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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를 찾아서 / 알 파치노


뉴욕 광시곡이 이 영화였단 말야? @.@

 



셰익스피어광인 알 파치노,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셰익스피어에 대해 묻는다. 학자들에게도 묻는다. 어렵기만 한 셰익스피어. 결국 그는 동료들과 함께 리처드 3세 공연 준비를 하면서, 배역에 대한 토론과 자신의 생각, 대화 등을 담아 한 편의 다큐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고, 당연하게도, 편집이 재미있었다. 이것과 저것 사이를 시청각적으로 효과적인 방식으로 오가는. 때로 강조하고 멈추고 침묵하고 사라지고. 그런 리듬.

 

도입부의 흥미가 2시간 내내 유지되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봤다. 그리고 계속되는 고민.

앵글도 그렇고 카메라 움직임도 그렇고, 내가 하는 것들은 뭐랄까, 너무 단선적이다. 안정적이지 않다는 게 첫번째 문제겠지만, 재미가 너무 없어. 흘러가는 움직임이나 우연성 같은....

 

광고프로덕션에서 일하는 후배의 미니홈피에 우연히 들렀다가, 여전히 독특한 그 아이의 시각에 많이 웃고 감탄하고 자극 받고 그랬다. 그것은 타고난 감각, 혹은 감성, 취향 같은 것이어서 내가 부러워 한다 한들 내 것이 될 수는 없다. 다만 그렇다면 내가 가진 감각, 감성, 취향은 무엇인지. 그것으로 나는 어떻게 다른 세상을 보거나 세상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지. 그러한 방식이 내용과 괴리되지 않은 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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