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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무 것도 아닌 일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누군지 안다.

그래서 안 좋다. 솔직한 글을 쓸 수가 없다.

하지만 좋을 때도 있다. 조용히 와서 살짝 내 마음을 살펴보고 가는 이들에게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전해줄 수 있다.

문득, 조약골이 부른 아무것도 아닌 일을 들려주고 싶다.

이 노래가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이 노래에 위로받았던 것처럼

위로받길 바라며.

 

결국 아무 것도 아닌 일이니까. 금새 성큼성큼 걸어오기를.

물론 그렇기 위해서 지금 당장은 뼈가 아프고 심장이 녹아내리겠지만.

괜찮다고,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지금 아무 것도 아니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될 수 있기를. 

 

 

아무것도 아닌 일

글 이밝은진
곡 조약골

어느날 넌 그렇게 왔어
아무것도 아닌 일
귓가를 스치는 사소한 입김으로 왔어
그걸 난 기억해

그래서 아닌 줄 알았지
아무것도 아닌 일
뼈가 아프더라도 그건 아무 것도 아닌 일
심장이 녹더라도 그건 아무 것도 아닌 일

어제처럼 밥을 먹고
어제처럼 취하고
어제처럼 잠을 자면서

아무것도 아닌 일
금새 성큼 성큼 걸어올 만큼
어느새 물이 키보다 높이 차오를 만큼

그래서 아닌 줄 알고있어
아무것도 아닌 일
마음 쓰지 말고
별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온만큼 갈꺼라고
아무것도 아닌 일
빨리 갈꺼라고
괜찮다고
아무것도 아닌 일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dopehead.net/files/nothing-06.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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