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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부자들의 피해의식

간만에 100분토론을 보면서 갑자기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토론자로 나온 한나라당 나성린의원의 이야기도 그렇고 중간에 시청자 의견으로 전화걸어서 필요이상으로 흥분한 서초동 사는 그 남자분도 그렇고 강남 사는 사람(나성린이 강남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의식을 대변한다고 보았기에)들이 종부세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이 상당하구나. 징벌적인 세금이라고 이야기한다. 하기사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 세금이 징벌처럼 느껴질 수 있을것 같다. 종부세 안내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한국사회 자체가 징벌이란것을 모르나보다. 자기는 10원 20원 모아서 10평에서 20평으로 30평으로 해서 겨우 자기집 마련했다는 그 서초동 사는 12억짜리 집에 살면서 700만원 세금낸다고 오열하는 남성분. 글쎄 내가 경제 관념이 워낙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12억짜리 집만 있으면 세금 700만원 내도 참 좋겠다. 뭐 그사람은 돈모으려고 열심히 했을테고(무엇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돈모을 생각없어서 아무 노력도 안해서 이런말 하기 살짝 거시기하긴 하지만. 암튼 12억 짜리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나보다. 700만원의 세금이 억울하겠지만 12억짜리는 커녕 억소리도 못나는 집가지고 있거나 아예 자기집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일 자체가 억울함의 일상이라는 것을 모르나보다. 이 빌어먹을 부동산 땅투기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에 겨운 일인데, 마치 자신들이 특별한 피해자들인것처럼 오버하는 모습에 토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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