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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끝.

절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끝이라는 건.

그래서 늘 조심해야 한다.

 

당신 뒷모습이 무척 쓸쓸했어요,

나는 안타까워 했지만 그건 나를 벗어나지 못한 메아리일 뿐.

그림자 발끝에라도 가까스로 닿기를 소망하지만,

그 끝에 닿는다 하여 만날 수 없는 이들이 만나지는 건 아니다.

 

피로한 얼굴로 안녕.

 

어른들의 삶에 희망은 없다.

 

2월쯤 느꼈던 절망감을 되감기하고.

 

- * -

 

요즘 들어..

재작년 가을쯤, 약 때문에 관절까지 아팠던 기억이 자주 떠오른다 .

걷는 것조차 힘이 들어 오르막길 가운데쯤 주저앉아 버렸던..

 

관절까지 아픈데,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완만한 경사는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 * -

 

탕.

 

탕.

 

표정은 총을 쏘고 있었다.

 

다시,

끝이라는 건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

 

올해 들어 벌써 몇 가지의 '끝'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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