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09/01/13

예전엔 세상이 쉬워만 보였었는데 아니 쉬웠다고 말하기엔 오해가 있을수도 있지만 암튼 세상이 내맘대로 변하지는 않더라도 나또한 세상맘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너무나 확실하게 구분이 되었었는데 물론 지금에 와서는 그 옳고 그른 기준들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암튼 갈수록 세상을 모르겠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고 이건 뭐 조금 커다란 이야기로 내 삶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바로 지금 이 곳 이 자리에서 내가 있을 곳은 어디인지 나의 쓸모는 무엇인지, 과연 내가 누군가에게 혹은 무언가에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인지, 혹은 내가 그렇게 누군가를 절실하게 필요로하는건지. 어느 순간부턴가 완벽한 것은 없다고, 영원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런걸 감안하더라도 너무도 불안하고 너무도 모호하기만 한. 그래도 이렇게 들떠서 맞이하는 기분좋은 서른 살은 없을거라고 생각할만한 상황도 있지만, 내가 없어도 세상은 굴러가고. 세상없어도 나는 숨쉬며 살아가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