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저녁에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사무실에서 고양파주이주연대가 주최하는 토론회가 있었다. 토론회의 주제는 '여수참사가 남긴 것들'이다. 연사로 나와 네덜란드 활동가 Jan Paul Smit가 참여하였다. 나는 이미 여수에서 그와 함께 비슷한 주제의 토론회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가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어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그때는 그냥 지나갔던 이야기들이 새롭게 들어오는 것도 있었다. "사람이 어떻게 불법일 수 있나?"는 그의 말은 지금의 미등록이주노동자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말이다. 옛말에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미등록이주노동자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는 '죄는 없어도 사람은 미워하라'는 짝이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음에도 아니 오히려 어렵고 힘든 일을 하면서 공동체에 공헌하였음에도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처벌을 받아야한다는 것은 만약 같은 한국인에게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커다란 문제가 되었을 일들이다.

 

하지만 어제 토론회에서도 합법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가 있었던 것처럼 아직 이 문제는 공감대를 더 넓혀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하나씩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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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8 22:46 2007/04/28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