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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별일 없다. 너무 별일이 없어서 탈이기도 하다.

 

갑자기 생이 너무 덧없이 흘러가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까 더위를 또 어떻게 보낼까 하는 걱정도 앞서고..

 

 



그리구 중요한건 요샌 간간히 지난날의 나를 한번씩 돌아보게 된다는 거다.

 

티브이에 나오는 캐릭터나 지나가는 사람이나 친구들이나 그들을 보면서

 

그냥 보게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내가 예전에 저랬는데..' 하면서 쪽팔려 하는 자신을 본다.  진짜 쪽팔린다.

 

그때는 어떻게 그랬는지 모를정도로..

 

한가지 분명한건, 그렇게 막나갔던때 그때는 아무래도 내숭이 덜했던 거고

 

속된말로 때가 덜탔는지도 모를일이다.

 

세월이 사람을 얼마나 더럽게 만들면 요새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하튼 그렇다.

 

생각이 그러하니 행동또한 막나가지 않게 된다.

 

막나갔던 내 청춘(?)이 가끔 그립기도 하고..흑~

 

 

그리고 한가지 변화는 얼마전 강원도에 쳐박혀 씨름하던 그, '피린'이 돌아왔다.

 

그간 얼마나 마음 붙일곳이 없었으면 그가 오자마자 출근하기 전까지 붙어 살려나보다.

 

이 핑계 저 핑계대고 만나서 열심히 구라를 까고 있다.

 

역시 사람은 마음이 통하는 자가 제일 이뿌게 보이는 거다.

 

그러나 내일이면 그는 생업으로 복귀하고..

 

나는 말일이면 가사노동으로 복귀하고..

 

하튼 요새는 여름 징크스가 꽤 심한 모양이다.

 

자는게 제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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