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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아저씨의 붉은 얼굴: 이젠 비정규직보다도 실업자가 더 늘어나는 이 현실을 어찌해야하나?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을 때면 경비아저씨가 지나다가 한번씩 내이름을 부르시곤 했다. 내가 자는줄 알고 깨우시나? 하고 나는 매번 "예 안자요" 하고 큰소리로 대답하곤 했다..

 

오늘은 밖에서 힘없이 인사를 해야겠다고 하신다. 안에서 안잔다고 가셔도 된다고 소리쳐보아도 기척이 없다.

 

기척이 없어서 나가보았다.

 

얼굴이 붉게 상기가 된 아저씨가 어제날짜로 세컴인가 지랄인가때문에 일자리를 짤렸다고 했다. 얼굴은 이미 붉어졌는데, 애써 눈시울을 감추고 계신것이다.

 

아니, 이 아저씨는 비정규직이 아니었던가? 이제 비정규직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실업자가 속출하고 있다. 비정규직 악법의 도입으로 바뀐 세상의 모습이다. 오늘 저녁에는 비정규직 유치원선생님들이 20년동안 일해오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짤리더니, 오늘은 67세된 비정규직 경비아저씨들이 짤렸다고 한다.

 

이렇게 짤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또다시 실업 반실업을 일년에도 수도없이 겪어야한다. 이 경비아저씨도 또 다른 비정규직장을 알아놓긴 했다고 한다.

 

그러나, 무슨일이 이렇단 말이냐? 67세이면 인간의 한평생인데, 한평생을 일한것도 모자라서 또 다시 어느 비정규직 직장을 찾아서 전전해야하는 이 세상...... 어느때는 72시간을 연달아서 일했고, 요새는 적어져서 48시간을 연달아서 일하고 나온다는 아저씨......

 

이제 그만 일하지말고 쉬시라는 나의 말은 허공에만 맴돌고 있었다.

 

아풀싸! 세상은 점점 이지경인데, 맑스주의는 왜 온데간데 없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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