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음아트

대학로에 산 지 5년이 되었다. 다크시티의 한 장면처럼 밥집술집이 빠르게 생겼다가 없어져가는 걸 맥없이 보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그런데, 늘 지나다니는 길곁 건물 지하에 한동안 공사를 하는 듯하더니, 어느 날 보니 유리문 입구가 쳐져 있고 책이며 음반이 슬쩍슬쩍 보였다. 어라? 당연히 술집일 줄 알았던 이 곳은 서점? 일단 지하라는 점에서 맘에 들고..

 

 

사진출처 : 조병준의 내 마음의 지도



내가 처음 간 날은, 정식으로 문을 열기도 전이었다. 책꽂이로 쓰일 나무상자들이 벽면에 서 있고, 주인과 그의 지인들로 보이는 너댓 명의 사람들이 책이며 음반을 풀어넣고 있었다. 카운터도 제대로 없는 자리에서 시집을 한 권 샀더랬다.

 


 

이건 지금의 모습. 잘 정리된 듯 하지만, 가로로 누워있는 책들은 만약 세 권이 겹쳐 있다면 그 모두가 서로 다른 책이다. 처음엔 황당했지만 적응을 하고 나니, 위에 놓인 책을 들고 아래 숨어있는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생겼다. 안면이 약간은 트여서 그런지, 책값도 조금씩 깍아주신다. ^^


 

주인 아저씨.. 이런 분이 하는 이런 서점이라면, 오래오래.. 오래오래.. 잘 되었으면..

커피믹스가 있고, 좋은 음악이 있고, 새책과 헌책, 새음반과 헌음반이 있고, 앉을 자리가 있고,..

오래오래.. 오래오래..

 

주인 아저씨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eumart

 

토욜 저녁엔 신현림 시인과 함께 하는 독자와의 대화를 한단다.

한 번쯤은... 가봐야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