있겠는가


그 어딘들

내 발길 닿지 못할 곳이 있겠는가

나와 다르게 향하는

그들의 시선이 궁금하다


하늘이 만들어낸 풍경

그 속으로 들어간다

 

자박자박

따로 또 같이


나는 나직이 말한다

다시 돌아올 수 없더라도

'그때까지 안녕'


내 말 따위 들은척도 않은채

딴청하는 놈들

 

바다는 햇살에 부서진다

그리곤 가루로 남는다


다시 향하지만

마음은 바다위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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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1

제국의 몰락을 지켜보는건 참으로 슬픈 일.

한때 위용을 뽐냈던 찬란한 기개는 흔적만 남긴채 사라지고

이제는 맥없는 마음이 되어 그 초라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바다를 가두어 소금을 만들어내던 풍요의 공간이

이제는 쌩한 한줄기 바람조차 품기 버거워하며

쓸쓸히 방문자를 맞는다.

과거를 달리는 염전

그래서

그 흔적만으로도 슬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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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예찬

녹색 중 으뜸은..

역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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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가을.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 사진

남기기

 

thanks to 오랜 친구

 



그나마 단풍을 볼수있던 때.

 


신나는 일 있으면, 거 좀 같이..

 

노란 운동화

노란 은행잎

 

제목: "혼자놀기의 진수"



역시 술자리로 마무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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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리샤 콘웰-죽음의 닥터

 

드.디.어

스카페타 씨리즈 그 여덟번째 이야기 출간.

<죽음의 닥터>

 

지난 주말부터 배본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그 주 금요일 운좋게도 공짜(!!!) 책을 손에 넣어서

이번주 월요일부터 짬짬이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는데

결국 어제 새벽을 기점으로 2권까지 마스터.

실은, 조금 아껴 읽을까, 도 했지만..

저절로 책장을 넘기고 있는 내 손을 제어하기 어려웠다는..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버지니아 주 쓰레기 매립장에서 시체가 한 구 발견되고

결국 범인은 천연두보다 훨씬 무서운 바이러스를 고의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는걸 스카페타 박사가 알아낸다.

이에, 그녀는 죽음의 바이러스에 노출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조사를 계속해나가고

그녀 주변에 있던 누군가를 범인으로 발견하게 된다는 이야기.

 

법의학 스릴러 장르가 대체로 그러하듯,

이 책 또한

내 손가락이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에 비례해

내 머릿속의 상상력이 얼만큼 빠르고 선명한 그림을 그려내느냐가

관전 포인트!

 

* 첫번째 씨리즈 <법의관>에서 꼬마로 등장했던

조카 루시가 이번에는 FBI의 핵심요원으로 활약할만큼 성장한 모습으로 나온다

보이쉬한 그녀의 모습, 아흐- 상상만으로도 므흣.

 

* 항상 위기에 직면했던 스카페타 아줌마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이하는데

그녀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자 등줄기로 식은땀이 오싹.

 

*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찾아내는, 딱 그 클라이막스가 너무 힘없고 짧게 전개되어

탁 맥이 빠져버렸는데

퍼트리샤 콘웰, 이번엔 뒷심이 너무 약했스..

 

* 새삼 느끼는거지만

케이블을 빨리 달아야한다

CSI를 못보는 나는 내가 아니다, 크흑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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