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글쓰기

소식지 기사 써야하는데, 징하게 안써진다. 사실 1월 초에 나와야했을 소식지인데 내 맡은 글조차도 다 못쓰다보니 다른사람들에게 독촉을 못하고 있다. 하고싶은 말이 참 많은 주제를 가지고 쓰는 기사인데 그래도 왠지 글이 안나온다. 새롭게 찾아야할 정보도 별로 없고 그동안 많이 생각해본 문제인데 왜이리 글이 안써지는지 마치 기름칠 한 50년동안 안해준 가래떡 뽑는 기계에서 억지로 가래떡 뽑아내느라 구멍엔 떡이 덕지덕지 붙어서 토해내듯이 토막토막 가래떡이 뽑아지는 느낌이다. 글이 쉽게 쓰여지면 안되는건 맞지만, 그래도 어렵게 쓴다는 것이 지금처럼 이렇게 뭔가 짜증스러운 과정은 아닌것 같다. 생각해보면 나는 글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써 버릇했는데 참 안좋은 습관인거 같다. (당연히 퇴고도 안한다ㅠㅠ) 약간은 다른 뉘앙스이긴 하지만 윤동주도 쉽게 쓰여진 시에 대해서 그렇게도 부끄러워했는데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을 쓸 때 그렇게 쭉쭉 글을 뽑아내서야. 글 한 편을 쓰더라도 마치 내 모든 감정과 영혼을 다 쏟아부어야 하는데, 보고싶어 맘설레는 사람에게 문자하나 보낼때 10번은 썼다 지웠다 하는 것처럼 그렇게 소중한 마음을 담아서 글을 써야 하는데.... 문장 하나 하나가 나의 인격의 전부인것처럼 생각하고 단어 하나 하나가 마치 시람들에게 보내는 꾹꾹 마음으로 눌러쓴 편지라 생각하고 신중하고 사려깊게 써야하는데... 보나마나 이렇게 포스팅해놓구 또 갑자기 필받으면 뚝딱 기계로 찍어내는 것처럼 순식간에 마침표를 찍고 퇴고도 안할거같다ㅠ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