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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5/24
    요즘 뭐하고 사니? '응~~ 밭일해..'(19)
    수진감자
  2. 2005/05/03
    초보농부의 좌충우돌 텃밭농사
    수진감자
  3. 2005/04/21
    4월 21일의 텃밭(6)
    수진감자
  4. 2005/04/11
    텃밭모임을 하다..^^(3)
    수진감자
  5. 2005/04/05
    하자^^ 놀자^^ 텃밭모임!!(3)
    수진감자
  6. 2005/03/28
    '즐거운 상상' - 나랑 함께 할사람 여기 붙어라.(8)
    수진감자
  7. 2005/03/24
    텃밭에 무엇을 심을까?(3)
    수진감자

요즘 뭐하고 사니? '응~~ 밭일해..'

4월 초에 시작한 텃밭농사.. 반 백수인 나에게 텃밭은 더이상 백수로 살수 없게 만들었다. 왜냐고? 일도 많고 손도 많이 가니까.. 근데 재미있는건 이일이 싫거나 짜증나지 않는다는거.. 요즘 친구들이 뭐하냐고 물어볼때마다 별생각없이 하는일 없는디?라고 말하다가 '응~~ 밭일해~~'로 쫙 바꿔 대답한다. 마음속으로 켁켁켁 웃으면서.. 상대방은 당황하고.. 여튼.. 싱싱하고 맛나게 자란 열무를 수확했고 3집과 나눠먹었다. 우리집까지 4집.. 쪼만한 땅에서 자라는 열무~~ 봄의 향기 물씬.. 열무밭 및 텃밭 공개^^


오늘 뽑은 마지막 열무.. 물김치 담그려고 함.. 열무뽑은 자리는 들깨와 호박을 심을라고 한다..


토마토, 당근, 근대, 콩이 자라는 곳..숯을 뿌렸다.. 뿌리를 많이 뻣을수 있다고 하야..

부추가 자라고 있던 자리를 거둬내고 고구마를 심었다. 그리고 상추,해바라기,아욱,약콩이 함께 자라고 있다. 

고추4, 가지3, 감자6, 오이3, 쪽파10개 그리고 들깨가 자라고 있는곳.. 사진상에 보이지 않지만 이곳에는 거름더미도 있다..

얼갈이 배추.. 곧 뽑아 선물할껀데 아직 선물할 사람 정하지 못했다. 이곳에다가는 곧 알타리를 심을 예정이다.

옆집 텃밭이다.. 엄청 잘되고 있다.. 늘 부러움의 대상..

우리집앞이다.. 앵두나무, 보리수나무, 대추나무가 있고.. 앞에 보이는 보라색 꽃은 물망초..

자전거와 우리집 장독대.. 장독에는 아무것도 없음.. 5월초 쑥효소 담갔고.. 지금을 거르고 씻어논 상태.. 곧 매실액기스를 담글 예정이다. 장독 옆.. 초록색 뚜껑이 있는 통은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해서 퇴비로 만드는 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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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농부의 좌충우돌 텃밭농사

어제는 오랫만에 텃밭 농사에 대한 책을 읽었다. 욕심은 많아서 이런저런 책들을 쌓아두다가 뽀얗게 먼지싸인 책들이 안쓰러워 들추기를 시작!! 엉??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농사의 기본을 전혀 모른채로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심었던 나.. 헉 ㅜ.ㅜ 그저 심으면 나려니 했고, 마른것 같으면 물주면 되겠지 했는데.. 흙을 너무 두껍게 덮는 바람에 상추와 양상추 모종은 한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떡잎을 내고 있다. 상추모종이 자꾸만 몸살을 앓고 타는 바람에 시간있을때마다 틈틈히 물을 주었는데 물주는 시간때가 엉망진창이었던거다. 햇볕이 쨍쨍할땐 절대 피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잎에 물이 닿으면 햇볕에 바로 닿아 잎이 말라버린다는 얘기.. 근데 이걸 어쩌나 그저 안타까운 심정에 보일때마다 물을 주었는데..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거다. 얼마전 아는분이 쪽파 씨(알)을 주셔서 낼름 심었는데 책에서 보니까 9월에 심어야 한단다. 어쩌지? 난 벌써 심었는데.. 모종을 옮겨 심을 때는 구덩이를 파고 모종을 옮기고 물을 흠뻑 준후에 흙을 덮어야 하는데 헉^! 나는 흙을 먼저덮고 물을 준거다. 그래서 그런가? 모종들이 비실비실하다.  거름을 만드는 방법도 마찬가지.. 심란하다.. 흑흑흑.. 어쩐지 옆집아줌마네 텃밭은 건강히 잘나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거.. 역시 쉬운일이 아니었다. 철이 덜든 농부의 텃밭은 철모르는 농부닮아 철없이 자라고 있다.. 잉~~~~ 다시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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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의 텃밭

드디어 텃밭에 싹이 나기 시작했다. 심은지 열흘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던 우리밭에 싹이 하나씩 하나씩 돋고 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이상기후 탓에 작물들이 냉해를 입었다는 소식까지 들리던 차에 내 작은 텃밭도 비슷한 증상으로 작물들이 몸살을 알고 있는걸까? 하고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드디어 0.5cm도 안되는 새싹들이 세상을 향해 얼굴을 드러냈다. 고맙고 고맙다. 토마토 모종과 상추모종들의 모습은 날씨가 너무 서늘해서인지 많이 추워보이고 안쓰러워 보이기도 한다. 한두개 정도는 이미 녹아버리기 까지 했다. 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미안하고 미안하다. 따뜻한 봄기운이 다시 살아나 텃밭에 터를 잡은 녀석들이 신나게 쑥쑥 자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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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모임을 하다..^^

토욜에 비가 많이 와 걱정이 많았는데.. 텃밭모임을 하기로 한 일요일은 그야말로 씨앗을 심기에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십여가지가 넘는 씨앗들을 텃밭 곳곳에 뿌렸습니다. 그리고 심었습니다. 오늘은 시장에 가서 조리개를 하나 사왔는데, 이 조리개와 저의 발소리를 듣고 고 녀석들이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심으려고 준비한 씨앗과 모종들...

 

잔차타고 모임 텃밭 게릴라들...

 

땅을 엎고.. 부추, 달래, 돌나물, 쑥을 캐는 거...

 

 


열심히.. 나물을 뜯는 사람들...^^

 

 


누가누가 모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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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놀자^^ 텃밭모임!!

자~~ 드뎌~~ 텃밭모임 개봉박두!! 약골님이 말씀하신 것만큼 거창한 게릴라 전은 아니더라도 텃밭모임에 뜻이 있는 분들과 함께 작고 소박하게 첫모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첫모임은 안양 관악역 근처 우리집에서 하려고 합니다. 11시에 모여, 텃밭주변에 있는 봄나물(쑥,달래,돗나물)을 뜯고, 지난겨울 잘 보낸 부추도 좀 뜯어서 봄나물 요리를 할 계획입니다. 함께 모여 봄나물 요리.. 쑥전, 달래된장찌개, 돋나물 샐러드, 부추전.. 이정도면 화려하지요? 요리시간은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을듯 합니다.

 

이렇게 요리해먹고 나서는 밭으로 나가 짧게일을 합니다. 거름주기, 몇몇 씨앗심기 그리고 텃밭에 대한 약간의 디자인!! 어디다 무얼심고 어디다 무얼심을지에 대한 안을 만드는 게지요.

 

그런다음 7년간 도시속에서 텃밭을 일구시고 계신 발바리의 미르님을 모시고 그간의 경험도 듣고, 여러가지 텃밭과 얽힌 이야기 그리고 텃밭초보자들을 위한 지침같은걸 듣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거기에 미르님이 참가자들을 위해 두가지 선물을 준비하신다는데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씨앗들을 나눌 계획이예요..

 

아참!! 참가하시는 분들도 가능하다면 텃밭, 스티로폴박스 농사, 화분농사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와 좋은 생각있으시면 꼭 가지고 와서 나눠봤으면 좋겠어요.. 아하~~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그럼 그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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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상상' - 나랑 함께 할사람 여기 붙어라.

어제 오늘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나름대로 정리된 걸 마구잡이 식으로 적어볼란다. 내주변에 있는 백수들이랑 초고속으로 흐르는 삶에서 일단 제동을 걸고싶은 사람들은 모두 붙어도 좋다. 어쨌든 난 당신들이랑 이런것들하며 현재를 살고 미래를 준비하고 싶다.

 

* 다르게 살기, 거스르며 살기, 나대로 살기 - 도구활용, 기술익히고 나누기

다르게 살겠다는건 특별하게 살겠다는 건 아니다. 적게벌어 적게쓰고 서로 나누고(물질,지식,마음), 자급자족(먹거리,비누만들기,옷지어입기)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할 수 있을 만큼은 해야지 싶다. 도구를 잘 활용하는 연습을 해서 내 기능을 성숙시키는 일을 해볼 수 도 있겠다.(자전거타기,미싱다루기,드릴/톱같은 연장 다루며 필요한 가구는 만들어 쓰기) 사는데 풍류를 즐기는 것도 너무 중요하다. 연주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우리주변에 이런 각종 지식과 기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두루두루 살고 있을것 같은데 한번 가능한 나눠보고 각자 주특기를 한가지씩 갖추는 것도 풍성한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개발과 성장 담론 뒤집는 문화적 운동 : 이건 사실 많이 나와있는 얘기다. 성장과 개발의 담론이 한국사회를 지배한지 이미 50년이 넘었다. 개발 이라는 말은 가난과 대별되는 신비로운 환상의 결정체이기 까지도 하다. 과거에는 개발이라 하면 도로가 뚫리고 자동차가 많아지고 자연스레 과학의 발전에 따라 편리한 생활이 이어지는 것, 개발의 보이지 않는 음모가 어찌했던 간에 일종의 공공의 이익이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렸다면 현재의 개발이라는 말은 대기업부터 일 개인까지 돈벼락을 맞을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미친듯이 파괴하고 삶을 자연의 본성과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점점 더 유리시키고 있다. 자~~ 개발과 성장의 담론을 뒤집을 전혀 다른 담론으로 맞대결을 해보자.

 

* 소유권을 되돌리자 : 자연의 것을 자연으로 되돌리기.. 대기, 물 그리고 독도

 

* 소규모 재생가능에너지(renewable Energy) 기술 연구/실험/추진 해보기 : 쉘같은 초국적 석유기업이 수년전부터 재생가능 에너지에 힘을 쏟고 있다. 겉으로는 화석연료의 종말의 시기가 곧 닥칠것이라는 예견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돈이 될 만한 어마어마한 대박이라는 판단도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 상품적 가치로 생산품을 환산하는 것이 현재 이체제의 궁극적 목표이기에 수많은 다국적 기업은 21세기의 새로운 대박을 노리며 이러한 에너지 시스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아무리 깨끗한 에너지라고 하더라도 대다수 민중을 위한 에너지로 충분히 쓰여질 계산은 여기에는 없는 듯 하다. 대규모 중앙집중적 에너지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한계는 평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활용하는데 경제적 장애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접근성도 떨어뜨릴께 뻔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누군가 대신 만들어 놓은 것을 사는 권리만 있는게 아니라, 소규모의 에너지 생산기술을 만들고 직접 활용할 권리도 있지 않은가! 서로 머리 맞대고 그 가능성을 실험해보자.

 

*  텃밭농사, 화분농사, 박스농사 : 콘크리트 도시에서 텃밭을 가지기란 하늘에서 별따기 만큼 힘들지 않을까? 그리고 땅이 있다면 동네 누구누구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래전부터 차지해서 수년동안 농사를 짓고 계실테고.. 그래서 제안인데 텃밭이 없다면 화분이나 스티로폴박스를 이용해 농사를 지어보자. 뭐 크게 농사라고 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먹는 채소를 두세포기씩만 심어 길어 먹는다면 그것 또한 큰 기쁨이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텃밭농사, 박스농사, 화분농사를 짓는 우리들은 정기적으로 서로의 경험과 감동을 나누고 함께 나누는 거다. 각자의 집에서 아주작게 채소를 키우고 그것이 성에 안 찰 시에는 텃밭이 있는 우리집에서 좀더 큰(?)걸 실험하는 거다. 고구마나 감자를 심는다던가? 그래서 함께 심고 나눠 먹고 텃밭토론을 벌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 아하~~ 새만금이여.... : 새만금 운동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손을 뗄 수가 없다. 법의 판결의 결론에 따라 순간 이슈가 되고 또 사람들 틈에서 사라져 버리고 마는게 지금의 모습이다. 지역의 여러분들은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계시고,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지금 새만금을 향해 무엇을 어떻게 소리내고 울리게 하고 느끼게 할건지... 함께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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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 한마디 거들고 싶다면 무엇이든 좋다. 난 단체를 만들자고 제안하는 건 아니고, 백수거나 혹은 직장을 다니거나 하는 사람들 중 이 체제에 거스르며 살고 싶은데 혼자는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혹시 있다면 함께 해보고 싶다는 의미에서 이글을 썼다. 한명이라도 좋다.. 그러면 텃밭부터 시작해야지?!! 아자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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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무엇을 심을까?

내가사는 곳은 안양 관악역 근처다. 28년된 낡은 이 집은 이제는 골동품 취급을 받는 전등이며 화장실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햇살이 너무 잘 들어오는 넓고 넓은 창을 가진 복층짜리 아담한 집이다. 서울에서는 반지하방도 거의 구하기 힘들다는 정도의 돈을 들고 올 초 이집을 만났다. 마루에 보일러가 안깔렸어도 햇살을 받고 살수 있다는 기쁨에 이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집의 또하나의 장점!! 그건 바로 텃밭이 딸려있다는 거다.

 

집앞 화단에는 보리수 나무와 앵두나무가 심겨있고 골목쪽에는 한 30년쯤되어 보이는 은행나무 길이 있다. 그리고 집 바로 옆 화단은 텃밭으로 전주인이 쓰던 곳이란다. 그리고 집 뒤산으로 이어지는 곳은 동네 사람들이 조금씩 밭을 만들어 나눠쓰는데 그곳에 우리 텃밭도 있다.

 

사실, 이집에 들어올때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이 텃밭들이었다. 날이 풀리고 몇일 전부터 텃밭농사 준비에 들어갔다. 첫번째는 돌고르기.. 전주인이 무슨연유로 그랬는지 우리 밭에는 조개껍질과 뼈다귀같은게 많았다. 그걸 제다고르는데 반나절이 걸렸으니.. 그래도 농사를 지을 생각을 하니 기분부터 다르다.

 

텃밭에 무얼 심을까? 설때 변산에 사는 친구가 텃밭에 심으라고 강남콩을 비롯한 각종 씨앗을 가져왔다. 농사3단쯤은 되는 그 친구는 귀농 5년차인데 씨뿌리고 관리하는 법을 직접 손글씨로 쓴 자세한 설명서까지 함께 주었다. 그리고 어제 홍성에 내려갔다가 열무와 상추 등 각종 잎작물 씨앗을 가져왔다. 또 작년에 스페인과 태국에서 가져온것 까지 하면 밭이 너무 좁지 않을까 싶다.

 

우리 밭에는 지금 야생 달래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부추까지...

이제 슬슬 게으른 도시 백수가 텃밭일을 할려고 한다. 한줌의 흙이 생명의 터전이 되는게 새삼스레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도시에서 뿜어내는 소음이 내가사는 이곳까지도 들리지만 흙이 가까이 있고 그 흙이 삶을 지탱해 해주는 것 같아 너무 좋다.

 

열무자라면 사람들 모아 열무비빔밥 해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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