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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는 50 먹은 아들을 걱정하고.


 

빈민대회 때 내 눈에 밟힌 할머니들..

당신의 삶은 어떠하였길래, 손이 다 저렇게 곱았을까.

날바닥의 추위 가리는데, 당신께는 저 얇은 스카프면 정말 충분한 것일까.



의정부 지역 노점상들에 대한 용역들의 폭력 철거가 심각하다는 얘기는 빈민대회 때 들었다.

나이 6,70 먹은 노인들한테도 폭력을 휘두르고 그랬단다.

그저께는 노점상인들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거기에 다녀온 동료 기자가 쓴 기사를 읽고 있자니, 이 문장이 눈에 들어와 박혔다.

 

"의정부 지역 노점상인들은 지난 달 28일 부터 의정부 동부광장에서 천막 농성 중이다. 이들은 깨진 머리와 멍든 몸뚱이보다도 앞으로 살아갈 걱정이 더 컸다. 박금녀 씨는 “장사를 못해 오십 먹은 장애인 아들을 굶기고 있다. 불법이라고 매 맞고, 물건 다 빼앗기고, 이제 무엇을 하고 살라는 말인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http://media.jinbo.net/news/view.php?board=news&id=31414

 

칠순의 어매가 몸이 편치 않은 오십 먹은 아들이 배를 곯고 있어 걱정이란다..

나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빈민대회 때 내가 보았던 저 손이 곱은 할매일까, 스카프가 얇아 뵈는 저 할매일까,

박금녀 할머니는 그런 할매일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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