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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amor

남미 사람들은 이 말을 참 많이 쓴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기도 하지만,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쓴다. 내게 이 말을 처음 했던 사람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어느 인터넷 까페에서 일하던 아주머니. 계산하고 나서는 나에게, chao, mi amor 라고 하는데 생경하면서도 기분이 참 묘하게 좋았었다. 뽀또시 숙소에는 날 보자마자 안아달라고 하던 1살 짜리 알레한드로라는 아기괴물이 살고 있었는데, 이녀석이 자다 일어나 울 때마다 아주머니는 ya, ya, mi amor라고 달래며 방으로 달려가곤 했었다. 빅또르와 룰리 커플은 ^^, 길에서 나를 마주치면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hola, mi amor, còmo estàs라고 인사를 했었다.. 나에게는 익숙치 않은 이런 종류의 애정이 그리웠던 걸까? 그렇다고 내가 누군가를 `내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ㅎ 아웅. 간지러워... + 엄마한테 안겨본 기억은 유치원 때가 마지막이다. 아빠한테 안겨본 기억은..., 없다. 언젠가 무등 타 본 기억은 나는 것 같기도..... 그렇다고 뭐, 섭섭한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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