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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서설이 내리고 있다.
올 한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대선도 말아먹었고
당 체계도 망가졌고
사무실도 털리고
의욕도 사라지고
............................
소복소복 쌓이는 눈을 바라보며
그럴싸한 싯구절이라도 끄적여야 할 것 같은데
한탄소리만 늘어나는구나.
내년에도
노동해방을 향한 진군의 나팔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질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그런데 노동정치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우렁찬 나팔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으려나?


사무실이 털렸다.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사무실 앞에 서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첫 장면이 가관이었다.
출입문은 통째로 뜯겨 나가 있었고
책상서랍과 각종 서류들은 바닥에 뒹굴고
컴퓨터는 모두 하드와 마더보드가 사라진채였다.
아연실색.
112에 신고하고 사람들이 오고
방송사도 왔다 갔다.
어찌 이런일이.....
7년간 상근하며 모아 두었던 자료들이 다 날아갔다.
회계자료며 대의원대회 자료, 정책자료,, 한국타이어 관련 투쟁자료 등등등
모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눈물이 난다거나 화가난다거나 뭐이런
감정이 들지 않는다.
그냥 그저 그렇게 되었군 하는 담담함만이 있을뿐이다.
경찰에서 피해자조사를 받는데
형사가 몇일사이 전조는 없었냐고 물었다.
그런게 있었으면 당하지 않았겠지!
어제 밤에 지진이 나는 꿈을 꾸었다고 말해 줄 걸 그랬나 보다.
선거가 끝났다.
참 재미 없는 선거였다. 결과도, 과정도.
모든 일이 귀찮아지고 무기력감에 휩싸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지난 주말에는 발목을 삐어 두배나 퉁퉁부어 오른
발목에 '맨솔레담'으로 떡칠을 하며 연이틀을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러는 동안 열심히 먹기만 했다.
어찌나 먹었는지 허리도 삔 발목을 따라 두배로 늘어난 것 같다.
오전에 사무실에 나왔지만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연말 당비영수증 발급해 달라는 전화를 연신 받았다.
무기력에서 벗어나야겠다.
여기저기서 원성을 듣고 있는
한국타이어 건도 빨리 대처를 해야하니까.
그리고 당 혁신, 해체, '대동단결'을 두고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해 나는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나도 고민을 해야겠다.
머리가 점점 복잡해져 간다.
사실 선거결과보다 그 후폭풍에 더 심란하다.
비록 정치학을 공부하고 있으면서도 이럴 때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것같다.
아니면, 스스로 어떤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거나.
지난 주말 시내 모처에서 내복입고 선거유세를 했다.
컨셉은
"내복입고 체온 3도 올리고 12월 19일 3번찍자!"
별로 연관도 없는 내용이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당의 녹색공약도 함께 발표했었다.
이날 내복유세에 참가한 3명의 평균나이 34.5세(나 포함 ㅎㅎ)
완전 무한도전이었다.
아래 사진은 함께 한 후배.
두 번째 사진은 후배와 같은 내복입고 유세차에서 유세하고 있는 나!!!


문국현이 단일화 못하는 이유!
별거 없다.
돈이 아까워서 못한다.
문국현후보는 이번 선거를 위해 60억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했다고 한다.
창조한국당(신한국당? ^-^)의 대선자금 중 9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금까지 자기 돈 왕창 때려부어서 해 왔는데 통합하면
정동영이 후보되는 것이고 그러면 자기는 뒤로 물어 앉아
총선때 국회의원자리 하자 보전받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니 통합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건 당연하다.
혹시 모르지,
대선에서 이기면 국무총리 시켜준다고 약속하면 통합할까.....
그러나 현실적으로 (정동영이)이길 가능성이 매우 낮기때문에
이 제안에도 시큰둥 할 수 밖에 없고 죽으나 사나
자신 중심의 단일화 밖에 없는 거다.
이 지점은 그간 한국정치가 보여준 나쁜 사례를 다시 반복하는 것으로
지금 창조한국당은 말이 당이지 그냥 팬클럽 수준으로
제대로 된 정당으로 볼 수 없다.
오직
문국현의
문국현에 의한
문국현을 위한 '사당'에 지나지 않는다.
전형적인 일인지배구조의 정당, 간부정당의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미처 놀아나는 시민단체 사람들의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
선거철만 되면 정당정치를 정상화해야 하고 정당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하며
뭐라뭐라 블라블라.......
공자왈맹자왈 하더니만
이런 상황에 대해 눈감는 건 뭐하자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원칙없는 자유주의자들.
MB를 둘러싼 검찰의 발표를 두고
정동영 측이나 한나라당 측 모두 음모론을 재기하고 있다.
검찰의 발표를 발표를 액면그대로 믿기는 어려우나(예나 지금이나)
김경준의 왔다갔다하는 태도를 보면 아주 믿지 않을 수도 없는 것 같다.
그럼 양측에서 모두 음모론을 재기하고 있는데 누구의 음모론이 맞을까.
이들의 음모론을 재구성해 봤다.
첫째, 김경준의 꽤임에 통합신당이 놀아 났다는 것을 가정해 볼 수 있겠다.
김경준은 자신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해 보려는 생각에서 그래도 현
정권 세력에게 접근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대선국면이니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을 것이다. 즉, 내가 이명박에 관해 증언해 줄 수 있으니
나와 손잡고 같이 가자고 했을 것이고 통합신당은 이게 왠 떡이냐 하고
덥석 물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아군이 아니라 적군이었더라.
그래서 애꿋은 검찰 타박만 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 한나라당의 자작극이다. 이미 내막을 알고 있고 피해갈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둔 한나라당이 김경준에게 들어오라고 꼬득였을 것이고 차기정권은
자기들이 잡을 터이니 그때 사면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들어오게 했을 것이다.
결국 검찰은 한나라당의 뜻대로 움직여 주었고 그렇잖아도 이명박 독주에
재미 없을 뻔한 대선을 그나마 코미디 한편 선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명박은
재산환원 카드로 화룡점정을 찍으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이다.
세번째, 통합신당의 공작이다. 선거초반에 문국현, 이인제 등과 차례로 후보단일화를
이루어 내며 초반 우위를 점하고 LKebank, DAS, 도곡동 땅 등 여러 건을 선거기간에
한 번에 터트려 중반기선을 잡으려 했으나 아무것도 뜻대로 된 것 없게 되었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꼴이다.
넷째, 시중에 돌고 있는데로 청와대 개입이다. 청와대는 삼성비자금건 등 퇴임후
안전보장이 필요했을 것이나 아무리 판세를 봐야 정동영이 이길 것 같지 않으니
이명박과 내통을 해 김경준을 끌여들여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줄터이니
정권잡으면 조용히 살게 해 달라 했을 수 있다.
이중 어느 것이 정설이 될지는 모르겠다. 어느 것도 정설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가장 황당한 경우는 네 가지 모두가 동시에 일어났을 경우이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
그러나 어느 경우이건 김경준, 청와대, 이명박/한나라당, 정동영/통합신당 모두
나쁜 놈들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검찰은? 검찰은 글쎄! 조연 정도 해 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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