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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고 사람들~~~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고 사람들~~~

1) 새만금 워크샵 도중 꺼져버린 발전기를 대신해 열라 페달을 밟은 지!각!생
10분동안 페달밟고 60W의 전기를 생산해낸 기적의 남자 '지각생'... 자전거에 미친사람을 수도없이 봤지만 지각생만큼 자학적(?) 수준으로 잔차를 사랑하는자를 익히 보지 못한터라 엄청 놀랐으~~ 온몸에서 흐르는 땀줄기는 마치 마지막날 재난영화에 대한 예고편과 같았다는 소문이~~ ㅋㅋ 진짜 훌륭했다. 지각생^^

2)모닝 쏭쏭쏭~~~
4일날 아침.. 전날 시낭송의 밤에 취하고...돕의 기타반주에 맞춰 살살페 전야제를 치르고 난뒤 흠뻑젖은 몸을 젖은 물수건으로 대충 닦고... 잤는데.. 아침무렵... 어디선가 기타소리가 조용히 흘로나오더군.. 혹시 나를 위한 세레나데?? ㅋㅋ 텐트를 빼꼼히 열고 음악이 흐르는 곳을 보니.. 대구에서 온 어떤 사람이 낡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연주를 하던 그 소리였더라 이말이지.. 으아~~ 기가막히는 장면이군.. 캠핑장과 꽤나 먼 곳에서 연주하는 소리가 바람을타고 이곳까지~~ 저 낭만적인 모습은 뭐란말인가?? 반할뻔했으~~

3)아궁이는 내게 맞겨죠.. 남자 달군!!
돌을 얹고, 쇠파이프 같은걸로 아궁이와 아궁이 사이를 엮고, 황토갠 흙을 바르고, 굴뚝을 내고..
그러나!! 아궁이는 쉽게 불이붙지 않았지.. "어?? 굴뚝을 잘목낸것 같아요.. 좀높아야 하는데~~~" 순간 남자 달군님 아무표정 없이 "나두 알아요"  묵뚝뚝의 최고봉.. 에궁 말 잘못꺼낸것 같다 하고 슬그머니 그곳에서 빠져 나오려는데 무지막지하게 새굴뚝을 내는 것이 아닌가?? 더운 여름날 부엌 화덕을 향한 젊은이의 열정~~ 화덕이 완성된후 남자 달군의 모습은 화덕근처에서 더이상 볼 수가 없었다는 전설이~~ ㅋㅋ

4)시낭송의 밤...
캠프내내 방글방글 웃으며 광주 이야기를 하던 친구들.. 이름하야 멋대로팀!! 그들이 3일밤 즉석 시낭송의 밤 워크샵을 제안한거!! 순십간에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고..(그와중에 지각생은 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모닥불 지피기 놀이에 푹 빠져있었음..^^) 시집 세권을 돌려가며 한사람씩 나와 시를 읽고... 제주청년의 사회로 분위기있는 시읽기에 푹빠졌던 시간.. 그때 기상청 직원인 원사마가 고 고정희 시인의 시를 노래로 불렀다는거... 우와~~ 살짝 떨리는 음성이... 아직까지도 귀에 맴맴.. 여튼.. 아주 많은 워크샵중 내게 가장 인상적인것을 꼽으라면 단연 시낭송의 밤!!! 왜냐구?? 그건 나두 몰라~~ 여튼 멋대로팀 멋쪄요^^

5)막걸리 워크샵
나랑 같이 사는 사람이 괴산에서 6시간만에 캠핑장에 도착하고 두손 가득 들고 온것은 이름하야 막!걸!리! 오자마자 사람들 모아놓고.."자~~자~~ 막걸리 워크샵 합시다."하며 점심먹기도 전에 술판을 벌이는 이 기막힌 모습.. 그인간은 그렇다 치고.. 좋다고 모인사람들은 또 뭔가~~ 금지하는 것만을 금지하는 에코토피아.. 금지하는게 없으니... 그냥 신나라 하고 막걸리 워크샵(?)을 벌이는 인간들... 허나 이들의 1박2일 간의 활약상은 대낮부터 술판벌인것도 용서될만큼.. 쫌 멋있었으~~~활약1)재난영화 찍을 당시 힘쓰는 일에 집단적으로 투입!!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물론 비오고 천둥번개 치는 와중에서 알콜을 가지고 있었다는거.. 활약2)광란의 살살페스티벌을 진짜루 광란스럽게 노는데 온힘을 다했음.. 죄다 탈진상태에 이르렀다는....활약3)마지막날 아침 설겆이와 더불어 70여명의 아침밥을 손수 하는 아주 모범스런 모습을 보여줬음... 이것이야 말로 아주 훌륭한 모습이라 사료됨.. 아주 쓸만했던 막걸리팀~~활약4)살살카페 매상을 올리는데 주역!! 과연 이들은 알고 있으려나.. 여튼 나랑같이 사는 사람의 지갑에는 단한푼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사실...ㅠ.ㅠ

6)그외에도...꼽으라면...
요가... 요가샘은 햇빛아래서 우리들은 그늘아래서.. 몸이 굽어지지않아 상심 또 상심했으나... 그래두 스트레칭의 기분좋은 몸풀기.. 맨날 하고 잡다.. 글구.. 금연갱생워크샵..ㅋㅋ 워크샵하기전에 흡연자들 모여 담배 써클을 한후.. 바로 금연침 맞고.. 흡연자 셋다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간신히 워크샵에 참가했다는~~~ 게다가 요가샘의 흡연경험은 진짜 웃겼다.. '아리랑고개 사건' 만일 재난영화 사건만 없었다면 캠프내 회자될 가능성이 아주 높았던 이야기로 떠올랐을지도~~ㅋㅋ

캠프에는 두개의 마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내가 살던 마을은 비가오면 무너질지도 모르는 '하늘로 날아가는 배'솟대 뒷쪽 마을.. 마치 철거지역을 방불케하는.. 호빗족도 이주해왔고.. 늘 바빠 마을을 절대 지키고 있지 못하는 마을 이장 '짱똘'도 살았지만~~ 전설속에만 남아있고.. 4일날 밤 수몰후 모두 어디론가 이주하고 더이상 만날 수 없었다는~~ 여튼.. 내가 마을사람들에게 술 쏘려구 했는데.. 볼 수가 없어 엄한 사람들과 마셨다는...ㅋㅋ

7)기억에 남는 사람들...
은 아주아주 많다.. 준비팀에 있었던 사람들은 말할것도 없거니와...(모두에게 진짜루~~ 감사)
내 이웃이었던 양띵과 그의 엄니, 멋대로팀, 대구에서 온 남군, 뚝배기,나무야, 요가샘,지각생, 또..중딩이었던 맑은누리, 로맨스조, 라디오팀, 멍구밴드의 젤리, 얼떨껼에 1박2일 함께 지냈던 (코리아닷컴..난 프레스라고 불렀지만), 철새를 좋아해 새만금에 왔다가 페스티벌 한다는 소리에 왔던 미국인2명(이들도 회비 안내고 1박2일 우리랑 같이 놀았다는..^^) 아참.. 도영씨의 재미있는 태양광발전 이야기는 완전 감동^^

8)......
7년전 해창산에 매달려 농성을 했던 상용이.. 그친구에겐 이번 일이 남달랐을꺼란 생각을 해봤다..
몇년새 많이 달라진 상용의 얼굴빛이 정말 살아있는것 같아 아주아주 흐믓했다..(꼭 엄마같잖아.. 이건 아닌데..)그래서 또 배웠다.. 사람에 대해.. 인생에 대해.. 새만금 유랑단 같이했던 말랴... 그때 친구먹기로 하고 지금까지 친구인 그녀석.. 이번 캠프에서 본 그친구는 2003년 그때의 상큼함과 열정이 그대로 재연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멋있었다..자전거 발전기에 열정을 보인 양군... 좀처럼 쉽게 뭔가에 빠져들지 않는 양군.. 하지만 이거다 싶으면 빠져드는 속도는 누구도 못말리는 인간이란걸 알았다.. 그 친구가 계속 전기와 재생에너지에 관한 일을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이번에 더욱 강하게 들었다.. 양군아~~ 너 전기 기술자 되어라.. 그래야 나두 니 빽믿고 일벌이지..ㅋㅋ.. 여튼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친구 화숙양..갑작스레 귀농하게 되어 함께 해야하는 일을 도맡게 해버리고.. 마음이 무겁웠으나.. 아주아주아주 많은 친구들과 동지를 얻게된 화숙을 보며 내가 쪼끔 덜 미안해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의 인생에 지금만큼 만 광채가 나길 바란다..ㅋㅋ알라뷰~~

9).....
이젠 내 삶으로 복귀~~ 고추따고.. 장마철 고추말리기 대작전에 들어가야한다..ㅠ.ㅠ
옥수수 따서 여기저기 보내구.. 그동안 소원했던 동순이랑도 많아많이 놀아야 하구.. 이불도 널어야 하구...빨래두 해야하구.. 다시 시골생활 적응하기 대작전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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