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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 2010/08/06
  2. 쥐포를 먹고 싶다 2010/06/28
  3.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10/05/22
  4. 신기한 일 (4) 2010/04/21
  5. 선물 (1) 2009/10/17
  6. 나락 2009/10/17
  7. 곰탱이 2009/09/12
  8. 미남이시네요 (3) 2009/09/01
  9. 야옹이 새끼 낳다 (2) 2009/08/31
  10. 집구하기 (1) 2009/08/14

서울,


from 그냥 이야기 2010/08/06 09:00

서울이다

년 초에 했던 대장내시경 용종절제술 이후.. 별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위해

다시 대장내시경을 하러 왔다.

어제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느끼한 약들을 먹고 물을 많이 먹고 아래로 아래로 쏟아내고 있다.

속이 불편하다. 배도 고프고.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고 싶다.

 

갑자기 비가 온다. 폭염이 좀 식을려나

 

서울도 오랜만에 오면 크게 싫은 도시는 아니다.

못보던 사람들 구경도 괜찮고

못보던 건물들 구경도 좋다.

새로 생기거나 바뀐 무언가를 보는건 눈을 커지게 만든다.

집앞에 공사중이던 건물은 말끔한 빌라로 완성되었다.

창문을 열거나 옥상에서 보면 그들의 거실이거나 방이 보인다.

 

무언가 포기할수없는 것을 위해 많은걸 포기할수있는 사람들

포기할수있는것과 없는것에 대한 판단이 현명했으면 좋겠다.

나도, 물론.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다

 

저 먼 우주에서 우리를 바라보면 지금 너와 내가 옳다 그르다 이야기하고 있는것이 어떻게 보일까?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싶을까?

지금 누군가에게 화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저 먼 우주에서 바라본다 생각하면...

내 화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과연 옳고 그른게 있기나 한건지..

옳고 그름 따위가 무슨 상관인지..

발끈하는 내모습이 부끄러워 보이진 않을까..

 

판단 가능한건 사실뿐이다. 느낌이 아닌.

 

논쟁이 아닌 서로의 부탁. 간절한 호소만으로 세상이 잘 유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엔 우리에겐 너무나 포기할수없는것들이 많다.

혹은 절대 포기할수없는 것들이 하나이상은 있다.

그리고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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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09:00 2010/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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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엔 쥐포!

 

맥주를 다마시고~ 개꼬장 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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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02:46 2010/06/2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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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받아서 봤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술이 나오고 남여 관계가 나오고..

뭔가 쪼잔하고 비굴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

뭐. 다 그렇게 살고 있는거 보여주는 건가.

코메디영화도 아닌데 코메디다. 사람사는 모습이.

 

제목은 참 좋다. 우린 정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아는척 하고 살고 있다

 

담배를 사러 트럭타고 나갔다 왔다.

술도 좀 마셨는데 음주운전 했다. 뭐 처음은 아니지만

그냥.. 진짜 시골사람이 된것 같은.. 뭐 시골사람들이 다 음주운전 하는건 아니다.^^

담배를 사러 가는것도 평소엔 담배를 잘 안피니까.. 괜히 탈선? 한것 같은..

청소년도 아닌데.. 그런 스릴을 아직도 느끼는걸 보면.. 난 아직 애같다..ㅎㅎ

 

중요한건 누가 틀리고 누가 맞느냐가 아니다.

누가 나쁜놈이고 누가 착한놈이냐가 아니다.

슬픈것이고 웃긴것이고 때론 힘든것이다.

막막할때도 있고 울음도 나고 그래도 웃길땐 웃고 견디며 살고

행복하다 느낄때도 있고.

 

세상. 망하지 않는다. 고통은 고통이고 그 속에서도 즐겁다.

분노는 아궁이속에서 활활 타오르게 내비두고 우린 따뜻한 아랫목에 눕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왈칵. 울컥. 불끈. 으다다다. 니미럴.

그러지 말자.

 

아니. 그래도 되는데.. 그냥 난.. 내가 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뭐라 씨부리는거(씨뿌리는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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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2 17:54 2010/05/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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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일


from 그냥 이야기 2010/04/21 22:10

바라는것이 쉽게 이루어 진다는게 참 신기하다

강진에 와서 참 그런 일이 많다.

집도 잘 구했고

유산양과 강아지도 잘 구했다.

뭐 나쁜일.. 잘 안풀리는일은 그냥 사는게 그러려니 해서 그런가.. 별로 기억에남지않는다

하지만 뭔가가 잘 풀리면 참 기쁘고 신기하고 그렇다.

 

산양이 빨리커서 새끼를 낳으면 젖이 나오겠지!

쪽쪽 빨아먹고 싶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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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1 22:10 2010/04/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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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from 그냥 이야기 2009/10/17 15:10

아침엔 서울서 친구가 보내온 채식라면을

점심엔 뭘 먹어야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같은 상주사는 친구가 야콘과 고구마를 보내와서.. 깍아먹고 후라이팬에 궈먹고..

집에 먹을게 쉬어빠진 김치뿐이었는데..

너무 좋다.

생각지도 않게 받은 선물은.

배가 고파서 일까 선물중에서도 먹을거 선물이 더 좋다.

 

등따시고 배부른게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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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7 15:10 2009/10/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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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from 그냥 이야기 2009/10/17 10:00

새벽부터 비가 왔다.

비는 모든것을 적신다.

 

이사갈 집에 가기위해 자전거를 탈려고 보니 또 비가 왔다.

집에 앉았다.

쓸쓸함이며 외로움이며 서러움이며. 그런것들이 밀려왔다.

토마토를 잘라다가 먹으며 담배를 피웠다.

커피나 술이나 과일이나 차 같은것들이 없이는 담배를 피기 힘들다.

 

내가 외로워서. 다 내가 만든 외로움이. 다 내가 지은것들.

 

가끔씩 뜬금없이 찾아오는 나락에 빠지는 시간.

이런시간들이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락 베는 철이라서 그런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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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7 10:00 2009/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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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탱이


from 그냥 이야기 2009/09/12 23:39

늘 나를 반겨맞아주는건 곰탱이

애인보다 연인보다 친구보다 엄마보다 아빠보다 형보다 누나보다

이세상 그누구보다 반겨 맞아주는 곰탱이

이단공중점프를 하며

나의 발이며 다리며 손이며 얼굴이며 다 핥아주는 우리 애기

 

우리는 아직 덜 외로운가보다

이단공중점프를 하며 반겨맞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반가움은 반가움대로 좋아함은 좋아함대로

사랑함은 사랑함대로. 그대로. 그대로.

 

이도저도 줄자로 재고말고 할것도 없이

 

그냥 점프!

 

그냥 왈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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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23:39 2009/09/1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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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


from 그냥 이야기 2009/09/01 22:19

라는 영화를 봤다.

프랑스의 시골풍경이 나오고 스푸라는 개가 나오는 영화다.

주인공 대머리아저씨는 커다란 트랙터만 타고 일한다.

해피앤딩이라 좋았지만 아니었다해도 좋았을거다.

늘 바라는데로 될수는 없으니까. 늘 좋아야 한다.

 

달이 밝아서 자전거를 타기 좋은 날이다.

차도 안다니는 넓은 도로를 혼자 달리니 자유인이 된듯한 기분.

달이 밝은데도 별이 많다.

벌써 여긴 가을같다. 찬바람이 불면 기분이 묘하다. 스산하다고 표현하면 될까?

횡한듯, 외롭기도 하고.. 괜히 설레이기도 하고..

 

내일은 포도를 처음 딴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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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1 22:19 2009/09/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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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가 이주전쯤 새끼를 낳았다. 다섯마리 낳았다.

입양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 남기시라.

참고로 말하자면 우리 야옹이는 옥상에서 아랫층 계단도 못내려가는 겁장이다.

그리고 엄청 이쁘다. 내가 키워본 고양이 중에 젤 이쁘다.

봐라! 이쁘지 않은가!!

 

게다가 보수적인 고양이계에서는 드물게 진보파다. 진보신당을 좋아한다..^^

 

우리 아가들도 그래서 젤 이쁘다.

결혼을 안해도 아들딸이 있고 손주도 생기고.. 참 좋다.

난 벌써 할아버지??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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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31 20:58 2009/08/3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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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하기


from 그냥 이야기 2009/08/14 16:10

요즘 집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주인집이 바로 옆이라서 그동안 참 힘들었다.

개가 똥싼다고 안치운다고 뭐라그러지.. 뭐 개가 똥싸길 기다리고 서 있어야 하나? 응??

개가 이상하게 짖는다고 뭐라하지.. 개가 볼땐 당신들 목소리가 더 이상할껄!!

나한테 뭐라하는건 왠만큼 참겠는데 개한테 뭐라하니 정말 속상했다.

우리 곰탱이가 무슨 죄라고..!! 이쁘기만 한데.. 그래서 나갈려구 집을 계속구했다.

집주인 곁에서 살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어쨌든.. 집을 구했다. 지금은 화동면인데.. 옆 화서면 봉촌리라는 마을이다.

비워놓은지 십년도 넘은 흙집인데.. 마당은 대빵 넓고 좋다.

옛날 집이라 부엌도 불편하고 욕실도 없는게 흠이지만.. 또 물도 없어서 지하수를 파야한다..

그래도 집은 좋다. 잘 고치고 꾸미면 이쁜집이 될거다.

 

서울에서도 그랬지만 시골에 와서 집을 구해보니.. 돈이 없는건 참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해 서럽다. 드럽다.

 

그래도 몇몇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힘을 얻는다.

 

내 삶은 영원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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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16:10 2009/08/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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