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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메모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1) 시작

(2) 포럼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4) 위키

(5) 상영과 행동

(6) WMTV

 

원래 필드 프로듀서라면, 현장에서 프로듀서를 보조하는 역할? 정도로 보면 되겠지만, 월마트 다큐 제작에서 필드 프로듀서는 전문직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다큐에 참여하는 자원활동가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보면 되겠다. 저예산 독립다큐를 만드는데 필드 프로듀서를 돈들여 고용한다는 건 꿈도 못 꿀 일.

 

아무튼... 이 작품에 관계한 필드 프로듀서는 850여 명이란다. 일단 필드 프로듀서로 일하겠다고 사인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비디오나 사진 촬영, 이메일 홍보, 전단지 배포, 디비디 배급, 상영회 주최, 로고 제작, 각종 디자인 등등등. 실제로 제작진이 직접 촬영하러 갈 수 없을 때, 필드 프로듀서의 도움으로 촬영하고 그 장면을 유용하게 쓰고, 그랬단다.  

 



로버트 그린월드 감독의 제작사 brave new film 블로그에 필드 프로듀서 가입폼이 있다.

가입폼 페이지의 제목은 : 우리 영화 같이 만듭시다 (make movie with us)

 

 

여기서는 대략 5개의 팀을 나누어 받는데, 제작팀(production team) / 후반작업팀(post-production team) / 현장팀(street team) / 웹팀(web team) / 자료조사팀(research team)이 그것.

 

구글 그룹에 이들의 모임이 있다. 내용을 보고 싶었지만 가입을 해야 해서... ~.~

나도 일종의 홍보를 하는 셈이니, 필드 프로듀서로 가입하고 한 번 구경이나 해 볼까...

 

***

 

아웃리치 프로듀서. 이게 또 흥미로웠는데, 아웃리치 프로듀서는 그야말로 더 많은 이들이 작품과 만나게 하기 위해 일한다. 특히 월마트 다큐의 아웃리치 프로듀서 리사 스미스라인은 촬영 전부터 전국의 단체들을 찾아다니며 월마트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 결과 개봉일이 가까워오면서 상영신청이 몇 달 사이에 삼천여 회까지 올라갔고, 주류 미디어들이 전통적이지 않은(영화제 출품, 극장 개봉, VHS/DVD 배급 등) 게릴라식 배급 전략에 대해 인터뷰를 해 오기 시작했다고...

 

홈페이지에 조직을 위한 도구로써의 영화, 라는 리사 스미스라인의 글이 있는데, 재미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라. 대략 다 알고는 있어도 못 하고 있거나 잘 안 되는 일이겠지만...

 

"영화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며.. 풀뿌리를 통한 배급, 멀티 플랫폼 배급 계획을 세우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라... 동기를 부여받고 감명받은 사람들이 행동할 수 있도록 하라... 각각의 풀뿌리 조직들이 서로서로 강화할 수 있도록 하라..

 

영화는 위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상영회에 당신의 동료를 초대하라, 디비디를 가족들에게 보내라, 이건 누구나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일. 집회에서 피켓을 드는 일은 절로 따라올 것.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개봉일 몇 달 전부터 수천 개의 극장을 예약한다면, 우리는 수천 개의 교회를, 가정을, 학교를, 거실을, 커뮤니티 센터를, 주차장을, 게릴라 스타일의 영화 상영장소를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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