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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독을 품고 가라 / 신현림

기나긴 밤마다

아무 위로 없이 남겨진 나의 너여

더이상 탄식의 나팔을 불지 마라

현세가 지옥인 때는 슬픔의 독을 품고 가라

무자비한 세상, 지옥의 슬픔을 월경하기 위하여.

 

<슬픔의 독을 품고 가라>, 신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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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세기말 블루스>의 첫 번째 시, 마지막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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