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02/20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2/20
    무서운 시간(1)
    무화과
  2. 2006/02/20
    악몽(1)
    무화과

무서운 시간

거기 아무도 없나요?

날 찾아오는이 아무도 없나요?

날 닮은 그 누군가, 아무도 없나요?

 

무섭게 날 짖누르는 이 시간에

나처럼 생각하고

나처럼 숨쉬고

나처럼 울고 웃고 하는 이

날찾아오지 않은가요?

 

이토록 무섭게 돌아가는 시계바늘소리.

날 닮은 그대는 언제 오나요?

그대가 나를 찾아오지 못하더라도

이 무서운 시간을 혼자 견뎌내더라도

 

안심하세요.

이 무서운 시간속에

당신 홀로 두려워하지 않도록 제가 찾아갈께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악몽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중간에 밤이 깨고 다시 잠들었지만,

같은 내용의 꿈을 이어 꾸었다.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는 악몽.

 

꿈에서 나는 감옥에 수감되었다.

호송차는 아니고 이상한 배를 타고 이상한 곳으로

끌려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감옥안에는

재성이가 있었고, 또 나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리고 난 감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70년대에 병역거부로 7년10개월을 복역했던

정춘국씨는 수감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꿈을꿔도 감옥안의 꿈만 꾸고, 바깥일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아 육체뿐만이 아니라 정신까지도 감옥에 갇혔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아직 가지도 않은 감옥에

내 영혼이 갇혔다.

 

갑작스레 감옥에 끌려가는 일도 참 힘든일이지만

감옥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일도 인간이 할 짓은 아닌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