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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행한 '진압작전'이라는 이름의 강제철거가 끝나고,
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기자들만 남았을 때.
mbc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앳되어 보이는 한 기자가
카메라 기자들 앞에서 귀엽고 낭랑한 목소리로 자기자랑을 하고 있었다.
저, 여기서 다 땄어요!
서장님도 인터뷰 안 해 주려고 하는데 떼써서 했어요!
서장님이 저보고 떼쟁이래요~
...
역겨웠다.
가뜩이나 경찰서장에게 '감사합니다'고 허리 숙여 절하는 주공 관계자를
눈앞에서 목격하고 분개하고 있었는데.
30명에 이르는 철거민들이 경찰특공대 진압봉에 두드려 맞고 떠나간 자리,
살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공권력에 의해 힘없이 떨려나간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하하호호 웃을 수 있단 말인가.
최루액 탄 물대포를 맞고, 눈 주변이 시뻘개져 있던 그들의 얼굴을 보기는 했던가.
나풀거리는 치맛자락만큼이나 상큼한 미소는,
일요일 오후 놀이공원에서나 행복하게 흘리란 말이다.
...
발목까지 시큰거려 절뚝이며 현장을 나서는데,
주인 잃은 어린 코카 스패니얼 한 마리가
겁먹은 맑은 눈을 하고서 길목을 배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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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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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오는데 라디오에서 차가운 목소리로"경찰은 철거민들을 진압했습니다" 라는 멘트가 나오는데 허망하더라
정말 더러운 기분이었어..
달랑 그 한 마디로 모든 게 정리되버린 것 같고..쩝..
그나저나 누가 갔나 싶었는데
언니가 갔었구나..고생 많았어..수고수고..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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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i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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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전화가 오지 않았다면 안 갔을지도...잘 가긴 했지만,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늘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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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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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언니이름 써놓고 옷을 싸놨는데상할까 염려되어--
집에는 도통 안 들어오나 ㅋㅋ?
나야 노상 이동네에 있으니, 집에 들어갈때 연락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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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i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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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 있었어. 자느라 연락 받지도 못 하고 하지도 못 했지만.. 받으러 가긴 가야 하는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 영.. ㅡ.ㅡ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