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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0
    미안해
    무화과
  2. 2010/09/10
    비온뒤
    무화과

미안해

 

 

미안해                                                            오소영

 

 

마주 닿은 차가운 손

읽을 수 없는 너의 눈빛

 

나는 또다시 바보처럼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어

 

미안해 난 니가 믿고 싶었던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아주 나쁜 사람이라

 

널 아프게 했지, 널 아프게 했어

 

멈춰버린 우리의 시간

들리지 않는 너의 마음

우린 여전히 같은 곳을 길을 잃고 헤메고 있어

 

미안해 난 니가 꿈꿔왔었던

멋진 사람이 아니라, 형편없는 사람이라

 

널 아프게 했지

널 아프게 했어

우릴 아프게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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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비가 억수로 왔다.

태풍도 아닌데 9월에 비가 이렇게 내리기도 하는구나.

점심 먹고 양치를 하느라 베란다에 나가보니

저 옆 컨테이너 건물 위를 타고 오른 호박줄기에 꽃이 다 져버렸다.

호박꽃잎 전 부쳐 먹으면 맛있다던데.

 

비가 세차게 오고 나니

맛있는 호박꽃 다 져버렸다.

 

호박꽃은 슬퍼하지 않을거 같지만

나는 그냥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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