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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참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는,

세상을 참 열심히 사는 사람임에도 틀림없다.

 

그는 그러나,

안타까운 사람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조금이라도 그럴 양이면, 반짝, 날을 세운다.

 

그래서 그가 안쓰러워 보일 때에도,

나는 섣불리 위로하려 들지 않는다.

친한 척을 하지도,

아는 척을 하지도 않도록 애쓴다.

 

그것이 그와 나의 관계다.

 

나는 그를 잘 모른다.

나는 그와 친하지 않다.

 

나는 그를 알아서도, 친해져서도 안 된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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