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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어제그제부터 불안불안하다.

당장이라도 전화기를 들거나

가까운 곳으로 달려갈 것만 같은,

불안함.

 

하지만 잘 제어하고 있다.

불안함을 잠재울만큼 큰 벽.

그걸 매일 같이 확인하고 있는 덕에.

 

밤 11시쯤,

버스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신산했다.

뺨에 감기는 차가운 바람,

그 바람에 코끝이 시큰해졌다.

 

한 1년 만에.

또르르르, 딱 턱까지만.

 

보고 싶어서,

조만간 난 그가 있는 곳 가까이에 갈테지만,

그가 아닌 친구를 만나고 돌아올 생각이다.

택시를 타고 새벽을 건너기엔 택시비도 너무 많이 올랐다.

 

세 사람의 기억이 한데 모이곤 한다.

이제는 구분도 가지 않는 길, 기억, 느낌.

이 길을 걷다가 엉뚱한 이를 떠올리곤 웃기도 한다.

 

세월은 이렇게 흐르고,

기억은 이렇게 뒤섞이는구나.

결국 진심도 흐려지고,

나에게 남은 기억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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