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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오소영
마주 닿은 차가운 손
읽을 수 없는 너의 눈빛
나는 또다시 바보처럼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어
미안해 난 니가 믿고 싶었던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아주 나쁜 사람이라
널 아프게 했지, 널 아프게 했어
멈춰버린 우리의 시간
들리지 않는 너의 마음
우린 여전히 같은 곳을 길을 잃고 헤메고 있어
미안해 난 니가 꿈꿔왔었던
멋진 사람이 아니라, 형편없는 사람이라
널 아프게 했지
널 아프게 했어
우릴 아프게 했어
비가 억수로 왔다.
태풍도 아닌데 9월에 비가 이렇게 내리기도 하는구나.
점심 먹고 양치를 하느라 베란다에 나가보니
저 옆 컨테이너 건물 위를 타고 오른 호박줄기에 꽃이 다 져버렸다.
호박꽃잎 전 부쳐 먹으면 맛있다던데.
비가 세차게 오고 나니
맛있는 호박꽃 다 져버렸다.
호박꽃은 슬퍼하지 않을거 같지만
나는 그냥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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