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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0
    하루종일.내내.온통. 서늘해-(10)
    망이_
  2. 2008/03/13
    그녀의 문자(2)
    망이_
  3. 2008/03/09
    여성의 날 행사.(11)
    망이_
  4. 2008/03/01
    똥색의 마음-(1)
    망이_
  5. 2008/02/24
    해리포터.(3)
    망이_
  6. 2008/02/12
    머리를 잘랐다.(6)
    망이_
  7. 2008/02/03
    퍼 왔습니다. 서명을 부탁합니다.(1)
    망이_
  8. 2008/02/03
    지하철 1호선 뮤지컬후기.(2)
    망이_
  9. 2008/02/02
    아,
    망이_
  10. 2008/01/30
    웃어얄지.
    망이_

하루종일.내내.온통. 서늘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 학교로 돌아와 늦은 세미나를 끝내고 나니, 뼛속부터 몸이 시려왔다. 총여학생회실을 뒤져, 집에 입고 갈 수 있을 만한 옷을 찾아내어 지친 몸을 질질 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지하철 안. 써야할 에세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읽다만 벨 훅스의 ‘사랑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꺼내든다. 나에게는 잘 와 닿지 않는 문장들을 지나쳐 쓱쓱 읽어나가다가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한다”는 문장에 꽂힌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너무 힘든 난, 역시 그래서 사랑이 힘든 것일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 거실에 있던 엄마가 인기척에 돌아섰고, 그리고 꽥 소리를 질렀다.

"야! 너 그거 남자 옷이지!"

나는 엄마의 그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듣고는 멍했었다. 대체 왜 저러나. 추워서 친구꺼 입고 온 건데, 남자꺼든 여자꺼든 뭔 상관이람. 평소에도 내가 이런 스타일 자켓 안 입는 것도 아니고..

뒤따라 휘청이며 따라온 엄마는 확증을 잡았다는 듯이 나를 붙잡고 울 듯한 목소리로 "너 요즘 생리 안하지 그렇지? 너 왜 아직까지 생리를 안 해? 너 나쁜 짓 하고 다니는 거지"라며 숨도 쉬지 않고 쏟아냈다.

아,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생리를 하는 기척이 없는 다 큰 딸을 보며 온갖 상상의 시나리오를 펼치며 불안해했을 그녀는 내가 어떤 남성의 옷을 입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엄청난 분노로 몸을 떨었겠지. ‘저년이 어디서 뭘 하다가 들어온 건지‘ 1초도 안 되는 시간동안 엄마는 이미 영화 한편을 찍어버린 것이리라.

순간 엄청난 절망감이 밀려와서 "내가 생리를 하든 말든 뭔 상관이야!"라고 소리를 지르고 욕조로 도망쳐버렸는데, 뒤에서 엄마의 절망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뭔 상관이야’라는 말이 엄마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다 큰 딸이 생리를 하는지 안하는지 계속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구나... 그동안 내가 생리를 할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을 생각하니, 그녀에게도 나에게도 참 못할 짓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론 엄마에 대한 측은함과 미안함이 들고,

동시에 내 몸의 생리현상이 누군가에게 단속되고 있다는 생각에 엄청난 분노와 절망감이 밀려온다.

자아분열이 일어난다.

내가 한 달에 한 번 피를 흘리는 이 현상이, 누군가가 나의 행위를 단속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왜 이렇게 나를 수치스럽게 만드는 지.. 내 몸의 자궁이랑 등등을 들어내고 싶은 기분이다.

왜 하필 여자로 태어나서 이런 몸을 가지고 있는 건지, 저러한 시선의 대상이 되는 건지...

내가 여자임을 드러내는 모든 것들을 다 도려내 버리고 싶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떨림이 좀 잦아들까 싶어서 몸을 담그는 순간, 내 젖가슴 두 개가 보이고 순간 역겨워진다. 저것도 다 도려내 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원치않는 적나라한 시선들에 노출될 때에나, 혼자 있는 집에서 샤워를 하다가 밖에서 나는 인기척에 온 몸을 긴장시키며 후다닥 젖은 몸에 옷을 억지스레 끼워넣고 싸울 태세를 갖추다가 침입자가 없음을 확인하고 나서 허탈감과 절망감에 빠져 주저앉을 때에도 늘 내 몸의 많은 것들을 도려내버리고 싶은 충동에 빠져든다.

페미니즘 서적에서 뻔질나게 볼 수 있는 ‘너 자신을 긍정해’라는 말은 이 사회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 너무나 어려운 일.

이렇게 일상적으로 내 자신이 싫어지는 경험을 수도 없이 하며 마음이 너덜너덜해지는 나에게 '사랑'이라는 말은 더더욱 어렵다.

점들이 모여서 선이 된다.

이렇게 일상적인 가슴 서늘해짐이 모여서,  나를 관통하는 서늘함이 되어버린다.

 

마음이 이렇게나 계속 차가워서 참 큰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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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문자

문자가 왔다.

 

 

 

고 1때 담임선생님// 이라는 말로만은 설명될 수 없는... 하여튼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그녀의 문자였다.

 

 

'잘지내고 있니? 뜬금없이 ^^ 네가 보고싶구나'

 

.

.

.

 

헐레벌떡 수업시간에 맞춰 교실로 들어가는 순간이었는데, 마음이 울컥했다.

간신히 출석시간을 버티고나서 화장실에 가는 척 핸드폰을 가지고 나와서 그 문자를 보고, 또 보고, 보았다.

 

눈물이 배어나오는 것은 물론, 마음 한 구석이 꽉 차오르면서도 또 한편으론 마음이 서늘한 오묘한 느낌.

 

'네가 무엇을 하든 널 믿는다' 라고 나에게 말해준 거의 유일한 사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  가장 존경하는 사람- 하면 주저없이 꼽을 수 있는 사람.

 

내가 교직이수를 받으면서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고민되는 이유가, 내가 이 사람처럼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가 고민될 정도인 사람.

 

아무튼, 그녀는 내가 그녀를 필요로 할 때를 정확하게 알아낸다.

 

고 2중반무렵이었을까, 한참 학교활동으로 힘들었을 때,

그녀의 편지 한 통에 화장실에서 몇시간을 오열하면서, 그 편지 덕에 살아났다는 걸. 그녀는 알까.

 

 

어제의 문자도.

 

나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순간이었다는 걸.

고민이 몰아치면서, 내 자신이 너무나도 작아지는 것을 일상적으로 느끼는 요즘.

 

꽤 오래동안 연락할 생각도 하지 못했던 그녀에게서 먼저 문자가 올 줄이야.

그녀는 대체 내게 무슨 운명인건지. 정말 엄청난 타이밍을 자랑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꽤 지난 지금에도 나에게 이렇게 지대한 영향을 끼쳐버린다.

 

 

벗어날 수가 없구나. 에헤라디야.

 

 

그 문자 한통으로 그 시간 이후의 하루가 너무나도 벅차고, 가슴뛰고 , 눈물날 것만 같았고.

중요한 건 그녀가 내게 보여줬던 신뢰감이 환기되면서, 왠지 자신감도 생겨났던 하루를 보냈다.

 

 

저녁무렵,

 

'선생님 덕분에 간만에 가슴벅찬 하루 보냈어요. 감사해요'

 

라고 보내자

 

그녀의 답장.

 

'우리모두는 정도만 다를 뿐 모두 애정결핍증후군이자너. 팍팍한 세상, 우리끼리 다독이며 살자.'

 

 

 

아,진짜 -_-

 

애정결핍증후군이라니. 크.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유발하는 능력은 아직도 여전하시구나.

 

 

3월이 가기 전에 꼭 만나야겠다.

 

늘 그렇듯, 선생님은 나에게 많은 걸 물어보지 않을테지.

꼭 껴안아주고나서 활짝 웃으면서 특유의 말투로 '그래, 왜왔노' 할 게 뻔하다.  

 

(그리고 나서 내가 조금만 길게 얘기하면,  요약해서 얘기하라고 할 것도뻔하지만 -_-;;)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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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행사.

 

'여성의 날이 뭥미?' 라면서, '여성의 날을 축하해요'라고 온 문자를 씹었던 작년과 달리 (-_-;;)

 

이번엔 샤랄라 예쁘게 차려입고 시청광장으로 향했다.

 

어랏.

 

두개의 행사가 겹쳐있었다.

 

민주노총에서 하는 집회와, 한구석에서는 반차별공동행동이 마련한 행사가 있었다.

 

이쪽 저쪽에 얼굴아는 사람에게 대강 인사를 하느라 중간즈음에 있었는데  엠프소리에 귀가 떨어져나갈 것 같았다.

무슨무슨 위원장들이 뭐 그리도 많은지 -_-;   -_-   -_-

듣기싫고 보기싫어서 휙 돌아 반차별공동행동 행사에 갔는데 너무 소리가 커서 어쩔 수 없이 계속 들을 수 밖에 없었다 -_-

힝.

친구손을 잡고 같이 반차별행사에 가자고 했는데, 친구는 그래도 이랜드동지분들과 같이 있겠다고 해서 빠빠이를 했다.

 

늦게 도착해서 그전에 준비한 행사들은 못봤지만,

장애여성공감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도 보고(엠프소리겹쳐서 짜증속상짜증이빠),  요즘 클럽에서 젤 유행이라는 음악에 맞추어서 신나게 춤도 추고, 그리고 가장 재미있었던 건!!

조그만 피켓들을 연결한 기차 속으로 들어가서 구호를 외치면서 시청광장을 돌았던 것이다.

사람들이 재밌어 하면서 피켓에 써있는 문구들을 읽는 것을 보고 신이 났다. 우왕-

그런데 이게 왠일? 시청광장에 익숙한 얼굴들이!  몇일전에 우연히 학관에서 얼굴보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던 새내기분이 기차속에 들어있는 나를 보고 '어랏?'하고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우왕, 재밌당-

월욜이 되서 학교에 가면 그 분을 만나서 재밌게 얘기할 수 있겠다-

어쩌다가 말려서 들어와봤던 총여학생회실의 과격한(-_ㅠ)그림들에 놀라워하시면서 나가서 '이런 거 싫어하시나부다ㅠㅠ'했었는데, 거기서 보니 완전 반갑 >_<

 

마지막엔 행사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기차를 따라서 시청광장을 한바퀴 따라서 행진했는데, 그것도 재미있었다 우훗.

아 맞다. 진보넷의 D군님도 오셔서 분필로 바닥에 이것저것 쓰셨는데 글자로만 봤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우왕 굳. 옆에있던 사람들도 같이 참여해서 분필로 이것저것 쓰는 것 같더라.ㅎ

15일 다이인때 하면 좋겠당 우앙

 

 

 

행사를 마치고,  다시 친구들을 찾느라 집회쪽으로 가는데 이게 왠일. 우엉.

수백개의 노풍(노란풍선)들이 하늘로 붕붕 향하고 있었다. 맙소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게 둥둥떠다니다가 바다로 떨어지면. 그걸 먹고 내 친구 생선은 죽을수도 있지요.

저건 대체 몇 년이 지나야 썩는 걸까요. 두둥.

어디로 날아가서 언제 어디로 가라앉을까요. 두다답 둠치 뚭.

냐함.

띠로롱.  멍-하니 헬륨가스로 가득채워진 노풍들을 보면서 마음이 또 왈랑절랑 될뻔했다. -_ㅠ

(그런데 빗자루로 만든 짱 귀여운 피켓을 보고 또 바로 실실대며 소리를 꺄악꺄악 질러댔다. 그 피켓을 들고 있던 분이 자랑스럽다는 듯이 씩 웃으셨다. 아아- )

 

 

상암에서 있는 투쟁문화제에 갔는데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내 친구는 어떤 대학교에서 열린 다른 문화제에 갔고,

오늘 오기로 했던 고등학교때친구는 동생에게 무슨일이 있어서 못왔다고 했다.

 

나야 뭐, 그냥 친구들이랑 못와서 속상한 것 뿐이지만, 긴긴 싸움이 되고 있는 조합원분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게다가 여성의 날이었는데...  말뿐인 여성의 날은 아니었을지 흠. 마음이 왈랑절랑.

 

 

*끝나고 나서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친구와.

시청에서 있었던 행사 모두가 '차별을 철폐하자'는 것인데 왜 따로 해야하는 것일까.

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마음이 답답해졌다.

물론 따로 하는 것이 대안이 아니라, 저쪽(-_-;;)에 들어가서 바꿔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

나는 뭐랄까, 아예 상상도 안되더라. 흠.

 

 

 

*상암에 가느라 여연에서 하는 행사를 못보고 왔는데 , 무려 김장훈(!)님하께서 나오셔서 '난 남자다'를 불렀댄다.  아하하하하하. 이건 뭐. 코미디도 아니고.

 

작년 연세대 아카라카에서 '마초마초맨'을 부르는 바람에 우리 모두를 기절시키셨던 그분!

심지어 그 학교 내에서도 문제제기가 일어서 부르지 않는 그 응원가를 부르다니. 참나.

(게다가 작년에 딱 한번 갔던 야구장에 하필 중간 쉬는 시간에 김장훈이 나왔는데 그 때도 마초맨을 부르더라. 그노래 진짜 좋아하네 거참.)

듣자하니 이명박취임식에서 노래도 부르셨다던데.

 

다른데도 불러주는 곳 많은데, 왜 구지 여성의날행사에 김장훈을 부르셨는지? 알 수 없는 노릇.

 

 

* 시청에서 하는 행사에 내가 다니는 학교 인문대 모 반이 스무명 가까이 몰려와서 신나게 노는 것을 보고 부러워 죽을 뻔. 허허.

내가 다니는 사과대의 숫자랑 그 반 숫자랑 똑같은데..어쩜 그리 상황은 하늘땅별땅만큼 다른지.

완전 부러웠다. 부러워만 하지말고 우리 반도 저렇게 바꿔내는 게 방법일텐데, 잘 하고 있는 건지 왜이렇게 힘든건지 모르겠다.



내가 완전 꽂혔던 빗자루 사진-

어제 보니깐 네이버 메인에 떴더라- ㅎ

근데 반차별공동행사도 완전 재밌는 거 많았는데 네이버 메인엔 한개도 찾아볼 수 없더라. ㅎ뭐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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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색의 마음-

*피자를 시키는 오빠가 습관적으로 콜라도 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을 급히 달려가 저지시키고 대체 왜그러냐는 오빠의 짜증에,

사이다 먹어 사이다 사다줄게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나.

 

 

코카콜라가 왜 문제인지,

그들이 인도땅에서 행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서 조목조목 설명할 힘이 남아 있지 않은 내가 있었다.

1리터의 코카콜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3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그 물은 인도에 세워진 대형 공장 주위의 반경 몇십키로미터의 인도농민들의 생존과 맞바꿔진 것이라고.

더이상 나오지 않는 수도꼭지와, 메말라버린 우물에 대해 코카콜라는 침묵한 채 콜라소비를 할 수 있는 재력의 나라들을 위해 오늘도 기계를 돌린다고.

농사를 지을 수도, 마실 물을 구할 수도 없는 인도 빈민들의 삶은 묻혀진 채 월드컵과 각종 스포츠경기를 후원하는 '언제나 코카콜라'뿐이 우리에게 다가올 뿐이라고.

 

 

 

이 모든 말을 뱉어내는 대신에,

마트에 가서 칠성사이다를 사오는데 헛웃음이 난다.

 

 

칠성사이다는 코카콜라와 비교했을 때 차악의 선택인 것인가.

내가 10층에서 1층, 1층에서 10층을 왔다갔다하며 사용한 엘리베이터의 에너지소비량은 어쩔것인지.

게다가 세미나에 늦을까봐 엘리베이터의 '닫힘'버튼까지 누르면서 다녀온 것까지 생각하면.

내가 이렇게 일상에서 한번의 콜라-사이다 대체를 실천한다고 해서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 것인가를.

너무나 거대한 자본의 논리와 기업의 횡포가 국가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현실에서,

 나는 왜 이렇게 작은 것인지. 너무나 작아서 숨쉴수조차없는걸.

 

 

피자는 콜라랑 먹어야 맛있는데- 라며 투덜대는 오빠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세미나에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해야했다.

 

너무도 작은 이 세상의 나는 이렇게나 미안할 것이 많은 것인지.

 

 

 

 

* 그저께 새터로 향하는 차 안에서.

진즉에 그만 둔 풍물패와 연락이 닿아, 한 명의 차를 타고 가는 새터장소로 가는 길에 장을 봐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학교앞에서 상암쪽으로 이미 차를 돌리며 '홈에버 가자'라고 말하는 운전자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그랜드마트가면 안돼?' 뿐이었다.

차를 돌리기가 힘들다는 말에,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얻어타는 주제에...

 

 

 

'분위기를 무겁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타이틀은 누구에게든 부담스러운 것이리라.

나는 그 무거운 짐을 더이상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마음이 황폐해져있었다.

 

즐거운 강화도행 차 안에서, 잠이 오지 않는 나 자신을 원망하며 눈을 감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산 트렁크에 가득찬 과자와 술은 너무도 선명한 홈에버마크가 찍힌 봉다리에 그득하게 넣어져있었다.

 

왜, 이랜드 불매운동을 해야만 하는지.

그분들의 투쟁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이랜드의 김성수회장의 행태가 얼마나 기만적인가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활이, 그들의 투쟁이 얼마나 비참한가를 말하고 싶은 나와,

그저 즐겁게 차를 타고 가고 싶은 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그 이야기를 꺼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나와,

또 어려운 얘기를 꺼낸다고 심각하다고 싫어할까봐 , 그리고 즐거운 분위기를 망쳐야하는 그 엄청난 강도높은 감정노동을 외면하고 싶은 내가 거기에 있었다.

 

 

-

너무 많은 내가 교집합이 되어서 똥색이 되어버렸다.

어렸을 때, 미술시간에 물을 제때 갈아주지 않고, 너무 많은 색을 사용하면 물통속의 물이 똥색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예쁜 마알간 주황색이 되었었던가.

내 마음 속의 색이 그렇게 마알간 색이면 좋으련만.

 

멍청이같이

이도저도 아닌, 가운데에 껴서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내가 여기에 있다. 똥색의 마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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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해리포터 7권의 2부을 보고 있다.

 

어제 대학로와 상암일정 사이에 뜨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친구들에게 '해리포터 책 갖고올걸~~ 괜히 두고 왔어! 완전 궁금해!! 궁금해!! 궁금해!!' 하고 징징거렸을 정도로.

그리고 결국에는 뒷부분이 궁금해서 새로 생긴 밤 일정은 함께 하지 않고, 집으로 와버렸다. (헐 -0-)

 

 

꾸웨엥=ㅂ=

 

내 이상형인 덤블도어가 죽은이후로 (아아 ㅠㅠ 그대여) 해리포터는 급 재미가 없어졌다.

덤 교장선생님 캐릭터는 나에게 정말 완소이다.

입만 열었다하면 농담만 해대고, 낄낄대기만 하는 나에 비해서, 덤 선생님은 지혜롭고 통찰력있고 똑똑하면서도 적절한 위트를 겸비한 분이시다. 그리고 그 분이 건네는 농담은 늘 시기적절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아아아-

덤 선생님이 한 마디를 던질 때마다 녹아드는 내게 덤 선생님의 퇴장은 눈물날 만큼 아쉬운 것이었다.

 

그 뒤로 해리포터 신간이 나왔든, 완결은 났든 상관 안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7권을 다시 집게 된 것이다. 우왕.

 

사실 스토리도 이제 별로 재미없고, - -; 그닥 나의 흥미를 끌지 않는데, 왠지 마지막에 덤 선생님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가득 차 있다. 꾸에에에엥-

 

왜, 반지의 제왕 보면은 죽은 줄 알았던 간달프가 살아나자네!!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받은 캐릭터는 어떻게든 다시 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그게 판타지의 매력이지!

내가 이게 그냥 소설이거나 드라마면 첨부터 기대도 안해요오-

근데 왠지 이 책에는 기대가 되는 것이다.

간달프랑 덤블도어랑 사실 아무 상관도 없는데, 괜히 비슷한 나이의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여서 그런건가?

암튼,

왠지 계속 보다보면 덤 선생님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7권의 2부를 읽고 있다.

 

 

아놔.

 

 

'덤블도어 안 살아남'

혹은

'나중에 해리포터가 볼트모트 이김'

 

 

뭐 이런 식의 댓글 스포일러 사절이예욤-ㅁ-

저 아직 7권의 3권이랑 4권 못 구했거든요 . 헤엑헤엑.

 



 

6시에 세미나 인데,

발제해야하는데,

안하고  자꾸 컴터질.

 

꾸잉꾸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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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랐다.

평소 자르던 스타일대로 말고.

아주 짧게.

 

1년째 계속 같은 머리스타일을 하다보니 지겹기도 했고,

나에게 변화를 줄 시점이라는 생각에.

 

 

늘 그렇듯, 아무 것도 묻지않고 머리를 자르려는 아저씨에게

"오늘은 다르게 할 거예요, 짧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나니, 급 두근두근.

 

 

어쨋든, 스타일은 확 달라졌고.

마음에 쏙 든다.

 

 

 

 



 

그치만,

짧게 자른 머리를 선보이자마자

비난을 받았다.

 

 

너무 고딩같아 너무 단정해 보여 별로야 그 전이 나아 안돼안돼 이상해-

 

 

뭐야 -_-

 

 

내가 맘에 든다는데 -_- 내가 맘에 들면 됐지.  아놔. 너네가 하이모 사줄거냐(응?이건 좀?)

 

아 맘에 들어,

아 정말 거울을 볼 때마다 이뻐죽겠네.

 

 

정말 똑똑하고,

귀엽고,

당차고,

훈늉한,

 

 

 

80년대 여학생느낌이 되어버렸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악하악. -_ㅠ

 

 

 

 

막, 확인 버튼을 누르려는 지금,

한 지인에게 문자가 왔다.

 

'머리 잘랐대매? 당분간 보지 말자'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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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왔습니다. 서명을 부탁합니다.

퍼 왔습니다. 서명을 부탁합니다.



'코스타리카'에서 개를 묶어두는 상태로 방치해서 굶어 죽어가는

것을 구경거리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전시회를 개최해서!!!

그리고 그걸 아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밧줄에 묶여 굶어죽어가는 개를 구경하러

오는데!!!!! 너무 잔인합니다!!!!! 저들이 사람입니까!!!!!!!!!!

 

http://petloverstips.com/ForTheLoveoftheDog/news-updates/a-dead-dog-as-art-petition

 

 

'Bienal Centroamericana Honduras 2008' 이라는

다음 전시회에서 다시 똑같이 할 예정!! 

이 전시회를 폐지시키기 위해서 지금 세계 곳곳 에서 서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

 

 

서명방법은 너무너무 간단합니다. 알파벳으로 기입만 하시면 됩니다.

 

Name: (required)  이름                              ()  dongwon kim
Email Address: (required) 
메일주소

Ciudad / Localidad: (required) 사시는 지역명   ()  seoul
País: (required) 나라                                ()  korea

그리고Preview your signature」를 클릭
다음 페이지의 「Approve Signature」를 클릭 

 

그럼 끝!!! 

 

서명은 여기서 해 주세요,
http://www.petitiononline.com/13031953/petition-sign.html?

 

첫번째 링크는 전시장의 현장을 볼 수 있는 링크구요 (우어어어억 ㅠㅠ)

두번재 링크는

서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휘리릭 날아갑니다.

그런데 서명을 많이 하면 저 것을 그만두게 만들 수 있을까요? 있겠죠?        흐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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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뮤지컬후기.

 

 

 

 

요즘 새로 이사한 집이 너무 좋아서 왠만하면 저녁약속을 잡지 않고, 집에 와서 뻗어버린다.

딩굴딩굴.

후루룩후루룩. 자박자박. 휘리릭~퐁!  사브작-사브작- 쿵!   내 방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행위들.

 

처음으로 '제.대.로' 분리된 널찍한 나만의 공간에서 살게되니깐 너무너무 신이 난다.

마음껏 춤을 춰도 이젠 더이상 발꼬락을 찧지 않아도 되고, 맘에 혼자서 술을 마셔도 엄마는 모른다.

얏호-

 

 

쨋든, 그러하여 새해결심중하나인 '일주일에 한번이상 술마시기'는 이번주에 파토가 날 위험에 처해있었는데 어제 간만에 홍대까지 진출하여 뮤지컬을 보고 좋은 사람들과 술까지 홀짝였더랬다.

 

그러니깐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였다.

 

1월중순부터 여기저기서 'ㅇㅇㅇ 뮤지컬한대'라는 소식들이 들려왔다.

수다떠는 중간에, 문자로, 쪽지로 등등등-

 

그게 한 두명이 아니어서 처음엔

"왜이렇게 요즘 주위에 뮤지컬공연한다는 사람이 많지?"라고 얼핏 생각했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네 명모두가 같은 인디극단 사람이었던 것이다. 맙소사-

 

그.럼.에.도.불.구.하.고.

 

집이 너무 좋았던 이 처자는 사실 뮤지컬이고 뭐고 오늘도 빨리 집에 들어가서 내 방안에서 예술혼을 불태워보리라-  설레이고 있었는데, 우탕탕쿵탕 어쩌다보니 같이 태권도를 한 사람들이 다 그 뮤지컬을 보러갈 예정이라고 하여 얼레벌레 따라가버리고 말았다.

 

 

두둥-

 

 



그런데, 보러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한 오십번쯤 들었을만큼 반짝이는 공연이었다.

물론 아마추어극단이어서 음향이라던지 발성같은 부분에서 살짝 아쉽다-란 생각이 든 적도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 저렇게 반짝거릴 수 있다니! 하면서 감탄 또 감탄했다.

 

한 막이 끝날때마다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특히나 아는 사람이 나왔을 때는 놀라움과 감동을 한꺼번에 느끼면서 연신 '우와-'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끝나고 나서 같이 이야기를 하는데, 곰보할매를 맡았던 언니가 '오늘 관객이 너무 훌륭했다'면서 호응이 너무 좋아서 배우들이 흥분해서 공연해버렸다고 말하는데 괜히 나도 어깨가 으쓱-  으하하하-_-b

 

 

 

상담소 사람들과 까페로 옮겨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는데,

이번이 지하철 1호선 공연을 네번 째 보는 거라는 ㅇㅇ는 자신이 봤던 공연들에 대해서 얘기했고,

96년도, 이방희가 '걸레' 역할을 했을 때 보았다던 ㅇㅇ는 이 뮤지컬을 보다보면  '남성' '운동권'의 시각으로 본 것이 너무 느껴지지 않냐며 '선녀'나 '걸레'캐릭터의 구성을 보면서 그 시각이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진다며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살짝 자신의 마음을 말했고,

그에비해 나는,

-_-

안경 캐릭터를 하셨던 분이 입었던 구김이 살짝 있는 면바지의 환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허우적.허우적.

-_-b 가열찬 비난을 받았더랬다.

사실 안경캐릭터가 딱히 미친듯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사실 난 좀 좋기도한듯, 일단 찌질하잖아 우앙), 안경캐릭터를 분하신 남성분이 입었던 그 면바지는 정말이지 캐릭터에 딱! 이어서 나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아니,

어떻게 저렇게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훈늉할 수 있지?

저런 의상소품하나에도 드러나는 게 진짜 간지지!

 

아마 '안경'씨가 대사를 한 마디도 안했더라도, 나는 그의 면바지 때문에 그를 이해했으며 그 캐릭터에 감동을 받았을 거라고 감히 오바해본다 (응?-_-)

 

 

아, 이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원래는 아마추어극단 '판'의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으며 내가 감동을 받았던 캐릭터들을 이야기하며 그들의 반짝였던 면모를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었네 -_-

 

 

사실 어젠 '안경'씨의 면바지와, 그리고 함께 뮤지컬을 관람한 ㅇ양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때문에(완전 섹시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ㅋㅋㅋㅋ) 다른 것들이 내 뇌리에서 약간 빠이빠이한 상태랄까.

 

 

하아.

 

  

원래 무슨 말을 하려고 '쓰기'를 눌렀는지 까먹어버렸다!

음.

아, 어제 공연을 보면서 나도 다시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는 욕망에 다시 불끈-하기도 했었고,

또 이렇게 훈늉한 공연을 보면서 후원금을 별로 안낸 것에 대해서 미안하기도 했었고,

그리고 몇달동안 완전 열심히 준비해서 이 모든 대사와 춤을 완벽하게 외웠는데 단 하루! 밖에 공연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아쉽기도 했다.  친한 친구나 가족 중에 하필 오늘 다른 일이 있어서 못 봤다면 정말정말 아쉽겠다-0-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기술이 발달해서 캠코더 이런걸로 찍어서 씨디로 굽기도 하고 이런 모양이더만,

아무래도 공연의 감동은 현장에서 직접봐야 후끈 달아오르는 것이 아주 제 맛인데.

 

암튼 ,

열악한 상황이었을텐데 멋진공연 보여준 인디극단 '판'에 감사.

짝짝짝. 담에 또 공연하면 후원금 만히 낼게효.

 

 

 

공연 후, 수많은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고,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벅차오를 만큼의 만족을 느끼며 맞는 밤은 정말이지 아름답다는 걸.        함께 땀흘린 사람들과 홀짝이는 맥주 한잔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는 걸 알기에 그녀들의 지난 밤이 초큼 궁금하기도 하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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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응 그것이 나에게로 오지.
    무엇에든 타이밍이 있고, 마음만 놓지 않는다면 반드시 알 수 있어. 』

 

 

 

 

 

 

 

응, 알수있을거야.

언제와줄까?

내가 조금 더 깊어지면,

춤 추면서 마냥 방방 뜨지 않고, 호흡을 안으로 내쉴 수 있을 때.

내 안의 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호흡도 신경쓸 수 있을 만큼의 내공이 쌓일 때.

 

그 때가 올 때까지 나도 준비해야지. 마음준비.

벌써부터 떨려.

두근두근:)

 

'그 때'가 오면 반드시 알아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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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얄지.

 

 똑.

 

떨어져버렸다.

 

 

 

많이준비하고,많이상상하고,좋아하고,걱정하고 떨려했던 일이었기에 충격이 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덤덤했다.

 

내가 대담해서가 아니라,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너무 좋지않아서 - 랄까.

 

 

 

덤덤하게 컴퓨터를 끄고, 다시 타박타박 본관으로 향했다.

어제오늘 하도 눈물을 흘려서 더이상 흘릴 눈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눈물이 났다.

 

쓰윽-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친구1. 나이스-

친구2. (활짝 웃으며) 아,미안해. 안 웃으려고 했는데.

친구3. (걱정하는 표정을 잠시 짓다가) 우리 열심히 운동하자~

 

 

문자1. 으하하하하하하

문자2. 떨어졌다니나도무척이나좋구나^^

문자3. 난웃음을감추고있는중.

 

 

 

진정한 친구들인 것인지, 뭔지.

 

 

 

사실은 이렇게 엄청난 걸 똑 떨어져버려서, 투정도 부리고 싶고, 괜히 우울한 척 술도 쳐마셔보고싶고 그랬는데,

너네는 확간수에 가버리고.

확간수에 가지 않은 나는 학교의 갑갑한 행태를 바라보며 싸워야하고.

 

사실 좀. 그래.

지난 이년간 맘 졸여왔던 거 털어내고픈 마음이 드는데.

 

 

도와주지 않네. 상황이.

 

 

 

나 또 베이비근성나와버려서,

이렇게 투덜대고 있는 중.

 

언제 클거냐. 흥.

 

 

 

이런 꿀꿀한 날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으면 좋겠다.

과외도, 투쟁도, 복잡해져버린 관계도.

 

어떤 하나의감정에 온전히 매몰되기란, 어찌보면 진짜 힘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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