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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1.

혼자만의 여행은 지루하고 불편하고 외롭기 짝이 없음을 안다.

기간이 짧아도, 길어도, 그것이 국내건, 해외건 마찬가지다.

발구덕 마을로의 첫 여행부터 그러했다.  

이번 여행은 지금까지의 여행 중 아마도 가장 힘들고, 외롭지 않을까.

알면서 왜? 답은, 그래도 간다, 다. 답이 없다. ㅎㅎ

 

2.

아스완의 어느 시장골목 길, 부른 배를 두드리며 거리를 걷고 있을 때,

눈 앞에 커다란 배낭을 멘 젊은 커플이 보였다.

행색이 꾀죄죄한 게 무척 오래 떠돈 모양인데,

먼지 날리는 지친 뒷모습이 꽤나 인상적으로 남았다.

최초로 장기여행을 꿈꾼 순간.

 

3.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4.

언제나 내 걱정에 마음 졸이지만 놓을 땐 놓을 줄 아는 나의 멋진 엄마는,

당신이 이루지 못 했던 어떤 자유를 내게 주고 싶어했다.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

엄마 때문에 내 인생이 너무 답답하다고 여겼던 십대 시절은,

돌이켜보면 결코 길지 않았다.

사진 한 장 찍는 순간에도, 엄마가 내 곁에 있을 것만 같다.

 

5.

안부를 묻고 싶거덩 toiless@gmail.com을 이용해 주세요.

집주소 남기면 엽서 보내드릴께요. ^^

 

6. 대략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를 돌아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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