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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한 석 달쯤 뒤에 전화해 줘",

라고

말했다.

 

"확인해 봐. 그 때쯤. 잘 살고 있는지.",

그런

주문이었다.

 

석 달이 지났고,

내 절박함은 잊혀졌다.

그 때 삼킨 눈물은 내 기억에도 희미해졌다.

 

너무 자연스러운 반복이며 좌절인,

우리의 망각.

이 세상에 없다 해도 믿을 수 있을 거야. 서로를 아랑곳하지 않는 삶.

 

분노와 슬픔으로 살아가고 있어서 미안하다.

나의 선택, 선택적 고립, 고립된 삶, 삶이 부르는 죽음, 죽음에 이르는 병, 절망.

절망할만큼 치열하지 못한 삶이 절망스럽겠지,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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