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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3

from 아무그리나 2008/01/23 11:29

지난 일요일 눈썰매장을 다녀온 이후로 몸살감기에 걸렸다. 어제는 오랜만에 집에서 쉬면서 몸을 추스렸다.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 dvd 한 편을 보았다. '브로크백마운틴'.  애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 중 한명인 히스 레져가 오늘 사망했단다. 향년 28세. 알고보니 영화에서 부인역으로 나왔던 여배우와 정말 결혼도 하고 아기도 있었단다. 그리고 영화처럼 이혼도 했고. 경찰은 약물에 의한 자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울한 소식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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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3 11:29 2008/01/23 11:29

2008/01/20

from 아무그리나 2008/01/20 23:57

어제는 파주한국어교실 교사들과 처음으로 서울에서 만나 영화도 보고 이번학기 준비를 위한 모임도 하였다. 이런 모임이 익숙하지 않은 나는 떠밀려서 모임을 추진했지만 가끔 이렇게 파주가 아닌 곳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인사동 민속주점에서 솔가루동동주에 얼큰히 취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가장 큰 소득은 최근 개인적으로 무척 어려운 일을 겪었던 K선생님이 남편과 함께 밝은 모습으로 이 모임에 참여했던 것. 그리고 한동안 연락을 못해 소원했던 J선생님이 한걸음에 달려오신 것이다.

한국어교실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한국어교육에 큰 뜻을 품고 있는 분도 있고, 그냥 이주노동자들과 친해보고자 하는 분도 있다. 그리고 나 처럼 한국어교육을 통해 이주노동자들의 권리의식을 깨우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어교육이라는 하나의 매개로 조금은 어색하지만 큰 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각자의 생각을 그대로 존중해주면서 다양한 방식들을 실험해볼 수 있도록 약간 느슨한 형태의 지금의 모습이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한국어교실이라는 형식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준비들(출결과 진도체크같은)만 꼼꼼히 챙긴다면 되리라 본다. 너무나 큰 기대를 가지고 많은 요구들을 하게되면 과부하로 인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다.

 

오늘은 하얀초록공부방과 함께 눈썰매장을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가는 것인데, 올해 이주노동자는 단 네 명만 참여하였다. 최근의 아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다.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하얀초록의 해맑은 영혼들과 함께 한 시간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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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23:57 2008/01/20 23:57

2008/01/17

from 아무그리나 2008/01/17 23:54

농성장으로 가는 수요일과 목요일이다. 수요일인 어제부터 오늘까지 농성장에서 지냈다. 민주노총으로 옮겨진 농성장은 조금 좁긴했지만 기독교회관보다 훨씬 따뜻하고 편안했다. 이주조합원들의 얼굴도 밝아보여 다행이었다.

어제는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비대위회의에 참석하였다. 저녁부터 밤까지는 유인물 제작과 글쓰기 등을 하였다. 오늘은 어제 보호일시해제가 거부당한 수바수 동지 건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출입국정책본부를 항의방문하였고 저녁에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였다.

어제 조선족 여성 한 분이 단속을 피하려다 떨어져 사망했다는 뉴스가 오늘 알려졌다. 외노협은 벌써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가서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 오늘 여수 이광민이 비행기를 타고 농성장 지지방문을 하였다. 그리고 여수 1주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다. 저녁 촛불문화제는 날씨가 무척 추웠음에도 30여명이 참석하였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최현숙 위원장과 성소자차별철폐공동행동 회원들, 인권운동사랑방회원들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울산에서 올라와 지나가다 참여한 여고생들도 있었다.

지역방문을 강화하면서 촛불문화제 같은 부분이 약화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부분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주노조의 틀을 넘어서는 더 큰 연대들이 필요하다. 센터나 공동체의 노동자들 특히 네팔과 방글라데시를 넘어서는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들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지역방문이 어느정도 효과를 볼 지는 미지수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교보문고에 들려 '한국에서의 다문화주의', '현대사회와 다문화주의'라는 책을 구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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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7 23:54 2008/01/17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