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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9
    오늘은 딱 그런날이었어.
    망이_
  2. 2008/01/25
    하나의 확실해진 사실.
    망이_
  3. 2008/01/24
    쉿!
    망이_
  4. 2008/01/14
    영어면접준비.(5)
    망이_
  5. 2008/01/13
    적확한 단어사용.(2)
    망이_
  6. 2008/01/12
    기회를 줘.(3)
    망이_
  7. 2008/01/11
    생일.(3)
    망이_
  8. 2008/01/10
    다시 돌아가기-
    망이_
  9. 2008/01/10
    생일,미역국.(6)
    망이_
  10. 2008/01/10
    지리산,(8)
    망이_

오늘은 딱 그런날이었어.

집에가서 쉬고싶은 기분.

 

내 방 구석에 앉아 책한권을 집어들고 허리를 지지고싶은.

 

생리통을 잊고싶은.

 

 

 

 

 

-

 

 

 

 

 

반대가 되어버렸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츄워-

데자와 스무잔을 마셔도 가슴의 서늘함이 가시지 않을 것 같은.

 

너희들을 보고있는데도 마음이 떨려와 서늘해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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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확실해진 사실.

미친듯이 숨을 필요는 없다는 거.

 

어짜피 네가 숨을 공간은 없어. 사라질 수도 없고. 이름이 노출되는 문제가 아니었어. 나는 많은 것들이 몰아닥치는 게 왈랑절랑 두려웠을뿐.

사실 무엇으로부터 도망쳐야되는지도 좀 명확하지 않기도 해. 샹.

 

 

 

 

그치만 지금 내게 확실한 건 단하나뿐, 날 지켜주긴 해야지. 꼬옥. (양팔로 나를 꼬옥 안고 입맞추는 중)

 

 

 

 

 

낮에는 데자와로, 밤에는 진토닉으로 내 위를 채울 수만 있다면 아쥬 좋아.

요즈음이 그래.

 

낮에는 따땃한 데자와, 밤에는 얼음에 탄 무색무취의 알콜맛과 가까운 특유의 톡쏘는맛으로 가득한 진토닉.

 

내 피에는 분명 저 두 음료의 구성성분이 돌아다니고 있을거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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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너무도 작은 것에도 왈랑절랑하는 나를 지키는 방법은 역시

 

쉿!  하는 것인가.

 

 쉿. 쉬잇. 쉬이이잇.

 

 

아, 답 답 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이 좁은 공간 / 옥죄어오는 기분/ 이야, 네덜란드네덜란드네덜란드. 레이덴레이덴레이덴.

 

 

 

잠시 떠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지만, 일단은.

 

나 이 곳에서 좀 떨어졌다가 오고 싶은데.  돌아와도 변할 것은 없겠지만.

조금 담대해질 수 있지 않을까.

 

 

굉장히 센 나일롱으로 만든 거미줄느낌이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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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면접준비.

 

 네이버와 중앙데일리와 한겨레를 왔다갔다 거리다가,

 

에이씨잉 책을덮고.

 

 

냉장고에서 진을 꺼내고 베란다에서 토닉워터를 꺼내 적당량을 투입하고 얼음을 넣고

휘휘저어서

마셨다.

 

술냄새나면 어쩌지.

 

그래도 뭔가 릴랙스되어야 영어가 나오는 나를 위해서 -ㅂ-

 

아놔.

 

효과없음 어쩌지?

 

덜덜덜. 떠나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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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확한 단어사용.

녀름님의 [활력을 주는 인간들] 에 관련된 글.

 

오, 이게 트랙백인가?  녀름의 글을 읽다가 뭔가 떠오르는 게 있어서 연결짓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면 되는것인가?되나보다.

신기하구나.

 

 

나는 정확한 단어사용이 안되는 편이다. 어떤 복잡한 현상을 설명하는 것에 젬병인 것은 물론이고, 가끔은 내 마음상태를 표현할 때 조차 버벅인다.

더 세밀하게 내 마음을 표현할 단어를 찾느라 머리속이 과부화되어서 결국 밖으로 새어나오는 건 '끄응-'하는 신음소리와 '그러니까..아..그러니깐...' 뭐 이런 버벅임 효과음 정도?

그리고 그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내 마음상태를 몸짓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나는 워낙에 몸 움직이는 것이 자유로운지라 그것이 어느정도는 통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기분이 좋을 때는 '내가 이래서 이래서 지금 기분이 좋다'고 말하기 보다는 손을 어깨위로 올려서 덩실덩실 '에헤라디야' 춤을 춘다. 정말 손 끝과 어깨죽지에 흥을 담아서 추면 보는 사람도 흥겨워진다(고 믿고 있다.)

 

누군가가 굉장히 노래를 잘 부르거나 멋지거나 이럴 땐 '멋있다'혹은 '지지한다'라는 표현으로 한쪽 손으로 어딘가를 잡은 채 남은 한쪽 팔을 힘껏 빙글빙글 돌리기도 한다. (심지어 길거리에서도-_-)

 

아,그런데 이렇게 글로 쓰고나니깐 진짜 싸이코같다.

-_-b 흠. 뭔가 모글리 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나의 행동만 딱 분리해서 써놔서 그렇지 상황상, 맥락상 저렇게 행동하면 아주 많이 사이코스럽지는 않다...............

 

.

.

.

 

 

내가 나의 한계에 대해서 절실히 깨달았던 사건은.

최근에 누군가가 "송이송은 채식을 왜 시작하게 되었어?"라고 물었는데,

"그러니깐!  하도 육식을 하는 것이 얼마나 파괴적인 지 이야기를 듣거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났더니, 어느 순간부터 고기를 먹는게 막..막..막..그러니깐(몸을 비꼬며 파닥대며) 막...막 마음이 힘들어지는거야!!막..그냥..힘든거!! 이해할 수 있겠어?" 라고 말하자 아무도 공감하지 못했다.

 

실제로 딱히 '결심했어!'란 순간이 있었다기보다는, 맨날 먹던 고기인데 어느순간 그것을 먹으려는 순간,

마음이 힘들어져버린것이다. 이렇게 마음이 힘드느니 안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뭐랄까, 난 아무생각없이 맛이 있어서 고기를 먹었던 것인데 수많은 컨텐츠들에서 '니가 고기를 먹는 것이 이렇게나 파괴적이란다'를 외치는 것이 내 머리와 마음에 축적되어버려서 '고기를 먹는 행위'가 이렇게나 환경파괴적이라면 안먹는 게 더 마음이 편하겠다라고 마음이 변화된 것이랄까.

 

하지만 이렇게 제대로 내 마음을 설명하게 된 것은 옆에 있는 ㅈ 모 양이 사람들의 갸우뚱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그러니까 송이송의 저 몸짓을 보면 알 수 있잖아. 송이송이 접했던 책과 영화등의 컨텐츠들이 육식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또 그 파괴성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들의 응축된 분노 등의 감정을 담고 있잖아. 그거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 아닐까?"

 

라고 표현해주어서 사람들의 난해함도 풀고, 나 또한 '아, 내 마음이 그런 건가?'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지.

 

참;

 

사는 것도 어려운데 내 마음을 잘 표현해내려니 그것도 어렵다.

예전에는 그것이 너무 귀찮게 느껴져서 '알아들을 사람은 알아듣고 못알아들음 말아라' 식의 배째라는 심보였는데, 이젠 소통을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참 힘들고나.

 

뭐든지 노력이 필요해. 관계도,소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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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줘.

 

 그러니깐, 약간 지금 마음이 복잡한 이유는.

 

생일이랍시고 눈도 맞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케익도 먹고 밥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아쥬아쥬 행복했는데. 

그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타박(?)들 때문이라지.

 

 

 

 

  



 

 

-우리집은 생일같은 건 너무나도 당연한 거라서 딱히 선물을 사준다거나 거하게 축하를 한다거나 그런게 없어왔다. (낭만이 없달까.)  생일선물로 받아본 건 어렸을 때 받았던 팬티셋트 정도?

'ㅅ'

'낳아서 키워주고 필요한 거 어느정도 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뭘 또 생일이라고 선물도 받아먹고 이러냐' 뭐 이런 인식이 팽배해 있다. 엄마,아빠도. 그리고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란 오빠랑 나도.

생일을 기억하지 못했던 엄마에게 서운하지도 않고, 뭐 딱히 바라는 것도 없는 나는 그냥 준비해뒀던 선물을 생일날 아침에 엄마에게 건네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는 정도.

엄마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내가 널 낳느라 고생했으니깐 선물을 받아먹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했다.

깔깔깔  듣고보니 정말 맞는 말. 울엄마최고-_-b

 

 

밖에 나가서 엄마랑 점심을 사먹을까 하다가, 눈이 오는 바람에 만두 여섯개 사다가 보리차랑 같이 먹고 말았는데,

친한 ㅇㅃ들이 난리가 났다.

'초 후'를 안하냐는 거다. -_- 케익사놓고 촛불켜고 그러는 거? 아이코 간지러버라

나는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태어난 것에 감사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는데;ㅅ;

 

그래도 ㅇㅃ들의 성원에 힘입어 옷껴입고 홍대로 나가자,  웃으면서 맞아주고, 과자점에 데리고 가서 이것저것 여러가지 맛의 케익을 참 많이도 산다. (초 후~를 위해서는 한 개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나 -_-; )

그리고 맛난 밥도 먹고, 칵테일 바에도 갔다. 노래방도 갔다.

 

그러는 새에 홍대에서 만나는 몇몇 아는 사람들과 심지어 밥집 주인언니에게까지 울 ㅇㅃ는 '오늘 송이송 생일이예요~'를 말하며 싱글벙글.

'어머 , 생일축하해요!'라고 말하며 주섬주섬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급선물을 마련해서 건네는 언니까지 있었다.   아이고 마음이 따끈따끈해라 'ㅅ'

 

 

나는 사실 생일선물에 익숙하지 않고,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방학이어서 딱히 생일을 챙기지도 않았고

친구들이 '생일 선물 뭐줄까'라고 말하면 '무슨 선물이야 됏어됏어'하고 손사레치고 말았는데, 참 신기했다. 이런 생일은 말이얌; 

 

 

그런데 문제는 그 후.

 

너무나도 신기하게도 어제는 (눈이와서 그랬는지), 오랜만에 그냥 생각난다고 '뭐하냐 잘지내냐'라는 문자랑 전화가 많이 왔다.

그래서 그럴 때는 '사실 나 오늘 생일이예여'라고 말했는데,

다들 왜 미리 말을 안했냐며 뭐라고 한다.

 

그래도 너무 신기하게 딱 오늘 연락주는 바람에 내 생일인 거 알지 않았느냐고, 축하해주어서 고맙다고 말해도 '그래도 미리 말했어야지!!'란다  음음.;;

 

집에 가는 길에 걸려온 전화-

어떻게 생일인 걸 말 안할 수가 잇냐고. 나름 너의 측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서운하다.

라고 말하는데 할 말이 없었다.

 

서운하다- 라니.

 

아, 나는 그저 '나 생일이예요 꺄아꺄아'이러기가 왠지 민망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넘어간 건데 그 친구는 '너의 생일을 축하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듣고보니 수긍.

 

 

'ㅅ'

 

 

그렇구나. 생각도 못했었네. 기회를 주는 거.  좋은 감정을 같이 나누자고 손내미는 것일수도 있구나.

흠.

 

 

  

 

'태어나길 정말 잘했어'란 말을 입 밖으로도 , 속으로도 엄청많이 되내인 하루였다지.

 

 

 

 

 

2008.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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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아침부터 펑펑 눈이 내린다. 지금도.

 

따뜻한 문자들이 나를 감싸고.

 

태어나는 날0시 26분 눈이 펑펑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내이름은 송이.

 

 

오늘도 그날같이 눈이내린다.

 

 

 

 

 

 

 

 

 

 

덧:) 아빠들의 훈훈한 사랑이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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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기-

오늘은 여연자연 모임이 있었다. (무엇의 줄임말인지는 모른다. 여성주의를 고민하는 자치단위연대뭐 그런거겠지?)

각 단과대 대표들과 이야기를 하고,

또 회의가 끝나고도 수다는 끊이질 않았다.

 

역시..

 

이렇게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말이 끊이지않는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생각.

내가 겪었던 그 불편함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치유가 되었던 경험.

여성주의가 나에게는 별게아니었다지.

처음엔 대학에 첨 들어와서 '반'이라는 공동체에서 내가 겪었던 충격, 그리고 신촌 한복판으로 뛰쳐나와서 흘렸던 눈물, 농구를 하고 싶어하는 내가 이상하게 취급되었던 경험.

이런 것들을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사람들. 응, 나한테 여성주의는 그런거였다. 나한테 손을 내밀고 토닥토닥해주고, 끝도 없는 내 속상함의 토로를 고개를 끄덕여주며 함께해주었던 사람들.

 

 

그 치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생각을 하니 좋기도 하지만,

 

그 끔찍했던 공간으로 돌아갈 생각에,그리고 마초들과 싸워야한다는 생각에 토나오기도. 우엑.

 

그래도 불끈. 힘내야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은

혼자서 속으로만 키워왔던 자그마한 이상을 조금은 현실감있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것 같다:)

 

오늘도 약간 그런 날이었다

 

 

싱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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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미역국.

 

 어젯밤 엄마와 나 모두 늦게 잠들었던 터라 느즈막히 일어났다.

 

오늘 오전까지 보내줘야할글이 있어서 부랴부랴 컴터를 켜고 끄적이고 있는데, 엄마가 국을 끓이는 소리가 났다.

 

밖에 나가서 보니 냄비엔 미역국이 들어있었다.

 

 

-엄마, 내 생일은 내일인데 왜 오늘 미역국 끓였어?

 

.

.

.

 

- 너 , 내일 생일이냐? -_-;             어머어머어머

 

 

그러고서 엄마는 너무 웃긴다는 듯이 으헤헤헤헤 웃었다.

 

-어머어머어머 니가 말 안했으면 깜박하고 넘어갈뻔했다 야. 그르게 내가 왜 오늘 미역국이 끓이고 싶었을까? 진짜 웃긴다 그치?그치?

 

 

 ㅡ _ ㅡ

 

 

 

이런게 가족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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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다른몸되기 프로젝트가 끝난 지 벌써 몇 달이 흘렀고,

 

 함께 지리산을 다녀온지 뒤로도 벌써 두 번의 환절기를 겪었다.

 

 '산'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나는 지난 여름의 지리산과 함께 했던 그녀들이 생각난다.

 

솔직히 다 지나고난 일이니까  '아,정말 좋았어'라고 말하면서, 세석평전의 그 엄청 시원했던 바람과, 30분여를 오롯이 혼자서 누워있을 수 있었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그 봉우리와, 마지막날 새벽에 보았던 천왕봉의 아찔했던 일출을 생각하지만-

 

 

가도가도 끝나지 않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그리고 역시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그 엄청난 바위오르막은 '다시는 지리산 안온다'를 몇십번이고 되내이게 만들었었는데...

정상에서의 일출 또한,  이미 출발한지라 어쩔 수 없이 그 행렬에 밀려갔던 것 뿐, 뒤에서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사람들만 아니었음 정말 중간에 포기하고 중간즈음에서 혼자서 해돋이을 맞이하고 싶었더랬다.

 

 

그런데 이렇게 지나고나니 따스한 방바닥에서 뒹구는 내 몸이 안쓰러워서, 산에 올라가서 그 탁 트인 절경을 맛보게 해주고픈데... 춥다.  춥다. 춥다.

 

 

 

남한산성이라도 올라갔다올까하다가, 저번에 괜히 올랐다가 무릎다치고 감기에 걸렸던 기억이 나서 몸사리는중.

 

옴한테 말해서 그 때 옴이 올랐던 북한산 산책코스라도 갔다오자고 해볼까나.

 

 

 

 

* 내가 이렇게 갑자기 지리산기억에 빠져든 이유는,

옴이 어젯밤에 부탁한 보고서 때문인데  아직도 한 개도 못쓰고 버벅대고 있다.

아, 옛 기억에 빠져들기만 할 뿐 그 기억을 잘 풀어낼 능력은 한 개도 없다. 하긴 이 시간에도 옴은 컴터를 부여잡고 데드라인에 쫒기며 독박을 쓰고 있겠지;

빨리 써서 보내줘야겠다. 끝-

 

언제 한번 지리산 다시 가자. 꼭.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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