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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고추를 부여잡고..

.. 하루종일 이리 뛰고 저리뛴 나와 나의짝꿍!!

 

고추끝이 타들어가는 걸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허걱...혹시 탄저병은 아니겠지 하며.. 흙살림에 달려갔더니..

칼슘부족이라구 하더라구..

조개껍질이랑 계란껍질로 만든 칼슘제를 열심히 열심히

뿌려주며 상태가 좋아지길 바랬는데...

 

이번엔 아주아주 이상한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

탄저로 예상..

가지와 열매를 가위로 잘라

고추 농사 전문가를 찾아가가기에 이르렀다..

 

허걱.. 탄저, 역병, ### 마름병.. 등등 온갖 병이란 병은 다 걸린게야..

심으면 알아서 잘 자라겠지 했는데..

고추가 앓을 수 있는 모든 병은 다 걸린..

아직 발견수가 많지않아 뽑아서 일단 격리(산에 묻었음..><)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 올라가는 온도... 발병 적정온도 28도..

마을 사람들은 강도높은 농약 강추..

나와 내짝꿍은 울쌍..

 

동네 유기농 농사 오래 지은 사람왈..

"밭에 풀한포기 없이 싹 맨거 아니예요??"

"네.. 할줄아는게 밭 매는거밖에 없어서.."

"그래서 병이 일찍 왔어요.. 풀이랑 같이키워야지.."

허걱... 맞는말인지 틀린말인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풀을 매는게 문제였다는 그말..

너무 놀랬다..

 

여튼.. 600주 고추밭에 앞으로 얼마나 더 살아 남을 수 있을지..

내맘대로도 니맘대로도.. 누구의 맘대로도 되지 않는게 농사라더니만..

그냥 지켜보고..

열라 집에서 만든 이런저런 약(?)들이나 잘 춰죠야지..

흑흑...

어려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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