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8

from 아무그리나 2008/07/28 18:24

처음으로 도시락을 쌌다. 반찬이 생각보다 부족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제 매일 아침마다 조금씩 일찍 일어나야겠다.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 준 미정씨에게 참 미안하다.

 

오늘부터 사법연수원 법률봉사팀이 새로 교체되었다. 오늘 오신 분들은 5명인데 정말 변호사들처럼 생기셨다. 지난주까지 오셨던 분들은 복장도 자유롭고 얼굴 생김도 '친근'하게 생겼었는데, 이 분들은 하나같이 '모범'적으로 생기셨다. 지난 팀들에 이어 이번 역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이번주 스케쥴을 함께 맞춰보았다. 그리고 상담케이스들을 함께 이야기해보며 해결지점도 찾는 작업을 하였다.

 

오후에는 경기도립 파주병원에서 외국인 무료진료와 관련한 유관단체 회의가 있어 참석하였다. 그동안 국공립의료시설에서 무료진료와 같은 사업을 해주길 바랬는데 드디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회의때마다 자주 나타나시는 목사님도 오셨고 처음뵙는 수녀님이나 아프리카계 외국인도 오셨다. 평화바람 신부님도 참석하셨다. 평화바람은 앞으로 파주로 이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까운 곳에 친하게 지내는 단체가 온다니 훨씬 힘이 난다.

회의내용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아프리카계 외국인(아마도 선교사인듯)이 에이즈검사에서 양성반응시 강제추방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을 하였다. 이에 대해 한 선교사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하는 일'이라며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나는 강제추방을 통해 자국민보호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양성반응자들을 음지로 몰아넣어 병을 키우는 일만 만들뿐이라고 즉시 반발하였다. 순간 분위기가 썰렁해졌으나 파주병원 관계자가 대충 얼버무리며 마무리지었다. 회의때마다 나타나서 '깨는 소리'를 하는 그 목사인지 전도사인지하는 남자는 정체가 궁금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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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18:24 2008/07/28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