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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시위 벌인 혐의로 돼지한마리, 염소 여섯 마리 연행!
지난 월요일, 한미FTA를 반대하는 농민과 노동자, 양심적 지식인들은 또 다시 경찰 우리에 갇혔다. 어느 순간 부턴가 FTA 반대집회가 있는 날이면 참가예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집안 대문조차 나서지 못하게 경찰이 문밖에 대기하고 있고, 관광버스는 출발지에서 경찰버스와 수백명의 경찰에 둘러쌓여 있다. 어렵사리 서울까지 올라간다해도, 집회장소에는 수백대의 경찰버스가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어 모일장소조차 없다.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어떤 목소리, 어떤 행동도 꿈꾸지 말라는 대한민국!
그래선가 이번에는 ‘한미FTA 중단하라’는 띠를 두른 돼지 한 마리와 여섯 마리의 염소가 서울 명동거리를 활보하며 집회를 대신했다. 그러나 결과는....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돼지도 염소도 경찰서로 연행됐다. 너무나 일관된 대한민국 경찰!
연행된 돼지 한 마리와 염소 여섯 마리의 앞으로의 운명은.... 이제 앞으로, 한미 FTA 반대집회가 있는 날이면 친절한 경찰이 돼지,염소 우리 앞에서 상경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지.
웃어야 되나, 울어야 되나. 지금 사는 내 나라가 이런 모습이라는게 나는 정말 싫다. 지난주, 나는 경찰로부터 “통신사실 확인자료제공요청 집행사실 통지”라는 제목의 등기우편물을 받았다. 작년 8월부터 12월 까지 내 핸드폰의 통화내역, 발신 수신내역, 발신기지국위치, 실시간 위치등의 기록일체에 대한 확인을 집행했다는 요지다.
무섭다. 그리고 징그럽다. 작년 11월 22일, 한미FTA저지를 위한 충북도민총궐기 이 행사 하나로 나에 대한 많은 것들이 순식간에 경찰의 감시대상이자 조사대상으로 돼 있었다.
바람이 불면, 풀은 드러눕는다고 했다. 그리고, 바람이 지면 풀은 다시 제 모습대로 일어선다. 이게 순리다. 국가가 모든 것의 근원은 아니다. 단지 사람이 효과적으로 살기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그리고 국가가 반드시 선(善)도 아니거니와 ‘무오류’는 더더욱 아니다. 이런 이유에서 국가가 그 사회 구성원들의 모든 것을 통제할수도 없거니와 통제하려고 해서도 안된다. 한미FTA는 단지 국민들로부터 통치권력을 수임받은 몇 명의 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농민등 일부계층에겐 생존본능이 작동하는 사회문제이다.
그런데 언제까지 국가가 이런식으로 생존본능이 작동하는 사회문제에 대해서 억누르는 방식으로 가야한단 말인가! 유신회귀, 경찰공화국이란 오명까지 써가며 FTA 반대운동을 짓이겨야 한단 말인가!
제발, 숨통이라도 틔워져야 하는 건 아닌가! 방귀 참다 병걸려 다 죽게된 며느리처럼, 이런식이면 속병걸려 죽게될 국민들도 많다는 걸 통치권력을 국민들로부터 수임받은 사람은 알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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